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제사 지내기 전에 우리 층 엘리베이터 입구와 현관 대문에다 소주 한 잔을 붓는다.
둘째. '諸神在空中 何處有南北'이라더라, 젯상이나 제물은 순서 아무러케 놔도 된다.
머저리 같이 병풍이나 넘어오지 않도록 주의하고.
셋째. 제주(아들)만 젯상 앞에 서고 나머지는 키 작은 순서로 앞에 선다.
넷째. 기타등등의 제사 지내는 요령은 아래처럼 일반 가정에 준하여 하되 다만,
(1) '유세차 감소곡우'하는 축문은 내가 다 외우고 있으니까 그거 하지 말고,
서열순으로, 나를 추억하는 소회를 멘트건 스피치건 한마디씩 돌아가면서 해라.
그러다보면 분위기 숙연해지고 제사 지내는 의미를 스스로 터득할 수 있을 게다.
(2) 술잔을 올릴 때는 향불 위에 세번 크게 원을 그려서 확실하게 하고 (좌우로 돌리는 것은 상관 없다),
제물 위의 젓가락 옮길 때도 무성의하게 대충 하지 마라.
(3) '합문'에서 '계문' 사이의 시간은 10분으로 해라.
(4) '헌다'에서 밥을 물에 말을 때는 푹푹 떠서 세 숫갈이다. 시늉만 하지 말고.
그리고 3분간 냅둬라.
다섯째. 추억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음악을 배경음악으로 깔고 하면 더 좋겠지.
<아래>
1. 강신(降神) : 신위(神位)께서 강림하시어 음식을 드시게 청하는 것.
① 촛불켬
② 제수진설(제삿상에 제사음식을 차림)
③ 지방모심
④ 향을 피움(焚香)
⑤ 제주가 두번 절함(祭主再拜) - 제주(祭主)란 돌아가신 분을 기준으로 장손을 말함)
⑥ 제주 꿇어앉음 - 제주 양쪽에 각 한 사람(집사)이 위치함
⑦ 좌(左)집사가 빈잔 앞으로 냄
⑧ 우(右)집사가 잔에 술을 조금 붓는다
⑨ 제주는 모사 그릇에 3번 나누어 붓는다
⑩ 빈잔을 다시 좌 집사에게 돌려 줌
⑪ 잔 처음위치에 놓음
⑫ 제주제배
2. 참신(參神)
제관 등 제사에 참석한 전원이 두번 절함(再拜)
3. 초헌(初獻)
① 제주가 신위 앞에 나아가 끓어 앉으며
② 좌 집사가 제상의 빈잔을 제주에게 드리면
③ 우 집사가 잔에 술을 가득 붓는다.
④ 제주가 좌 집사에게 잔을 다시 돌려주면
⑤ 좌 집사는 잔반(盞盤)을 고위 신위부터 제상에 올린다.
⑥ 저(箸)를 고른다(정저-젓가락을 모아서 제상에 3번 탕탕 친다)
4. 독축(讀祝)
① 축관이 제주의 좌측에서 동쪽을 바라보며 끓어 앉아서 읽는다.
② 제주이하 모든 제관은 부복(끓어 엎드림)하고 독축이 끝나면 모든
제관은 일어나고 초헌관은 재배하고 복위한다.
5. 아헌(亞獻) : 주부(主婦, 제주의 아내) 또는 제주의 동생들이
연장자 순서대로 초헌 때와 마찬가지로 잔을 올리고 두번 절함
6. 종헌(終獻) : 집안 어른 또는 근친자
제주의 동생들이 아닌 집안 어른들이 잔을 올리고 두번 절함
7. 첨작유시(添酌侑食)
제주가 다시 신위 앞에 끓어 앉으면 종헌의 잔을 채움고 두번 절함
8. 개반삽시(開飯揷匙)
① 밥(메) 뚜껑을 열고 숟가락을 꽃는다. - 좌 집사가 함.
② 숟가락 바닥이 동쪽으로 가게하여 중앙에 꽂음(東向揷匙)
9. 합문(闔門)
① 문을 닫는다.(제관은 문밖으로)
② 구식경(九食頃) - 아홉술 드실 수 있는 시간
③ 3번 기침(삼희엄)
10. 계문(啓聞) : 문을 열고 들어온다.
11. 헌다(獻茶)
① 국그릇을 물그릇으로 바꾸어 올리고
② 밥을 조금씩 3번 떠서 말아놓음(숟가락을 물그릇에 담가 둠)
③ 3숟가락 드실 동안 기다림
12. 철시복반(撤匙覆飯)
① 물그릇의 수저를 내리고 밥(메)그릇 뚜껑을 덮는다.
② 제관 전원 재배
13. 사신(辭神) : 지방(紙榜), 축(祝) 불사름, 문밖에 나가 전송함.
14. 철상(撤床) : 제삿상을 치움
15. 음복(飮福) : 제삿상에 차린 음식을 먹고, 제복을 벗고 담소해도 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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