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ctor Zhivago

2007. 8. 3. 12:27음악/영화. 영화음악




Doctor Zhivago

 










 



닥터 지바고 Doctor Zhivago (1957)



작가 소개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1890년 모스크바에서 출생하여 모스크바대학 법학부와 문학부를 마치고 독일 말부르크대학에서 철학을 연구했다. 구름속의 쌍둥이,방벽위로등 상징주의의 영향을 받은 많은 시를 발표했으며, 혁명후 난해한 시를 쓴다고 정부의 비난을 받아 한동안 시 작업을 중단하고 주로 셰익스피어의 시 번역에 종사하기도 했다. 1958년 ;닥터 지바고가 노벨상을 받았으나 정부의 압력으로 수상이 거절되고 작가동맹에서 추방, 1960년에 51세를 일기로 사망하였다.






소설 닥터 지바고는 한마디로 말해서 철학적인 관념소설...

작자는 이 소설의 주인공인 바고에게 러시아 인텔리의 양심을 대변시키고,
여주인공 라라에게 러시아의 국토와 민중을 상징 시키고 있다.
닥터 지바고는 상징된 지바고와 라라의 사랑의 이야기인 동시에
수한 지식인과 러시아의 민중이
공산주의 혁명과 전체주의적인 횡포에 의해서
무참히 붕괴되어 가는 과정을 묘사한 현대의 비극이다.

그리스도의 복음이 역사의 기초라고 말하는 바고는
이웃에 대한 사랑을 생명력의 최고 형태로 보면서
선은 반드시 선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고 역설한다.

지바고는 소용돌이 치는 역사의 혼돈 속에서 인생의 실패만을 거듭하다가
허무와 실의속에 비참한 일생을 마치고 만다.
결국 파스테르나크가 닥터 지바고에서 말하고 있는 것은
폭력배에 의한 러시아 혁명의 배신과
인간부정에 대한 지식인의 무력한 항의로 빚어진 비극이라고 할 수있다.

한편 이 소설이 보여주는 서정시적인 아름다움과 서사시적인 전개,
극도로 세련된 문체와 철학적인 사색, 심오한 종교관은
이 작품을 불멸의 고전으로 승화시켜 주는 동력이 되고 있다.

(고려대학교 출판부 문고 중에서 간추림)


닥터 지바고 1965/-/드라마,
로맨스 감독 : 데이비드 린
주연 : 오마샤리프,제랄드 체플린,시오반 멕켄나


어린 유리 지바고는 눈이 몹시 오는 어느 날 부모의 장례를 치른다.
그날 밤 천둥과 눈보라가 치는 유리창에 어리는 소년의 슬프고 맑은 눈동자는
그 소년이 시인의 운명을 지니고 있음을 암시해 주는 듯하다.
다른 가문에 입양된 유리는 성장하면서
격동하는 조국의 급격한 변화의 현장을 직접 보고 몸소 체험하게 된다.
차츰 앞날에 대해 꿈을 꾸던 유리 지바고는 가난한 민중을 위해 의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성장하면서 그는 의학공부와 시작(詩作)을 병행하게 되고
양부모의 딸인 토냐와 약혼하는 사이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자신의 일생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여인 라라를 만나게 된다.
라라는 강하면서 부드럽고 정열적이면서도 지적인 아름다움을 겸비한 여자였다.
그녀는 자신을 능욕한 사내 코마로프스키에게 무도회장에서 총을 쏴 부상을 입힌다.
이 현장에 있던 지바고는 라라에게 깊은 관심을 보이게 된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이미 애인이 있었다.







장에서 그녀를 데리고 간 애인은 조국 러시아의 개혁을 꿈꾸는 파샤라는 청년이었다.
지바고는 토냐와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의사생활을 하면서도
틈틈히 시를 쓰는 것을 잊지 않는다.
얼마 후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지바고는 군의관으로 전장에 나간다.
마침 종군 간호사가 된 라라가 그의 부대로 오게 되어 두 사람은 기쁘게 재회한다.
라라는 애인 파샤와 결혼했으나 전장에서 파샤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후 그녀는 종군 간호사가 된 것이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운명적 사랑을 느끼지만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고
두 사람은 다시 이별을 맞는다.
붉은 군대가 러시아 전역을 장악하게 되고
자신이 써놓은 시들 때문에 숙청 대상에 오른 것을
새로운 혁명 세력의 간부인 이복형 예브그라프를 통해 전해들은 지바고는
이복형의 도움으로 가족들을 이끌고 우랄산맥 근처 오지인 바리끼노로 피신한다.

지이지만 고즈녁한 평화로운 생활을 보내던 지바고는
시내에 나갔다가 도서관에 들르던 중 다시 라라와 재회한다.
이들의 사랑은 걷잡을 수 없이 타오르고
설원을 오가며 두 사람은 일생 최고의 정열과 사랑을 경험한다.
지바고는 토냐와 라라 사이를 오가며 불안하지만 인생 최고의 행복을 맛본다.
오랜만에 마음껏 시도 쓴다.

지만 이런 행복도 오래가지 못하고
시시각각으로 죄어오는 시대의 사슬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지바고를 에워싼다.
또한 아내 토냐에 대한 죄책감이지바고를 억누른다.
그리고 라라의 남편 파샤가 사실은 죽지않고 붉은 군대의 지도자가 되었으나
라라를 찾아오다가 살해당했음을 코마로프스키에게 듣게 된다.
이제 드넓은 설원에서 꽃피웠던 사랑을 멈추고 라라만이라도 구하기 위해
권력을 쥐고 있는 코마로프스키에게 지바고는 라라의 안전을 부탁한다.
그들은 다시 너무나 아쉬운 이별을 하게 된다.
이별이 못내 아쉬운 지바고는 이층으로 올라가 떠나는 라라 안티포바를 바라본다.

바고는 그후 다시 빨치산에 붙잡혀 강제로 끌려갔다가 천신만고 끝에 탈출한다.
가족도 잃고 이리저리 방황하던 유리 지바고는
전차에서 막 내려서는 라라의 모습을 보고
서둘러 달려가다 심장마비로 길바닥에 쓰러진다.
라라는 아무것도 모르는 채
혼란의 와중에 잃어버린 사랑하는 지바고와 자신의 핏줄인 딸을 찾아
여기 저기를 헤매고 다니는 것이다.

사의 격동기, 혁명의 혼란 속에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휘말려 들어갔던 연인들은
사랑과 가족과 핏줄과 청춘을 잃고 덧없이 스쳐갔던 것이다. . . 
.

 

 

 

 


Somewhere my lovethere will be songs to sing
Although the snow covers the hope of Spring
Somewhere a hill blossoms in green and gold
And there are dreams, all than your heart can hold
Someday we'll meet again, my love
Someday whenever the Spring breaks through
You'll come to me out of the long-ago
  어때?
멋지지?
Warm as the wind, soft as the kiss of snow
Lara, my own, Think of me now and then.
God, speed my love 'Till you are mine again
Warm as the wind, soft as the kiss of snow
... God, speed my love... Till you are mine
again


그대여 어딘가에 노래가 있을 거에요.
비록 눈이 봄의 희망을 덮고 있더라도 말이에요.
언덕 너머 어딘가에
푸르고 금빛나는 꽃들이 피어나고 있지요.
당신의 마음을 지탱시켜 줄 꿈들이 있답니다.
언젠가 우린 다시 만나게 될거에요. 내 사랑
언젠가 겨울을 이기고 따뜻한 봄이 올 때.. 당신은 내게 올 거에요.
바람처럼 따뜻하고 눈의 입맞춤처럼 부드럽게 긴 시간이 흐른 후에..
'라라'.. 내 사랑 이따금씩 절 생각해 주세요.
신이여, 내 사랑의 성공을 빌어주세요.
당신이 다시 내 사람이 될 때까지..
눈의 입맞춤처럼 부드럽게 긴 시간이 흐른 후에
신이여, 내 사랑의 성공을 빌어주세요.
당신이 다시 내 사람이 될 때까지 ..


 

 

 

 Main Theme-Somewhere My Love

 

 

 



 


  


해장국  2006/11/08 21:40

화 한 편이 내 젊음의 2년여를 떠내려 가게 할 줄은, 독또루 지바고 때문에 러시아어 공부했었지요.
대학에서 러시아어도 2학기나 듣고, 졸업 후 러시아어를 2년여 혼자서 공부했었지요.
러시아에 유학이라도 갈 형편이었다면 제법 러시아어를 읽을 수 있었을 터인데. 다 부질없는 짓이었어요.

바고가 랄라를 만나던 날, 랄라는 성폭행을 당하고 있었지요. 지바고는 창을 통해 내려다 보았고요.
그 기이한 첫 만남은 러시아 대지와 삶이 공산당원들의 폭력에 유린당하는 모습이라는 것을 나중에
깨달았어요.
가장 감동적인 장면은 지바고가 랄라와 빠르지잔의 딸이 잠들어 누워 있는 모습을 보면서 올리는
기도였어요.오 디어외(神)이시여,이 모든 것이 나의 것입니까. 이 순결한 것이 나의 것입니까. 나는 나보다
훌륭한 남자가 나타나면 언제나 이 순결한 것을 돌려 드리겠습니다.
유뷰녀와 자신의 피가 섞이지 않은 딸을 순결하다라는 경건한 기도의 말을 처음에는 몰랐지요.
<이 순결한 것>은 바로 러시아 민중의 생명력과 국토를 상징하지요.
그리고 이 노래 주제가 좋아합니다. SOMEWHERE MY LOVE
내 사랑은 어디에 있을까요. 미지칭, 에 마음이 사로잡혀 이노래를 들으면 어쩔 줄 모르거든요.

전에서의 그날은 사랑을 잃어버린 젊은 네티즌들의 좌절과 갈망의 눈빛을 읽었습니다.
우리들의 지난 3년 반도 그런 날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빠르찌잔의 딸을 사랑했던 순수한 나뭇꾼이
지주들에게 물매를 맞는 모습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민중의 얼굴로 거리를 스쳐가는 랄라를 발견하고
전차에서 내려 그녀의 이름을 부르다 엎어져 죽고마는 시인 지바고의 마지막 장면처럼 좌절과 갈망의
눈빛을 읽었습니다.


 
 .
 .
 
 
 
 
해장국  2006/11/08 22:16  

잘못하여 사이다님의 답글까지 날려 버려 다시 붙입니다.

슴 아픈 사연을 말해야 되는 것 같습니다. 솔제니친과 빠스쩨르나끄는 스웨덴 한림원의 노벨상 발표
소식을 듣고 난 이후에 선택의 기로에 섭니다. 러시아 당국에서 통보합니다. 노벨상을 받으려면 러시아를
떠나라. 양자택일이었습니다.
솔제니친은 노벨상을 받고 망명길에 오릅니다. 그는 구소련이 무너지기 전까지 전 세계를 다니면서 러시아의
인권탄압을 비난합니다. 빠스쩨르나끄는 러시아를 택하고 노벨상을 버립니다.
<독또루 지바고>의 연인 랄라는 바로 러시아 대지를 상징하도록 설정되었다면, 지바고가 랄라를 버릴 수
없지요.
늙은 공산당원의 회유에 넘어가서 랄라를 보낸 지바고는 랄라를 태운 수레가 사라지자 통곡을 합니다.
그날 이후의 지바고의 삶은 온통 랄라를 찾아 헤매는 몸부림이지요.
SOMEWHERE MY LOVE. 내 사랑 어디 있느냐고. 그리워하다가 결국 차창에 어리는 랄라의 모습을 쫓아가다
길바닥에 쓰러져 죽게 되지요.
노벨상 때문에 조국 러시아를 버린다면, 랄라를 찾아헤매다죽어가는 소설 속의 지바고의 모습은 거짓일 수밖에 없지요. 처음 빠스쩨르나끄는 노벨상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 날아오를 듯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러시아
당국의 통보를 받고 노벨상을 포기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1주일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나는 노벨상 대신에 조국을 택한 시인 빠스쩨르나끄를 솔제니친보다 더 좋아합니다.

품은 러시아의 혁명과 그 당국이 개인의 자유와 행복을 철저하게 빼앗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랄라의 사랑, 지바고의 가족과 사랑, 늑대가 우는 극동에까지 찾아와서 유린하지요.
또 랄라는 늙은 공산당원에게 유린당하지만 그녀가 진정으로 사랑한 첫 남자는 빠르찌잔 대장입니다.
공산주의 정신에 충실했던 빠르찌잔의 영웅이지요. 그는 고학으로 화학 교사가 된 청년이었고 랄라를
그를 사랑하여 그의 아이를 낳지요. 소설 속에서 랄라는 그를 진정으로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나중에 지바고와 도서관에서 만나게 되는데, 왜 이런 만남을 설정하였는가. 러시아 대지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남자는 철저한 공산주의자거나, 시인이라는 것이지요. 실제로 러시아는 푸쉬긴 이후 서구에
시인의 나라로 알려집니다. 그들은 시를 사랑하였습니다.
서유럽에서 러시아를 미개인이 사는 나라쯤으로 여길 때 그들은 시인의 나라임을 자부하였고요.
간혹 한국에 오는 러시아 학자들이 퇴계의 시를 좋아하는 것을 신문 기사로 보게 되지요.
그럴 수밖에 없음을 나는 머리를 주억이며 긍정합니다. 그래서 은거지의 도서관에서 만난 두 남녀는
사랑을 하지요. 그것은 육체적 사랑으로 영상에 펼쳐지지만 러시아의 혼이 러시아의 대지를 사랑하는
것이지요.
지바고가 죽을 때에 지바고의 시는 출판 금지되고 있었는데, 지바고의 죽음이 알려지자 5만 명의
시민들이 몰려와서 지바고의 시를 외웁니다. 금지된 시가 사람들의 육성을 통해 러시아의 하늘에 울러
퍼지는 것이지요. 노벨상을 타지 못한 시인은 그보다 더 행복하고 영광스럽게 죽습니다.
이 끝 부분은 소설 속에 있는데, 보리스 빠스쩨르나끄가 죽었을 때, 소설 속과 똑 같은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영화속에 토냐, 빠르찌잔의 딸은 공장의 노동자가 되어 젊은 노동자의 손목을 잡고 댐이 보이는
거리로 사라집니다. 그들은 러시아의 장군(형의 유족을 찾던 시인의 동생)이 창문 너머로 바라봅니다.
러시아의 장군, 지바고의 동생은 늙은 공산당원과는 다르지요. 저 젊은이들을 보호할 수 있을까요.
시인은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으로 노동자로 설정함으로써 러시아의 미래를 담아낸 것이겠지만요.

......

망에 몸을 담그고 다시 <독또루 지바고>를 읽고 싶어집니다. 러시아로 다문다문 읽던 30대 젊은 날의
내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 모습까지 떠내려 가버렸군요. 이제는 모두 허망이군요.
소설의 첫 글자는 장송곡으로 시작됩니다. 영구를 이고 노래 부르면서 끝없이 걷고 걷는다는 구절이
생각납니다.
쓸리(walking) 이(i=and) 쓸리(walking), �리(singing) 이 �리(singing)
그들은 걷고 걸었다. 노래(장송곡) 부르고 또 노래 불렀다.
죽어 버린 러시아를 떠메고 허망의 노래를 끝없이 부르면서 걷고 걸어가는 시인의 모습이군요.
내 사랑 어디 있느냐고 처절하게 초혼가를 부르는 모습이군요.
러시아어 시제는 과거와 진행형이 한꺼번에 표현되는데, 영어로도 표현을 못하겠고, 지금 책도 없고,
러시아어 자판도 없고...





캔맥주
  2006/11/08 22:20  

지바고에 대한 해석은 해장국님의 독자적인 해석인가요?
아니면 인용이 섞인 것입니까?
아무러하든지 해장국님의 해박함에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견문을 넓혀주셔서 거듭 감사 드립니다.





사이다  2006/11/08 23:14  

영화 도입부에서
귀족파티와 랄라 폭행의 장면의 대비에서
작가의 은유를 눈치챘어야 하는데,
저는 러시아 대륙의 근대사와 서정적 연애담으로만 봤지요.

해장국님의 글에서 평론 미학의 정수를 보는듯합니다.
밟히고 유린당한 대륙의 딸, 랄라의 생명력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지바고와 랄라와의 사랑을 두고
러시아의 혼이 러시아의 대지를 사랑한것,이란 선생님의 해석에
감동합니다.





마도로스신사 2006/11/09 00:41  

캔맥주님.. 영화이야기를 잊지 않으시고 사이다님 블로그에 올려 주셨군요.
다녀갑니다. 사이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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