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이상원 미술관

2016. 10. 23. 08:59미술/한국화 현대그림

 

 

언제 이상원 미술관을 한번 구경 가본다 가본다 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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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제이에스 2014.10.28 08:26 http://blog.daum.net/fineartclub/444
 

 

이상원 미술관 개관전버려진 것들에 대한 경의 For Things Abandoned

 

 
이상원_시간과 공간 The Time and Space_천에 먹, 유채_163×132cm_1977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090624b | 이상원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14_1018_토요일_04:00pm

관람료 / 성인 6,000원 / 학생(초,중,고) 4,000원

관람시간 / 10:00am~06:00pm / 매표마감_05:00pm / 월요일 휴관

 

 

이상원 미술관LEESANGWON MUSEUM OF ART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화악지암길 99(지암리 587번지)Tel. +82.33.255.9001blog.naver.com/lswmuseum

 

 

이상원미술관은 이상원 화백의 40년간의 畵業의 결실인 2,000여점과 한국현대회화 1,000여점을 바탕으로 강원도 춘천 화악산자락에 개관합니다.『버려진 것들에 대한 경의 For Things Abandoned』展은 이상원 미술관의 개관을 알리는 개관기념전시입니다. 전시는 총 60여점의 회화작품으로 구성되었고 1977년부터 2013년까지 제작된 이상원 화백의 작품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이상원_시간과 공간 The Time and Space_한지에 먹, 유채_167×132cm_1994

 

 

시간과 공간

 

「시간과 공간」연작은 이상원 화백이 한국 화단에 의해 주목받는 계기가 된 작품입니다. 초기(1970년대 후반)의「시간과 공간」은 진흙바닥이나 추수를 마친 논밭위의 자동차 바퀴자국을 그린 것입니다. 이후 1990년대에는 흰 눈 위를 지나간 바퀴자국이 주 소재로 그려집니다. 진흙과 논밭 위의 바퀴자국은 문명에 의해 상처 난 대지의 느낌이 강하였다면 후기의「시간과 공간」은 추상적이며 은유적인 해석이 가능한 정제된 조형작품으로 변화하였습니다. 이상원 화백의 전 작품에 현대 문명을 암시하는 유일한 요소가 자동차바퀴 자국이라는 점은 작품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불러일으킵니다.

 

 

 

 

이상원_동해인 The East Sea People_한지에 먹, 유채_126×163cm_2002

 
 
 
 
 이상원_영원의 초상 The Portrait of Eternity_한지에 먹, 유채_83×126cm_2012

 

 

동해인 · 영원의 초상

 

인물화는 1990년대에 제작되기 시작했습니다. 동해 바닷가 어촌의 인물들을 소재로「동해인」연작이 제작되었으며 2000년대에 들어서는 인도 바라나시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그려졌습니다. 이상원 화백이 표현하는 인간의 전형은 고통스런 삶을 암시합니다. 작품세계의 기저에 흐르는 소외된 것들에 대한 관심과 일맥상통합니다. 특히 용도 폐기되어 버려진 사물과 나란히 제시되는 인물은 전율을 느끼게 합니다. 문명의 주인으로 자처하는 인간의 지위가 역전되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작품은 소멸에 가까이 다가간 모습을 담담하게 보여줌으로써 역설적으로 생의 고귀함을 표현합니다.

 

 

 

 

이상원_해변 Beach_한지에 먹, 유채_145×100cm_1982

 

 

 
 이상원_마대의 얼굴 The Face of Gunny Bag_한지에 먹, 유채_106×153cm_1988

 

 

마대의 얼굴 · 막 · 해변의 풍경

 

이상원 화백의 초기작에 속하는 일련의 연작은 쇠락한 대상을 그렸습니다. 작품은 복잡한 세부가 화면을 가득채운 대작입니다. 극사실회화라고 칭해지는 초기작은 서구의 포토리얼리즘, 하이퍼리얼리즘 등이 1970~80년도에 한국의 화단에서 붐을 이루고 있을 때와 시기적으로 일치합니다. 그러나 이상원 화백의 회화는 객관적이고 냉정한 시점으로 바라본 세계가 아니라는 점에서 차이가 분명합니다. 이 작품들의 참의미는 땀 흘리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민중들의 빛바래고 오래된 작업복과 같은 색조를 지닌다는 것에 있습니다. 곧 사라지게 될 대상들이 뿜어내는 존재감. 주목받지 못하는 대상임에도 그 안에 예술적 아름다움을 찾아내게 되는 연금술적인 신비감에 있습니다.

 

 

 

 

 
이상원_대자연 Mother Nature_한지에 먹, 유채_126×165cm_2009

 

대자연

 

이상원 화백은 자신의 노년에 이르러 더욱 사소하며 작은 것들에 시선을 주었습니다. 호박과 순무 속에서 자연을 바라보고 생명력을 느끼며 전에 없던 원색에 가까운 색상을 가미하여 그려내었습니다. 수묵의 필치도 파묵법을 이용하여 오히려 어눌하고 단순한 느낌의 회화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재료의 특징

 

작품은 한지 위에 먹과 유화물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한지에 수성안료와 유성안료를 결합하는 기법은 독창적입니다. 기법에 있어서 동서양의 결합은 작품 세계의 내용과도 연결됩니다. 한지와 여백으로 표현되는 동양성에는 인간은 만물의 일부분이라는 동양 철학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집요하게 사물의 세부를 표현하는 유화물감의 사용은 사실성에 근거하고자 하는 실증주의자의 자세를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재료의 사용은 정신의 표현이 되고 내용과 형식이 통합되어 한국 회화의 정체성을 드러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상원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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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십사

안녕하세요, 십사입니다.
미술, 만화영화, 춤, 피천득님, 법정스님을 좋아합니다.
살아있음을 기쁘게 여기며, 지혜롭고 성실하게 살고 싶습니다.

 

 

 

 

삶의 궤적을 그리는, 이상원 화백

15.11.27 2 1

<동해인> 한지 위에 유화물감과 먹


언제부터인가 백종원씨가 종이컵으로 계량을 하며 요리를 하는 게 무척 편해 보여서, 이번 주말에 김장을 할 때는 할머니께 양념을 꼭 종이컵에 담아 계량해달라고 부탁했다. 좋은 파와 무를 사서 운반하는 것을 도와드렸으니 그 대가로 바란 것이었다. 일이 있어 함께 양념을 만들 수 없으니, 꼭 그 양념 맛을 익히고 기억하고 싶었다. 할머니는 흔쾌히 알겠다고 하셨다.

 



<동해인> 한지 위에 유화물감과 먹


일을 보고 집에 들어가니, 할머니는 크고 빨간 함지박에 이미 양념을 버무려 놓은 상태였다. 엄마와 나는 그 옆에 앉아 배추에 속을 넣기 시작했다. 소금에 절어 힘이 빠진 배추는 그 상태로도 최상의 맛을 냈는데, 할머니의 속이 함께 하니 맛은 배가 됐다. 나는 ‘할머니가 해주는 김장 김치를 언제까지 먹을 수 있을까’는 생각이 들었다. 삼대(三代)의 여자가 둘러앉으니 이야기꽃이 피었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돌아가신 할아버지 이야기가 나왔다.

 

할머니는 내가 태어나기 전, 이미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당신의 병을 고쳐야 하니 꼭 굿을 하자고 하셨다며 힘든 과거를 이야기 해주었다. 당시 할머니는 아픈 할아버지를 돌보며 혼자 세탁소를 운영했고, 산에서는 나무를 베어다가 땔감 재료를 만들었다. 할머니는 그 때 번 돈의 상당량을 굿하는데 썼다며 김치 속을 버무렸다. 우리 할머니 손에 남은 주름이 마음이 아팠지만, 그저 씁쓸하게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을 뿐이었다. 그러나 굿을 하는 무당 옆에서 손을 비벼가며 아픈 남편이 영험한 기운을 받기를 기도하는 젊은 할머니를 상상하니 마음에 파도가 일었다.

 

<동해인> 한지 위에 유화물감과 먹


문득, 나는 할머니 나이가 된 나를 생각해 봤다. 지금도 벅찬데 미래까지 생각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지만, 나의 미래도 멀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다. 눈을 떠 보니 어느새 이십 대의 후반인 나를 생각해보면, 조금만 훅 지나면 마흔이 되어 있을 것 같고, 그리고 잠깐 졸고 일어나면 오십이 되어 있을 것 같아서였다.

 

 


 

<동해인> 한지 위에 유화물감과 먹

 

많은 인물들을 만나보면 그 중에 내 마음 속에 깊이 파고드는 얼굴들이 있다.
그 얼굴은 삶의 진정성을 일깨워주는 얼굴들이다.
의도치 않았지만 주름지고 못생긴 노인들 특히 노파의 얼굴에서 그런 감정을 느꼈다.

ㅡ 이상원 화백

 

 

나는 할머니의 손에서 이상원 화백의 그림을 기억했다. 이번 가을, 먹먹한 안개를 담고 있던 산 중턱의 ‘이상원 미술관’에서 그의 작업을 만났다. 큰 화폭에 담겨 있는 사람들은 나의 할머니보다도 연배가 있으신 어르신들이었다. 사실 이렇게 큰 화폭에 사실적인 노인들이 담겨있는 작품은 처음이라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그들의 얼굴에는 주름이 깊게 패여 있었지만, 되레 그들의 삶을 적나라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이상원 화백은 아주 잠깐의 찰나, 아주 짧은 순간을 포착한 것이다.

 

<동해인> 한지 위에 유화물감과 먹



이상원화백은 자신만의 한국적 사실주의 화풍을 이룩한 화가이다.
1935년에 강원도 춘천에서 출생한 이상원화백은 30대 후반의 늦은 나이에 화가의 길을 선택하여 순수회화 작업을 시작하였다. 이상원화백은 가난한 농가의 아들로 태어나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근대화를 경험하였다.
그가 걸어온 삶의 행로는 다수의 민중이 밟아온 20세기 한국사의 굴곡 그대로이다.
이상원화백의 작품은 산업화와 자본화의 화려함 이면에 놓인 삶의 진실을 밝히고 소외된 존재에 대한 사랑을 드러낸다. 빛바랜 노동자의 작업복을 닮은 작품은 빛나는 땀과 노동의 진정한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 이상원 미술관 홈페이지 작가소개 

 

 

 

<동해인> 한지 위에 유화물감과 먹

 

나무
- 박목월(1991) 


유성에서 조치원으로 가는 어느 들판에 우두커니 서 있는
한 그루의 늙은 나무를 만났다.
수도승일까, 묵중하게 서 있었다.

다음날 조치원에서 공주로 가는
어느 가난한 마을 어구에 그들은 떼를 져 몰려 있었다.
멍청하게 몰려 있는 그들은 어설픈 과객일까
몹시 추워 보였다.

공주에서 온양으로 우회하는 뒷길 어느 산 마루에 그들은 멀리 서 있었다.
하늘 문을 지키는 파수병일까
외로워 보였다.


온양에서 서울로 돌아오자
놀랍게도 그들은 이미 내 안에 뿌리를 펴고 있었다.
묵중한 그들의, 침울한 그들의, 아아 고독한 모습


그 후로 나는 뽑아낼 수 없는 몇 그루의 나무를 기르게 되었다.


 

 


 

<동해인> 한지 위에 유화물감과 먹


독학으로 미술을 배워 영화관의 간판을 그리던 작가는, 마흔이 되었을 때 순수미술을 시작했다. 이상원 작가의 작품에 나온 노인들은 마치 나무 같았다. 화려한 꽃과 단풍의 싱그러운 잎은 아니지만, 고목이 주는 단단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을 여유라고 할 수 있을까. 어쩌면 그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는 사람들에게서 느껴지는 단단함일지도 모른다. 젊은 시절, 돈을 벌기 위해 상경했다 고향에 다시 돌아와서 작업을 했던, 그렇게 뿌리를 찾아 다시 돌아온 그의 삶도 나무와 같다. 나는 작가의 그림을 보고 인간은 결국 자연으로 돌아가 자연이 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늙을수록 피부를 포함한 외적인 부분은 점차 굳어가지만 건강한 사고와 신념, 추억과 사랑 그리고 믿음은 굳지 않는 인간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동해인> 한지 위에 유화물감과 먹


나는 김장을 마치고 손이 새빨개진 할머니의 손을 바라봤다. 손이 시큼시큼, 따끔따끔 하다고 하지만 가족들을 위해 김치를 담그는 거니 아무렇지 않다고 말한다. 나도 가족을 위해 저렇게 단단하고 강해질 수 있을까? 쉬이 답할 수 없었다. 아직 나무가 될 자신이 없어서였다. 그것은 그저 떠벌리기만 하는 책임감이 아니라 어깨와 몸, 그리고 가슴에 ‘책임감’이 박힌 나무가 되어야 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어떤 면에서는 아직 누군가를 위해 삶의 일부를 떼어줄 수 있는 여유가 없는 건 아닐까 생각했다.

 

사람이 늙는 과정은 다른 사람의 마음에 감동을 주는 과정이다. 할머니의 모습과 이상원 화백의 그림이 그렇듯, 늙어가는 사람들의 깊은 주름살에는 후대의 인류에게 전해 줄 삶의 의미가 담겨있다. 그리고 그 의미는 나이테처럼 궤적을 그린다. 나 또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을 위한 여유 있는 삶의 흔적을 가질 수 있기를. 그의 그림을 보며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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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의 예술세계

 

이상원의 작품 세계를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존재에 대한 존엄성’일 것이다. 특히, 인간의 삶에 대한 풍부한 은유를 담고 있는 것이 그의 작품의 특징이다. <시간과 공간>시리즈로부터 출발하는 작품의 행로는 바로 삶의 지난함과 진실함을 보여주기 시작하였다. 이른바 ‘길 시리즈’라 할 수 있는 작품들로부터 시작하여, 해안가의 폐기된 그물들과 온갖 폐수와 곰팡이로 뒤덮인 수막. 너덜너덜 헤지고 닳은 마대의 표정까지, 작가는 한없는 사연과 상념으로 점철된 삶의 무게와 진정성을 담아내었다.


1993년부터는 본격적인 인물화 제작을 통해 한 인간의 모습을 그림으로써 인간이라는 존재의 초상을 보여주기에 이른다.

 그의 작품의 대상은 삶으로부터 소외된 것들이었다. 인물로 삼은 대상도 마찬가지였다. 노인들. 거친 삶을 살아왔으며 생명에서 멀어진 바닷가 어부들. 나아가 근작의 인물은 삶과 죽음너머의 세계를 바라보는 인도 바라나시의 사람들이다.

  

소멸에 잇닿아 있는 존재를 그림으로써 이상원의 작품은 오히려 생명의 존귀함을 보여준다. 이것이 그의 작품이 가진 역설이며 그가 보여주고자 하는 바 인간의 삶이 지닌 역설일 것이다. 수묵과 유화, 서구의 리얼리즘 표현 방식과 동양의 명상적 여백. 치열한 삶 끝에 손짓하는 존재에 대한 통찰은 그의 작품 가득 배어있는 험난함을 지나 오히려 고귀한 삶에 대한 감사와 위안을 선사한다. 고통스럽거나, 보 잘 것 없거나, 나약할 지라도 삶, 그 자체의 진실함은 바래지 않고 화면에서 빛나게 된 것이다. 이상원의 작품은 작가 개인의 자전적인 삶을 뛰어넘어 보편적 인간의 삶을 가리키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존재하는 모든 것에 대한 존귀함을 불러일으킨다.

 

 

 

 

 

 

주름진 휴머니티 러시아를 적시다 

2005. 01. 25. pm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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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25일 모스크바 국립 트레차코프 미술관(The State Tretyakov Gallery)에서 초대전 개막식을 가졌다. 트레차코프 미술관 전시는 한국작가로는 처음이다. 2월1일까지 초기작에서부터 미발표 최근작까지 55점을 선보인다. 시리즈별 대표작이 모두 포함되어 이 화백의 30년 화업을 소개하는 전시다. 시리즈는 ‘시간과 공간’ ‘막(膜)’ ‘동해인’ ‘연(緣)’ ‘영혼의 초상’등이다. 작가는 작품의 대상을 마치 자신의 자화상을 그리듯 대한다. ‘스스로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말하는 작가에 의해 초라하고 허물어진 대상은 비로소 자신만의 존재의 의의를 부여 받게 된다. 동해 바닷가의 늙은 어부들로부터 시작한 인물 연작은 삶을 더 웅변해주면서 인간의 존귀함과 삶의 가치를 깨닫게 한다.

 

강원도 춘천에서 출생한 작가는 젊은 시절 미군 장교의 초상화를 그리면서 탁월한 실력을 인정 받았다. 35세 때 안중근 의사의 영정을 그린 뒤 대통령 내외, 맥아더 장군을 비롯하여 수많은 고위간부와 외국 귀빈 초상화를 그렸다. 1998년 블라디보스톡과 중국 북경 국립중국미술관에서 첫 해외 전시를 가졌다. 그 이듬해 프랑스 파리 세인트 루이스 샬페트리에르에 이어 모스크바 국립러시안 미술관에서 초대전을 가지며 리얼리즘의 종주국인 러시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러시아 미술평론가 스베틀라나 푸르도프스카야는 “이상원의 그림은 산업사회 혹은 후기산업사회의 도래와 함께 밀려난 전통적인 세계에 대한 향수라는 주제를 가장 명확히 표현하고 있다”고 평해,동양적이면서도 강렬한 휴머니티를 내재한 그의 작품이 러시아에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1856년 설립된 모스크바 국립트레차코프 미술관은 에르미타주미술관(상트페테르부르크), 푸슈킨미술관(모스크바) 등과 함께 러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현재 약 130,000점의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고향인 강원도 춘천의 산골에서 창작에 몰두하고 있는 이씨는 4월경 자신의 작품활동 여정과 그림을 담은 자서전 ‘바람의 초상’도 출간할 예정이다.

 

 jjjang@fnnews.com 장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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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원 화백은 입지전적인 작가로 알려진 화가이다. 독학 작가로서 그리고 한국 작가로  처음으로 중국미술관과 상하이미술관에 초대되어 전시하였다. 특히 지난 1999년 국립 러시안 뮤지엄(상트 페테르부르크 소재)에서의 초대전으로 해외에서 더욱 인정받는 극사실주의 화가로 국내에 알려졌다.

국립 러시안 뮤지엄은 레핀, 샤갈, 칸딘스키 등 미술사적으로 검증된 작고 작가만을 엄선하여 전시하는 곳으로서 이콘화에서 현대 미술까지 소장품이 37만점이 넘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미술관이다. 이곳에서 이상원은 생존 작가이며 동양인으로는 최초로 초대전을 가진 것으로 커다란 화제가 되었다. 이러한 성가는 그의 독특한 인생 역정으로 인해 더욱 각별한 의미를 지닌 것이었다.

간판장이 그리고 초상화가로서 이상원은 1935년 강원도 춘천에서 출생하였다. 미군 부대에서 우연히 초상화를 그리게 되면서 미술과의 인연을 갖게 된 작가는 17세 때부터 홀로 서울 생활을 시작하였다. 서울에서 처음에 이상원은 극장 간판장이 일을 하게 된다. 어릴 때부터의 그림에 대한 남다른 소질로 인해 6,70년대 웬만한 메이저급 극장 간판은 그의 손을 거치게 된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벤허 등 우리 눈에 익숙한 장면들이 그것이다.


사실적인 묘사와 표현력에 있어 그 탁월함을 인정받은 그는 미군 병사로부터 시작하여 외교사절들과 장관급을 거쳐 대통령 내외의 초상화를 그리게 되었다. 우리에게 친숙한 안중근 의사의 영정도 이때 제작되었다. 안중근 의사의 영정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에게 크게 인정을 받았다. 노산 이은상 선생의 요청으로 제작한 이 그림이 초상화가로서 이상원의 입지를 터놓은 계기가 된 것이다. 

이상원은 40이 되는 나이에 순수 미술을 시작했다. 정규 미술교육을 받지 않았기에 그 당시 국전(현재 대한민국 미술대전)에 출품하면서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특히 그가 순수 화가로서 인정을 받게 된 공식적인 시발점은 최초의 민전이었던 동아미술제에서 1회와 3회 두 차례의 동아미술상을 수상한 것이었다.(78년, 84년) 또한 같은 해에 중앙미술대전에서도 특선(78년)을 차지하였다.

 

그 당시나 지금도 수상자의 대부분이 서울대나 홍익대 위주의 학연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관례인 현실에서 화풍의 독자성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것이었다. 바로 자동차 바퀴자국과 섬세한 마대의 표정을 그린 <시간과 공간>시리즈, <마대의 얼굴>시리즈 등의 작품이 그것이었다. 각종 공모전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그였지만 더 이상 작품을 출품하지 않았다. 인맥이나 학연과는 동떨어진 그는 미술 외적인 요인에 의해 좌지우지되던 공모전에 대해 회의를 느꼈기 때문이다. 이후 이상원은 1986년부터 꾸준히 개인전을 열고 있다. 현재, 그의 고향인 강원도 춘천 산골에서 작업에 전념하고 있으며, 그 동안 제작된 작품이 1000여 점에 달 할 정도로 왕성한 창작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상원은 이제까지는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더 크게 주목 받아 왔다고 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독학이라는 그의 이력과 뒤늦게 순수미술에 입문하였다는 것이 선입견으로 작용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의 해외 미술관 초대전은 1998년 연해주 주립미술관(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시작된다. 이 전시는 그 뒤 중국미술관(중국, 베이징, 1998)으로 이어졌고,

 

특히 1999년에 국립 러시안 뮤지엄(러시아, 페테르브르크)의 초대전은 리얼리즘의 본고장에서 커다란 파장을 일으킨 것으로 의미가 깊다. 이 전시는 1977년 그의 초기작부터 1999년까지 100여 점의 대표적인 작품을 전시한 것이다. 이 미술관의 수석큐레이터이며 평론가인 알렉산더 보로프스키에 의해 ‘동서양을 뛰어넘는 보편성을 획득하고 있는 작품으로 아방가르드로만 치닫는 러시아 작가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는 작품’이라 평가받기도 했다.

또한 초대전은 유럽의 살페트리에르(프랑스, 파리, 1999)에서 개최되어 중국, 러시아 등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전통이 아닌 서구로 이어지기도 한다.

 

지난 2001년의 상하이 미술관(중국, 상하이)초대전도 수묵의 종주국인 중국에서 ‘진정한 수묵의 현대화’라는 평가를 받았던 전시이다. 상하이 미술관은 상하이비엔날레가 개최되는 중국의 대표적인 미술관이다.


이상원의 작품이 해외에서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그의 그림에 내재된 삶의 본질을 꿰뚫는 강한 리얼리티 때문이다. 그 속에서 인류의 보편적 성정인 인간사에 대한 깊은 통찰과 지극한 인간애를 느낄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감성은 남녀노소와 인종을 뛰어넘어 가질 수 있는 것인데 건조하고 차가워지는 현대미술의 격랑 속에서 더욱 큰 힘을 갖게 되는 것이라 본다.


또한 장지(한국 전통 종이로서 매우 질기고 두꺼운 종이)에 수묵과 오일을 사용하는 그의 기법은 유화로만 제작하는 리얼리즘 회화로서는 따라올 수 없는 담백함과 강렬함을 불러일으킨다. 수묵의 강하고 은은한 맛에 유화물감으로 이루어진 진한 발색의 어우러짐은 동양, 서양을 막론하여 새롭고 독창적인 기법이라 할 수 있다.

강원도 산골에서 창작에 몰두하고 있는 작가는 한 달에도 몇 차례씩 현장 스케치를 떠난다. 점점 그 숫자가 적어지는 해안가 어촌과 시골의 논바닥, 갯벌 등 흔한 이미지이면서도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 것들을 집요하게 찾아다닌다. 작가는 그런 것들이 ‘꼭 자신의 모습과 같다’고 말한다. 그러한 애정과 열정으로 쏟아내는 화면에는 그래서 인생의 진정성이 생생하게 숨쉬고 있다.


작품 설명

이상원의 작품은 그 초기부터 인생을 은유 하는 ‘길’을 표현하는 것으로 출발한다. 자동차 바퀴로 뻗어나간 흔적은 인생을 가로지르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풍부한 사유를 길어 올리기 시작한 작품이었다. 27년 동안 그의 작업은 그 ‘길’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번에 우리가 볼 수 있는 그의 작품은 <동해인>인물 시리즈와 어촌의 그물과 어구를 형상화 한 <연 連>시리즈이다.

<동해인>은 이상원이 인물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소재이다. 그의 작품에서 주목되어야 할 점은 현실의 구체적인 이미지를 빌어 보편적인 인생의 본질과 정수를 깊이 드러내고 있다는 데 있다. <동해인>들은 모두 노인이다. 중국의 미술평론가 수천중의 서문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생기 있고 활력 넘치는 인간이 아니다. 이상원은 노쇠해진 어부의 생생한 현재를 그려내고 있다. 현재 늙고 구부정해진 그들은 과거에는 청춘의 열망으로 가득 찬 영웅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현재의 모습은 주름으로 온통 깊게 패인 모습이다. 머리칼은 백발이 되어 있다.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그만큼의 세월동안 지나갔을 삶의 온갖 봉우리와 골짜기들을 헤아리고 상상하게 된다. 거친 동해의 바람과 바닷가의 삶은 굳이 한국 근대사의 풍랑을 들지 않더라도 한 인간의 어깨를 휘게 하고 머리의 검은 물을 하얗게 만들고도 남음이 있었으리라. 그러한 삶의 우여곡절은 세상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자신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그러기에 그의 그림에서 <동해인>은 ‘인간’ 그 자체가 된다.


이번 신작에서는 노쇠한 동해 어부들의 다양한 모습들이 두드러진다. 홀로 있는 모습, 부부로 보이는 모습, 삼삼오오의 군상에서 수 십 명에 이르는 대작도 있다. 대작의 경우는 각각의 인물이 꼴라쥬의 방식으로 중첩되어있는데 표정을 통한 인물의 성격이 모두 다르게 암시된다. 이 작품들은 보는 이에 따른 해석이 다양하다. 최근까지 지난한 투쟁을 해 오고 있는 정신대 할머니의 모습을 떠올리거나, 이산의 아픔을 간직한 채 노인이 된 실향민을 떠올리게 되기도 한다. 그런 사회적 코드가 접목되지 않더라도 평범한 우리네 할아버지, 할머니의 모습을 그리움을 담거나 연민을 담은 채로 떠올릴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한 동해인은 공통적으로 감동을 던져준다. 그러나 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것은 슬픔 때문도, 연민이나 회한 때문도 아니다. 인생이라는 것이 누구에게나 각자의 분량만큼의 무게로 소중하고 진실하기 때문일 것이다. 삶의 진정성이라는 것을 구구한 설명 없이 작가가 너무도 분명하고 또렷하게 보여주기 때문일 것이다.

그의 작품에서 볼품없는 것이 그림을 통해 당당해 지는 것은 비단 사람만이 아니다. 해안가에 널려져있는 헤지고 닳아진 어구도 이상원의 표현력에 의해 강한 호소력을 지니게 된다. 상징물이 되는 것이다. 그물과 어구를 극사실적으로 그린 작품이 이번에 발표되는 <연 連>시리즈이다.
<연 連>은 인간의 삶을 뜻한다. 영어 제목으로는 relation. 관계, 인연이라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겠다. 이상원은 늘 낮고 추한 것들, 버려지거나 사라져버릴 것들에 관심을 기울였다. 그러한 대상으로 없어져버릴 바퀴자국이나 갯벌의 이미지, 시골의 논바닥, 그물 등을 그려왔다. 이것들은 순간적으로만 존재하는 것도 있고 그 수명을 다해 용도 폐기될만한 것들도 있다. 이번의 작품은 현기증이 날 정도로 복잡한 그물과 찢겨지고 낡아버린 어구이다.
그 복잡한 그물코는 인간사에 내재한 다양한 관계와 사건을 은유한다. 동해의 어부와 마찬가지로 그 수명을 다한 인공물은 지난했던 과거를 암시한다. 그물의 부분을 확대하여 묘사한 그림은 마치 스펙타클한 풍경을 보는 것과도 같다. 그 속에는 극한의 긴장과 부드러운 이완이 동시에 존재한다.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삶을 하나의 이미지로 표현하는 것은 회화의 진정한 가치이다. 인간에 의해서 외면되는 것들은 화가에 의해 화면으로 옮겨져 주인공이 된다. 볼품없는 점이 강조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서 훌륭한 조형성을 갖추게 되고 인간의 삶을 성찰하게 만드는 힘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상원의 작품은 동양적인 재료인 장지와 수묵에 서양의 유화물감을 함께 사용한 것으로 그의 작품을 통해 상생(相生)의 미학을 이야기한다. 또한 서양 리얼리즘의 전통과 동양의 수묵의 정서를 조화시킨 점에서도 높이 평가된다. 그러나 그러한 미술사 또는 미학적인 관점에서의 가치보다도 그의 작품이 동서양과 세대를 불문하고 호소될 수 있는 점은 그의 예술 속에 녹아있는 인간과 삶에 대한 진정한 리얼리티 때문이다.

 

내용출처 : 갤러리상 (02)730-0030

 

 

 

 

 

 

 

 

 

 

 

 

 

 

 

 

 

 

 

 

 

 

 

 

 

 

 

 

 

 

 

 

 

 

 

 

 

 

 

 

 

 

 

 

 

 

 

 

 

 

한국에서 가장 크다는 개인미술관을 다녀 왔습니다. 춘천 외곽 산비탈에 양지바른곳에 지어져 있고 유리컵,반지,티라이트,목걸이 도자기등 체험장이 있습니다. 전시는 매2개월에 그림이 바뀌며 다른 화가의 작품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작품집이 10종 가까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상원미술관은 2014년 10월 18일에 개관하였고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약 2000여 점의 회화 작품을 소장하고, 한국미술가들의 창작품 1000여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구 분입 장 료비 고
개 인
성 인
6,000~10,000원- 7세 이하 무료
- 청소년 단체 인솔자(교사) 1명 무료
- 전시 종류에 따라 관람료 변동 가능
청소년 / 65세이상
4,000원~7,000원
단 체20명 이상
3,000원~5,000원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구정)과 추석 당일, 전시 디스플레이기간
※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정상 개관
개관시간오전 10:00~ 오후 6:00 (매표마감 오후 5:00)
문 의이상원미술관 033-255-9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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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화백은 상업미술가-초상화가로서의 명성을 뒤로 한 채 1970년대 초기에 순수미술을 시작하였다. 작업의 시작은 수묵산수화였으나 곧 자신만의 소재와 주제를 찾아 나선다. 재료에 있어서는 천위에 유화물감과 먹을 사용하다가 이후 장지위에 유화물감과 먹을 사용하는 것으로 변화한다.
1953년 십대의 나이에 화가의 꿈을 안고 상경하였던 화백은 2000년에 춘천으로 다시 귀향한다. 북산에 작업실을 마련한 이후 <영원의 초상> <향> <연> <동해> <대자연>등의 연작을 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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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벤더의 연인들>

 2.<라임라이트, 모던타임즈> 3. <웰컴 홈> 4. <라 칼리파> 5.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6. Vincent 영화  <런 어웨이즈> 7. <노틀담의 꼽추> 8. If I Never Knew You 영화  <폰카혼타스>
9. <브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10. <술과 장미의 나날들>
11. <레이디와 트램프> 12. <아마데우스> 13. Chopin Nocturne C# Minor Op. Posth 영화  <피아니스트>

14. <용사들을 위하여> 15. <시네마천국> 16. <타이타닉> 17. Puccini O Mio Babbino Caro 영화  <전망 좋은 방>

 18. <주홍글씨> 19. <헤라클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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