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안 - 강희맹

2012. 8. 6. 14:31미술/한국화 옛그림

 

 

 

강희안

 

                     강희안,「고사도교도」, 견본채색, 22×22㎝, 국립중앙박물관

 

 

조선초기의 문인화는 서화를 다루는 선비들의 논리가 문화를 선도했을 따름이지 회화적 변혁은 보이지 않았다.

미학 이론에 토대를 둔 창의성 표출이나 뚜렷한 회화이념이 있었다고 볼 수 없는 것이다.

시 서 화를 같이 하는 여흥이나 즉흥적인 유한의 감정을 즐겼다.

사군자와 같은 제한된 소재에 그쳤으며 양식에서도 문인화와 화원화의 구별이 없었다.

 

 

 

 

  강희안,「산수도」, 97 ×53㎝ , 일본 도쿄 국립박물관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강희안,「고사관수도」,15세기 중엽, 23×16㎝, 국립중앙박물관

 

 

강희안의 대표작인「고사관수도」는 고작 2호 크기에도 못 미치는 아주 작은 수묵 소품이다.

이 작품의 양식을 놓고 시대의 흐름과 맞지 않는다는 논란이 없지 않았다.

논란은 절파의 선구였던 대진(戴進)과 활동무대가 다른 동시대 인물이란 점에서 발단했을 것이다.

하지만 절파풍에 가깝다는 것이지 절파양식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떻든 고사관수도는 독특한 미학의 세계를 이루었다.

강희안이 품은 고결한 선비의 망중한과 심오한 천리가 담긴 작품이다.

 

 

 

 

 

강희맹

 

 

강희맹「독조도」15세기후반, 132×86, 도쿄국립받물관

 

 

문장에서는 형인 강희안보다 뛰어났지만 정치에 바빠 서화작품에는 형만큼 천착하지 못했다.

후일 에조 총수가 되어 도화원 제조를 겸임하면서 조선초기 화단을 이끌었다.

현존하는 작품은 이「독조도」가 유일하다.

화풍은 조선초기 양식을 반영해 복합적인 양상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

근경만 압축시킨 화면 구성이 남송 원체화풍에 속한다는 평이 보편적이다.

 

 

 

 

 

 

출처

 

한국문인화

 

 

그림에 새긴 선비의 정신『한국문인화』. 미술 이론에 대해 꾸준히 연구에 매진해온 강행원의 저서로, 우리 회화 문화의 뿌리를 이루어온 한국문인화의 역사와 정체성을 확인한다. 한국문인화적 의취 점검과 미학 이념은 물론, 그를 실현한 인물에 대해 시대 순서대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한국문인화의 심미관에 대중의 관심이 이어져 현대미학의 새로운 부흥의 계기를 마련하며, 아울러 기원이라고 할 만한 중국문인화의 본질을 밝히면서 한국문인화와는 다른 미학 원천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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