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부 (1)

2011. 5. 31. 16:35책 · 펌글 · 자료/종교

 

 

 

 

 

 

 


念佛이란 말 그대로 부처님이나 보살님의 이름과 모습을 끊임없이 마음에 집중함으로써

번뇌와 망상을 없애 깨달음을 이루고 불국정토에 왕생하는 수행방법입니다.

예부터 ‘노는 입에 염불한다’는 말이 있듯이

평소 염불을 꾸준히 하면 저절로 마음이 안정이 되고

환희심이 생기는데, 가장 손쉬운 수행방법 중 하나입니다.

염불의 종류는 법신불인 부처님을 생각하는 법신염불,

부처님의 공덕을 생각하는 관념염불,

부처님과 보살님의 명호를 입으로 부르는 칭명염불이 있습니다.

염불을 할 때는 마음을 하나로 모아 일념으로 해야 하는데 예로부터

큰소리로 하는 고성염불을 권장해 왔지만

때와 장소에 따라 각자 상황에 맞게 알아서 하면 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한량없는 일심으로 입으로 부르기보다는

마음으로 부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른 일체의 잡념이나 생각이 없이

오직 부처님을 향한 마음으로 큰 서원을 세우고 정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큰소리를 내서 하는 고성염불에는 다음과 같은 열 가지 공덕이 있다고 합니다.

먼저 수면이 없어지고,

천마가 두려워하고,

염불소리가 주위에 널리 퍼지고,

삼악도의 고통을 없애고,

잡다한 소리가 들어오지 못하고,

염불하는 마음이 흩어지지 않고,

용맹스런 정진심이 나오고,

제불이 기뻐하며,

삼매력이 깊어지고,

정토에 왕생하게 됩니다.

염불은 부처님을 생각하는 것으로 염불기도를 하게 되면

언제나 부처님의 크나큰 가피가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마음으로 느끼게 되고

감사하는 마음이 끊이지 않아 마음에 평온을 되찾게 됩니다.

 

 

 


 

 


기도는 자신의 발원을 성취시키기 위한 수행 방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따라서 특별히 정해진 방법이나 절차가 있는 것은 아니며

가정에서도 일반적인 불교 의례에 맞춰 기도하면 됩니다.

하지만 기도를 하려면 먼저 자신에게 가장 적당한 시간을 택해야 하는데,

잠에서 깨어난 아침 시간과 잠들기 전 저녁 시간이 좋은 것은

이때가 마음을 정결히 하고 일념으로 정신을 모으기 적당하기 때문입니다.

기도를 할 때는 법요집이나 경전을 미리 준비하기도 하며

먼저 기도를 하기 전에 잠시 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히고 입정을 합니다.

그 다음 예불과 함께 <천수경>이나 <반야심경>을 봉독합니다.

경전 봉독을 마치면 마지막으로 발원을 하면 됩니다.

이렇게 가정에서 기도를 할 때는 매일 일정한 시간을 정해놓고 하는 것이 좋은데,

7일, 21일, 49일이나 100일 등의 단위로 기도를 하게 되면

마음의 부담이 적어 편하게 기도할 수 있습니다.

기도를 시작하는 입재와 기도를 끝내는 회향을 정해놓으면

그때마다 항상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기에 마음의 부담이 줄어듭니다.

기도를 하는 것은 업장이 녹고 번뇌가 끊어지면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살아가겠다는

원을 세우는 것입니다.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노력으로 기도를 하다 보면

사바세계를 헤쳐 나갈 수 있는 힘과 믿음이 생기게 됩니다.

기도가 잘 되지 않는 것은 삼독의 장애로 인해 잡념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도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항상 자신의 죄업을 참회하고 모든 것에 감사하며

대원력을 세우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입니다.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참회하는 기도의 방법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108 참회문을 독송하면서 1080배, 3000배를 하면서

탐진치 삼독으로 말미암아 지은 죄업을 깊이 뉘우치고

업장을 서서히 녹임으로써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보리심을 낸다는 데 그 의미가 있습니다.

이처럼 일념으로 기도를 하다 보면 마음의 근본을 깨닫게 되고 마음의 눈이 열리게 하여

부처님을 친견하고 모든 소원을 성취할 수 있으며 온갖 공덕의 근원이 되기도 합니다.

 

 



 

 


간경이란, 말 그대로 경전을 읽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간경이란, 일반적으로 경전을 소리 내어 외우는 독경과 달리

눈으로 읽는 것을 말합니다.

불자라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로 알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해야 하며

그러한 노력을 통해 불교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불교의 교리를 공부하기 위해 부처님의 말씀이 담겨 있는 경전을 읽고 공부하기 위해서는

정성을 다해 그 뜻을 이해하면서 마음으로 읽어야 하는데 이를 간경이라 합니다.

이에 반해 어느 한 경전을 정해 놓고 소리 내어 읽는 것을 독경이라 합니다.

이는 우리가 가정에서도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수행방법 중 하나입니다.

독경은 매일 일정한 시간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독경을 하기 전에는 좌선이나 염불을 통해 경건한 마음을 갖추고 호흡을 자연스럽게 해서

정성스럽게 반복하여 독송합니다.

간경과 독경을 하게 되면 부처님과 내가 경전 말씀으로 하나가 될 수 있으며

경전을 뜻을 관찰하면 저절로 마음이 열리고 슬기로워집니다.

거칠고 사악했던 마음이 정화되어 깨달음의 씨앗을 심게 되는 것입니다.

경을 읽고 외우다 보면 모든 죄가 소멸되고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할 수 있으며

마침내 성불의 길로 가게 됩니다.

경전은 부처님의 말씀이며, 교훈이며 진리 그 자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불자들은 경전을 신행의 지침으로 삼아 항상 경전을 가까이 하고

끊임없이 공부하는 것을 수행의 방법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주력呪力 혹은 진언은 범어의 mantra 번역으로

만달라를 음역하여 주呪, 신주神呪, 밀주密呪, 밀언密言 등으로 번역하는데,

진실하여 거짓이 없는 말을 뜻합니다.

밀교에서의 삼밀三密에서는 삼밀 중에 어밀語密에 해당하며 진언비밀眞言秘密이라고도 하고,

불, 보살, 제천 등의 축원이나 덕,

또는 그 별명, 교의 깊은 의미 등을 가지고 있는 비밀의 어구를 가리킵니다.

중국, 한국, 일본 등지에서는 그 뜻을 번역하지 않고 원어를 음역하여 그대로 읽습니다.

한편 진언은 명(明 : 학문, 지혜를 뜻함), 다라니라고도 합니다.

다만 입으로 말하는 것을 진언다라니라고 하고

몸으로 나타내는 것을 明이라 하여 구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진언의 긴 것을 만달라, 여러 구로 이루어진 것을 진언,

한자 두자로 된 것을 종자種子라고 합니다.

문자나 언어를 빌려서 표현하는 밀주를 가리켜서 진언이라고 할 뿐만 아니라

널리 법신불의 설법을 진언이라고도 합니다.

이처럼 진언은 전통적인 수행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라시대 원효스님부터 수많은 고승 선사들이 진언수행을 강조했으나,

주술적인 주문으로 오해를 받기도 했습니다.

주력은 불보살의 위신력을 담고 있다는 믿음과 그 힘을 빌려

수행에 있어 생기기 쉬운 마장을 퇴치하고

수행력을 증진시키고자 다른 수행과 병행하고 있습니다.

주력은 중생의 언어가 아닌 부처의 참된 경지를 나타내는 말로

이런 의미에서는 말이라기보다는 그 자체로 부처님의 법이며, 깨달음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진언은 부처님이 살아 계실 당시부터 불교적으로 체계화돼 수행의 한 방편으로 활용됐고,

이후 대승불교에서 밀교가 성행하면서 본격적인 수행으로 자리매김했는데

 <반야심경>의 아제아제 바라아제 등 대승경전 곳곳에서 진언이 나타나고 있어

이 사실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주력은 일반적으로 수행 중의 장애를 없애고 정성과 지혜의 힘을 길러준다고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대비신주(신묘장구 대다라니)와 광명진언, 능엄주,

옴마니반메훔 등이 있어 자신의 근기에 맞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진언은 현실의 액란을 소멸하고 수행 중의 장애를 극복하며 마음을 잘 다스리고

계율을 능히 지키며 불법을 잘 만들어 열반에 이르게 하는데

단지 입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모으고 해야 합니다.

 

 

 

 

 

 


선이란 범어로 드야나라고 하며 중국에서는 소리로 옮겨 선나라고도 하며

줄여서 선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선이 정신을 한곳에 집중하여 마음을 고요히 한다고 하여 정定이라 하고

그 의미를 분명하게 하기 위해서 선정이라고도 합니다.

선은 시대에 따라 발달해 왔는데,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선은 인도의 선이나 소승불교 선정과 구분되는

중국에서 발달한 선종의 조사선으로 최상선이라고도 합니다.

이 선은 부처님으로부터 제28대 조사가 되는 달마대사로부터 중국에서 전래되었으며

달마대사로부터 제6대 조사인 혜능스님이 중국의 독특한 조사선의 가풍을 확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참선의 방법에는 간화선看話禪과 묵조선默照禪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화두를 들어 참선하는 간화선이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이 간화선은 중국의 임제 의현스님에 의해 제창된 것으로

임제종의 법맥을 이은 우리나라 선종의 대표적인 선법입니다.

간화선 화두에는 1700여 공안公案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무자無字,

정전백수자庭前栢樹子, 시심마是甚, 부모미생전

본래면목父母未生前 本來面目, 마삼근麻三斤,

판치생모板齒生毛 등의 화두를 들고 수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간화선 수행은 스님들이나 지도법사들로부터 지도를 받아 하는 것이 좋으며

참선 수행에 관해 나와 있는 전문 서적을 참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묵조선이란 묵묵히 비추어 봄으로써 깨닫는 선 수행법으로

마음자리 본래 그대로의 본체를 비추어 본다는 뜻입니다.

이 묵조선은 간화선의 화두와 같은 어떤 문제의식을 갖지 않고

그저 있는 그대로를 비추어 보는 참선 방법입니다.

그리하여 이를 지관타좌, 잡념을 두지 않고 오직 한길로 좌선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선이란 원래 불립문자, 교외별전으로 문자를 세우지 않고 묵묵히 좌선을 하다가

의문이 나는 것을 질문해 오면 알려 주었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유래한 문답들을 모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이것을 중심으로 수행할 것을 제창한 것이 바로 간화선입니다.

간화선을 할 때는 반드시 화두를 들게 되는데,

화두란 참선을 할 때 수행자가 풀어야 하는

하나의 과제 또는 선종의 조사 스님들의 언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참선을 할 때에는 항상 이러한 의정을 품고

여기에 온몸과 마음을 집중하여 삼매를 이루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의문이 타파되어 조주 선사의 마음을 직관하게 되는 것,

그것이 곧 본래 성품을 깨닫는 견성見性의 경지에 이르는 것입니다.

이처럼 참선의 본래 목적은 견성성불이라 할 수 있는데,

자신의 본성을 깨달아 부처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부처님께서는 깨달음을 얻은 후 ‘일체중생이 실유불성’이라 하여

모든 중생에게는 불성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처가 되지 못하는 것은

탐진치 삼독심과 여러 가지 번뇌로 인하여 불성이 더럽혀지고 가려져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깨달음이란 문자나 말에 얽매여 찾기보다는

오직 자신의 마음을 관찰하여 삼독심을 끊을 때

진정한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공부하십시다

항상편안하십시요

보디삿트와 합장 ()..

 

 

 

 

 

 

 

 

 

 불교의 계율

 


1) 삼귀의계


삼귀의란 '삼보에 귀의한다'는 뜻이다.

삼보란 구원의 부처님, 부처님의 가르침인 진리, 가르침을 따르는 불자공동체(승가)를 말하고,

귀의란 잘못된 사상을 버리고 삼보에 돌아와 온 생명을 다하여 의지한다는 뜻이다.

즉. 불교 신자가 되겠다는 맹세를 하는 것으로 다음과 같이 맹세한다.

저는 이제 거룩하신 부처님께 귀의하나이다.
저는 이제 거룩하신 부처님의 가르침에 귀의하나이다.
저는 이제 성스러운 승가(불자공동체 )에 귀의하나이다.

원컨대, 오늘부터 이 목숨이 다할, 때까지 부처님께 귀의 하옵는 불자로서 저를 받아들여 주소서.

 

 



2) 오계


불세계로 나아가는 길 가운데 가장 근본이 되는 것으로

 

생명의 존엄성,

성실한 삶,

청정한 행,

진실한 언어,

맑은 정신 등 5가지 가르침을 말한다.

그리고 재가 불자에게 있어서는 오계를 주는 의식을 수계식이라 통칭하는데

오계를 수계한다는 것은 오계의 가치를 지키며 살겠다는 맹세이므로

완전히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살겠다는 확신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래서 육신은 바꾸지 않는다 해도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에서

새로이 법명(부처님이 지어 주시는 진리의 이름)을 받으며,

영원한 진리의 동지요. 도반이며, 벗이기 때문에 '법우'라고 부른다.

 




3) 보살계


신자가 받는 계로서는 가장 높은 계이다.
보살계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이미 삼귀의 오계를 받아 지니고 수행하는 신자로서

세속에 살면서도 출가 수행승 못지 않게 수행하는 사람이다.

또 이 수계를 받은 사람을 일러 '거사' '보살'이라 부르기도 한다.

 

  

  

4) 사미계

 

사미(沙彌)는 범어(梵語)로 우리말로는 '쉬고 자비한다(息慈)'는 말로

‘나쁜 짓을 쉬고 자비를 행한다’는 뜻이다.

세간에 물드는 짓은 쉬고 중생을 자비로 제도한다는 것이다.

또 '부지런히 힘쓴다'는 말도 되고, '열반을 구한다'는 말도 된다.

율의(律儀)라는 것은 열 가지 계율과 여러 가지 거동이란 말이다.

부처님 법에 출가한 이는 오하(五夏)까지는 계율만 익히고 오하를 지내고 나서 교리도 배우고 참선도 닦는다.

그러므로 사미가 될 때에는 먼저 십계를 받고, 다음에 계단(戒壇)에 가서 구족계를 받는 것이다.

사미계를 통해 비구계 받을 계단이 되고 보살계 받을 근본이 된다.

사미십계는 '사미십계경'에 있는데, 부처님이 사리불을 시켜서 라훌라에게 일러준 것이다.

 

1. 살생을 하지 말라(不殺生)

 

위로는 부처님, 성인, 스님, 부모로부터 아래로는 날아다니고 기어다니는 보잘 것 없는 곤충들까지

생명 있는 것은 내 손으로 죽이거나, 남을 시켜 죽이거나, 죽이는 것을 보고 좋아하지 말라.

겨울에 이가 생기면 대나무 통에 넣어 솜으로 덮고 먹을 것을 줄 것이며,

물을 걸러 먹고,  등불을 덮고,  고양이를 기르지 말라.

등등이 경에 상세히 적혀 있다.

 

2. 도둑질 하지 말라(不盜)

 

귀중한 금과 은으로부터 바늘 한 개, 풀 한 포기라도 주지 않는 것을 가지지 못한다.

상주물(常住物)이나, 시주 받은 것이나, 대중의 것이나, 관청의 것이나, 개인의 것이나,

모든 물건을 빼앗거나, 훔치거나, 속여 가지거나, 세금을 속이거나, 배삯·차삯을 안 내는 것이 모두 훔치는 것이다.

 

3. 음행하지 말라(不淫)

 

재가자의 오계는 사음(邪淫)만을 못하게 하지만,

출가자의 십계는 온갖 음행(淫行)을 모두 다 끊으라 한 것으로,

세간의 모든 남녀를 간음하는 것이 모두 파계하는 것이다.

'수능엄경'에는 보련향 비구니가 남 모르게 음행을 하면서 말하되,

음행은 중생을 죽이는 것도 아니요, 훔치는 것도 아니므로 죄 될 것이 없다고 하다가

몸에 맹렬한 불길이 일어나서 산채로 지옥에 들어갔다 하였다.

 

4. 거짓말 하지 말라(不妄語)

 

거짓말에는 네 가지가 있다.

첫째는 허망한 말(妄言)이니,

옳은 것을 그르다 하고 그른 것을 옳다 하며, 본 것을 못 보았다 하고 못 본 것을 보았다 하여

허망하고 진실치 아니한 것이다.

둘째는 비단결 같은 말(綺語)이니,

그럴듯한 말(浮言)과 솔깃한 말(靡語)을 화려하게 늘어놓으며 애끊는 정열을 간절하게 하소연하여

음욕으로 인도하고 설은 동정을 돋우어 남의 마음을 방탕케 하는 것이다.

셋째는 나쁜 말(惡口)이니

추악한 욕설로 사람을 꾸짓는 것이요,

넷째는 두 가지로 하는 말(兩舌)이니,

이 사람에게는 저 사람 말을 하고 저 사람에게는 이 사람 말을 하여 두 사람의 사이를 이간질하고 싸움을 붙이며,

심지어 처음에는 칭찬하다가 나중에는 훼방하거나, 만나서는 옳다 하고 딴 데서는 그르다 하거나,

거짓 증거로 죄에 빠지게 하거나,

남의 단점을 드러내는 것들이 모두 거짓말이다.

 

5. 술 마시지 말라(不飮酒)

 

술 마신다는 것은 사람을 취하게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술을 마신다는 것이다.

인도에는 여러 가지 술이 있는데 사탕무나 포도나 여러 가지 꽃으로 술을 빚었고,

이 곳에서는 곡식으로만 술을 빚지만 모두 먹지 말아야 한다.

다만 중병에 걸려서 술이 아니면 치료할 수 없는 사람은 대중에게 말하고 마실 것이며,

까닭 없이는 한 방울도 입에 대지 못한다.

심지어 술 냄새도 맡지 못하며, 술집에 머물지도 못하며, 남에게도 술을 먹이지도 못한다.

 

6. 꽃다발 쓰거나 향 바르지 말라(不着香華 不香塗身)

 

꽃다발이란 것은 인도 사람들이 꽃을 줄에 꿰어 다발을 만들어서 머리에 쓰는 것인데

이 곳에서는 비단과 명주실이나 금과 은이나 보배로서 패물이나 관을 만들어서 차고 쓰고 하는 것을 말한다.

향 바른다는 것은 인도 귀인(貴人)들이 좋은 향을 가루로 만들어서 아이들을 시켜 몸에 바르게 하는 것인데,

이 곳에서는 향을 차기도 하며 향수를 풍기기도 하고 연지와 분을 바르기도 한다.

부처님 법에 세 가지 가사를 모두 굵은 베로 만들게 하였으니,

짐승의 털이나 누에의 고치는 남을 해롭게 하고 자비심을 손상한 것이니 쓰지 말아야 한다.

나이 70이 넘어 풋솜이 아니고는 추위를 견딜 수 없는 이는 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렇지 않은 이는 입지 말아야 한다.

 

7. 노래하고 춤추고, 풍류 잡히지 말며, 가서 구경하지도 말라(不歌舞倡伎 不往觀聽)

 

노래는 입으로 부르는 것이요, 춤은 몸으로 추는 것이요, 풍류는 거문고나 비파나 퉁소나 저 같은 것들이니,

스스로 해서도 안되고 남이 하는 것을 가서 구경해도 안 된다.

옛날 어떤 신선은 여인들이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하는 것을 듣다가 신족통(神足通)을 잃었다한다.

시주를 위하여 인간의 법사(法事)를 하는 데서는 할 수도 있다.

 

8. 높고 큰 평상에 앉지 말라(不坐高廣大牀)

 

부처님 법에 평상을 만들되 부처님 손으로 여덟 손가락(如來八指)을 넘지 못하게 하였으니,

이보다 지나치는 것은 계를 범하는 것이다.

더욱이 색칠하고 단청하고 꽃무늬를 새기거나, 명주나 비단으로 만든 휘장이나 이부자리 같은 것은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옛 사람들은 풀로 자리를 만들고 나무 밑에서 잠을 잤지만 지금은 평상이 있게 되었으니 이것만해도 훌륭하거늘,

어찌 더 높고 넓게 하여 허망한 이 몸을 제멋대로 편케 하겠는가.

협존자(脇尊者)는 평생에 옆구리를 자리에 대지 않았고,

고봉(高峰)스님은 삼년 동안 평상에 앉지 않았고,

오달(悟達)국사는 침향(沈香) 평상을 받고 복이 감손되어 인면창의 보를 받았다 한다.

 

9. 때아닌 때에 먹지 말라(不非時食)

 

때아닌 때라는 것은 오정(午正)을 지나면 스님들이 밥 먹는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하늘 사람들은 아침에 먹고,

부처님은 낮에 드시고,

짐승은 오후에 먹고,

귀신은 밤에 먹는데,

스님들은 부처님을 배우는 터이므로 오정이 지나면 먹지 않아야 한다.

아귀들은 바루 소리를 듣기만 해도 목에 불이 일어난다 하여, 낮에 밥을 먹어도 조용히 먹어야 한다.

옛날 어떤 큰스님은 곁방에서 오후에 밥 짓는 것을 보고 눈물을 흘리면서 불법이 쇠퇴하는 것을 걱정하였다 한다.

지금 사람들은 몸이 약하고 병이 많아 자주 먹어야 할 이는 이 계를 지닐 수 없으므로

옛 사람이 저녁밥을 병을 치료한다 하여 약석(藥石)이라 하였다.

이것이 부처님 법에 어기는 줄을 알아 부끄러운 마음을 가져야 하며,

아귀들의 고통을 생각하며 항상 자비로 제도하니,

많이 먹지 말고 좋은 음식을 먹으려 하지 말아야 한다.

 

10. 금이나, 은이나, 다른 보물들을 가지지 말라(不捉持生像金銀寶物)

 

금은 나면서부터 빛이 누르므로 본 빛이라 하고,

은은 물들여서 금과 같이 누르게 하므로 물들인 것이라 하며,

보물은 칠보(七寶)와 그런 종류를 말한다.

이것은 모두 탐심을 일으키고 도를 방해하는 것이다.

부처님 계실 때에는 스님들이 모두 밥을 얻어먹고 밥을 짓지 아니하였으며 옷과 집은 모두 시주 받았다.

금·은·보물은 손에 쥐지도 말라 하였다.

또 다른 사람들의 가난한 형편을 생각하고 항상 보시를 행할 것이요,

돈을 벌려고 하지 말며, 모아 두지 말며, 장사하지 말며,

귀중한 칠보로 옷과 기구를 장식하지 말아야 한다.

만일 그렇지 않으면 죄를 받을 것이니 어찌 경계하지 아니하랴

 

 

 

 

 

 

5) 구족계(具足戒)

 

새로 출가한 사람이 최고 단계의 승려위계인 비구(팔리어로는 bhikkhu이고, 산스크리트로는 bhiku)

또는 비구니(팔리어로 bhikkuns)가 되고자 할 때 반드시 받아 지녀야 하는 불교 계율이다.

사미 또는 사미니가 받는 10계와 비교하여
계품이 완전하게 갖추어져 있다는 뜻에서 구족계라고 한다.
수계법에 의하면, 구족계를 수지한 자는 곧바로 비구·비구니의 자격을 가지게 된다.

계율 중 가장 복잡한 것이 비구와 비구니의 구족계이다.
그런데 이 구족계의 수에 대해서는 율마다 조금씩 다르다.
남전의 율엔 비구 227계, 비구니 311계로 되어 있고,
북전의 사분율엔 비구 250계, 비구니348계로 되어 있다.
그런데 예로부터 중국이나 우리나라에서 유행되었던 율은
'사분율'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선 비구250계와 비구니348계를 택한다.

비구(比丘), 비구니(比丘尼), 식차마나니(式叉摩那尼), 사미(沙彌),사미니(沙彌尼), 우바새(優婆塞),

우바이(優婆夷) 등을 불자(佛子) 칠중(七衆)이라 하는데,
이 가운데 부처가 가장 이상적인 불제자로 삼은 것이 20세 이상의 출가 이부중(二部衆)인 비구, 비구니인데,
부처님께서 이 비구, 비구니 이부제자(二部弟子)로 해서 불법의 강창(降昌)과 승단의 평화를 도모하려고
바라제목차(婆羅提木叉)를 제정하셨다.

그런데, 이것을 다른 말로 이 계를 가지는 것이 출가 불제자의 완전한 덕성을 구족함이 되는 것이며
또한 부처님의 계율로서 원만한 사문법(沙門法)을 규정(規定)했기 때문에 또한 구족계라고 부른다.

구족계 내용을 보면
비구는 바라이법 4계, 승잔법 13계, 부정법 2계, 이살기바일제법 30계,
바일제법90계, 바라제제사니법 4계 중학법100계, 멸쟁법7계 등 250계이고,

비구니는 바라이법 8계, 승잔법17계, 이살기바일제법30계, 바일제법178계,
바라제사니법 8계, 중학법100계, 멸쟁법 7계 등으로 348계이다.

바라이(波羅夷)란 극악(極惡), 단두(斷頭), 불공주(不供住) 등으로 번역하는데
계율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금하는 것이다.
이 중죄(重罪)를 범하면 승려로서의 생명이 없어지고 자격을 잃으며
승단에서 쫓겨나고 길이 불법 중에서 버림을 받게 된다고 한다.

승잔(僧殘)는 음역(音譯)하여 승가파니사(僧伽婆니沙)라고도 쓰는데 바라이죄 다음 가는 무거운 죄이다.
그러나 바라이죄는 단두(斷頭)와 같아서 다시는 승단에 들어오지 못하지만 이것은 쫓겨나는 것은 아니어서

승단에 남아 있되, 여러 대중에게 참회하고 허락을 받아 후에 죄로부터 벗어나면 다시 구출될 수 있다는 계법이다.
욕정에 관한 것에 대한 계가 주로 그 내용을 이루고 있다.
바라이죄와 더불어 중죄라 하며,

다른 죄는 모두 소죄라 한다.

부정(不定)은 여인과의 관계에 있어서 남으로부터 의심받을 만한 소행이 있을 때

그 소행이 조사될 필요가 있으므로 부정이라 하는 데 죄가 들어나면 죄상에 따라 벌을 받게 된다.
비구에게는 없다.

이살기바일제(尼薩기波逸提)이란 니살기는 몰수(沒收)의 뜻이고 바일제는 참회의 뜻이니

의복(衣服), 좌구(坐具), 발우(鉢盂) 등 모든 소유물을 소정량 이상으로 소유하거나 이들에 대하여
법답지 못한 행동을 취하였을 경우 그 물품은 몰수되고 스스로 승가 앞에서 참회해야 하는 죄로

재물에 관한 것이다.

바일제(波逸提)는 망어(妄語), 일상행동, 살충, 교회(敎誨), 식사, 외출 등에 관한 계로 

주로 집착심이나 진한심(瞋恨心) 등의 망심(妄心)에 관한 것이므로 참회로써 끝나는 죄이다.

바라제사니(波羅提舍尼)는 향피회(向彼悔)라고 번역하는 데,
비구가 병이 걸리지 않았으면서 친척이 아닌 비구로부터 밥을 받아 먹거나
비구니가 병없이 음식을 빌어서 먹는 등의 불상응사(不相應事)에 관한 계율이다.
고백 참회로서 끝난다.

중학(衆學)은 복장, 식사, 위의(威儀) 등에 관한 자세한 규칙으로 항상 배워 익혀야 할 것이며

범했을 때에는 참회로서 끝난다.

멸쟁(滅諍) 승가 중에서 법상(法相)의 시비범죄(是非犯罪)에 대한 것,
승가작법(僧家作法)의 여법(如法) 불여법(不如法) 등에 관하여 분쟁이 일어나려고 하거나 일어났을 때

이를 종식시키는 법이기에 이는 다른 것과는 달리 계금(誡禁)의 조항이 아니다.
그러나 이런 일이 있을 때에는 종식시켜야 하고 또 고의로 이런 일을 해서도 안되는 것이기에
이를 어긴 자는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참회하여야 한다.

구족계는 모든 것이 한꺼번에 제정된 것이 아니며
여기서 가장 중요하게 다룬 것은 비구로서는 4바라이(四波羅夷),
비구니로서는 8바라이(八波羅夷)며 그 중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4바라이(四波羅夷)이다.

4바라이의 내용은 사음(邪音), 살생(殺生), 도( 盜), 망어(妄語)로서
이것은 오계(五戒), 십계(十戒)에서도 제일 앞에 나오는 것이다.

이것은, 원시 교단에 있어서는 처음 불문에 들어오는 사람은 삼귀오계의 의식을 밟은 것에서도 알 수 있지만
계목(戒目)의 근본적 성립과정을 볼 때 결국 오계(五戒)가 근본이 되어 십계(十戒)가 되고

다시 250계(戒), 348계(戒)로 되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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