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 29. 19:22ㆍ산행기 & 국내여행
밤잠 설치고 몸이 찌뿌듯하니 일단 목욕부터 하자고,
구례 산동마을 지리산온천으로 ─,, (물은 모르겠는데 시설이 후집디다.)
순천을 갈까 하다가, 말고,,
송광사를 갈까 하다가, 말고,,
백양사를 갈까 하다가, 말고,,
명옥헌을 갈까 하다가, 말고,,
에라이~ 창평에서 막창순대를 먹기로~
코딱지만한 동네에 맨 국밥집이라~~~??? 그래, 이런 분위기라면
어느 집엘 가서 무얼 먹어도 괜찮겠지. 근처에 도축장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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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도 이 집, 《창평국밥》
이 집이 원조라는 거, 이 집에만 손님이 바글바글하다는 거,,
순대는 없고, 내장 곱창 같은 부산물들인데 건데기가 특이하면서도 맛있습디다.
머릿고기와는 다르게 야들야들.
양이 어찌나 많은지 3분의1은 남겼습니다. 2인이 한 그릇만 시켜도 될 듯합니다.
옆자리에서 막창전골을 시켜서 먹는 걸 봤는데, 거기도 역시 양이 많습디다.
오랫만에 ‘전라도 음식과 인심’을 제대로 맛 봤다는 거.
친구 말이, 원래 ‘창평면 순대국밥’ 음식이 전국적으로 유명하답디다.
순창 강천산 단풍구경 가는 사람은 참조하이시소.
창평 슬로시티
창평 면사무소. ‘현청’이라고 썼더군.
여긴 염색하는 덴가 본데, 야반도주한 거 맹키로.
저기 뒷짐지고 가는 두 노인네가 내 친구라오.
머지 않아 칠십이 낼 모레......
배추포기를 보면 아주 나몰라라 버린 집도 아니고, ..... ,
그러니 이런 시골에 누가 들어와서 사냔 말이야.
폐가가 된 이런 집이 한두 집도 아닌 동네에 와서......
이렇게 멀쩡한 집이 여나무 채 되나?
도랑을 잘 만들었더구만. 아깝네.
.
.
.
‘슬로시티’라는 말이 처음 생겨날 무렵에,
학교선생을 한다는 누군가가 이 마을을 소개한 것으로 어렴풋 기억합니다만.
(15년 전쯤, 오마이 뉴스인가 오마이 블로그인가에서)
고향에 대한 애정과 향수로 마을을 보존하고 가꿔보려고 했던 모양인데,
보다시피 ‘폐가 마을’이 됐습니다.
...............
...............
그 사람은 어찌 됐나... 아직도 이 동네에 사는지, 아니면 그도 역시 떠났는지......
오마이뉴스도 숨이 간당간당한가 봅디다.
그 휘황찬란했던 오마이 블로그("오블")는 역사의 저 편으로 넘어갔고, 기사에도 댓글이 없고,,
어즈버~ 태평년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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