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5. 20. 08:49ㆍ미술/미술 이야기 (책)
제 1 회 전시회 1. 오로라 2. 보울더스 해변, 케이프반도, 남아프리카 공화국 3. 카뇨 크리스탈 강, 메타, 콜롬비아 4. 다르바자 가스 분화구, 다르바자, 투르크메니스탄 5. 갈라파고스 제도, 에콰도르 6. 갤럭시 7.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퀸즈랜드, 호주 8. 할롱 만, 꽝닌 성, 베트남 9. 숨겨진 해변, 마리에타 제도, 멕시코 10. 힐리어 호수, 미들 아일랜드, 호주 11. 이구아수 폭포, 미시오네스 & 파라나, 아르헨티나 & 브라질 12. 코타푸 (제임스본드 바위), 카오핑칸, 타일랜드 13. 라구나 콜로라다, 에두아르도 아바로아 국립공원, 볼리비아 14. 켈리무투 산의 삼색화산호수, 플로레스, 인도네시아 15. 나미브 사막, 나미비아 16. 무지개 산, 장예 단샤 지질공원, 중국 17. 별들의 바다, 바드후 섬, 몰디브 18. 점박이 호수, 브리티시 컬럼비아, 캐나다 19. 카우아이 섬에서의 파도 타기, 하와이, 미국 20. 토르의 우물, 퍼페추아 곶, 미국 21. 투파이 섬, 소시에테 제도,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22. 12사도 바위, 빅토리아, 호주 23. 울루루, 노던 준주, 호주 24. 바다속 폭포 환각, 모리셔스 섬, 모리셔스 25. 와이토모 반딧불이 동굴, 와이토모, 뉴질랜드 제 2 회 전시회 1. 아카시마, 오키나와, 일본 2. 바오밥 나무 거리, 모론다바, 마다가스카르 3. 카미니토 거리 야외 보행자 박물관, 라보카, 아르헨티나 4. 샴페인 풀, 와이오타푸, 뉴질랜드 5. 초콜릿 동산, 보홀, 필리핀 6. 초승달 호수‘월아천’, 둔황, 중국 7. 다낭 국제 불꽃 축제, 다낭, 베트남 8. 독수리성운 & 창조의 기둥 9. 이스터 섬, 칠레 10. 그레이트 블루 홀, 라이트하우스 산호섬, 벨리즈 11. 캔디 페라헤라 축제, 캔디, 스리랑카 12. 바이칼 호수, 시베리아, 러시아 13. 마추 픽추, 쿠스코 주, 페루 14. 요시노 산, 나라현, 일본 15. 파묵칼레, 데니즐리, 터키 16. 페리토 모레노 빙하(氷河), 산타 크루즈 주, 아르헨티나 17. 북극의 파수꾼, 래플랜드, 핀란드 18.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시드니, 호주 19. 파도(더 웨이브), 아리조나, 미국 20. 호랑이 굴 사원, 파로, 부탄 21. 트롤퉁가 절벽바위, 오다, 노르웨이 22. 사랑의 터널, 클레반, 우크라이나 23. 밸퍼라이소, 칠레 24. 빅토리아 폭포, 잠베지 강, 잠비아 & 짐바브웨 25. 흰 사막(白砂漠), 파라프라, 이집트 제 3 회 전시회 1. 구상(球狀)번개, 세인트 팬크라스 교회, 데본, 영국 2. 브리니클, 로스 섬, 남극바다 3. 나비 성운 4. 시러스 구름, 위니페그 강, 캐나다 5. 크리스탈 동굴, 치와와 주, 멕시코 6. 사막의 장미, 튜니지아 7. 서리꽃 (얼음꽃), 핀란드 8. 산타클로스 마을, 로바니에미, 핀란드 9. 호노푸 아치, 나팔리 해안, 카우아이, 미국 10. 험버그 빙산, 남극대륙 11. 라만차 풍차, 라만차, 스페인 12. 로토루아 호수, 베이 오브 플렌티 지역, 뉴질랜드 13. 마이엔펠트, 스위스 14. 엄마와 아이들 균형바위, 마토보 국립공원, 짐바브웨 15. 나폴리, 이탈리아 16. 빛의 기둥, 카라스요크, 노르웨이 17. 레이니스피아라 검은 모래 해변, 레이니스피아라, 아이슬란드 18. 시기리야, 마탈레, 스리랑카 19. 눈의 여왕, 스피츠베르겐 섬, 노르웨이 20. 달로 가는 계단, 브룸, 호주 21. 스톤헨지, 윌트셔, 영국 22. 별, 뤼브롱 산, 프랑스 23. 토스카나(투스카니), 이탈리아 24. 떠있는 갈대섬 우로스, 티티카카 호수, 페루 25. 울고 있는 바위, 오카야마 해변, 일본 제 4 회 전시회 1. 알다브라 산호초 섬, 알다브라 제도, 세이셸 2. 알퐁스 도데의 풍차, 퐁비에이유, 프랑스 3. 알트도르프, 우리 주, 스위스 4. 천사의 길, 쇼도 섬, 일본 5. 앙세 소스 다정 해변, 라디그 섬, 세이셸 6. 아주르 윈도우, 고조 섬, 몰타 7. 바타라 협곡 폭포, 타누린, 레바논 8. 베나길 바다 동굴, 알가르베, 포르투갈 9. 푸른 용암, 카와 이젠 화산, 동자바, 인도네시아 10. 일곱 색깔 언덕, 푸르마마르카, 아르헨티나 11. 크리스탈 산, 흰 사막, 이집트 12. 거대한 보리수, 콜카타, 인도 13. 홍헤 하니 계단식 논, 윈난, 중국 14. 호르무즈 섬, 페르시아 만, 이란 15. 융프라우요흐 얼음 궁전, 베르너 알프스, 스위스 16. 해파리 호수, 에일 말크 섬, 팔라우 17. 맬스트롬(모스크스트라우멘), 로포텐 섬, 아이슬란드 18. 만푸푸뇨르 돌기둥, 코미 공화국, 러시아 19. 모닝글로리 구름, 카룸바, 카펜테리아 만(?), 호주 20. 네스트 포인트 등대, 스카이 섬, 스코틀랜드 21. 무지개 나무 유칼립투스, 민다 나오, 필리핀 22. 장미 성운 23. 서브웨이, 자이언 국립공원, 유타, 미국 24. 토바고 섬, 트리니다드 토바고 공화국 25. 토레스 델 파이네, 파타고니아, 칠레 |
지난해 8월 서울 인영갤러리에서 첫 번째 개인전을 마치고 소영일(68) 연세대 명예교수는 생각했다. “내가 다시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매일 아침 잠에서 깰 때면 불안이 먼저 밀려오곤 했다. 그리고는 안도의 숨을 내쉰다. “아, 오늘도 이젤 앞에 앉을 수 있겠구나.” 그는 10여년 전 발병한 녹내장으로 조금씩 조금씩 시력을 잃어가는 중이다.
“불안과 조바심이 공존하는 그런 날들의 연속이지요. 하지만 눈이 보일 때까지는 꾸준히 그림을 그리자 마음 먹으니 하루하루가 감사합니다.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붓을 놓지 않았어요. 그리고 저에게 ‘꿈같은 일’이 일어났지요. 그림은 저에게 생명을 줬어요.”
그가 말하는 ‘꿈같은 일’은 오는 27일까지 인영갤러리에서 열리는 두번째 개인전을 일컫는다. 첫 전시와 마찬가지로 ‘영혼을 맑게 해주는 아름답고 놀라운 세계 그림 여행’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광주 출신으로 광주일고를 거쳐 연세대 경영학과와 미국 아브라함 링컨 대학에서 수학한 소 교수는 오랫동안 연세대 경영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행정고시와 공인회계사 시험에도 합격했다. 학구적인 자세를 잃지 않은 그에게 갑작스레 녹내장이 찾아왔고, 어느 날부턴가 강의실에 앉은 학생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기 시작했다. 결국 정년을 3년여 앞두고 학교를 떠난 그는 방황의 나날을 보냈다. 글 쓰고, 책 읽고,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그에게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은 치명적이었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동화작가가 되고 싶어 언젠가는 그 꿈을 이루겠다 마음먹었지만 이조차 여의치 않았다. 홍익대 대학원 미술교육학과에도 입학했지만 데생 시간에 사물이 보이지 않아 결국 중퇴하고 말았다.
지난해 2월 ‘세상과의 이별’을 결심한 그는 행시 동기인 이석연 전 법제처장 부부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싶어 만남을 청했고, 그 자리에서 “그림을 그려보면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후 그는 원주 작업실에서 마음을 다 잡고 그림 그리기에 매진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얼추 20시간은 그리는 것 같다. 10분 정도 작업하면 눈물이 쏟아진다. 한시간 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눈을 감고 있어야 한다. 그 때 머릿속에서는 수백번도 더 그림을 고치고 구상을 한다.
화려하고 강렬한 소 교수의 작품은 전시 제목처럼 이스트섬, 북극의 파수꾼, 바이칼 호수 등 ‘세계’의 다양한 풍광과 스토리를 담고 있다.
“제 전공이 세계 경영 전략입니다. 기업들이 해외진출에 성공하려면 그 나라의 역사, 문화, 법률 등 모든 것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세워야하는 데 그런 경영전략을 짜주고 컨설팅을 하는 게 제 역할이었어요. 자연스레 전 세계 문헌과 관련 자료를 챙기고 공부를 했죠. 전 세계 동화도 3000권 정도 읽었습니다. 숱하게 외국에도 나갔구요. 풍경과 함께 전설, 신화 등을 엮어 표현하면 저만의 스토리가 담긴 그림을 완성할 수 있겠다 싶었죠.”
70여 페이지에 달하는 도록에는 모든 전시작에 대한 설명과 작가의 생각을 담았다. 또 호주와 인도네시아에서 변호사와 엔지니어로 활동하고 있는 두 아들이 아버지를 응원하며 모든 내용을 영문으로 번역해 함께 실었다.
1회 전시회를 관람한 이들을 중심으로 팬클럽도 생겼다. 회원들이 커피숍을 빌려 모임을 개최했고 타이베이에서 그를 만나기 위해 온 이도 있었다. 회원들은 그의 모습과 작품 세계를 담은 동영상을 전시회 개막식에서 선보였고, 유튜부에도 올릴 예정이다. 그에게는 든든한 응원군이 또 있다. 개막식에도 참여한 수창초등학교 동창생들이다.
그는 첫 전시회 때 6개월마다 개인전을 열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는 벌써 3회 전시회에 내걸 작품을 작업중이다. 그의 전시는 언제까지고 끝나지 않을 것같다.
“제 그림을 본 단 몇분이라도 그곳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면 정말 행복할 것같아요. 전 이제 단 하루도 쉴 수가 없어요. 어느 순간 내가 그림을 그릴 수 없는 상태가 될지 모르니까요. 형태를 뿌옇게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보행도 힘듭니다. 하지만 두번 전시회를 열고 나니 앞으로도 더 할 수 있다는 빛을 본 것같아요. 불안하기도 하지만 설레는 마음도 큽니다.”
출처. 광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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