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16. 21:12ㆍ미술/ 러시아 회화 &
베누아는 "예술 세계파는 아카데미에도 이동파로도 갈 수 없는 '흠 있는' 젊은이들의 모임이었다'라고 표현한다.
예술 세계파는 사회적 실천을 중시하는 이동파의 미학에 저항했다.
예술이 삶보다 중요했고 형식이 내용보다 중요했다.
이들의 작업은 아르 누보의 러시아 판인 '스틸 모데른'으로 발전해 갔다.
그들은 잡지 일러스트레이션, 무대와 의상 디자인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고유의 미학을 발전시켰다.
예술 세계파가 돌아가고 싶어 했던 시대는 상트페테르부르그의 가장 빛나던, 귀족들의 황금 시대인 18세기였다.
콘스탄틴 소모프 (1869~1939)
러시아의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신 콘스탄틴 안드레예비치 소모프님, 그는 상트페테르스부르그
미술 아카데미에서 일리야 레핀의 지도를 받았어요. 훗날 러시아 발레단을 결성해서 놀라운 이미지로
세상을 뒤흔드는 세르게이 디아길레프나 레온 박스트와 친분을 맺고 그들과 함께 < 예술세계파t> 의
멤버이기도 했답니다 .
젊었을때부터 소모프님은 프라고나르와 와토의 작품을 무척 좋아했다고 해요 . 그래서 그의 작품에는
그 두 화가의 느낌이 무척 짙답니다 . 프라고나르의 작품과 비교해보세요 ^^
http://blog.naver.com/anectar/20005168183
색감은 소모프님이 훨씬 맑고 선명하지만, 그림전체에 에로틱한듯 나른하면서도 상냥한 분위기와
부드럽고 우아한 선의 느낌은 프라고나르와 와토의 작품을 연상케 하는 부분이 많아요 .
소모프님은 러시아 혁명 발발 후에는 고국을 떠나 미국과 파리에서 생활하다 파리에서 돌아가셨는데요
작년 소모프님의 풍경화가 소더비 경매에서 미화 733만 달러에 팔려 러시아 회화사상 가장 비싸게 팔린
그림의 기록을 세웠어요.
여름 1919 카드보드에 유채. 32x44.5 cm
예쁜 드레스, 화사하고 고운 표정과 시원한 눈매의 늘씬한 여인, 그림속의 청명함이 느껴지시나요?
자작나무를 어쩌면 저리도 싱그럽게 그리실까 ! 잎사귀의 연록빛은 어쩌면 저리 고울까 .
두 아가씨들의 예쁜 드레스와, 깨끗한 흰색 스타킹과 반짝이는 구두까지 참 기분좋게 하는 작품이에요.
상쾌한 그림속의 공기가 전해오는듯한 느낌 ^^
공원에서 잠든 여인 1922 캔버스에 유채 29x45 cm
연두빛 아름다운 드레스, 벗어놓은 푸른 리본의 밀짚모자, 그리고 읽다만 작은 책과 발치의 작은 개,
파아란 하늘과 흰 구름, 하늘이 그대로 비치는 맑은 호수, 배경에는 멀리에서 펜싱연습중인 남자들까지.....
맑은 날의 느긋한 그림속의 어느 하루. 그림속에 잠시 들어가보고픈 생각이 들어요 .
잠든 젊은 여인 1909 종이에 수채 30.2x41.5 cm
미소짓는 듯한 여인의 표정과 부드러운 꽃의 줄기같은 몸의 곡선. 목과 팔, 손가락의 가늘고 우아한 선들.
드레스도 실내장식도 화려하고 예뻐요. 어렴풋한 미소, 달콤하게 관능적 느낌이에요.
소모프님은 잠든 여인의 테마를 무척 좋아해서 많이 그리셨는데요, 정말 잠든 것이 아니라 눈을 감고 잠든 척,
살짝 실눈을 뜨고 미소지으며 생각에 잠긴듯한 모습으로 표현하시는 부분이 독특해요.
그래서 그림을 보면서 포근하거나 졸립다는 느낌보다는 정말 잠든건가? 궁금해하면서 그림속의 여인처럼 미소짓게 된답니다 : )
공원의 두 숙녀 1919 캔버스에 유채 58x71 cm
무지개 아래 강아지와 있는 소녀 1922 카드보드에 유채. 10.5x18 cm
불놀이 1922 캔버스에 유채 27x31.5 cm
흰 드레스와 푸른 드레스를 입은 두 여인의 늘씬한 뒷모습과 멀리에서 보이는 불빛,
자작나무와 저녁하늘, 신비로운 그림속 공기가 마치 마법같아요.
저렇게 나무에 기대 부드러운 저녁공기속에서 불꽃놀이 구경해보고 싶은 느낌도 들고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어쩐지 잃어버렸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듯한 애틋함이 느껴지는 장면이에요 .
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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