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7. 31. 09:06ㆍ발칸반도/북유럽 러시아
11시간 반 걸렸던가 12시간 걸렸던가, 아휴~ 진짜 지루하더라.
그래도 우리 국적기니까 영화라도 보고, 음악도 듣고, 음식도 맞고 그렇지,
외국 항공편을 탔어봐, 환장하는 거지.
.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
북유럽은 아직 직항편이 없어서 모스크바 아니면 프랑크푸르트나 암스텔담을 경유해야 돼.
일본이나 중국도 그럴 걸?
이번에 현대캐피탈 배구선수들 하고 같이 탔네.
와따~ 진짜 크더라. 2 m 넘는 애들이 수두룩해.
감독이 김호철이잖아. 현역때 '컴퓨터 세터'라고 해서 유명했지. 나중엔 이태리 프로팀에도 가서 오래 있었고.
그 친구, 키가 아주 작은 줄 알았더니, 웬걸? 나랑 비슷하더라.
세르비아로 간다는데, 인솔자가 없는지 길을 제대로 못 찾아서 갈팡질팡하더라구.
어떻게 선수들만 보낸다냐?
지금 쟤네들은 쿠웨이트 선수들이야. 유니폼 보면 알겠지만.
세르비아에서 뭔 중요한 시합이 있는 모양이더라구.
그런데 참 궁금해, 쟤네들은 비행기를 어떻게 탄데? 나도 앉으면 무릎이 앞 좌석에 닿을 정도거든.
비지니스석에 태웠나? 돈이 두 배는 될텐데, 그렇담 경비가 장난 아니지.
어쨌든간에 운동선수들은 정말 이코노미席에 태우면 안되겠더라. 그렇게 쪼그리고 가서 뭔 시합을 할 수 있겠냐?
이 신문은 북유럽 신문이 아냐. 위에 써있잖아, 프랑크푸르트라고. 그것도 1면에.
우리나라 유학생들 돌아올 때 인천공항을 빠져나오는 차림새를 보면 어디를 갔다오는지 담박에 알아본다더라구.
양 손에 선물 꾸러미를 잔뜩 싸들고 오는 애는 일본,
히피처럼 하고 나타나면 이태리,
세련됐다 싶으면 미국,
그리고 거지꼴로 나오면 틀림없이 독일.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
10시 다 됐는데도 환하지? 저거 불빛 땜에 환한 거 아니야. 그냥 환한 거야. 백야현상이지.
호텔 들어가니까 12시가 다 됐더라.
낼부터 본격적으로 투어하려면 일찍 자야겠는데 잠이 와야 말이지.
시차적응이라는 거, 그거 경험해본 사람만이 알아.
담날 몇시쯤 일어날 것 같애? ... 2시. 그러니까 두 시간 자고 일어나는 거지.
나만 그런게 아니야. 모두가 똑같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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