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27. 21:11ㆍ미술/미술 이야기 (책)
미술사 입문자를 위한 대화 미술사란 무엇이며, 어떻게 읽고 보아야 하는가에 관한저자최열 , 홍지석 출판혜화1117 | 2018.9.30. 페이지수300 | 사이즈 140*201mm판매가서적 16,200원 e북 11,340원
책소개
우리에게 근대 서구 학문으로서의 미술사는 언제부터 수용되었을까. 많은 학문 분야가 그러하듯 미술사 역시 근대의 시기에 우리나라에 유입되었다. 서구의 학문이었던 미술사를 우리의 학문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우리 식으로 발전시킨 앞자리에는 근대미술사학계의 태두(泰斗) 우현(又玄) 고유섭(高裕燮, 1905~1944)이 있다. 그가 1925년 경성제국대학에서 서구의 미학 및 미술사에 입문한 이래 우리의 미술사가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고유섭으로부터 비롯된 우리의 미술사 연구 과정에 우리 저자가 서술한 미술사 그 자체에 관한 저작은 그 유례를 찾을 수 없다. 국내 저자에 의한 미술사에 관한 저작이란 대체로 그 대상이 되는 작가와 작품을 중심으로 다룬 것이었으며, 미술사 그 자체에 대한 저작은 대개 서구의 저작을 발굴, 소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미술사 입문자를 위한 대화』는 미술사학자 최열과 홍지석이 약 3년여 동안 ‘미술사란 무엇인가 무엇인가’에서부터 ‘미술사를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에 이르기까지 ‘미술사’ 그 자체를 화두 삼아 나눈 대화에서 비롯한 책이다. 이들의 대화는 우리 미술사 연구의 방법과 미술사학의 여러 이론에 관한 매우 높은 밀도의 토론을 포괄하고 있으며, ‘사실’과 ‘해석’, ‘분석’과 ‘실증’, ‘계보학’과 ‘연대기’ 등 미술사 연구의 주요 화두에까지 그 대상을 확장시켰다. 이를 통해 두 사람의 저자는 우리 미술사에서 그동안 불분명하게 논의되던 주요 사안들에 관한 다양한 생각을 진지하게 모색하는 계기를 3년여의 대화, 한 권의 책을 통해 마련했다.
『미술사 입문자를 위한 대화』는 평생 한국근대미술사의 현장에서 헌신해온 미술사학자 최열과 주목 받는 소장학자 홍지석의 대화를 토대로 삼은 것인 만큼 미술사에 관한 기본 개념에서부터 미술사를 접하는 데 필요한 주요 키워드, 그리고 우리 미술사의 지난 100년을 이해하는 다양한 주제와 이론들의 설명을 매우 입체적이고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이 책의 의의는 그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이는 서구 학문으로 유입된 미술사를 우리의 학문으로 받아들인 뒤 주요 화두마다 여러 분분한 의견이 있었음에도 서구의 학문적 논리를 인용한 데서 멈춰 있던 미술사 연구에서, 우리 학자들에 의해 발화된, ‘미술사에 관한’ 최초의 저작이라는 의의를 갖는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최열
1956년에 태어나 전주, 서울, 대전, 광주에서 성장하였고 1976년 무등산모임 이래 광주자유미술인협의회, 민족미술협의회, 민족민중미술운동전국연합 조직을 담당하였으며, 1992년부터 정관 김복진 선생을 사숙하여 문호를 개창하고 1993년 한국근대미술사학회, 2005년 인물미술사학회를 조직하였다.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원, 가나아트 편집장, 가나아트센터 기획실장,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학계실장을 역임하였고 2004년 이래 고려대, 국민대, 중앙대, 홍익대, 서울대에서 강의를 해오고 있으며, 정관김복진미술이론상, 석남이경성미술이론상 운영위원회와 오월모임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2010년부터 김종영미술관 학예실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문학소년이었던 어린시절을 보내면서 미술평론가를 꿈꾸기 시작했고 고교시절 오세창, 고유섭, 이동주, 이경성, 김원룡의 저술에 탐닉하고서 한국 예술의 사회사 저술을 희망했고, 군인 시절 한국근대사회미술론을 출간했다. 민주화운동기간 동안 조직활동을 수행하던 때엔 어쩌면 영원히 할 수 없을 것 같았던 미술사 공부를 민주화 시대에 접어들면서야 전념할 수 있었다.
저서로는 '한국근대사회미술론', '한국현대미술운동사', '한국근대미술의 역사', '한국현대미술의 역사', '한국근대미술비평사', '한국현대미술비평사', '한국근현대미술사학', '민족미술의 이론과 실천', '미술과 사회',
'김복진힘의미학', '권진규', '박수근평전', '한국만화의 역사', '한국근대수묵채색화 감상법', '사군자 감상법', '민중미술 15년', '김족진전집', '김용준전집', '고유섭전집', '전현웅전집' 등이 있다.
1999년 제2회 한국미술저작상, 2007년 대한민국학술원우수학술도서, 2008년 간행물문화대상저작상, 2010년 제15회월간미술대상 학술평론분문 대상 수상 경력이 있다.
목차
책을 펴내며
첫 번째 대화 | 미술사란 무엇인가
_ 미술사와 미술사학
두 번째 대화 | 미술사를 어떻게 쓸 것인가
_ 미술사 서술의 방법
세 번째 대화 | 미술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_ 이념과 현실 그리고 기록과 증언
네 번째 대화 | 미술사, 사실인가 해석인가
_ 미술사 앞에 선 서술자의 태도
다섯 번째 대화 | 미술사에서 무엇을 볼 것인가
_ 역사와 비평의 차이
여섯 번째 대화 | 미술사 공부는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가
_ 보고 읽을 것부터 마음가짐까지
최열의 추신追伸
출판사서평
당신이 미술사를 공부하고 싶다면, 그 출발선에서 어떤 책을 펼쳐야 할까
바로 그 물음에서 출발한, 최초의 책
언젠가부터 미술사는 단지 학문의 대상에서 벗어나 일반인들의 교양과 인문 지식의 영역으로 성큼 들어와 있다.
그러나 미술사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미술사로의 진입 장벽은 높기만 했다.
미술사로의 길잡이를 자처하는 책은 대개 그 대상이 되는 작가와 작품, 미술의 역사에 관해 상술한 것이 대부분이고,
미술사 그 자체에 주목한 것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 책은 2016년 어느 여름, 미술사학자로 현장에서 강의와 연구를 해온 홍지석의 질문에서 비롯되었다.
‘미술사란 과연 무엇인가, 이를 공부하려면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가’
그는 이 질문을 미술사학계의 선배이자 한국근대미술사에서 빠질 수 없는 이름, 최열에게 건넸다.
그렇게 시작한 그들의 대화는 약 3년여에 걸쳐 이루어졌고,
그들이 주고받은 질문과 생각을 고스란히 엮어 만든 책이 바로 『미술사 입문자를 위한 대화』다.
미술사를 공부하려는 이들에게 알아야 할 기본적인 개념을 전달하는 것을 종(縱)으로 삼고,
아울러 한국 근대미술사학의 성취와 한계에 관한 객관적인 성찰을 횡(橫)으로 삼아
미술사를 공부할 때 무엇을 알아야 하며, 아울러 어떤 것에 주목하여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소상하게 다루고 있다.
이를테면 미술사와 미학이 어떻게 같고 다른가,
미술사에서 절대적인 객관성이란 과연 가능한가,
미술사에서 민족주의를 둘러싼 이견의 표출...,
역사의 진보와 변화를 둘러싼 기존 인식에 관한 질문,
미술사의 중심에 작가와 작품 중 어느 것을 놓아야 하는가,
식민과 해방, 전쟁과 독재, 민주화의 역사를 동반해 거쳐온 미술사 연구의 역사가 함께 펼쳐지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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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 곰브리치가『서양미술사』서문에서 언급했듯 "人名의 나열로 얼룩지지 않은 미술사"는 모든 미술사가가 염원하는 바다.
한국 미술사의 태두인 고유섭에 따르면 "유물등록대장 또는 물품목록에 그치는 미술사"를 경계하며, "미술사란 잡다한 미술품을 공간적(橫) 시간적(縱)으로 계열과 순차를 찾아 세우고, 그곳에서 시대정신과 문화에 대한 체관(諦觀)을 얻는 과정"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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