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과 함께 & [좋은글] '한 남자가 죽었다......'

2017. 12. 22. 22:07음악/영화. 영화음악

 

 

 

 

나 이제 당분간 극장 가지 말아야겠어. 옛 버릇 또 나오네. 

환장하겠군. 지난 번에도 그러더니 또 내리 자다가 나왔네.

내일, 아들이 강철비 보러 가자고 했는데……

 

 

 

 

 

 

                           

 

신과함께-죄와 벌 (2017) Along With the Gods: The Two Worlds 평점 7.6/10              
139분, 12세이상관람가
(감독) 김용화                  
(주연)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김동욱                  
 

저승 법에 의하면, 모든 인간은 사후 49일 동안 7번의 재판을 거쳐야만 한다.
살인, 나태, 거짓, 불의, 배신, 폭력, 천륜
7개의 지옥에서 7번의 재판을 무사히 통과한 망자만이 환생하여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다.

“김자홍 씨께선, 오늘 예정 대로 무사히 사망하셨습니다”


화재 사고 현장에서 여자아이를 구하고 죽음을 맞이한 소방관 자홍, 그의 앞에 저승차사 해원맥과 덕춘이 나타난다. 자신의 죽음이 아직 믿기지도 않는데 덕춘은 정의로운 망자이자 귀인이라며 그를 치켜세운다. 저승으로 가는 입구, 초군문에서 그를 기다리는 또 한 명의 차사 강림, 그는 차사들의 리더이자 앞으로 자홍이 겪어야 할 7번의 재판에서 변호를 맡아줄 변호사이기도 하다. 염라대왕에게 천년 동안 49명의 망자를 환생시키면 자신들 역시 인간으로 환생시켜 주겠다는 약속을 받은 삼차사들, 그들은 자신들이 변호하고 호위해야 하는 48번째 망자이자 19년 만에 나타난 의로운 귀인 자홍의 환생을 확신하지만, 각 지옥에서 자홍의 과거가 하나 둘씩 드러나면서 예상치 못한 고난과 맞닥뜨리는데…

 

 

 

 

 

 

 

 

 

충무로에서 사상 초유의 프로젝트가 펼쳐지고 있다. 시리즈물조차 많지 않은 대한민국 영화 시장에서 2편이 1편과 함께 제작된 것이다. 그 주인공은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이하 ‘신과함께’)로, 앞서 1편 개봉 전부터 2편의 개봉 날짜가 미리 고지됐다. 1편 공개 6개월 후인 내년 8월 1일에 개봉을 결정함으로써 ‘신과함께’ 2편은 내년 영화 시장의 텐트폴 자리를 먼저 선점하게 됐다.

덕분에 ‘신과함께’는 이제 막 1편이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2편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으며, 1편의 흥행에 대한 관심과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모든 작품이 자기 나름대로 잘 돼야 할 이유가 있지만 시리즈물의 경우엔 1편의 흥행 여부가 2편의 성공의 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시리즈물이 제작 되는 데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우선 전편의 흥행이 수반돼야 하고, 1편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그대로 출연하기 위해서는 각 배우들의 스케줄부터 제작비까지 현실적인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이러한 문제를 없애기 위해 ‘신과함께’ 측은 1, 2편을 함께 제작하는 방법을 택했다. 대신 1편이 흥행에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만들어 놓은 2편을 물릴 수 없다는 위험 부담도 함께 껴안았다.

기획 기간만 6년, 제작 기간은 3년이 소요됐다. 두 편의 제작비는 총 400억, 한 편에 약 200억이 들었다. 다른 한국형 블록버스터들과 비교해 보더라도 약 2배에 가까운 제작비다. ‘신과함께’의 이번 도전은 1편의 흥행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2편을 위해 200억을 미리 투자했다는 관점으로도 볼 수 있고, 혹은 이 방법을 택하지 않고 따로 촬영했다면 약 700억이 소요돼야 했기 때문에 300억을 아꼈다는 관점으로도 볼 수 있다. 바로 앞이 아닌 그 다음을 내다보고 결정했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감도 엿보게 한다.

 

물론 이 방법 역시 쉬운 것은 아니었다. 충무로에서 가장 바쁜 배우 중 하나인 하정우를 비롯해 많은 배우들이 1년 동안 한 영화에 매달려 있어야 한 것. 차태현의 경우 1편만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10달을 함께 했으며, 특별출연한 이정재는 1년 동안 띄엄띄엄 30회차를 나가야 했다.

차태현은 “두 편을 같이 찍은 다른 사람은 12달, 나는 10달을 찍었다. 내 분량 먼저 찍어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었다. 그래도 나는 오랜 시간 동안 한 편만 찍으니까 타이트하지 않았다. 삼차사(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분)들은 힘들었을 것이다. 그들은 계속 한 영화를 찍는데 다른 사람만 들락날락했다. 그 사이에 영화 몇 편씩 하는 사람도 있어서 정신 사나웠을 것이다”라고 비하인드를 털어놓기도 했다. 하정우는 “1편의 주요인물과 2편의 주요인물이 달라진다. 그래서 나는 이쪽 공간에서는 1편을 찍고 다음날엔 2편을 찍느라 3개월 정도는 헷갈렸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새롭게 시도되는 이러한 방법에 대한 각각의 장단점이 있지만 배우들은 목소리를 높여 ‘신과함께’의 도전을 응원했다. 차태현은 “말도 안 되는 도박 같은 도전이다. 불구덩이에 같이 뛰어든 것이지만 나름대로 자부심도 있다. 영화를 만드는데 ‘이런 방법도 있구나’ 제시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결과까지 좋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배우 입장에서는 한국에서 이런 작품이 만들어진다는 것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라고 전했다.

 

 


'신과함께'가 개봉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렇다면 ‘신과함께’ 2편은 어떤 내용이 담길까. 우선 1편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쿠키영상을 통해 어느 정도 예상해 볼 수 있다. 가끔씩 2편을 제작하지 않더라도 새로운 내용을 던지고 끝내는 영화가 있기는 하지만, ‘신과함께’는 이미 2편이 만들어진 상태에서 공개된 쿠키 영상이기 때문에 더욱 호기심을 자극한다.

쿠키영상에서는 1편에서 원귀로 출연했던 김동욱이 2편에서 제대로 등장할 것임을 예고한다. 1편에서 주인공이었던 자홍의 이야기가 마무리 되는 만큼 차태현은 출연하지 않는다. 우정출연이지만 30회차 촬영에 임한 염라대왕 역의 이정재는 2편에도 등장한다. 마동석의 경우에는 1편에 등장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신과함께’ 라인업에서 삼차사와 자홍 다음으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그는 성주신 역을 맡아 2편에서 처음 등장한다. 앞서 1편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입을 모아 그가 “맹활약했다”고 밝히기도 해 내년을 기대케 만들고 있다.

스토리상으로는 차사 역할이 2편에서 더 강조된다. 1부에서는 자홍과 수홍의 드라마가 중점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망자가 재판을 하는 여정이 담겼다면, 2편에서는 삼차사들이 죽기 이전인 천 년 전 스토리가 주된 이야기로 담긴다. 특히 강림(하정우 분) 차사는 1편에서 과거 장수였다는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그가 1편에서 가이드 역할을 함으로써 버팀목처럼 묵묵하게 극을 이끌었다면 2편에서는 그의 자세한 비하인드가 공개되면서 캐릭터에 대한 깊이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천 년 전 역사를 비롯해 삼차사의 사연, 세 명이서 왜 뭉치게 됐는지 공개된다.

한편 ‘신과함께’는 지난 20일 개봉해 3일 만인 22일 오후 1시 기준(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1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중이다

 

 

 

 

 

인사이트(좌) 네이버 웹툰 '신과 함께', (우) 연합뉴스

 

 

 

 

 

 

 

 

 

 

 

 

 

 

 

한 남자가 죽었다.
그가 죽음을 깨달았을 때 그는 이 손에 가방을 들고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과 남자와의 대화>


 “.. 이제 하늘나라로 가야 할 시간입니다.”
 “지금요? 나는 해야 할 많은 계획이 있는데...”

 “유감스럽지만 이제 가야할 시간입니다.”
 “그런데 께서 들고 계신 그 여행 가방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요?”


 “이건 당신의 것들이 들어 있습니다.”
 “나의 것들이라면? 그렇다면 내 물건, , 돈들인가요?”
 “그런 것들은 당신의 것들이 아니지요. 그것들은 지구의 것입니다.”


 “그러면 내 기억들이 들어 있는지요?”
 “아닙니다. 그것들은 시간 속에 있습니다.”


 “그럼 내 재능들이 들어 있는지요?”
 “아닙니다. 그런 것들은 환경 속에 있는 겁니다.”


 “내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있는 것인지요?”
 “아닙니다. 그들은 당신 인생의 과정 속에 있는 겁니다.”


 “내 아내와 아이들은요?”
 “아니요. 그들은 당신의 마음속에 있을 뿐입니다.”


 “그럼 내 몸은 있잖아요.”
 “아니... 그건 먼지일 뿐입니다.”


 “그럼 영혼은 내 것이겠지요.”
 “미안하지만 잘못 생각하는 겁니다. 당신의 영혼은 이 가지고 있는 겁니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공포에 찬 마음으로 이 여는 여행 가방을 바라보았다.
 Empty... 텅 비어 있었다.


비탄에 잠겨 눈물을 흘리며 에게 물었다.
 “내 것은 아무것도 없나요?”


 “맞아요. 당신의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그럼? 내 것은 무엇이 있습니까?”


 “Your Moment!

당신의 순간들! 당신이 사는 순간들이 당신의 것입니다.”

 

 



 Life is just a Moment.
 삶은 단지 순간일 뿐입니다.
 Live it...

누리면서 살아야 하고
 Love it... 

사랑하며 살아야 하고
 Enjoy it...

즐기면서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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