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미 & 김현정

2017. 4. 29. 13:41미술/한국화 현대그림

 

 

 

  신선미



 


 


 


 



 



 


 



 



 


secret


 


 

 

신선미_당신이 잠든사이2_장지에 채색_62×92.5cm_2007 


 


 

 신선미_아찔한 외출_장지에 채색_30×147.5×3cm_2007


  


 신선미_증발_장지에 채색_50×50cm_2007


 

 


 신선미_후_장지에 채색_58×34cm_2007


 


 신선미_지금은 부재중_장지에 채색_30×44cm_2007

 


신선미_진퇴양난_장지에 채색_30×130cm_2007


 


 신선미_여인1_장지에 채색_162×130cm_2004


 


  신선미_천적_장지에 채색_146×112cm_2005 


 


 신선미_일탈_장지에 채색_53×45cm_2005


 


 신선미_복수혈전_장지에 채색_59×53cm_2006


 


 신선미_당신이 잠든사이_장지에 채색_100×162cm_2006


 


신선미_건망증_장지에 채색_47×73cm_2006


 


 

 

신선미. 한국화가. 1980년생으로 울산대학교와 홍익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신선미의 그림에는 두 가지 재미가 공존한다. 먼저 보는 맛이다. 그는 기본기가 탄탄하다. 한복차림의 개미요정이나 한복 여인은 인물의 비례가 정확하고 세부 표현이 사실적이다. 정밀한 선묘와 담백한 색감으로 조형된 사실적인 인물들은 역시 꼼꼼하게 그린 소품들과 어우러져서 보는 맛을 한껏 높여준다.


 다음으로 읽는 맛이다. 화폭에서 펼쳐지는 상황이 연극적이다. 개미요정과 인간, 고양이가 연출하는 광경은 영화의 스냅사진처럼 이야기를 품고 있다. 따라서 그 상황을 유추하면 읽는 즐거움이 각별해진다. '당신이 잠든 사이'처럼 요정과 인간만 등장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작은 요정들이 인간이 사용하는 기물 사이에서 벌이는 소동은 그 자체로 웃음을 유발한다.


 사실 읽는 맛은 그림의 주인공을 개미 요정으로 설정했다는 데서부터 생긴다. 인간의 현실을 토대로 한 그림이되, 비현실적 존재인 요정을 가미한 것은 그림 소재의 신선한 확장이기도 하다.


 더불어 극적인 재미는 소재의 구성에서도 발생한다. 큰 인물과 작은 인물(인간과 요정), 현실과 비현실(요정과 인간의 생활공간)의 공존은 극적인 긴장감을 높인다. 화가가 의도했건 안했건 간에 이런 대비는 그림에 감칠맛을 더한다.


 신선미의 그림은 한편의 그림동화 같다. 한복이 잘 어울리는 깜찍한 요정이 주인공인. 그것은 보고 읽는 그림이자 읽으면서 보는 그림이다. 그런 가운데 어른들이 잃어버린 동심을 되찾아준다. 어린이에게만 동심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나이가 들수록, 또 가슴이 춥고 시릴수록 동심은 따스한 위로와 기쁨을 준다.


 각 그림마다 이야기가 완결된 것이면서, 다른 그림과의 연관 속에 이야기는 계속된다. 하나의 그림이 다른 그림과 꼬리를 물고 이어지거나 짝을 이루는 식이다. 그림의 수만큼 그림의 이야기는 풍성해진다. <아트박스 대표 정민영의 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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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내숭'시리즈를 그리는 화가 김현정은 최근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에 선정됐다. /사진제공=김현정

 

 


한복을 입은 여성이 명품 가방을 힐끗 들여다보면서 라면을 먹는다. 패스트푸드 배달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가 하면 스마트폰을 한 손에 쥐고 잠든다. '내숭'시리즈로 잘 알려진 한국화가 김현정의 작품이다.

그의 작품은 '단아하고 전통적'이란 한복과 한국화에 대한 편견을 깬다. 냉장고에 가득한 음식들 앞에서 피자 한 판을 해치우다가도 동네 뒷산 약수터에나 있을 법한 운동기구에서 운동을 하는 모습은 한복만 입었을 뿐, 영락없는 현대인의 초상이다. 그의 작품이 '21세기 풍속화'로 불리는 이유다.

김현정은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30 Under 30 2017 Asia)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에서 1차 선정된 후보 1000여 명 중에 '선구적인 여성'(pioneer women) 분야에 최종 선정됐다. "기존 관습에 도전했다"는 평이다. 국내 순수 미술 작가로는 유일하게, 최초로 선정됐다.

김현정은 선정 이후 머니투데이와 만나 "한국의 풍속화와 같은 작업을 하다 보니 신선하고 재밌게 바라본 것 같다. 활동할 때도 대중과 소통하려는 자세를 좋게 본 것 아닐까 싶다"며 "감사하면서도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브스에서 국내 순수미술작가가 꼽힌 것은 김현정이 처음이다. /사진=포브스 홈페이지

 

 


그는 여느 화가와는 조금 다르게 '튀는' 행보를 보여왔다.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꼭 한복을 입고 나선다. SNS계정 여러 개를 활발하게 운영하면서 관객과의 소통에 중점을 둔다. 자신의 작품을 모바일메신저 이모티콘으로도 제작했다. 그의 행보를 두고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격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뒤따른다. 2013년 데뷔 초기에는 자신을 비난하는 악성 댓글을 고소하면서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화가는 비밀스러운 존재여야 된다'고 생각하는 분도 계세요. 비판도 어마어마하죠. 이모티콘을 보고 '돈 벌려고 하냐'는 분도 있고요. 그런데 사실 돈을 벌려고 하면 작품만 파는 게 최고예요. 제 목표는 '미술이 사회와 호흡하고 문턱을 낮추는 것'입니다. 무엇을 하든 이 기준에 맞춰서 결정하는 거죠."

그는 이번 선정을 두고도 "남들과 다른 행보가 '이게 맞나?'란 생각이 들 때도 있는데 '틀리진 않았다'는 격려를 받은 것 같다"고 했다. "뽑혔다고 뭐가 되는 건 아니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상이구나 싶어요."

 

 

 

김현정의 '내숭' 시리즈-'나를 움직이는 당신'/ 사진제공=김현정

'내숭'시리즈는 자신의 모습을 담아낸 자화상이다.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모순적인 모습을 절묘하게 포착해 그린다. 하지만 한복과 현대적인 소재의 결합 때문에 신선미 작가의 '개미요정' 시리즈를 표절했다는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표절이였다면 소송에 걸리지 않았을까요?" 그는 소재가 같다고 '표절'로 보긴 어렵다고 말한다. 신 작가가 일본 채색기법을 쓰는 반면 자신은 수묵담채기법과 한지 콜라주 방식을 사용한다는 설명이다.

말하고자 하는 바도 다르다. "저는 일단 자화상이잖아요.(웃음)" 그는 한복을 입고 암벽등반을 하는 작품 '쉘위댄스'를 그리기 위해 직접 실내 클라이밍을 배우기도 했다. "직접 경험해보고 그리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해요. '아이디어'가 중요한 현대미술엔 제가 좀 더 가깝지 않나요."

라면을 먹으면서 명품가방과 스타벅스 컵을 바라보는 모습이나 속살이 비치듯 표현한 한복 치마를 두고 이를 불편해 하는 여성들의 목소리도 있었다. '된장녀'란 여성 비하 단어를 그림으로 표현했다거나 성적인 모습만 강조했다는 비판이다.

그는 "'내숭'이 성별에 국한 된 건 아니다"라며 "누구나 이런 모습 갖고 있지 않나"라고 반문한다. 다만 자신의 모습과 욕망 등을 작품에 투영하다 보니 여성으로 표현될 수 밖에 없다는 것. 속이 들여다보이는 반투명한 치마는 겉과 속이 다른 '내숭'적인 모습을 오히려 솔직하게 드러내기 위한 장치다.

 

 

 

김현정 '이태리 스타일' 그는 '내숭'시리즈 외에도 다양한 일상의 풍경을 담은 작품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제공=김현정

 

 


"제가 이 시대의 모든 여성을 대변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보는 사람이 그렇게 받아들인다면 어쩔 수 없죠. 비판도 받아들여요."

데뷔 5년 차, 그에게선 약간의 여유가 비쳤다. "데뷔 초기에는 '화가도 악플을 받는다'는 개념 자체가 없어서 상처를 많이 받았는데 이제야 여유가 좀 생겼어요. 제 작품이 의도와는 달리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는 걸 이해해요."

그의 목표는 여전히 관객과 가까운 화가다. "음악으로 치면 대중음악을 하고 싶은 거죠. 스키를 탄다고 치면 다들 너무 고급 코스에서만 타는 느낌이에요. 현대미술을 알려주는 다리와 같은 역할을 하고 싶어요. 이모티콘요? 전체 미술시장이 커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2000억 규모의 국내 산업 구조는 굉장히 작아요. 그 안에서 밥그릇 싸움하는 거죠. 다른 시장을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서울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며 복수전공으로 '경영학'을 택했다는 화가다운 답변이다. 그는 지금, 이 시대 사람의 삶을 색다르게 담아낸 작품 활동을 이어간다. '감정'을 주제로 표현한 이모티콘도 제작할 계획이다.

 

 

 

찜질방에서의 모습을 익살스럽게 표현한 작품 '비너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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