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13. 12:36음악/우덜- ♀

 

  

      

 

 

 

 

 유리창엔 비 / 고병희



낮부터 내린 비는 이 저녁 유리창에 이슬만 뿌려놓고서,
밤이 되면 더욱 커지는 시계소리처럼 내 마음을 흔들고 있네.


이 밤 빗줄기는 언제나 숨겨놓은 내 맘에 비를 내리네.
떠오는 아주 많은 시간들 속을 헤매이던 내 맘은 비에 젖는데


이젠 젖은 우산을 펼 수는 없는 것.
낮부터 내린 비는 이 저녁 유리창에 슬픔만 뿌리고 있네.

이 밤 마음 속엔 언제나 남아있던 기억은 빗줄기처럼,
떠 오는 기억 스민 순간 사이로 내 마음은 어두운 비를 뿌려요.


이젠 젖은 우산을 펼 수는 없는 것.
낮부터 내린 비는 이 저녁 유리창에 슬픔만 뿌려 놓고서,


밤이 되면 유리창에 내 슬픈 기억들을 이슬로 흩어 놓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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