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숙,『두 개의 별, 두 개의 지도』

2015. 5. 2. 09:08책 · 펌글 · 자료/역사

 

 

 

 

 

 

  

책머리에


입구 그들을 둘러싼 세 개의 ‘미스터리’


 

하나, 그들은 만나지 않았다?!
둘, ‘노 코멘트’에 담긴 뜻은?
셋, 이렇게 ‘다를’ 수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노릇이다. 그들은 왜 한번도 만나지 않았을까? 둘 다 비슷한 시기에 서울 사대문 안에 살았는데도 말이다. 연암과 다산의 나이 차가 25세, 결코 적은 숫자는 아니지만, 박제가 정석치 이서구 등 둘의 친한 벗들이 겹친다. 그들은 왜 만나지 않았을까? 다산은 왜 연암을 찾아가지 않았을까? 연암의 글 속에 다산의 흔적은 없다. 다산의 글 속에는 아주 없지는 않으나 연암을 동시대인으로 생각하지 않는 느낌이다.

 

 


1장 물水과 불火 ― 파동과 입자


 

화사(花蛇)와 다크호스(dark horse)
노론 ‘벽파’, 성호 ‘좌파’

 

연암을 통해 노론 벽파의 이면을 봏 수 있고, 다산을 통해 성호 좌파의 권력의지를 읽어낼 수 있다. 연암은 주류 내부에서 균열을 일으키며, 다산은 비주류의 부활을 꿈꾸며 중심을 향해 달려갔다.

 


우도(友道)와 강학(講學) ― 연암의 ‘친구들’과 다산의 ‘형제들’
청년 연암, 과거를 작파하다!
우도(友道), 타자들의 향연
내 ‘친구’를 소개합니다! ─ 유언호
강학(講學) ─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나의 둘째형님을 소개합니다 ─ 정약전
북학과 서학
‘생계형’ 관직과 ‘왕의 남자’
적은 늘(!) 가까이에 있다
추방, 그리고 죽음
뫼비우스의 띠

 


2장 기묘한 ‘트리아드’ ― 연암과 다산, 그리고 정조


 

‘트라이앵글’(삼각형)에서 ‘트리아드’(삼중주)로
타는 목마름으로!
은밀한 밀당?
‘삼중주’를 위한 세 개의 연대기
1783년(癸卯) ― 연암, 『열하일기』를 완성하다
1792년(壬子) ― 정조, 문체반정을 일으키다

 

문제는 고문이냐 아니냐, 옛것이냐 지금 것이냐가 아니라,, 옛 것을 배우는 사람은 형식에 빠지기가 쉽고, 새 것을 만들어 내는 사람은 법도가 없는 것이 탈이다. 옛 것을 배우더라도 변통성이 있고, 세 것을 만들더라도 근거가 있다면 지금의 글이 옛날의 글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초정집서. 『나는 껄껄선생이라오』) - 이것이 유명한 ‘법고창신(法古創新)’론이다.

 

연암이 가장 참지 못한 것은 진부함이었다. 문체 뿐 아니라 삶의 윤리에서도 그랬다. “만년에 병환 중이실 때 큰 글자로 ‘인순고식(因循姑息), 구차미봉(苟且彌縫)’’이라는 여덟 글자를 병풍에 쓰셨다. 그리고 말씀하시길, ‘천하만사가 이 여덟 글자로부터 잘못 된 것이다’라고 하셨다.” 인순고식은 낡은 습관에 사로잡혀 편안함만 추구하는 것, 구차미봉은 구차하게 임시변통을 일삼는 것, 둘 다 진부함의 극치다.

 

 


1801년(辛酉) ― 다산, 땅끝으로 추방되다

 


3장 문체반정 ― 18세기 지성사의 ‘압축파일’


 

두 개의 ‘축’ ― 문체와 서학
다산과 패사소품 : “재앙 가운데 가장 큰 것이오니”
연암과 문체 : “썩은 흙에서 지초가 돋아나는 법”
다산과 서교 : “미혹되었나이다”
연암과 천주교 : “요사스런 패설에 불과하다”
실패, 그리고 파국 ― 죽거나 나쁘거나

화보 연암 박지원의 친구들, 다산 정약용의 형제들

 


4장 『열하일기』 vs 『목민심서』― 유쾌한 ‘노마드’와 치열한 ‘앙가주망’


 

탄생의 경로
일기(日記)와 심서(心書)
고원과 산정 ― ‘위대한 건강’
길은 ‘사이’에 있다
Clear and Distinct!
명랑과 숭고
유목민과 목자(牧者)

 


5장 진검승부 ― 패러독스 vs 파토스


 

「양반전」 vs 「애절양」 ― 풍자와 비탄
「열녀 함양 박씨전」 vs 「소경에게 시집간 여자」 ― 억압과 소외
코끼리와 상제(上帝) ― 카오스와 코스모스
나비와 전사 ― ‘파란생색’과 ‘활연관통’
묘지명 vs 묘지명 ― 공감과 증언
『고추장 작은 단지를 보내니』 vs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 촉발과 계몽

 


6장 두개의 별, 두개의 지도


 

모더니티와 두 사람
20세기와 계몽의 ‘빛’
21세기 ― 디지털은 유동한다!
SNS와 콜센터
두개의 별, 두개의 지도


참고문헌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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