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말리온 효과' (펌)

2019. 5. 26. 14:18미술/미술 이야기 (책)






피그말리온 효과 (Pygmalion effect)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아'(1882) / Jean Leon Gerome. French,1824-1904

 



◇ 정의 : 
" 타인의 기대나 관심으로 인하여 능률이 오르거나 결과가 좋아지는 현상."


'로젠탈효과, 자성적 예언,자기충족적 예언'이라고도 한다.


◇ 유래 :

그리스신화에 피그말리온이라는 조각가가 있었다.

여자와 잘 사귀지 못하여 평생을 혼자 살 수밖에 없다고 스스로 생각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상아로 아름다운 여인 조각상을 만들었다.

자신이 만들어 놓고 보아도 너무나도 완벽한 아름다운 여인상이었다.

그래서 혼자 안아보기도 하고, 옷도 입혀 보고 어울릴만한 선물도 만들어 걸기도 했다.

마치 자신의 아내가 된 듯이 끝없는 사랑의 애착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던 중 키프로스 섬에서 사랑의 여신 축제가 열리게 되었다.

피그말리온은 그 축제의 제단 앞에서 간절히 기도를 했다..... '저 조각 같은 여인을 저에게 주시옵소서'

집에 돌아온 피그말리온은 그 여인의 조각상에게 입을 맞추었다.

그런데 입을 맞추는 순간 입술에서 따뜻한 온기가 전해졌다.

그리고 따스한 체온과 함께 심장까지 뛰는 것이었다.

자신이 꿈에 그리던 것이 현실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렇게 태어난 여인이 바로 "갈라테아"이다.


생각하던 대로 이루어 진 기적과 같은 일!.

- 이것을 상담심리학에서는 "피그말리온 효과 Pygmalion effect 라고 부른다.


 

◇ 피그말리온 효과 (Pygmalion Effect)


누군가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이나 기대 예측이 그 대상에게 그대로 실현되는 경향을 말한다.

심리학에서는 타인이 나를 존중하고 나에게 기대하는 것이 있으면

기대에 부응하는 쪽으로 변하려고 노력하여 그렇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특히 교육심리학에서는 교사의 관심이 학생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요인이 된다는 것을 말한다.

칭찬, 격려, 신뢰, 인정, 애정, 사랑, 긍정, 확신,이 있는 곳에 모든 것이 변화하게 된다는 것임.

 



쟝 레온 제롬 (Jean Leon Gerome. French,1824-1904)


장레옹 제롬은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아'라는 그림을 두장을 그렸다.

그 하나는 1882년에는 앞에서 본 모습을 그린 위의 그림이고,

두번째는 1890년은 뒤에서 본 모습을 그렸다.

두번째 그림의 특징은 에로스가 두사람을 향해 사랑의 화살을 쏘는 모습이 우측에 보이는 아래 그림이다.


~~~~~~~~~


두그림 모두의 공통점은

하반신은 아직 완전한 사람이 되지않은 상태이어서

색상도 피부색이 아니며 무릅을 굽히지 못하는 상태로 Kiss하는

모습을 나타 내었다고 하는군요!.....^^*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아'(1890)  / Jean Leon Gerome. French,1824-1904




















펌 2)))



'피그말리온'은 그리스 신화의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에 나오는 인물이에요.

피그말리온은 키프로스의 왕이었는데, 자신이 만든 조각상과 사랑에 빠진 인물로 유명하지요.

 

사연인 즉슨, 오래 전 키프로스 섬의 여인들이 아프로디테 신전에서 나그네들을 죽여서 신전을 피로 더럽히자

아프로디테가 이에 노하여 키프로스 섬의 여인들에게 벌을 내렸어요. 

아프로디테가 키프로스 섬의 여인들에게 내린 벌은 바로 나그네들에게 매춘을 하게 하는 거였어요.

 

그래서 키프로스 왕이었던 피그말리온은 자기 나라에 사는 여인들을 못 믿었고, 아예 여자들을 협오했습니다. 

피그말리온은 생각했어요.

살아있는 여인보다는 차라리 자신의 손으로 여자 조각상을 만들겠노라구요.




에드워드 번 존스, <생각에 잠겨 있는 피그말리온 - 마음이 원하다>

 

 

   

손재주가 뛰어났던 피그말리온은 야무진 손끝으로 여자 조각상을 만들었습니다.

피그말리온은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아름다우면서도 '악(惡)'과는 전혀 친하지 않는 그 동안 자신이 생각해 왓던 여자 조각상을 창조했어요.




에드워드 번 존스 , <피그말리온 생각에 잠기다 - 손을 거두다>

 

 

 

  

피그말리온은 자신이 만든 여자 조각상에 '갈라테이아'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날마다 자신이 만든 창조물을 경탄의 눈으로 바라보았습니다.

피그말리온은 꿈을 꾸기 시작했어요.

"내가 만든 여자 조각상이 진짜 살아있는 여인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자신이 만든 조각상과 사랑에 빠진 피그말리온은 아프로디테에게 자신의 소망을 간절히 빌었습니다.

피그말리온의 간절한 소망에 감동을 받은 아프로디테는 피그말리온의 소원을 들어주었어요.

아프로디테가 여자 조각상인 갈라테이아에게 생명을 불어넣어주었거든요.




에드워드 번 존스 , <피그말리온 생각에 잠기다 - 신이 빛을 비추다>

 

  

 

이렇게 해서 피그말리온은 조각상에서 진짜 살아있는 여인이 된 갈라테이아와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에드워드 번 존스 , <피그말리온 생각에 잠기다 - 영혼을 얻다>

 

  

 

여기까지가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에 나오는 '피그말리온' 이야기에요.

심리학에서도 '피그말리온'은 유명해요.

긍정적인 마인드로 상대방을 바라보면 다른 사람이 기대했던 바대로 실현되는 것을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부를 정도이지요.^^ 

 

 

 

 

 

영국 유미주의 화가인 에드워드 번 존스가 그린 '피그말리온' 시리즈 중에서

맨 마지막 그림 <피그말리온 생각에 잠기다 - 영혼을 얻다>를 보면

피그말리온이 진짜 여자가 되어가는 갈라테이아를 경탄의 눈빛으로 바라보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에드워드 번 존스 뿐만 아니라 다른 화가들도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를 그렸습니다.

이렇게 재미가 쏠쏠한 이야기를 화가들이 놓칠 리가 없잖아요.^^

 

 

아래 그림은 아프로디테가 불어넣어준 생명으로 인해

차가운 대리석 조각이 진짜 살아있는 여인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그린 거예요.

살아있는 여인으로 변해가는 갈라테이아와 자신의 창조물을 경탄의 눈빛으로 바라보는 피그말리온 사이에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있어요.

자세히 보면 아프로디테가 나비를 들고서 갈라테이아의 머리 위에 올려놓고 있는데, 여기서 '나비'는 영혼을 상징합니다.

그러니까 아프로디테가 생명을 불어넣어줌으로써 갈라테이아는 영혼을 얻게 된 거지요.

아프로디테 옆에는 사랑의 신 '에로스'가 큐피드를 쏠 자세를 취하고 있구요. 





Louis Gauffier,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

 

  

 

역시 아래 그림도 차가운 대리석 조각에서 온기가 잇는 여인으로 변해가는  갈라테이아를

경탄과 숭배의 눈빛으로 바라보는 피그말리온의 모습을 그린 거예요.

물론 그 사이에는 사랑의 신 에로스가 있구요.

작년 여름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루브르 박물관전>에서 이 그림을 실제로 보았을때 정말 감탄했던 기억이 나요.

차가운 대리석 조각상에서 살아있는 여인으로 변해가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갈라테이아.

아름답게 물결이는 듯한 금빛 바다처럼 눈부신 금발머리와 진짜 살아숨쉬는 듯한 만지면 감촉이 느껴질 것만 같은 피부,

아직 체온이 전해지지 않은 차가운 대리석 조각으로 된 갈라테이아의 발.

그림 속 피그말리온은 갈라테이아를 경탄의 눈빛으로 바라보았지만

저는 이 그림을 경탄의 눈빛으로 보고 또 보고 또 보았어요. 





루이 지로데,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

 

 

  

장 레옹 제롬은 아예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가 입맞춤하는 모습을 그렸어요.

인간이 되어가고 있는 갈라테이아가 자신을 창조한 피그말리온에게 고맙다는 인사로 입맞춤을 해주는 모습이에요.





장 레옹 제롬,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 1882

  

 

 

장 레옹 제롬은 8년 뒤에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를 또 그렸습니다.

8년전에는 정면을 그렸다면 8년 뒤에는 뒷모습을 그렸어요.





장 레옹 제롬,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 1890
 

 

 

 

제가 지금까지 올린 그림들은 갈라테이아를 바라보고 있든, 갈라테이아와 입맞춤을 하고 있든

모두 피그말리온이 갈라테이아를 숭배하고 있는 모습이에요.

 

 신화 속의 내용을 곧이곧대로 그린 그림들을 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살짝 유도리있게 그린 그림을 보는 것도 그림 보는 재미를 한층 더해주죠.

차가운 대리석 조각상에서 진짜 살아있는 매혹적인 여인이 되어가는 갈라테이아가

유혹적인 표정으로 당당하게 장미꽃을 든 손을 피그말리온에게 내밀자

도리어 피그말리온이 당황하고 있는 그림입니다. ㅋㅋ




Giulio Bargellini,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

 

 

 

 

 

Giulio Bargellini처럼 신화 속 내용에 물음표를 제시한 예술가가 또 있어요.

바로 영국의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입니다.



 

  

 

조지 버나드 쇼는 신화 속 '피그말리온'의 결말에 의문점을 제시했어요.

바로 자신의 희곡인 '피그말리온'에서요.

 

조지 버나드 쇼의 희곡'피그말리온'에 나오는 히긴스 교수(피그말리온)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피그말리온처럼 여자를 협오하는 남자입니다.

 

자신은 오로지 문학, 예술만을 생각하면서 살고 싶은데,

결혼을 하게 되면 여자 때문에 그게 깨지고 엉망이 된다고 생각하는 인물이에요.

 

그런 히긴스 교수가 런던의 빈민가의 거리에서 꽃 파는 처녀(일라이자)를 인격체로 대할 리는 없었죠.

 

히긴스 교수는 일라이자를 혹독한 훈련을 시켜 상류층 여인으로 변신시켰지만

어디까지나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였지 일라이자를 자아를 가진 인간으로 생각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일라이자는 교육을 통해 '자아'를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히긴스에게 당당하게 맞서죠.

그제서야 히긴스는 일라이자에게 '자아'가 생겼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결국 일라이자는 히긴스 곁을 떠났고, 다른 남자를 선택했어요.  


여인을 그저 경탄과 숭배의 눈빛으로 바라보는 남자와 진심을 주고 받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여인을 절대적으로 바라보는 남자와 진정 행복할까요.

그래서 조지 버나드 쇼는 신화 속 결말에 의문점을 제시한 후

아주 재치있으면서도 인간적인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헐리우드는 조지 버나드 쇼의 결말에 동의하지 않았어요.

헐리우드는 1964년에 조지 버나드 쇼의 <피그말리온>을 바탕으로 <마이 페어 레이디>를 만들면서 결론을 바꾸어버렸습니다.

"이렇게 해서 일라이자는 히긴스를 선택했고, 그 둘은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는 식으로요.

 

 헐리우드 식의 결말은 너무 흥행 위주로 생각했다 등등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지만

어쨌든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는 결말을 떠나서 의상, 세트장, 노래, 촬영기법 등등

모든 면에서 종합예술작품입니다. 

 

단지 아쉬운 게 오드리 헵번이 어릴 때 발레를 배운 덕에 춤은 사뿐사뿐 잘 추었지만 노래가 안 되어서 대역가수를 썼어요.

영화사에서도 왠만하면 헵번이 부르는 쪽으로 하려고 했지만 오드리 헵번의 음정이 영~불안해서 결국엔 대역가수를 썼습니다.

 

그래서 <마이 페어 레이디>가 많은 부문에서 아카데미상을 수상했지만 여우주연상은 수상하지 못했네요.







 

 

 


그렇다고 해도 <마이 페어 레이디>하면 당연히 오드리 헵번의 대표작이라는 것에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헵번이 입었던 그 과장된 모자와 딱 달라붙는 블랙&화이트 드레스도 영화를 대표하는 드레스로 유명하지요. 


 프랑스 출신의 디자이너 위베르 드 지방시의 뮤즈였던 오드리 헵번은 현대물에서는 당연히 지방시의 의상을 입었습니다.

평상시에 입는 옷도 지방시 의상이 아니면 안 입을 정도였으니 영화에서는 당연히. 

이미지가 우아했던 오드리 헵번에게 사극에 출연해달라는 요청이 많이 들어왔다고 하는데,

오드리 헵번은 지방시 의상을 입고 출연할 수 있는 현대물에만 거의 출연을 했다고 할 정도이니 오드리의 지방시 의상 사랑이 참 대단했죠.

 

하지만 그런 오드리 헵번도 <전쟁과 평화>나 <마이 페어 레이디>에서는 다른 디자이너의 옷을 입고 출연했어요.  

 

  

<마이 페어 레이디>의 의상을 만든 디자이너는 영국 출신의 디자이너 세실 비튼입니다.

세실 비튼은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의 의상을 만들기 전에 영화 감독으로부터 주문을 받았습니다.

"너무 우아하지 않게."

 

하지만 세실 비튼은 오드리 헵번을 떠올리며 고민을 했어요.

뭘 입어도 우아해보이는 헵번의 이미지 때문이었지요.

그래서 세실 비튼은 과장된 커다란 모자와 딱 달라붙는 블랙 & 화이트 드레스를 디자인 했어요.

그리고 그 의상이 <마이 페어 레이디>하면 딱! 떠오르는 유명한 의상이 되었구요.



 아래의 두 사진은 꼭 Before / After 같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