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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반도/북유럽 러시아

{2} 오슬로 노벨평화상 시상식장

 

 

  

 

  

1950년 오슬로시 창립 900주년을 기념해서 완공되었다.

좌우로 두 개의 탑이 우뚝 솟아 있는 현대식 건물로 외관만 보아서는 딱딱하다는 인상을 준다.

하지만 내부는 노르웨이의 유명한 미술가들이 헌정한 작품들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으며,

많은 볼거리를 담고있다.

건물 1층과 2층에는 유럽에서 가장 크다는 거대한 유화와 노르웨이의 대표적인 예술가 뭉크(Munch)의 ‘생명’이라는 작품을

비롯해서 수 많은 벽화와 그림이 있다.

벽화에는 노르웨이 사람들의 일상 생활, 바이킹 신화, 문화와 역사 등이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 점령으로 인한 어두운 역사도 잘 표현되어 있다.

독일군이 노르웨이를 점령하고 있던 1940년부터 1945년까지 시청 건축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는 장소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다른 부문 노벨상은 모두 노벨의 모국인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선정하고 수상한다.

유독 노벨 평화상만을 오슬로 의회가 선정하고 수상하는데 이는 노벨의 유언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노벨이 왜 그런 유언을 했는지 명확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아 두고두고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매년 12월 이곳 중앙 홀에서 수상식이 거행된다.                - ⓒ 두산백과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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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노르웨이의 수도인 오슬로 시청산데 말이여,

별루지?  그려, 외관(外觀)이 별루여. 그러면 내관(內觀)은 어떠냐?  내관도 별루여.

북유럽은 건물이나 조형물의 수준이 영 아닌 것 같어.

소박하다면 할 말은 없지만,

핀란드 덴마크를 디자인 강국으로 알고 있는데, 그건 별갠가?

 

암튼 지금 보이는 시청사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피요르드가 들어와 있는 항구여.

그건 볼만혀.

 

  

 

 

  

  

 

저 앞에 보이는 데가 노벨 평화상 시상대(施償臺)리야.

뒤에 보인는 건 출입문이 아니고 바다가 보이는 창문이여.

바로 저 자리에 김대중 전대통령이 섰던 겨. 

 

 

 

 

 

 

 

 

 

 

뺑 둘러가며 벽화를 그려놨는데, 꼭 우리 국민학교 다닐때 국어책이나 도덕책 그림 같어.

거 왜, "공산당은 싫어요" 하고 울궈먹는 그림 있잖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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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층으로 올라가는겨.

2층을 볼라믄 원래는 돈 내야뒤야. 나는 공사중이라고 해서 꽁짜로 봤지만.

 

 

  

 

 

 

 

 

 

 

 

 

 

 

이 건물 안에 시 의회까지 다 있는겨.

2층에 의사당(議事堂)도 있고 회의실도 있고 그리야. 시의원이 몇 명 안되네벼.

늘 개방한다더만. 물론 의사일정 중에야 닫겠지.

의원은 무보수로 일한디야. 따로 직업이 있다더라고.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다 마찬가질겨.

 

   

 

 

 

 

 

 

 

 

뭉크(Munch)의 ‘생명’이라는 작품이 있다더니 이걸 말하는 모양이여.

 

내가 왜 이딴 식으로 말을 하는고 하니, 이때는 가이드 없이 혼자 온 겨.

처음에 왔을때는 1층만 보고 나갔어. 2층부터는 그냥 사무실인줄만 알았지.

그런데 가이드한테 미술관이 어딨냐고 했더니 미술관은 일요일이라서 문을 닫았고,

아까 그 시청사 2층에 가면 뭉크 그림이 몇 점 있다더라고.

자유시간불이나케 뛰온 겨. 

 

 

 

 

 

    

 

 

    

 

 

 

벽화는 독일군 점령하에서 있었던 일들을 그린 것도 있고,

모든 직업群의 노동자들 모습을 통해서 <평등>을 보여주는 거지.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은 모두가 지금도 사회주의 국가거든.

 

 

 

 

 

 

 

노벨상 시상할때,

"수상자 앞으로!" - 이런 식으로 하는게 아니라

2층에서 오찬(午餐) 비스름하게 커피 한잔씩들 나누고 나서, 그리고 여기로 다 함께 내려오는 거랴.

물론 끝나고 나서도 만찬이랍시고 모여서들 찐하게 한 잔 하겠지.

 

참, 빼먹을뻔했네.

노벨상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주는데, 왜 노벨 평화상만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주느냐? 

노벨이 왜 그런 유언을 했는지 모르겠다?

 

두가지 설이 있다는겨.

당시에 노르웨이가 덴마크領이었는데, 그러다보니 독립운동을 했을 거 아녀.

맨날 툭탁댔겠지.

그래서 양국간에 평화를 기원하는 순수한 의미에서 노벨이 그런 아이디어를 냈다는 설이 있고,

 

또 하나는 통빡설인데,

세계평화상만큼은 통채로 노르웨이에서 주관하라는 거잖아. 

노르웨이 입장에서 "어? 이게 웬 횡재리야?"할 게 아니리야.

스웨덴이 노르웨이한테 쥐약 멕인 거라겨.

노르웨이 입장에선 독립운동을 하자면 피치못하게 폭력을 수반할 수밖에 없는데,

명색이 세계평화상을 준다는 나라가 됐으니, 입장이 난처해졌잖아.

 

결론적으로 스웨덴은 상 한개 던져주고 뒷탈 걱정을 영원히 덜은 겨.

노르웨이가 당한 거지. 그렇게 노벨이 교묘한 통빡을 굴렸단 거야. 

 

왜 이런 추론이 가능하냐면, 그건 노벨의 순수성이 의심을 받게 된 때문인데-,,

노벨 마누라가 바람을 폈디야. 그런데 하필 상대가 스웨덴의 유명한 천재 수학자이자 노벨의 친구였다는 겨.

수학상을 주자면 당연히 그 사람 말고는 없었단 거지. 

그래서 화학상 물리학상 등등은 만들면서도 수학상은 끝내 안 만들었다누먼.

노벨이 그렇게 잔머리 잘 굴리고, 속이 좁은 놈이었디야.

생각을 해봐. 어떻게 수학을 빼고 물리를 말할 수 있나?

 

당시에는 노벨이 자기네 나라, 스웨덴 사람들에게 욕을 많이 먹었다더라고.

아무리 제 돈이기로서니, 제 나라 사람들을 위해서 쓰지 않고 다른 나라 사람들한테 퍼준다고 말이여. 

지금은 물론 아니지, 엄청 우려먹지. 노벨償 덕분에 관광수입이 많이 늘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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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번엔 지하로 내려가는 겨.

 

 

 

 

 

 

 

이 건물을 지을때 모든 건축자재를 일부러 노르웨이 자기네 땅에서 나는 것으로 했는데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영국에서 자재가 들어온 게 있었다누먼.

그래서 그건 몽조리 화장실용만으로 썼디야. 

왜 그랬을까? 뭔 감정이 있었던 모양인데...

아무튼 화장실 한번 무지하게 크데. 남녀 화장실 사이에 전시관이 있을 정도니까.

그리고 화장실이 호화롭다기보다는 기품이 있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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