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은근히 스트레슨데?
2015. 12. 21. 13:48ㆍ내 그림/내 수채화 작품
그림선생은 급하게 한꺼번에 다 그릴 생각 말라고 하더만.
수요일날 와서 조금씩 그리라고.
하지만 널어놨을 때 후딱 그려버리고 말아야지, 난 감질나서 글케 못하겠더라.
아, 근데 맘대로 되질 않네.
나 요즘, 그림 그리는 꿈까지 다 꿔.
막상 칠을 해보니까 막막하기가 짝이 없어 야.
내년 봄, 여름까지 그려도 어림 반푼어치도 없게 생겼으니 ─ 이 노릇을 워쪈디야?
어느 세월에 그림 팔러 나갈지... 가뜩이나 모네展 보고와선 좌절이 심한 터에.
.
.
이런 얘기하면 갓잖게 들리겠지만,
내 손으로 직접 연필 잡고 스케치도 해보고 물감칠도 해보니깐 느낌이 오긴 옵디다.
근대 미술사조나 현대미술이 왜 나왔는지, 나올 수밖에 없었는지도 어림이 되고.....
- “百聞 百見이 不如一行이로세.” -
당신은 그림을 왜 그리는가?
예술이란 무엇인가?
그림선생이 어딘가에선 미술사도 강의한다니깐
언제 한번 대화 좀 나눠봤으면......
아이~ 수채화 빨리 끝내고 유화로 바꿔 그렸으면 좋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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