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6. 9. 12:52ㆍ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셋
목원대학교 미술관은 이렇게 생겼습죠.
보다시피 문이 두 개인 것은 A관 · B관으로 반반씩 나누어 전시를 할 수도 있다는.....
내 작품 수로는 전관을 다 써도 부족할 공간인데, 그 반쪽 마져도 <도자기 석사학위전시>로 내줘야하니.....
따닥따닥 이중 삼중으로 걸게 생겼습니다.
디스플레이를 어떻게 해야 할런지.....ㅠㅜ.
작품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승용차로 될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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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그림을 떼어낸 벽면에다 예전의 그 액자들을 다시 걸었는데,
내 그림보다도 외려 좋네요. 맘이 편하게 느껴지는 것이... 내 나이가 이제 그렇게 됐어요.
앞으로도 계속 이대로 둬야겠습니다. 바꾸지 말고.
요즘 수묵화 인기가 완전 바닥이랍니다. 똥값도 안쳐줘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됐는지, 業界 당사자들은 잘 알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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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우리나라 美術界는 뒤죽박죽 빈대떡입죠.
作家도, 業界도, 學界도, 言論界도, 大衆도,,
책임지는 사람도 없고, 사명감을 갖는 작가도 없고, 충고하는 사람도 없고,,
개판 5분전이 아니라 그냥 개판 그 자체예요.
문학계나 음악계는 이 동네에 비하면 아주 훌륭합지요. 입바른 소리 하는 사람이 가끔씩 더러는 있잖아요.
미술계는 선장도 없고, 뱃사공도 없고, 손님도 없고,,
봉이 김선달만 득시글하답니다. ㅋㅋ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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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원,, 뭔 이런 데가 다 있담?
세상은 요지경
요지경 속이다
잘난 사람은 잘난대로 살고
못난 사람은 못난대로 산다
야야 야들아
내 말좀 들어라
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
짜가가 판친다
그러는 너는? 너는 뭐하러 미술을 하냐굽쇼?
내 얘긴, 나중에 날잡아서 합지요.^^;;
만초니의 똥 통조림
1961년 이탈리아 화가 피에르 만초니는 기상천외한 작품을 제작했다.
자신의 똥을 90개의 작은 캔에 담아 밀봉하고, 캔의 윗 부분에 서명과 함께 001~090 이라는 일련번호를 매겼다.
‘예술가의 똥, 정량 30g, 신선하게 보존됨, 1961년 5월 생산되어 캔에 넣어짐’이라는 설명글도 적었다.
버젓이 상표까지 부착한 똥 통조림을 똥 무게와 같은 무게의 금값에 판매했다.
구매자들에게는 영수증도 발행했다. 뜻밖에도 모두 잘 팔렸다.
“예술가의 지극히 사적이고 내밀한 물건을 진심으로 원한다면 그의 똥을 가지면 된다.”
화가나 조각가가 "미술재료를 사용해서" "전통적인 제작방식으로" 창작해야만 미술작품이 되는가.?
"예술가가 제작"하고 "미술시스템 안에서 유통"되는 대상물은 모두 미술품으로 간주되는가.?
"예술가가 미술작품으로 인정하면" 예술품이 되는가,
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그런 쇼킹한 방식으로 제기한 것이다.
2002년 영국의 테이트 미술관도 똥 통조림 한 개를 6만1,000달러에 구매했다.
-《인생 그림 앞에 서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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