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28. 08:47ㆍ미술/한국화 현대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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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재형 작 ‘ Business Oligarch(닭,세월호희생자)’ |
도내 미술가들이 암울한 시대에 대해 노래한 ‘순실뎐’이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11월30일 오후 5시 개막해 내달 5일까지 이어진다.
황재형 (1952년~ 전남 보성)
정동탄광, 사북탄광 등에서 광부생활을 체험하면서 탄광촌 주민들의 삶을 독특한 형상으로 그려 '광부화가'로 알려졌다. 한국의 대표적인 민중화가로, 태백 탄광촌 주민들의 삶을 화폭에 담으며 시민판화운동, 벽화운동 등을 펼쳤다.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반 시절 극사실적 기법으로 광부의 옷을 클로즈업하여 표현한 작품 〈황지330〉으로 기법과 소재, 주제의식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1982년 이종구·송창 등과 '임술년' 동인으로 활동하면서 군사독재정권에 저항하는 민중미술을 지향했다.
1983년 가족과 함께 태백 황지에 정착하였으며 탄광촌 태백의 과거에서부터 폐광된 모습, 카지노와 호텔이 들어선 현재까지, 태백지역과 그 지역사람들의 삶을 그대로 담은 그림을 그려왔다. 1986년 '태백미술동우회'를 조직하고, '그림화실'을 열어 탄광지대의 어린이와 가족, 미술교사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부모들과 함께 시민판화운동을 주도하였다. 1992년 고한읍의 성당 복지관 담장에 탄광촌의 과거·현재·미래를 담은 높이 2m, 너비 18m의 벽화를 그리며 태백을 벽화의 도시로 만드는 운동을 펼쳤다.
'쥘 흙과 뉠 땅'이라는 제목으로 1984년과 1987년에 개인전을 열었으며, 1991년 가나 아트센터에서 3번째 개인전을 열었다. 1992년 마루키 미술관의 개관 25주년 '젊은 아시아'전에 초대작가로 출품하였고, 1998년 세계인권선언 50주년 기념 '인권기념미술전' 등에 출품하였다. 2002년 광주 비엔날레에 대형 도시락통에 석탄을 담아 설치한 작품을 출품하여 광부의 삶에 대한 진지한 사실주의 시각을 선보였다. 탄광촌 태백의 과거와 현재를 사실적이며 묘사적으로 표현하는 그는 유화 물감뿐 아니라 흙과 석탄 등의 혼합재료를 사용하여 표현의 질감을 높였다. 1982년 제5회 중앙미술대전에서 장려상을 받았고, 1993년 민족미술협의회가 주관하는 제3회 민족미술상을 수상하였다. 주요작품으로 〈검은 하품〉 등 광부들의 삶을 그린 탄광촌 연작이 있다.
눈물이 그렁그렁한 아버지. 왜 우리의 아버지 눈에 눈물을 흘리게 했을까요? 황재형 화백의 <아버지의 자리>라는 그림입니다. 인사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에서 그 답을 찾아보세요pic.twitter.com/QQgnzjJchI
비탈길
월급날
다알리아
삶의 무게
기다림
고목
삼수령
멈추어진 시간
탄천의 노을
식 사
쌍굴다리 퇴근시간
퇴근 버스
앰뷸런스
“거 참 잘 그렸다.”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어느 지물포 아저씨가 황재형의 작품을 보고 한 말이다. 유홍준은 글에서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 황재형의 태백 화실에 가서 <앰뷸런스>라는 제목의 작품을 구입했다고 쓰고 있다. 그리고 솔직히 아내가 고른 그 그림이 맘에 들지 않았다고 했다.
작품은 저녁 즈음에 앰뷸런스 한 대가 불빛을 밝히며 산길을 지나고 있는 풍경을 그린 것이다. 앰뷸런스 옆으로 보이는 숲은
마치 요동치는 듯한 움직임으로 사태의 심각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태백에서 지물포를 운영하는 아저씨는 앰뷸런스가 울리면 그림에서처럼 자신의 마음이 격렬히 동요한다고 말했다.
“당신은 서울사람이지.… 당신은 몰라. 저녁나절에 앰뷸런스가 울리면 세상이 이렇게 보인다구. 산천초목이 흔들리구, 쥐죽은 듯이 조용하구. 나는 광부생활 20년 하구 이 가겟방 하며 사는데 지금두 이런 때면 소름이 돋아요. 제일 싫다구.” 이 일화를 전하면서 유홍준은 스스로가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했다.
자신의 미학적 척도로 황재형의 작품을 평가했던 것을 말이다.
- 이선희 기자 (Art in Culture) -
저당잡힌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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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금...이슬젖은 대나무 원문보기▶ 글쓴이 : 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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