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 27. 09:39ㆍ음악/영화. 영화음악
감독 ; 세르지오 레오네
출연 ; 로버트 드니로, 제임스 우즈, 엘리자베스 맥거번, 튜즈데이 웰드
음악: 엔니오 모리코네
이 영화에서 음악은 절대적이다.
전편에 흐르는 주제음악은 이 음악이 왜 세계 10대 영화음악에 선정되었는지를 알게 한다.
특히 비틀스의 ‘예스터데이’는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을 적신다.
이 영화의 도입부와 마지막장면에서 흐르는 ‘갓 블래스 아메리카’는 구슬프고 애잔하다.
이 곡은 행진곡 특유의 리듬이 배어있어 유쾌한 곡으로 들어왔는데 라스트신에서의 음악의 비장미는 영혼을 뒤흔든다.
성인이 된 누들스가 옛 애인과 만나는 장면에서 흐르는 ‘예스터데이’는
영화가 끝나도 오래도록 가슴을 뒤흔드는데 비틀스가 천재음악가라는 걸 새삼 느끼게 한다.
엔니오 모리코네의 가슴적시는 음악과 세르지오 레오네의 연출은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어
음악과 영화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찍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Once upon a Time in America)’는 1920년대 대공황과
금주법(禁酒法) 시절을 배경으로 뉴욕 빈민가에서 자란 약간 불량스런 소년들의 아웃사이더적인
욕망과 우정, 그리고 배신과 좌절을 서사적으로 그린 갱스터 영화이다.
‘황야의 무법자’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 등 서부영화로 유명한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연출한 마지막 작품으로, 해리 그레이의 자전소설을 바탕으로 10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서 만든 영화이다. 그의 오랜 음악 파트너인 엔니오 모리코네의 애잔한 팬 플루트
선율과 OST들이 긴 상영시간 내내 폐부(肺腑)에 스며들며 감성을 자극한다.
영화는 차분하면서도 감상적인 성격의 주인공 누들스(로버트 드 니로 扮)의 기억을 따라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지나온 삶을 반추한다. 영화의 진행순서와 달리 소년기(1921년),
금주법이 철폐된 시기인 장년기(1933년), 그리고 현재인 노년기(1968년)로
구분해서 줄거리를 살펴보자.
소년기. 동네 친구들인 누들스와 팻시, 짝눈, 막내는 함께 몰려다니며 뒷골목에서 좀도둑질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누들스는 식당집 아들인 뚱보의 여동생 데보라를 좋아하는데,
데보라가 창고에서 하얀 드레스를 입고 발레연습을 하는 것을 화장실 틈을 통해 훔쳐보곤 한다.
이를 알고 있는 데보라는 앙큼하게도 옷을 갈아입으면서 벌거벗은 뒷모습을 보여준다.
어느 날, 이들은 거리에서 술 취한 남자의 지갑을 털려다가 프랑스에서 막 이민 온 맥스에게 선수(先手)를 뺏긴다.
수완이 좋은 맥스를 영입하여 조직(?)을 보강한 이들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밀수품을 안전하게 옮겨주고 짭짤한 수입을 올린다.
그리고 수입의 절반을 가방에 담아 역(驛) 사물함에 넣어두고 열쇠를 뚱보가 보관하기로 한다.
그 무렵, 누들스는 막내를 쏘아 죽인 다른 조직 보스를 난자(亂刺)하여 복수를 하고 살인죄로 감옥에 들어간다.
장년기. 어른이 되어 출감한 누들스는 뚱보가 운영하는 술집에서 맥스와 팻시, 짝눈을 다시 만나 의기투합한다.
그동안 조직을 이끌어온 맥스가 거물 프랭키와 결탁하여 많은 돈을 벌었지만,
누들스가 출감한 이후에는 두 사람의 의견이 자주 충돌한다.
누들스는 데보라를 만나 ‘하루도 잊은 적이 없다.’며 사랑을 고백하지만, 스타를 꿈꾸어온 데보라는 할리우드로 떠나고 만다.
금주법이 폐지되면서 밀주(密酒) 사업으로 재미를 보던 이들에게도 시련이 닥쳐온다.
맥스는 평생 꿈꾸어왔다며 연방은행을 털자고 하는데, 누들스는 무모한 자살행위라며 반대한다.
맥스가 계획대로 강행하려하자, 누들스는 고민 끝에 동료들이 화를 입는 것을 막기 위해 경찰에 밀고한다.
은행을 기습한 이들은 출동한 경찰과 교전을 벌이게 되고,
결국 팻시와 짝눈은 총에 맞아 죽은 시체로, 맥스는 불에 탄 시체로 발견된다.
누들스는 친구들을 배신하여 죽게 했다는 죄책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중국 극장의 아편굴에 누워서 아편 연기를 마시며 실성한 사람처럼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누들스는 자신을 찾으려고 혈안이 된 다른 갱단의 조직원들에게 맞아 피투성이가 된 뚱보로부터 열쇠를 건네받아
역 사물함에서 공금 가방을 열어보는데,
거기엔 돈이 한 푼도 들어있지 않았다. 그 돈을 누가 가져간 것인가?
노년기. ‘베일리 재단’의 파티에 참석해달라는 초청장이 누들스에게 날아온다.
베일리 장관의 부인이 데보라인 것을 알게 된 누들스는 30여년 만에 대스타가 된 데보라를 찾아간다.
데보라는 당황하면서 그 파티에 참석하게 되면 우리의 추억이 모두 사라진다며 오지 말라고 한다.
나가던 누들스는 문밖에서 맥스를 빼닮은 데보라의 아들을 보게 되는데,
비로소 알게 된다. 베일리 장관이 바로 맥스라는 사실을.
파티에 온 누들스를 따로 자신의 방으로 안내한 베일리 장관, 아니 맥스는
그때 연방은행을 털자고 한 것은
동료들을 죽게 하여 공금을 모두 차지하기 위해 경찰과 함께 꾸민 함정이었다고 털어놓는다.
그 공금으로 베일리 재단을 만들어 엄청난 수익을 올렸으나
그동안 행한 의원 매수와 마피아와의 불법거래 등이 탄로나 조사를 받게 되었다며,
그렇게 되면 자신의 모든 비밀이 밝혀지고 말 것이란다.
그러면서, 맥스는 자신에게 모든 것을 빼앗기고 회한에 찬 인생을 살아왔을 그에게 복수할 기회를 주겠다며
권총을 누들스 앞에 내놓는다. 자신을 죽여 달라며.
그러나 누들스는 ‘조사가 아무 탈 없이 잘 끝나길 바란다.’고 말하고 그의 저택을 걸어 나온다.
잠시 후 뒤따라 나온 맥스가 저택 옆에 있던 쓰레기 분쇄 트럭에 안으로 몸을 던지면서 영화는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
펌))))))
무인도에
떨어져도
음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OST
마에스트로의 마스터피스다른 표기 언어
창작/발표시기 | 1995년 |
---|
사람의 취향이라는 것은 천차만별인지라 바닷가 모래알처럼 많은 영화 중에, 하늘의 별처럼 많은 스타들 중에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와 배우들은 저마다 각각 다르다. 정말 좋은 영화라고 추천을 받아 본 영화가 의외로 별로였다든가 다들 재미없다고 한 영화가 유달리 괜찮았던 경험을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영화 취향, 음악 취향, 그리고 식성 이 세 가지는 그 사람을 규정하는 특유의 '인감도장'과도 같은 것임을 살면서 새록새록 깨닫는다.
그중에도 남녀의 취향은 확연히 달라서 연인 사이의 갈등이 의외로 영화 취향에서 불거지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예를 들어, "아니, 난 슬퍼서 울고 있는데 오빠는 유치하다고 비웃어?" 내지는 "저게 왜 외설이야? 저 정도 노출은 예술적 표현이라고. 와! 저 가슴 좀 봐!" 식의 대화가 오가다 급기야 서로를 무시하고 경멸하는 단계에 이르게 되고, 파국으로 치닫는 위험천만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홍콩영화에 비유하자면, 대체로 남자들은 우정과 폭력, 비장미가 적절히 버무려진 〈무간도(無間道)〉 유의 영화를 선호하는 반면에 여자들은 로맨틱한 대사, 잔잔한 감동이 있는 〈첨밀밀(甛蜜蜜)〉 스타일의 영화를 좋아한다.
로맨틱 코미디나 드라마 장르를 매우 즐기는 편이지만, 최고의 영화를 꼽으라면 서슴지 않고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Francis Ford Coppola)의 〈대부(Godfather)〉를 꼽는다. 많은 여성들이 "대관절 〈대부〉가 왜 그리도 위대한 영화인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불평을 늘어놓는 것을 자주 들었던지라 어떤 여성이 〈대부〉가 자신의 애장 영화라고 하면 반가움 대신 의심이 드는 지경까지 되었다. 많은 여자들은 싸움박질 하는 영화에 별다른 흥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여성들이 인정해 주는 '조폭 영화'가 한 편 있으니 바로 세르지오 레오네(Sergio Leone) 감독의 1984년 대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Once Upon a Time in America)〉다. 〈대부〉보다 훨씬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여성들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를 '감명 깊게 본 영화'의 목록에 올려놓는다. 왜일까? 이유가 있다. 바로 엔니오 모리코네(Ennio Morricone)의 아름다운 음악 때문이다. 엔니오 모리코네. 50여 년간 500여 편의 영화음악을 만든 영화음악계의 살아 있는 신화다.
영화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배경음악 세 개를 꼽으라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겠다.
1. 〈사이코(Psycho)〉의 샤워실 살인 장면에 나오던 날카로운 현 소리 '쨍~ 쨍~ 쨍~ 쨍~'
2. 〈조스(Jaws)〉의 상어가 등장하는 장면마다 나오는 저음의 오케스트라 소리 '바밤~ 바밤~ 바밤바밤밤'
3. 〈석양의 무법자(The Good, The Bad, The Ugly)〉에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찡그린 얼굴 테마 '빠라빠라빰~ 와와와~'
〈석양의 무법자〉는 1960년대에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감독 세르지오 레오네와 엔니오 모리코네 콤비가 만든, 이른바 '스파게티 웨스턴 영화(이탈리아에서 만든 서부영화, 국내에서는 '마카로니 웨스턴'이라고도 한다)' 중 하나다. 〈시네마 천국(Cinema Paradiso)〉이나 〈미션(The Mission)〉, 〈러브 어페어(Love Affair)〉의 아름다운 선율로만 엔니오 모리코네를 알고 있는 젊은 사람들에게는 다소 의외가 아닐 수 없다. "엔니오 모리코네가 그렇게 옛날 사람이라고?"
엔니오 모리코네는 1928년 로마에서 태어나 열두 살 때 성 세실리아 음악학교에 입학, 음악으로의 긴 여정을 시작했다. 재즈 밴드에서 트럼펫 연주자로도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에 심취했으며, 졸업 후 이탈리아의 라디오 방송국에서 일하기도 하고, 음반회사 RCA에서 편곡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1960년대 초반부터 영화음악을 작곡하기 시작한 그가 처음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세르지오 레오네의 1964년 영화 〈황야의 무법자(A Fistful of Dollars)〉를 통해서였다. 1960년대에 한창 인기를 끈 스파게티 웨스턴 영화들은 기존 서부극보다 더욱 사실적이고 폭력적인 것이 특징이어서 모리코네의 멜로디 강한 인상적인 음악은 영상과 만나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1966년 〈석양의 무법자〉는 영화와 함께 음악도 크게 히트해서 그해 빌보드 팝 차트 상위권에 랭크되기도 했다.
연출가와 음악가
엔니오 모리코네보다 일곱 살 많은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레닌그라드를 그린 또 하나의 '원스 어폰' 시리즈를 구상하다가 1989년 심장병으로 사망하고 만다. 레오네가 단지 '길다'는 이유로 역작들을 가위질 당하고 살아생전 미국에서는 인정받지 못한 채 그저 '이탈리아 식 서부영화 전문 감독'으로 평가절하된 것에 비해 모리코네는 1990년대에 이어 지금까지도 그 전성기를 이어오고 있어 대조적이다. 연출가보다 음악가의 수명이 길다는 점. 나로서는 상당히 고무적이다.
세르지오 레오네, 엔니오 모리코네, 그리고 스파게티 웨스턴 조합의 백미는 찰스 브론슨(Charles Bronson)과 헨리 폰다(Henry Fonda) 주연의 1968년 고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Once Upon a Time in the West)〉가 아니었나 싶다. 이 영화는 총 쏘고 폼 잡는 기존 서부극의 전형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작품성을 보여 주었고, 모리코네 역시 이후 자신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눈물이 핑 도는 감동적인' 테마를 선사한다. 이 마에스트로 콤비는 스파게티 웨스턴의 유행이 갱스터 무비로 바뀐 16년 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에서 다시 만나 스파게티 웨스턴을 '저질 영화'라고 매도하던 평론가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기에 이른다.
엔니오 모리코네의 트레이드마크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의 테마 음악은 아름다운 현악기 선율에 여성의 스캣(scat, 무의미한 음절로 가사를 대신해서 리드미컬하게 흥얼거리는 것) 멜로디가 흐르는 구성이다. 이후, 이런 스타일은 모리코네의 단골 메뉴 중 하나가 되었고, 특히 러브 테마 등에 자주 사용되었다. 워렌 비티와 아네트 베닝 주연의 리메이크 영화 〈러브 어페어〉의 〈Piano Solo〉가 유명하다. 가끔 모리코네의 음악에 가사를 붙인 보컬 버전을 들을 수 있는데, 셀린 디온이 부른 〈데보라의 테마(I Knew I Loved You)〉나 사라 브라이트만이 부른 〈가브리엘의 오보에(Nella Fantasia)〉가 그러한 경우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는 장장 4시간짜리 영화다. 이 영화가 처음 개봉했을 때에는 어처구니없게도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을 포함하여 매우 중요한 장면들을 편집한 2시간짜리 버전이 대중에게 소개되었다. 당연히 음악 역시 2시간이 잘려 나간 셈이었는데, 잘려나간 부분에 모리코네 음악의 진수를 보여 주는 하이라이트가 상당히 많이 담겨 있었다. 애초에 4시간 그대로 개봉했다면 레오네는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모리코네는 음악상을 받았을 것이다. 무식한 제작자들의 횡포에 손해를 보는 아티스트들의 처지는 동서고금을 가리지 않나 보다.
사필귀정. 이후 잘린 부분을 복원해 재개봉한 버전은 전 세계의 찬사를 받는다. 그리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 유명한 〈대부〉 시리즈와 함께 아직도 전 세계 '조폭 영화'의 교과서로 무한 복제되고 있으니 "폭력은 전염된다"라는 말을 새삼 실감한다. 우리나라 영화를 예로 들자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친구〉(2001)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직계 후손쯤 되어 보인다. 포스터에 등장하는 어린 시절의 네 친구들 모습을 보면 〈Once Upon a Time in Busan〉이라는 제목을 달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
모리코네의 아름다운 음악이 이러한 폭력적인 영화에서 역설적으로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은 총소리와 피칠갑에 긴장되고 수축된 우리의 감정이 영화 사이사이에서 음악이라는 피난처를 만나 잠시 휴식을 취하려는 일종의 '보상 심리' 작용 때문일 것이다. 이런 효과를 노리고 국내 가요계에서도 한때 발라드 음악에 전쟁과 '조폭' 유의 영화 같은 뮤직비디오를 양산한 적이 있었으니, 음반보다 3분짜리 뮤직비디오에 돈을 더 쏟아 붓는 난센스를 연출하기도 했다.
많은 할리우드 영화의 음악들이 좀 더 영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능적으로 발전한 현실에 비추어 볼 때 모리코네의 음악은 그 기능을 완벽히 수행하면서도 음악이 고스란히 귓가에 남아 맴돈다. 역시 거장은 다르다. 영화의 주제곡인, 슬프고도 아름다운 〈Once Upon A Time in America〉를 비롯해 사랑의 테마인 〈Deborah's Theme〉, 흥겹고 재미난 〈Friends〉, 팬 플루트가 날카로운 긴장감을 선사하는 〈Cockeye's Song〉, 그리고 아직도 나의 애청곡인 느린 춤곡 〈Amapola 1, 2〉 등 완벽한 구성과 오케스트레이션에 더해 무엇보다도 영화의 인상적인 장면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선율이 이후 수많은 영화음악가들에게 영향을 끼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 덕분에 요정 같은 제니퍼 코넬리(Jennifer Connelly)의 창고 발레 장면, 소년 갱들의 거리 피습, 로버트 드 니로의 알 듯 모를 듯한 표정 연기는 한 편, 한 편 훌륭한 미술 작품처럼 영원히 보존될 것이다.
몇 년 전 내한공연 겸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팔순의 엔니오 모리코네가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방문했다가 푸대접을 받고 출국했다는 기사를 보고 어이없었던 기억이 난다. 그 시상식 레드카펫에 발을 디딘 수많은 영화인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중요한 VIP일진대, 모 정치가의 등장으로, 속된 말로 '따' 당했던 이 사건은 국제적인 문화 망신이었다. 그런데도 의외로 언론에서는 그저 해프닝 정도로만 보도해 더욱 기가 막혔다. 정확한 진위는 알 수 없으나 감독과 배우 외에 스태프들은 한낱 기술진으로만 여기는 우리 문화 전반의 후진성을 여실히 보여 주는 사건이 아니었나 싶다.
아카데미와 모리코네
모리코네가 부산에서만 무시당한 것은 아니다. 그는 지금까지도 아카데미 음악상 한번 못 받은 영화음악가다. 모리코네보다 네 살 어린 미국의 존 윌리엄스는 무려 40여 차례 후보에 올라 다섯 번이나 음악상을 탔는데 말이다. 모리코네와 윌리엄스보다 한 세대 선배인 미국인 작곡가 알프레드 뉴먼은 오스카 트로피를 9개나 받았고, 하다못해 그의 조카 랜디 뉴먼도 아카데미상을 2개나 받았다. 아무리 모리코네가 이탈리아 작곡가지만, 음표에 영어와 이탈리아어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좀 심했다 싶었는지 2007년 아카데미 위원회는 모리코네에게 평생공로상을 수여했다. 한국의 영화음악가들도 이제는 음악상 말고 평생공로상을 목표로 정진해 주기 바란다.
엔니오 모리코네 영화음악 Best 10
1. 피아니스트의 전설 (The Legend of 1900, 1998)
2. 시네마천국 (Nouvo Cinema Paradiso, 1988)
3. 미션 (The Mission, 1986)
4.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Once Upon a Time in America, 1984)
5. 말레나 (Malena, 2000)
6. 러브 어페어 (Love Affair, 1994)
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1968)
8. 캐논 인버스 (Canone Inverso, 2000)
9. 로리타 (Lolita, 1997)
10. 언터쳐블 (The Untouchables, 1987). Travelling Without Moving
1. once Upon A Time in America
2. Poverty
3. Deborah's Theme
4. Childhood Memories
5. Amapola
6. Friends
7. Prohibition Dirge
8. Cockeye's Song
9. Amapola Part II
10. Chilhood Poverty
11. Photographic Memories
12. Friends
13. Friendship & Love
14. Speakeasy
15. Deborah's Theme-Amapola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도서
40장의 음반과 함께 즐거운 음악의 여정, 멋대로 듣고 대책 없이 끌리는 추천 음악 에세이. 음악을 좋아한다면 결코 놓칠 수 없는 음반 40장과 그 뮤지션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취향에 따라, 혹은 이제껏 들어보지 못한 장르까지 넓혀 음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안....펼쳐보기
집필자
제공처
'음악 > 영화. 영화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스 짐머 (0) | 2016.03.04 |
---|---|
남미 여행 전에 봐둘 만한 영화 (0) | 2016.02.02 |
요즘은 TV에서조차도 알랭 드롱을 통 볼 수가 없네? (0) | 2016.01.22 |
『냉정과 열정 사이』ost (0) | 2016.01.18 |
영화《내부자들》- '좃선일베' 떨거지들, 열받겠더군. ^^* (0) | 2015.11.20 |
Ennio Morricone 영화음악 작곡가 (Italy, 1928~)
명문인 산타 시실리아 음대를 졸업,순수음악을 꿈꾸며 수편의 교향곡들을 작곡하며 살던 중 생활고에 못이겨 영화음악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죠. 그래서 몇편의 영화음악들을 작곡해오던 그는 결국 '황야의 무법자'라는 대형사고를 터뜨립니다. 석양을 등지고 시가를 질겅질겅 씹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그리고 그 뒤로 깔리는 휘파람소리.. 그 후 '석양의 건맨','once upon a time in america'등에서 소리를 가다듬은 그는 그를 유명하게 해주었던 'Mission(미션,1984)'과 'Cinema Paradiso(시네마 천국,1989)'의
음악을 만들게 됩니다.
펌 2
Gheorghe Zamfir - Cockey's Song
(Ennio Morricone,once upon a Time in America" OST)
루마니아 출신의 팬 플룻 연주자 '게오르그 잠피르'의 1983년 작품으로
영화'once Upon A Time In America'에 수록되어 빅 히트했다.
1941년 루마니아 부카레스트 태어난 Gheorghe Zamfir는 어린 시절 아코디언 연주를 배웠지만
10대 중반 부카레스트의 음악학교에 다닐 무렵 아코디온 강좌가 폐지되어
팬 플룻으로 악기를 바꾸었다고 하며,
잠피르로 보통 불려지곤 했던 그는 목가적이면서도 서정미가 짙은
팬 플루트(혹은 팬 파이프)를 세계적으로 널리 알린 장본인이다.
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1928년 11월 10일 ~ )는 이탈리아의 작곡가, 지휘자이다.
여러 콘서트 작품과 500 편이 넘는 영화 음악을 작곡했다.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황야의 무법자>, <석양의 무법자> 등의 '마카로니 웨스턴',
<미션>, <시네마 천국> 등의 음악이 잘 알려져 있다.
2007년 1월 서울에서 공연을 가졌다.
엔니오 모리코네는 1928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났다.
9살 때에 그의 아버지 로베르토(Roberto)의 재촉으로
산타 세실리아의 국립음악원(the Accademia Nazionale di Santa Cecilia)에 들어가
고프레도 페트라시(Goffredo Petrassi)로부터 트럼펫과 작곡, 합창곡과 합창곡 지휘를 배웠는데,
12세 또는 14세에 정식으로 음악 학교에 들어갔다.
이 시기는 제2차 세계대전으로으로 비무장 도시가 맹폭격되는 힘든 시기였다:
그는 배가 고팠던 기억이 가장 생생하다고 언급하였다.
여러 해를 공부하여 그의 음악에서 드러나는 비범한 수준의 기술을 갖추게 되었다.
(전쟁시의 경험이 그의 영화 음악에 영향을 주었다.)
1956년, 그는 마리아 트라비아(Maria Travia)와 결혼하여 삼형제와 딸을 낳았다
(출생 순서대로: 마르코, 알레산드라, 안드레아, 지오반니) .
마리아 트라비아는 엔니오 모리코네의 작곡을 상호보완하는 많은 시('미션'의 라틴 문장 포함)를 지었다.
그는 1961년 영화 음악을 작곡하기 시작하였으나, 클래식 작곡과 편곡도 계속하였다.
대표작 및 수상
외 다수
Once Upon A Time In Amrerica
cast.....
Scott Tiler/Schutzman .... Young Noodles
James Woods .... Max
Rusty Jacobs .... Young Max/David Bailey
Elizabeth McGovern .... Deborah
Jennifer Connely .... Young Deborah
William Forsythe .... Cockeye
Adrian Curran .... Young Cockeye
James Hayden .... Patsy
Brian Bloom .... Young Patsy
Treat Williams .... James Conway O'Donnell
Tuesday Weld .... Carol
Joe Pesci .... Frankie Minaldi
Burt Young .... Joe Minaldi
Danny Aiello .... Police Chief Aiello
Larry Rapp .... Fat Moe
Mike Monetti .... Young Fat Moe
Richard Bright .... Chicken Joe
뚱보의 술집을 방문했던 누들스는 공원의 고급 묘지에 묻혀있는 세 명의 친구, '짝눈' 필립 스타인, '팻시' 패트릭 골드버그, 그리고 '맥스' 맥시밀리안 버코버츠를 방문한다.
33년전에 죽은 이들에게 '누들스' 데이빗 아론슨, 1967년이라고 쓰여있다.
묘지에서 자신에게 남겨놓은 현금 가방이 든 열쇠를 발견하고 그 역에 가보니 '다음 일을 하기 위한 선불'이라고 쓰인 돈가방을 발견하게 된다.
......... 세월이 흘러 막 출감한 누들스는 마중나간 맥스(제임스우즈)를 따라 뚱보의 술집으로 데려간다. 누들스가 감옥에 있는 사이에 맥스의 수단으로 이들은 프랭키(죠페시)라는 거물과 손을 잡고 밀주로 사업이 번창하고 있었다. 맥스, 팻시( 제임스하이든), 짝눈(윌리암포사이스), 그리고 뚱뚱해진 페기(에이미라이더)와 극장에서 연기를 한다는 데보라(엘리자베스맥거번)도 만난다.
한편 이들은 프랭키의 지시로 다이아몬드를 턴 후, 돈과 바꾸기 위해 온 조(버트영)의 일당을 무참히 사살한다. 이것을 본 누들스는 프랭키가 시켰다고 말하는 맥스에게 그들이 나중에는 우리까지 죽일 것이라고 말하며 프랭키와 관계를 끊기로 한다. 노조위원장인 지미(트리트윌리암스)를 돕게 된 누들스 패거리는 서장이 노조에 폭력 진압하자 병원에서 네 명의 딸 끝에 득남한 아이들의 번호표를 모두 바꿔치기한 뒤 그에게 병력 진압의 철수를 요구한다.
한편 데보라는 누들스의 사랑을 거절하고 스타가 되기 위해 헐리웃으로 간다.
금주법이 끝나가면서 이들에게도 시련이 닥쳐온다. 누들스는 비록 맥스와 함께 불법 일을 하기는 하지만 맥스의 지나친 검은 야망에 둘 사이는 점점 금이 가기 시작한다. 맥스는 평생 꾸어온 꿈이라면서 연방 준비은행을 털자고 제안하지만 누들스는 반대한다. 맥스의 애인인 캐롤(튜즈데이웰드) 역시 누들스에게 이 일을 막기 위해 경찰에 신고 해달라고 하면서 그가 않으면 자신이 하겠다고 말한다. 불법 음주가 끝난 것을 기념해 뚱보의 술집에 파티가 열린다. 이때 누들스는 결국 경찰에 밀고하고 마는데....
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1920년대 세계를 휩쓴 경제 공황과 금주법의 시대의 뉴욕 브룩클린을
배경으로, 다섯명의 소년이 범죄자로 성장하는 과정과, 쉰살이 된 주인공이 과거를 회상하며 자신의 인생과 사랑, 범죄와 죽음을 이야기한다. 최고의 연기파 배우 로버트 드니로와 날카로운 미성의 소유자 제임스 우즈의 현란한 연기 대결이 볼만하다. 큰 스케일과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 어디 한군데 모자라는 구석이 없는 이 영화는 미국의 아픈 역사와 이민족들의 뿌리 내리기 과정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태리 출신의 세계적인 영화 음악가 엔니오 모리꼬네가 음악을 맡아 이 영화에 흐르는 "아마폴라(Amapola)"와 "컥키스 송(Cockeye's Song)" 은 영화의 명장면들과 훌륭한 조화를 이뤄내고 있다.
'아메리칸 드림'이란 그것은 누구에게나 균등한 기회를 준다는 신대류적 사고를 의미한다.
하지만 아메리칸 드림이 단순한 꿈에서 욕망의 경지로 넘어설 때 그것은 신대륙의 허무가
나타난다. 그래서 이 영화는 욕망의 포로가 되어 아편 연기 속에 청춘과 삶을 날려버리는 군상들의 모습이 잘 나타난다. 레오네 감독은 아메리카 드림을 추구해 온 대표적인 연출가로서 이 작품을 통해 그의 연출 의도를 가장 잘 소화해 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Once Upon a Time in America는 코폴라의 [대부]와는 또다른 의미에서 느와르 장르를 통한 미국현대사의 해부였다. 그러나[ 대부]가 이탈리언이긴 하지만 이민자의 자손으로서 어느 정도까지는 이미 미국화된 세계관을 가지고 있던 코폴라의 아버지 세대에 대한 애증이 섞인 헌정사였다면, [Once Upon a Time in America]는 어디까지나 미국사회의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며 냉정하고 침착하게 미국을 그려낸다.
여기서도 인간에 대한 레오네의 시선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주인공들은 어린 시절 대공황과 금주령의 시대를 살아가며 인생의 온갖 역경을 함께 겪지만 결국 성장해서는 각자가 다른 길을 걷다가 심지어는 서로를 속이고 배신한다. 둘다 대하서사극이라는 점은 같지만 [대부]가 좀더 비장미가 서린 반면 [Once Upon a Time in America]의 느낌은 왠지 쓸쓸한 구석이 있다. 형식미에서도 [Once Upon a Time in America]는 레오네의 최후의 걸작이자 앞으로도 이를 능가하는 작품을 만나기 힘든 필름느와르의 대표작이 되었다.
출처 :tropica 원문보기▶ 글쓴이 : 트로피카
[출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ost|작성자 도송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