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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미술 이야기 (책)

진중권/그림 보는 법

 

 

진중권 / 천천히 그림 읽기

  

진중권과 某 여자가 함께 쓴 책입니다.

일반인이 읽기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우선 제1장에서는 그림을 형식에 따라 분석한 역사를 짚어 보게 된다.

 

그것은 그림이 가리키는 바깥의 대상이나 현실이 아니라

하나의 자립적 존재로서 그림 자체가 갖고 있는 내적 아름다움을 발견해 내어,

미술의 역사 속에서 그것에 제자리를 찾아 주는 과정이다.

여기서 우리는 일단 작품 자체가 지닌 ‘미’의 존재를 인정하고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양식의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그 ‘미’라는 것이 정말로 사물에 내재한 자연적 본질인지,

아니면 인간에 의해 비로소 만들어지는 사회적 산물인지 다시 고민하게 된다.

여기서는 인간이 바로 이런 생각에 이르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보게된다.

  

제2장은 미술작품을 내용에 의해 해석하려고 하는 ‘도상학적 관점’을 소개한다.

 

앞에서 본 형식적 분석과의 대비 속에서 작품에 대한 내용적 분석이란 과연 어떤 것인지 보게 된다.

여기서는 하나의 작품이 만들어진 도상학적 과정을 역추적하면서

작품이 담고 있는 메시지를 해석하는 구체적인 예를 보이게 될 것이다.

도상학적에서는 하나의 작품을 우리가 해독할 수 있는 여러 형태의 상징으로 이루어진 기호의 총체로 본다.

이에 따르면 작품이 대체 무엇을 그린 것인지 알아냈을 때에만 비로소 작품을 제대로 이해했다고 말할 수 있다.

   

제3장에서는 작품의 내용을 그것을 창조한 예술가의 심리의 산물로 간주하여 분석하는

 ‘정신분석학적 해석’의 방법을 소개한다.  

 

이 방법은, 작품에는 어떤 식으로든 작가의 심리가 반영되며

많은 경우 작가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그의 욕망이나 충동이 개입되게 마련이라는 가정 아래 작품을 해석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작가의 무의식을 재구성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작가의 개인사, 특히 어린 시절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제4장에서는 ‘사회학적 방법’을 다루게 된다.

 

앞의 장들이 화가의 개인적 무의식에 중점을 둔다면,

이 장에서는 흔히 ‘세계관’이라고 하는, 화가의 의식적으로 추구하여 머릿속에 구성한 관념의 세계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이렇게 작가의 세계관을 매개로 하여 작품 속에 들어와 있는 사회의 모습을 탐구하면서,

여기에서는 동시에 그림을 둘러싼 사회 환경이 어떻게 그림의 내용과 형식을 두루 결정짓는지 살펴보게 될 것이다.

  

제5장은 여성주의적 관점에 따른 작품 분석으로 지금까지 예술의 영역에서 제외되었던

여성의 역사를 살펴보게 될 것이다.

 

그 많은 어려움 속에서 자신의 예술 세계를 위해 싸웠던 몇몇 위대한 여성 미술가들을 소개하면서,

특히 그들이 ‘육체’라고 하는 대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표현했는지 알아보게 될 것이다.

아울러 여성주의 미술사가 기존의 미술과 미술사에 제기한 새로운 문제들은 어떤 것인지 살펴보게 된다.

  

제6장에서는 기호학적 관점에 따라 작품을 분석하는 예를 보여 준다.

 

여기서 우리는 ‘예술도 일종의 언어’라는 작업 가설 아래

예술작품 속에 감추어진 언어적 구조를 드러내게 될 것이다.

기호학에 따르면 예술작품 역시 언어의 문장이나 텍스트처럼

무언가를 의미하기 위해 질서정연하게 배열된 기호의 열이다.

미술은 ‘보는’ 그림인 동시에 ‘읽는’ 텍스트다.

여기서는 미술작품을 언어적으로 구조화된 텍스트로 간주하여 그것의 의미를 읽어 내는 방법을 살펴보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제7장은 이제까지 살펴본 방법으로는 해석하기가 곤란한

 ‘현대 미술’이라는 문제아를 다루었다.

 

이론을 비웃는 것 같기도 하고 이론에 끌려 다니는 것 같기도 한 현대 미술을 어떻게 봐야 할까.

물론 현대 미술에 관한 책은 많이 나와 있지만, 작품의 이해를 돕기는 커녕 더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여기서는 작품들에 따라붙는 현란한 이론을 제시하기보다는

현대 미술을 즐기는 다양한 코드를 제시함으로써 부담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작품에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을

부여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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