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튼클럽

2011. 6. 24. 12:04음악/영화. 영화음악

 

 

 

내게 여운이 많이 남는 영화 중에서 이《카튼클럽》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

─ 재밌었다, 감동이다, 뭐 그런 것보다도 영화 분위기가 ─

스토리는 그저 그런데, 온통 붉은 색으로 도배한 듯한 색조와 영화 전편 내내 흐르는 재즈음악,,

1930년 무렵의 미국 유흥가, 암흑가의 분위기를 어쩜 그렇게도 물씬!,,

이 영화, , 음악상, 미술상 타지 않았었나?

리차드 기어 연기는 별로였지만.......

 

 

 

 

 

 

 

 

(아래는 옮긴글임.)

 

맨하탄 북반부, 하렘의 한 복판에 카튼 클럽이 세계 제일급의 클럽이라는 명성을 누리면서 1923년에 문을 연다.

클럽 오디션에서 클럽의 운영자 덧치(제임스 레마 분)를 도와준 딕씨(리차드 기어 분)와 샌드맨(그레고리 하인즈 분)은 쉽게 합격,

무대를 누빈다.

덧치는 딕씨와 친한 베라(다이안 레인 분)를 정부로 삼은 것 이외에는 딕씨에게 잘해 준다.

그후, 딕씨는 헐리우드에 진출, 스타가 되고 한편, 탭 댄스에 재질이 있는 샌드맨은 백인 여가수 리아(로네뎃 맥키 분)를 사랑하지만,

흑인이란 이유로 설움을 받는다. 하지만 결국에 재능을 인정받아 흑인은 절대불가라는 카튼 클럽의 전통을 개고 무대에 서게 된다.

딕씨의 동생 빈센트(니콜라스 케이지 분)가 덧치의 부하 후렌치(프레드 그윈 분)를 납치, 돈을 갈취한 사건과

베라를 학대하는 것을 본 딕씨는 덧치와 정면으로 맞선다.

일대 접전을 벌인 후 딕씨는 서부로 돌아가는데, 리아도 마침내 그의 한결같은 사랑에 감동한다.



 

 

 

 

 

 미국 | 127 분 | 개봉 1985-07-06
 
 (이어듣기)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 리처드 기어, 그레고리 하인즈, 다이안 레인,
로렌스 피쉬번, 니콜라스 케이지

 

 

 

 

 

 

             음악 존 배리  미술 리처드 실버트

 

 

 

<카튼 클럽>에 클래식 음악은 안 나온다. 그러나 재즈의 고전적 명곡이 푸짐하다.
올드팬들에겐 더없이 매력적인 재즈의 세계가 펼쳐지는 것이다.

다만 <카튼 클럽>의 서울 흥행이 부진했다는 것은 이 대작이 그리는 시대적 배경과

거기 등장하는 실재인물이나 그때 유행했던 재즈를 아는 관객이 많지 않았다는 탓도 있겠다.
그리고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의 수법에도 그 원인은 있다.

기둥줄거리의 주류가 여러 갈래로 퍼져 일종의 극적 확산에서 오는 산만감이 있다.
<카튼 클럽>은 오프닝부터 매력있다.
모노크롬 영상에 가까운, 철저한 계산에 의한 색채처리로 떠오르는 나이트 스포트의 쇼 장면과

엇갈리면서 나타나는 타이틀. 관능적 느낌조차 준다.

이때 흐른 듀크 엘링턴. 그의「더 무티」이다.

1920년대 뉴욕. 흑인 할렘가.

그곳에서 이름 날린 카튼 클럽은 흑인 엔터테이너들의 쇼와 노래와 춤과 연주로 유명했던 나이트클럽이다.

영화를 통해 객석에 나타나는 당시의 실재인물 몇만 꼽으면 이렇다.

퍼니 브라이스(B. 스트라이샌드 주연 영화 <파니걸>의 실재 여주인공이다),

베이브 루스(뉴욕 양키즈의 강타자로 날린 메이저리그의 영웅), 찰리 채플린,

글로리아 스왠슨(무성영화 때부터의 대스타로 <선셋대로>는 1950년대의 히트 대표작이다),

제임스 캐그니(헐리우드를 대표하는 얼굴―설명이 필요없다), 라키 루치아노(마피아의 보스),

오우니 마덴(갱의 유명 보스), 더치 슐츠(갱의 화제적 두목), 듀크 엘링턴(재즈의 거인),

라이오넬 햄프턴(재즈의 대스타), 캡 캘로웨이(화려했던 밴드 리더)…

이 정도로 그만두지만 이 영화 등장인물들, 주역들의 모델로 여겨지는 남녀들 역시 영화의 재미를 더해준다.
우선 리차드 기어가 연기하는 딕시 드와이어다.

이 인물의 모델은 갱 역의 연기, 암흑가의 주인공을 멋지게 해냈던 조지 래프트다.
조지 래프트를 알기 쉽게 설명하려면 <뜨거운 것이 좋아> 속의 갱 보스 역을 생각하면 된다.

또다른 하나는 흑인 탭댄서 그레고리 하인즈의 혼혈 애인 로네트 매키가 연기하는 리라 로즈 올리버다.
얼굴도 어지간히 비슷하게 생긴 유명한 가수 리나 혼이 리라 로즈 올리버의 모델이다.

이 영화에서 연주되고 소개되는 음악은 대부분이 듀크 엘링턴의 멋지고 향수 어린 넘버들이다.

남국의 밤을 배경을 한 남녀의 에로틱한 댄스를 수놓는 「클레오르 러브 콜」,

카튼 클럽의 화려한 활기를 묘사하는 「카튼 클럽 스톰프」, 라스트 크레디트를 채색하는 「무드 인디고」….
듀크 엘링턴은 1927년께부터 카튼 클럽에 자기 악단을 이끌고 출연하여 이름을 높였던 아티스트다.

그리고 듀크와 함께 인기를 양분했던 또하나의 재즈스타 캡 캘로웨이가 스스로 춤을 추면서 노래하면서 지휘하는

그의 독특한 스테이지 스타일이 영화 속에 재현된다.

「미니 더 무처」가 관객을 사로잡는데, 우리는 1920년대 말기의 뉴욕으로 되돌아간 기분이다.
로네트 매키가 노래하는 스탠더드 넘버는 어빙 벌린의 가곡 「일 윈드」다.

이 노래가 흐르면서 갱단끼리의 싸움이 확대되어가는 어두운 세상이 몽타주로 전개된다.

가장 압도적 감흥을 주는 것은 그레고리 하인즈의 탭댄스 스텝만을 그라운드 뮤직 사운드로 깔면서

갱 두목 더치 슐츠 암살을 묘사한 시퀀스다.

높아가는 서스펜스. 리드미컬한 커트 백의 고양성(高陽性).

탭댄스 소리가 암살 총소리와 겹치면서 펼치는 오버랩의 효과.

잊을 수 없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영화는 듀크 엘링턴의 레퍼토리를 접속곡으로 편곡한「데이브 레이크 익스프레스 메들리」를 배경으로 흘리면서

뮤지컬식 커튼콜로 끝을 고하지만 뉴욕 센트럴 스테이션에서 애인끼리 얼싸안는 고풍적 해피엔드 역시 즐겁다.
음악을 감독한 것은 존 배리―그는 재즈의 클래식과 아울러 자기가 쓴 새 곡을 중요한 테마로 사용하고 있다.

남녀 주인공 리차드 기어와 다이안 레인의 사랑의 테마 「딕시와 베라」가 그것이다.

그러나 엘링턴 사운드와의 위화감 같은 것은 전혀 없다. 과연 존 배리답다.
존 배리의 신곡 사용으로도 알 수 있듯이, <카튼 클럽>의 모든 것이 사실(史實)이고 실재인물 이야기는 아니다.

실재인물과 창작인물의 그래피티다.

첫머리의 뮤지컬 무드에 이어서 벌어지는 갱 영화로의 선회. 그리고 갑작스런 러브스토리로의 변신.

1920년대의 콜라주라고 할까.
듀크 엘링턴이나 캡 캘로웨이 말고도 카튼 클럽에서 인기를 다툰 재즈 음악인으로는 루이 암스트롱, 배시 스미스,

빌리 홀리데이가 있다.


(『객석』, 1985년 9월)

 

 

 

 

 

'Mood Indigo' 'Cotton Club Stomp' 'Drop me off in Harlem' 등 듀크 엘링턴의 명곡과

그 당시 할렘 재즈 클럽의 모습을 감상하는 것으로 충분히 볼 만한 영화.

 

 

 

 

1. The Mooche

 

 

2. Cotton Club Stomp #2

 

 

3. Drop Me off in Harlem

 

 

4. Creole Love Call

 

 

5. Ring Dem Bells

 

 

6. East St. Louis Toodle-Oo

 

 

7. Truckin'

 

 

8. Ill Wind

 

 

9. Cotton Club Stomp #1

 

 

10. Mood Indigo

 

 

11. Minnie the Moocher

 

 

12. Copper Colored Gal

 

 

13. Dixie Kidnaps Vera

 

 

14. Depression Hits/Best Beats Sandman

 

 

15. Daybreak Express

 

 

 

 

 

 

 

 

 

 

 

 

 

 

 

 

 

 

 

 

펌))  2018. 3. 14

 

http://blog.naver.com/cine212722/220496899947

번역하기 전용뷰어 보기



 

카튼 클럽(The Cotton Club)

1984년 미국영화

감독 : 프란시스 코폴라

제작 : 로버트 에반스

음악 : 존 배리

각본 : 프란시스 코폴라, 윌리암 케네디, 마리오 푸조

출연 : 리처드 기어, 다이안 레인, 그레고리 하인즈

로넷 맥키, 밥 호킨스, 제임스 레마

니콜라스 케이지, 프레드 그윈, 로렌스 피쉬번

제니퍼 그레이, 톰 웨이츠

 

 

'대부' '지옥의 묵시록' 으로 명성을 얻은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  그리고 '사관과 신사'를
통해서 세계적인 인기배우가 된 리처드 기어,  10대 아이돌 스타 다이안 레인,  이들의
이름만으로 '카튼 클럽'은 성공이 보장된 작품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세상일은 알 수 없는 것,  특히나 영화산업에서의 흥행은 뚜껑을 열어봐아 알 수
있는 법,  '카튼 클럽'은 거장 감독의 야심찬 작품이었지만 커다란 실패작으로 남았고,
리처드 기어나 다이안 레인 역시 명성만큼의 수확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제작비의
절반 남짓한 수익에 그쳤고,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의 명성은 하락했고, 리처드 기어와
다이안 레인도 몇년동안 헤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즉 '상업적인 측면'으로 볼 때 '카튼 클럽'은 재앙과도 같은 영화였습니다.  그렇게 된
이유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어디서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요?

사실 '카튼 클럽'은 꽤 볼거리가 많은 영화입니다.  배우들 얼굴보는 재미도 있지만,
이야기 구조도 꽤 흥미로운 부분이 많습니다.  실존했던 갱스터 시대의 인물들을
백 그라운드로 해서,  선남선녀 주인공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랑에 도달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고, 그런 와중에 금주법 시대의 갱스터들의 다툼이 담겨있는
내용입니다.  거기에 탭 댄스의 황제 그레고리 하인즈를 비롯한 화려한 율동과
안무, 음악을 실컷 구경할 수 있지요. 




 

이렇게 좋은 재료를 갖고도 실패한 이유는 아무래도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의
과도한 욕심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갱스터 음악영화'로 기획이
되고 만들어졌는데,  거기에 너무 많은 살을 붙이려고 했습니다.  '카튼 클럽'은
두 편의 완전히 다른 영화가 한 영화에 범벅처럼 버무려진 영화입니다.  한식을
만들지 양식을 만들지 고민하다가 둘 다 포기하지 못하고 잡식을 만든 느낌이랄까요.

이야기의 중심은 리처드 기어와 다이안 레인의 로맨스 과정입니다.  이들이 포악한
갱단 조직 보스인 더치 슐츠로부터의 방해와 질투를 극복하고 사랑까지 이루어가는
과정 자체로는 꽤 흥미로운 로맨스 영화이며, 갱스터 무비입니다.  그런데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은 거기에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그레고리 하인즈를 주인공으로 한
또 하나의 사랑 이야기를 넣었습니다.  영화의 큰 줄기속에 작은 줄기가 몇 개 있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닙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지요.  그레고리 하인즈에게도 또
하나의 주인공으로서의 역할을 주고 말았습니다.  영화의 오프닝 타이틀에 그레고리
하인즈는 다이안 레인을 제치고 두 번째로 등장합니다.  즉 두 남녀 주인공이 갱들과
엮이면서 극적으로 이어가는 로맨스 영화와는 별 특별한 관계가 없이, 탭 댄서로서
성공을 꿈꾸며 클럽단원인 한 여성을 사랑하는 할렘가 출신 흑인 청년의 감동적인
성공담을 별도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리처드 기어가 연기한 '딕시'와 그레고리
하인즈가 연기한 '샌드맨'은 같은 클럽에서 연주를 한 '아는 사이'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딕시가 위험한 순간 샌드맨이 한 번 구해주긴 하죠.  그렇게 억지로 엮여
있지만 두 인물이 벌이는 각각의 스토리는 병행될 상황이 아닙니다.  그냥 이
소재를 이용해서 두 편의 영화를 만드는게 나았지요.
 




 


이렇게 어느 하나도 포기 못하다 보니 이 영화는 로맨스 영화로서 걸작도 아니고,
갱스터 무비로서 신통한 것도 아니고,  음악영화로서 대표적인 것도 아닙니다.
대신 종합적인 버라이어티 쇼로서 꽤 볼거리가 많은 영화는 되었습니다.

'카튼 클럽'은 개봉 당시보다 요즘 보면 더 흥미로운 영화입니다.  오로지 리처드
기어와 다이안 레인에게만 눈이 갔던 80년대 중반 당시와는 달리 지금 시점으로는
이 영화속에서 꽤 흥미로운 배우들이 많이 등장하는 호화 캐스팅이 되었으니까요.
(이런 유형의 대표적인 영화로 '황야의 7인'이 있지요.  율 브리너 외에는 특별한
스타가 없었지만 이후 많은 배우들이 유명해진)

딕시(리처드 기어)는 할렘가의 흑인들이 이용하는 클럽에서 코넷을 연주하는 인물,
우연히 그 클럽에 들린 갱단두목 더치 슐츠(제임스 레마)는 다른 갱단의 습격을
받게 되고,   몸을 날린 딕시에 의해서 위기를 넘깁니다.  이 사건으로 더치는
딕시에게 호감을 갖게 됩니다.  이날 같은 장소에 있다가 합석을 했던 미모의
여가수 베라(다이안 레인),  베라는 딕시와 더치 두 사람 모두에게 눈길을 끌게
되고 이후 묘한 삼각관계로 엮이게 됩니다. 

딕시의 망나니 동생 빈센트로 등장하는 인물이 케서방으로 잘 알려진 니콜라스
케이지,  당시 20세였는데 노안배우라서 한 30세라고 해도 믿을 외모입니다.
건달기가 있는 빈센트는 딕시가 유명한 갱스터 더치를 도와준 무용담을 듣고
흥분하게 되고 스스로 더치를 찾아가 딕시의 동생이라고 밝히고 일자리를
얻습니다.  갱스터의 일자리라고 해봐야 몸빵하는 역할이겠지만.   




 

그리고 또 하나의 주인공인 할렘가 출신 흑인 탭댄서 샌드맨으로 그레고리 하인즈가
출연하는데,  샌드맨은 최고의 재즈클럽인 '카튼 클럽'에 형과 함께 오디션을 보게
되고 출중한 탭 댄스 실력을 보인 형제는 당당히 오디션에 합격됩니다.  샌드맨은
오디션에 합격하자마자 동료 단원인 백인같은 혼혈흑인 릴라(로넷 맥키)에게
집요하게 구애를 합니다.  이 그레고리 하인즈와 로넷 맥키 커플은 영화속에서
출중한 탭 댄스 실력과 뛰어난 보컬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 두 사람때문에 영화는
'음악영화'로서 가치를 상당히 발휘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두 커플의 이야기가
리처드 기어와 다이안 레인 콤비의 이야기와 겹치면서 번갈아 보여지고 있어서
영화가 중심의 맥을 확실히 못 잡는 느낌입니다.  두 이야기 모두 각각 독립된
영화로 만들 수 있을 만한 내용인데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깊이있는 연출을
못한 느낌입니다.

영화의 주요 무대가 되는 공간은 '카튼 클럽'이라는 거대한 재즈 클럽,  이곳은
1920년대에 실제로 존재했던 가장 큰 클럽으로 화려한 음악과 댄스, 노래, 연주가
흘러나오는 버라이어티한 장소입니다.   이곳의 운영자인 오니 매든도 제법
유명했던 실존인물인데, 이 바닥에서는 굉장한 세력가입니다.  더치 슐츠가
꽤 망나니 같은 다혈질 보스인데 반하여 오니 매든은 꽤 리더쉽이 있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실제는 어땠는지 모르지만) 오니 매든 역으로 출연한 배우는
키가 작은 배우 밥 호킨스,  이 배우는 마치 데니 드 비토를 조금 크게 해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밥 호킨스는 이 영화이후에 '모나리자' '누가 로저 래빗을
모함했나'  '슈퍼 마리오' 등 제법 유명한 영화에 비중있게 출연합니다.  이 영화가
출세작이 된 셈이죠.  물론 탭 댄스 실력을 마음껏 보여준 그레고리 하인즈 역시
이후 '백야'라는 히트작에 출연했고, 몇년간 반짝 잘 나갔습니다.  니콜라스 케이지,
그레고리 하인즈, 밥 호킨스 등을 키워낸 영화인 셈입니다.  실패작이었지만 나름
성과는 이렇게 있었던 것이죠.

 




 


볼만한 배우들은 더 있습니다. '매트릭스'에서 강한 개성을 보여준 흑인배우 로렌스
피쉬번이 여기에 조연진으로 출연하는데, 이 영화에서는 래리 피쉬번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습니다.  이 배우도 참 외모가 20대나 50대나 크게 변하지 않는 인물이라서
척 알아볼 수 있는 배우입니다.  흑인 클럽의 멤버중 한 명으로 출연하는데 이 영화가
1928년에 시작해서 30년대 초반까지 이어지는데 처음에 흑인 손님을 받지 않았던
카튼 클럽에서 30년대가 되자 흑인 손님도 받는데 로렌스 피쉬번은 당당하게 클럽에
입장해서 거만한 백인 직원을 통쾌하게 때려눕히는 역할을 보여줍니다.

이름있는 배우들이 그래도 어느 정도 비중을 갖고 출연하는데 비해서 거의 단역에
가까운 역할중에 눈에 띄는 배우도 있는데 바로 '더티 댄싱'의 여주인공인 제니퍼
그레이,  니콜라스 케이지의 부인으로 출연하는데 거의 비중이 없습니다.  나중에
'더티 댄싱'에서 주인공으로 출연하여 패트릭 스웨이지와 멋진 로맨스를 보여주는데
이 배우 역시 전형적인 반짝 스타에 그치죠.

이만한 배우들이 출연하고 갱스터 영화에 두가지 로맨스 이야기가 흐르고,  화려한
음악도 볼 수 있으니 지금 시점에서는 꽤 볼만한 영화입니다.  그러나 개봉당시에는
복잡한 스토리와 명확한 중심을 잡지 못하는 영화로 혹평을 받고 실패하였으니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이 욕심을 좀 버리고 이야기를 좀 더 단순화 했다면 훌륭한
갱스터 로맨스 영화 혹은 할렘가 출신 흑인의 성공과 사랑이야기 중 하나가 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물론 코폴라의 이 방대한 욕심 때문에 여러 배우들이 이 영화를
발판삼아 도약할 수 있었으니 의미가 있어진 셈이죠.  주인공 리처드 기어와 다이안
레인은 애꿎게 피해를 봤지만.

리처드 기어는 참 멋지게 나옵니다.  '브레드레스' 에서는 망나니 역할이었지만,
이 영화에서는 사랑을 위해서 악명높은 갱두목에게도 당당히 맞서는 멋진 남성
입니다.  더치 슐츠의 눈에 띄어 처음에는 그의 하수인으로 일하였지만 음악인인
딕시가 더치의 시다바리 같은 역할을 하는 것에 회의를 느끼고 용감하게 발을
뺍니다. 딕시가 발을 뺄 수 있었던 용기는 더치 조차도 쉽게 건들지지 못하는
화류계의 거물이자 카튼 클럽의 사장인 오니 매든의 전폭적인 지원 때문인데
딕시는 매든의 든든한 후원으로 영화계에 진출하여 스타가 됩니다.  당당히 성공한
남자가 되어 베라에게도 당당할 수 있었던 딕시,  베라는 딕시가 떠난 이후 더치의
첩으로 활동하면서 나이트 클럽까지 얻어내는데 성공하지만 딕시가 당당한 모습으로
나타나자 더 이상 더치에게 구속되지 않으려고 합니다. 





 

갱스터 무비 치고는 보기 드물게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고 있는데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갱두목이 주인공이 아니라 그 주변인물이 주인공이기 때문입니다.  갱은
결국 최후에는 폭망하게 되어 있지만 그 주변에 있다가 발을 뺀 주인공은 행복해
질 권리가 있는 법,  영화는 딕시와 베라,  그리고 흑인 커플 샌드맨과 릴라 모두
사랑의 결실을 맺는 해피엔딩입니다.

여러 배우와 다양한 내용, 화려한 음악과 율동이 곁들여진 종합 선물세트 같은
영화입니다.  푸짐한 영화지요.  꺼내보기 적당한 추억의 영화입니다.  당시에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실패한 망작이었지만, 지금은 많은 배우들의 얼굴과
각기각색의 개성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재미난 영화입니다.  젊은 시절의 리처드
기어와 다이안 레인은 확실히 좋은 비주얼을 가진 배우인데, 특히 다이안 레인의
경우는 하필 같은 시기에 등장한 '브룩 쉴즈' '소피 마르소' '피비 케이츠' 이렇게
인간치를 뛰어넘은 절세 미인 아이돌스타에 밀려 인기가 눌렸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빼어난 미모와 성숙미를 갖춘 여배우입니다.  아이돌 빅 3인방이 워낙
출중해서 그렇지 다이안 레인 정도의 아름다운 마스크를 가진 여배우도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19세의 나이임에도 꽤 성숙하고 요염한 역할을
무난히 해내고 있는데, 명성만 높고 영화는 별로 꼽을 수 없는 '브룩 쉴즈'나
'피비 케이츠'에 비해서 '아웃사이더' '스트리트 오브 파이어'  '럼블 피쉬' 등
꼽을 영화가 더 많은 배우입니다.  배우로서의 가치라면 다이안 레인이 오히려
앞서는 셈이죠.

제 개인적으로는 더치 슐츠 역의 제임스 레마의 캐릭터가 괜찮았습니다.  다혈질
갱스터 두목에 걸맞는 심술궂은 외모와 욕심많아 보이는 표정, 그리고 찌질함,
악역 캐릭터로 인상적이었습니다.  또 한 명의 인상적 캐릭터는 오니 매든의
오른팔이자 보디 가드 역할을 하는 프렌치를 연기한 거인 배우 프레드 그윈,
2미터에 가까운 거한이면서 듬직해 보이는 개성적 외모,  이런 보디 가드 한 명
있으면 참 든든할 것 같습니다. 

'카튼 클럽'은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의 많은 욕심때문에 실패한 영화가 되었지만
후대의 영화팬들에게 볼거리 많은 버라이어티한 추억의 영화라는 선물이 된
작품입니다.  여러 배우들의 젊은 시절 모습과 함께 버라이어티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종합선물로 남았습니다.

ps1 : 더치 슐츠,  오니 매든, 럭키 루치아노 등 실존 갱스터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럭키 루치아노는 비중이 적습니다.   럭키 루치아노와 더치 슐츠는 다른
         영화들에서도 등장하는 캐릭터지요.

ps2 : 찰리 채플린, 글로리아 스완슨, 제임스 캐그니 등 당시 유명했던 배우들의
         이름과 모습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제임스 캐그니는 꽤 닮은 배우가
         나왔지요.

ps3 : 대부의 작가 마리오 푸조도 각본진에 이름이 올라 있습니다.  존 배리가
         담당한 음악은 영화의 실패와는 무관하게 성공한 영화음악이 되었습니다.

ps4 : '카튼 클럽' '커튼 클럽' '코튼 클럽' 등 각기 다르게 불려지기도 하는데
          개봉당시에는 '카튼 클럽'이었습니다.

ps5 : 그레고리 하인즈의 탭 댄스 장면과 더치 슐츠 일행 습격장면을 교차편집으로
         보여주는 연출은 꽤 일품이었는데 한국 영화에서도 이런 식의 교차편집이
         최근에 종종 사용되고 있지요.  이 연출방식은 '대부'에서 유아세례식과
         총격씬을 함께 교차편집으로 보여주는 후반부 장면에서도 보여지고 있습니다.

 

 

 

 

 

 

 

'음악 > 영화. 영화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좋아하는 배우 1. 2. 3.  (0) 2011.12.01
뉴욕의 가을 ost  (0) 2011.09.13
Gypsy Violin (Darling Lily) / 밀애 OST   (0) 2011.04.24
代父 ost 모음  (0) 2011.02.27
베리드  (0) 2010.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