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20. 17:56ㆍ책 · 펌글 · 자료/생활·환경·음식
예전, 도마동 매일약국 골목, 한마음냉면이 있는 그 골목.
짜장면 1500원 매일반점이 있는.
바로 그 골목 끝, 경남아파트쪽으로.
(매일반점은 일요일 쉽디다.)
추석선물이나 살까하고 집사람이랑 괴정동엘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일부러 들렸쇠다.
식당은 생각한대로 허룸합디다.
마누라 표정이 여엉~
‘연불 + 촌돼지’
=> 연탄불에 석쇠로 구운 돼지불고기 + 돼지고기 부스러기를 넣은 두부 된장찌개,
2인분씩 판다고 써 있습니다.
돼지고기가 좀 부족한 듯해서 1인분 추가했더니 남습디다.
진짜루, 계란후라이 셀프ㅂ디다.
션찮은 계란이 아닙니다. 노른자 쌩쌩합니다.
두 알 부쳐먹었소.
주인 아줌마인데, 금년 66세랍디다.
노래를 엄청 좋아하시는지, 누가 노래방 간다니까 장사하다 말고 따라나설라고 합디다.
전국노래자랑 들으며 계속 흥얼 흥얼....재밌게 삽디다.
맛이 썩 좋은 고기는 아니디요. 당연하제이요?
아무렴 좋은 목삼겹을 저 값에 팔겠소?
이걸 된장찌개라고 해야 하나, 고추장찌개라고 해야 하나? 좀 맵다 싶을 정도로 칼칼하오.
내 입맛에는 맞습디다.
옆에서 주인아줌마도 청국장찌개로 점심을 먹는데,
퀴퀴한 청국장 냄새가 원단 비스무리해서리, “청국장 직접 만드오?”
아니라고,, 도마동 시장에서 사 오는 것도 아니고,,
… 안 갈쳐 줍디다.
x x x
자, 결론(?)집시다.
나처럼 ‘입이 고급진’ 사람에게는 좀 그렇소이다.
(집사람은 아주 싫다고 합디다.)
그러나 입이 허하고, 뱃속이 허하고, 주머니가 허한 사람에게는 괜찮겠소이다.
명심하오, 이 집은 술집이 아니라 밥집이오. 물론 술도 파오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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