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런 기사가 떴습니다.
타지마할 붕괴 대책 마련 캠페인을 이끌고 있는 아그라 시장 라마샤카 캐더리아는
"전시체제에 준하는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타지마할은 2∼5년 이내에 붕괴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무덤 일부에서 균열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기념비를 둘러싸고 있는 네 개의 기둥은 기울어짐의 흔적이 보인다.
세계의 유수 건축가들도 타지마할이 물 부족으로 썩고 있으며 예전보다 광택을 많이 잃고 있다고 밝혔다.
만약 이것이 지속되면 목재 기초부터 시작해 기둥은 붕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최고의 권위가는 "타지마할은 지금 말라가고 있는 자무나 강 가장자리에 있다.
이것은 당시 건축업자들이 예상하지 못했다.
강물은 건축 디자인의 구성 요소이며 강물이 죽으며 타지마할은 살아남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기사발췌)
그냥 눈으로 봐서는 잘 모르겠는데,
사진을 찍어서 보면 기울었더라구요.
이상해서 여러번 찍어봤는데, 마찬가지였습니다.
셋 중 하나겠지요. 내 눈에 문제가 있거나, 착시현상이거나,
아니면 정말로 ‘타지마할’'에 문제가 있거나.
아무렴 내 눈이 문제겠지, 그러고 넘어갔는데.....
자, 아래는 그 당시에 썼던 글입니다.
“지금 보이는 이 바닥 아래엔 이렇게 조성되었단다.
젤 밑에는 흙, 그 위에는 나무, 그 위에 사암, 그 위에 대리석, 그리고나서 그 위에다 묘를 얹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바닥에 들어있는 나무의 수축과 팽창으로 인해서 타지마할의 정확한 높이를 잴 수가 없다고 한다.
나도 이번에 참 희한한 경험을 했는데,
사진을 찍어서 확인해 보면 이상하게 한쪽으로 기울어 있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몇 번인가를 반복해서 찍어봤는데 역시 마찬가지다.
지금 여기 소개하는 사진들은 내가 일부러 1~2도 정도 카메라를 기울여서 찍어서 수평을 맞춘 것이다.
하, 이상해서, 버스 속에서 칸에게 사진을 비교해 보여주며 물어봤다.
자기도 처음 듣는 얘기지만 그럴 가능성이 있겠단다.
역시 바닥에 있는 나무층이 문제라는 것이다.”
사진 몇 장을 더 보여드리겠습니다.
본 건물도 기울었지만 우측 첨탑이 심하게 기운 듯하네요.
첨탑이, 사진으로는 작게 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엄청 큽니다. 지름이 10미터 정도 됩니다.
그게 자빠진다고 해보세요.
보다시피 모두가 빈틈없이 계산해서 짜맞춘 대리석 공법인데, 거기에 충격을 줘보십시요.
볼 것도 없이 전체가 와르르 무너집니다. 복구는 당연히 불가능하구요.
당장은 넘어지는 걸 막아야 할텐데, 철구조물을 세워서 지지를 해줘야겠지요.
아무리 건축기술이 발달한다해도 백 년 안으로는 원 상태로 되돌릴 수가 없을 겁니다.
아래는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그 유명한 ‘성 소피아’ 사원입니다.
거기도 뭔가 문제가 있어서 수리 중입니다.
얼마나 볼상 사나운지 모릅니다. 마치 이삿짐 나르는 곤돌라 세워놓은 것 같은게, 완전 기분 잡칩니다.
보나마나 여기 ‘타지마할’도 같은 꼴 나게 생겼습니다.
저기에 철구조물을 세워 놨다고 상상해 보세요. 너무도 끔찍합니다.
못 가보신 분은 빨리 서둘르셔야겠습니다.
어쩌면, 영원히 저 아름다움을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역시 당시에 다녀와서 썼던 글입니다.
“철구조물이 보이지요? 현재 수리중입니다.
내부 수리 공사를 입찰을 해서 전문가에게 맡겼답니다.
그런데 막상 수리를 하려고 올라가서 현장 상황을 보니까 막연해지더라는 겁니다.
지금 방법을 찾지 못해서 두 손 두 발 다 들어버리고 나자빠져 있는 중입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시킬래도 자신있게 나서는 사람이 없답니다.
그러니까 현재로서는 일만 벌려놓고는, 진퇴양난에 빠진 상황입니다.
그만큼 당시의 건축기술이 대단했다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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