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바티칸 박물관 들어가기

2016. 8. 3. 17:47여행/이태리

 

 

 

 

 

 

 

 

 

 

 

 

 

온라인으로 60일 전부터 예매가 가능하다는데, 매 시간 할당량이 있는 모양입니다.

그게 간단칠 않으니까 저렇게 줄서서 현장 구매를 하는 거겠죠.

우린 예매표로 바로 들어갔습니다.

 

 

 

 

 

 

 

 

 

 

 

 

 

 

 

 

 

 

 

 

「바티칸 박물관」으로 들어가서 「시스티나 대성당」으로 나오게 되어 있더군요.

엄청 혼잡합니다.

 

 

 

 

 

 

Musei Vaticani

 

 

관광객들이 바티칸 시국을 방문하는 목적이 대부분 바티칸 박물관을 방문하기 위해서일 정도로 바티칸 박물관은 바티칸 시국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관광지다. 바티칸 박물관은 영국의 영국 박물관,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과 더불어 세계 3대 박물관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고대 로마 시대의 유물과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의 걸작들은 최고로 손꼽히고 있는 곳이다.

바티칸 박물관은 1506년 산타 마리아 마조레 궁전 근처의 포도밭에서 라오쿤상이 발견되고, 당시 교황 율리우스 2세가 이 조각상을 전시한 것이 시초가 되었다. 또한 율리우스 2세는 바티칸에 당대 최고의 화가와 조각가들을 불러들여 바티칸 궁전의 건축과 장식을 맡겼는데, 이 또한 바티칸이 지금의 최고의 박물관으로 자리 잡게 된 계기가 되었다. 바티칸 박물관이 처음 일반에 공개된 것은 18세기 후반으로, 역대 교황의 궁전으로 사용되던 바티칸 궁을 박물관으로 개조하여 공개한 것이다.

 

 

 

회화관 

 

1. 삼단화 - 조토    

 

조토는 초기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화가다. 이 그림의 가운데에는 성 베드로가 그려져 있으며, 베드로에게 이 그림을 의뢰한 스테파네스키 추기경이 열쇠와 이 그림을 바치고 있는 모습을 묘사해 놓은 것이다. 베드로 양쪽 패널에는 성 야고보와 성 바오로, 성 안드레아와 성 요한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2. 음악 천사 - 멜로초 다 포를리    

 

이 그림은 프레스코화로, 돌에 색을 넣어서 만든 것이다. 원래 산티 아포스톨리 성당의 천장화의 일부였지만, 바티칸 성당을 증축하면서 떼어 왔다고 한다. 자세히 보면, 회반죽에 그림을 그리기 위해 못으로 선을 그려서 밑그림을 만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3. 제롤라모 성인 - 조반니 산티    

 

조반니 산티는 르네상스 3대 거장 중 한 명인 라파엘로의 아버지다. 거장의 아버지지만, 라파엘로와는 그림 실력의 차이가 많이 보인다. 어린 시절부터 천재적인 재능을 발견했던 라파엘로는, 아버지가 그의 재능을 두려워해 붓을 꺾어 버리기까지 했다고 한다.

 

4. 그리스도의 변용 - 라파엘로   

 

이 작품은 라파엘로의 유작이다. 하지만 라파엘로가 이 작품을 완성시키지는 못했다고 한다. 신약 성서의 마태복음 17장의 두 장면을 묘사한 것인데, 예수가 승천을 하자 모세와 엘리야가 그 뒤를 따르고 있는 모습이 상단에 그려져 있고, 하단에는 예수의 제자들이 귀신이 들린 어린 소년을 고쳐 주지 못해 소란스러운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이 그림은 라파엘로의 그림 중에 가장 아름다운 그림으로 손꼽힌다.

 

5. 성모의 대관 - 라파엘로    

 

이 작품은 화면이 상하로 이등분되어 독립적인 구성으로 되어 있는데, 성 프란체스코 성당을 위해 제작된 것이다. 상단에는 승천하는 성모에게 왕관을 씌워 주는 예수의 모습을 아래에는 땅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제자들의 모습을 그렸다. 하단에 있는 군중 중에는 라파엘로 본인이 등장하고 있으니 한번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6. 폴리뇨의 성모 - 라파엘로    

 

이 작품은 라파엘로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영향을 많이 받아 성향이 바뀐 것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다 빈치의 영향으로 배경 처리도 부드럽고, 구도와 인물들의 자세 등도 안정적이다.

 

               

                                    

7. 피에타 - 카를로 크리벨리    

 

중세 시대의 거의 마지막 작품인 이 작품은, 당시 정서와는 맞지 않게 성모 마리아를 너무 사실적으로 표현해서 배척당했다고 한다. 당시만 해도 성모 마리아는 아름다운 여인으로 묘사되어 왔다. 하지만 이 그림에서는 33살 아들을 둔 늙은 어머니의 모습으로 표현이 되어 있다. 그런 점에서 이 그림은 성모 마리아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슬픔이 그대로 잘 표현되어 있다.

 

               

                                    

8. 성 히에로니무스 - 레오나르도 다 빈치   

 

비록 미완성 작품이지만 강렬한 선과 뚜렷한 명암 대비로 높은 완성도를 보여 주는 이 작품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이 작품 속 주인공인 성 히에로니무스는 라틴어 성서를 번역한 인물로, 광야에서 22년 동안이나 작업을 했다고 한다.

 

9. 매장 - 카라바조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인 화가인 카라바조의 이 작품은,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내려져 관에 매장되는 순간을 사실적으로 그린 그림이다. 카라바조는 성인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영웅적인 모습보다 평범하거나 더 하찮은 사람의 모습으로 표현했다. 또한 한 줄기 빛을 이용해 더욱 극적인 장면으로 묘사하고 있다.

조각 정원 

 

 1. 벨레데레의 아폴로    

이 작품은 기원전 4세기의 그리스 청동상을 2세기경 로마인이 모사한 작품이지만, 진품과 같은 대우를 받고 있는 걸작이다. 인체 해부학적으로 완벽한 이 조각은 르네상스 조각가들에게 최고의 표본이 되었다. 특히 미켈란젤로가 〈최후의 심판〉의 예수님의 얼굴을 그릴 때 이 조각을 모델로 그렸다고 한다. 아폴로는 활을 쏜 후 활이 과녁에 맞았는지를 확인하려고 한 발짝 다가간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2. 메두사의 머리를 들고 있는 페르세우스 - 안토니오 카노바    

 

나폴레옹이 아폴로를 프랑스로 가져갔을 때, 그 작품을 대신해서 선물한 작품으로, 아폴로와 비슷하게 제작되어 있다. 이 조각을 살펴보면 손과 다리 사이에 작은 이음새가 있는데, 이 이음새가 없으면 메두사의 머리가 버티지 못한다고 한다.

 

               

 

3. 라오콘 군상    

 

기원전 3세기경 만들어진 이 작품은, 바티칸 박물관에 있는 작품들 중에서도 걸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두 아들의 죽음 앞에서 고통스러워하면서 아들을 구하지 못하는 무기력함까지 그대로 드러나는 표정과 놀란 근육의 표현이 압권이다. 라오쿤은 아폴로를 섬기는 트로이의 신관으로, 트로이 전쟁 때 그리스군의 목마를 트로이 성으로 들이는 것에 반대해 신의 노여움을 사서 뱀에게 두 자식과 함께 목졸려 죽임을 당했다.

 

               

 

4. 벨베데레의 토르소    

 

이 작품 역시 바티칸에 소장된 작품들 중에서 걸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몸통만 발견되었기 때문에 당시 미켈란젤로에게 이 작품의 상태를 복원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그는 이 상태 그대로 완벽하다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미켈란젤로는 〈최후의 심판〉을 그릴 때, 이 몸을 그림에 모델로 넣었다. 또한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도 토르소가 모델이 된 작품이다.

 

               

 

5. 원형의 방    

 

판테온의 모습을 모방해서 만들어 놓은 이 방에는 네로의 궁전에서 가져온 엄청난 크기의 대리석 욕조가 있다. 또한 바닥의 모자이크 역시 아름다운데, 아무리 오랫동안 사람들이 이 모자이크를 밟아도 돌이 워낙 깊숙히 박혀 있어 없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라파엘로의 방   

 

 1. 아테네 학당 - 라파엘로    

서명의 방에 있는 이 작품은 실제 인물들을 모델로 해서 그린 그림으로 예술, 수학, 철학, 신학 등 각 학문을 대표하는 54명의 인물을 담겨 있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피타고라스, 데모크리토스, 라파엘로 등의 인물이 포함되어 있는데, 플라톤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 데모크리토스는 미켈란젤로를 모델로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스티나 소성당  

 

1. 최후의 심판 - 미켈란젤로    

미켈란젤로는 〈천지 창조〉를 완성한 후 더 이상 그림을 그리지 않았지만, 다시 교황 클레멘테 7세의 부름을 받고 이 작품을 그리게 되었다. 중앙에 그리스도와 마리아가 있고, 그들을 중심으로 위쪽은 천당, 아래쪽은 지옥으로 표현되었다. 예수 옆에는 산 채로 피부가 벗겨져 순교한 성 바르톨로메오가 자신의 가죽을 들고 있는데, 미켈란젤로는 가죽에 자신의 얼굴을 그려 넣었다. 또한 예수의 몸은 〈벨베데레의 토르소〉를 본떠 그린 것이다. 미켈란젤로는 각각의 인물을 인체의 근육까지 세밀하게 표현했다. 하지만 작품이 완성된 후, 이 작품을 보기 위해 성직자들이 모였지만, 그림 속 인물들이 모두 나체로 표현되어 있어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트렌티노 공의회에서 미켈란젤로가 숨지기 한 달 전 그림의 나체에 가리개를 씌울 것을 결정했다. 하지만 다행히 그 작업을 미켈란젤로의 제자가 맡아 극히 적은 부분만 수정되게 되었다.

               

 

2. 천지 창조 - 미켈란젤로    

 

미켈란젤로가 4년에 걸쳐 완성한 이 작품은,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 전체에 그려져 있다. 이 작품은 전통적인 기법을 이용해 그려진 프레스코화로, 천장 아래의 좁은 공간에서 떨어지는 안료를 맞으며 그림을 그린 미켈란젤로는 척추가 휘고 한쪽 시력이 심각하게 손상되었다고 한다. 작품을 살펴보면, 천지가 창조되는 순간부터 노아에 이르기까지의 창세기 아홉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미켈란젤로는 작품을 그릴 때 노아의 이야기부터 거꾸로 그렸기 때문에, 처음에 그려진 노아보다, 점차 천지창조에 가까울수록 그림이 심플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창세기 9장면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그림 중앙에 있는 아담과 신의 손끝이 맞닿아 있는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