空의 땅, 《티벳》

2010. 5. 8. 16:28책 · 펌글 · 자료/예술.여행.문화...

 

 

 

 

 

티벳에서 깨달음을 얻겠다고?

거긴 아무거도 없다.

뼈만 남은 앙상한 개는 거리를 맨돈다.

게으른 승려들은 뜻을 모른 채 독경한다.

주민들은 일하거나 공부할 기색이 없다.

그 사이를 여행자는 떠돈다.

 

 

 

 

 

 

 

 

 

어떤 '아나키한 개'는 불구(佛俱)를 훔친다고 한다.

300년 된 경전의 표지도 좋고, 수십만편의 진언(眞言)이 든 염불통도 좋다.

개가 전생에 불자여서가 아니다.

일부 부유한 승려들은 버터가 잔뜩 들어간 차를 하루에도 수십잔씩 마시고,

그 결과 이들이 만지는 불구(佛俱)에는 동물뼈 비슷한 냄새가 밴다.

결국 들개에게 불구(佛俱)는 동물뼈와 다름 없다.

 

 

 

 후지와라 신야 I 티베트 방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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