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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미술 이야기 (책)

죽음과 관련한 작품

 

 

 

뵈클린 _ <죽음의 섬> (1880)

 

 

 

뵈클린의 대표작 <죽음의 섬>은 10세기 독일 낭만주의 경향을 잘 보여준다.

언뜻 보면 그냥 어둡고 음울한 느낌의 풍경화지만,

세밀하게 관찰하고 전체적으로 종합하면 전혀 다른 느낌이 들게 된다.

뵈클린은 이런 풍경을 통해 죽음의 메세지를 전달하려는 것이다.

배에 탄 흰 옷의 인물, 혹은 관 속의 시신이 우리일 것이다.

살아가는 일상이 죽음과 같은 고통의 연속일 수 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맞닥뜨려야 하는, 결국은 죽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림 전체를 지배하는 우울함과 음산함은 생에 대한 집착이 허무로 연결될 수밖에 없음을 암시한다.

화가로서 출세작이 없어 극도로 가난에 허덕이며 페스트 콜레라 장티푸스 등으로

부인과 여섯 명의 자녀를 사별한 개인의 아픈 경험이 죽음의 문제에 천착하게 작용했을 것이다.

뵈클린은 "이 그림을 보는 사람은 노크 소리에도 놀랄 만큼 고요와 침묵의 감명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고요와 침묵은 공포와 고통의 긍정적 수용으로 얻어지는 평정의 순간일 것이다.

뵈클린의 <죽음의 섬>은 그렇게 죽음을 응시하면서 생각하게 한다.

어쩌면 죽음이 우리에게 가깝고 친근하다는 점을 표현하려는 의도일 지도 모르겠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콜비츠 _<죽음에의 초대> (1934)

 

 

 

콜비츠는 죽음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작품활동을 한 대표적인 화가다.

그녀는 말년에 죽음을 소재로 수십 개에 이르는 작품을 내놓았다.

<죽음에의 초대>는 자화상 형식을 빌려 죽음과의 대화를 시도했다.

그림의 노년 여성은 화가 자신이다. 옆에서 죽음의 손이 어깨를 두드린다.

죽음이 아주 가까이 다가와 있다. "자, 이제 그만 가지…"라고 할 것만 같다.

그림 속의 콜비츠는 소스라치게 놀라기는 커녕 익숙한 친구의 손인듯 조용히 고개를 돌리며 응대하고 있다.

뵈클린이나 콜비츠의 그림을 볼 때면 生死觀이 분명해야 한다는 말이 절실하게 느껴진다.

"가족이 잠든 사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조용히 유서를 써보세요."

 

 

- 박홍순,『미술관 옆 인문학』(p153~ )

 

 

 

 

 

 

 

 

 

뵈클린 <죽음의 섬>이 이제서야 이해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