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출장』

2017. 10. 9. 14:44미술/미술 이야기 (책)

 

 

 

 

미술 출장 2015. 5.18

 

 

 

『미술 출장』은 30대 여기자가 미술 현장을 취재하면서 만난 사람들과 이벤트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지만, 그들을 만나러 가고 그 현장을 찾는 과정에서 일어난 소소한 에피소드들도 많이 담겨 있다. 그러니까, 신문 지면에서 읽는 ‘공식적인’ 이야기에 더하여, 취재 후기와 뒷이야기가 덧붙여진 셈이다. 이 덧붙여진 이야기들이 전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기자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가 하면, 취재 전후로 남는 시간에 기자가 찾은 미술관 관람기도, 취재 중 일어난 작은 사건사고들도 엿볼 수 있다. 수많은 출장으로 많은 작가들과 만나고 전시들을 취재하면서, 또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난관에 봉착하고 그를 해결해가면서, 고달픈 밥벌이를 통해 성장해가는 모습들을 이 뒷이야기들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저자 곽아람

미술관도, 화랑도 없는 지방 소도시에서 자랐다. 대학 입학 전까지 제대로 된 미술 전시를 본 적이 없지만, 아버지가 출판사 외판원으로 일하던 지인에게서 할부로 구입한 세계명화집을 읽으며 초등학교 때부터 그림에 흥미를 가졌다.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 같은 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조선일보』 기자로 일하고 있으며,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미술 담당을 맡아 작가들을 인터뷰하고 미술 전시와 경매 현장을 취재했다.지은 책으로 그림 에세이 『그림이 그녀에게』(2008), 그림을 매개로 한 독서 에세이 『모든 기다림의 순간, 나는 책을 읽는다』(2009), 추억의 아동도서 수집기 『어릴 적 그 책』(2013)이 있다.

 

 

 

 

책을 내며 | 자신에게로 이르는 모험 

 

나는 여전히 예술이 인간의 정신을 고양시킬 수 있다고 믿지만, 더 이상 예술이 세속을 초월한 고귀한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예술가 역시 은자가 아니라 예술이라는 상품으로 시장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평범한 인간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은 전형적인 책상물림형 미술학도였던 30대 여기자가 작가와 화랑주, 큐레이터와 컬렉터, 옥션 관계자와 평론가 들이 움직이는 거대한 미술현장에서 3년간 보고 듣고 느낀 것들에 대한 기록이다.

 

 


2011
3박 5일 런던 출장 1 ─ 데이미언 허스트와 런던 미술관 순례
3박 5일 런던 출장 2  ─ 미술계의 록 스타, 데이미언 허스트와의 만남
크리스티 경매사의 망치  ─ 안드레아 피우친스키와 쩡판즈
백화점, 연예인, 성스러운 심장  ─ 제프 쿤스와의 불편한 인터뷰

 

제프 쿤스의 작품이 과연 영적 성숙을 안겨주는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그의 작품과 카메라를 의식하는 연예인 같은 태도가 物神이 지배하는 백화점과는 아주 잘 어울린다는 사실만은 알겠다. 명동 신세계백화점 앞을 지날 때마다 나는 떠올린다.... 그 옥상을, 지루했던 기다림을, 겉돌았던 인터뷰를, 피곤해보였던 그를, 그리고 카메라 앞에서는 다른 사람처럼 생기 넘쳤던 그의 또 다른 모습을, 옥상 위에 물신교의 십자가처럼 놓여 있을 그의 '성스러운 심장'을.

 

 

 


2012
삶을 투영한 미술  ─ 따뜻한 개념미술, 쑹둥
전통과 첨단이 공존하는 ‘미술 도시’ 런던  ─ 런던올림픽 기간 동안의 미술 축제
느낌, 열정, 사랑  ─ 건축 거장 프랭크 게리
신화가 된 남자를 사랑한 여자  ─ 이중섭의 아내 이남덕
신기루처럼 아름답고 비현실적인  ─ 카타르 박물관국 프레스 투어

2013
신화였던 도시, 뉴욕  ─ 데이비드 살리와 강익중
봄이면 떠오르는 아트 시티, 홍콩  ─ 진 마이어슨의 침대
사랑에 발목 잡히다  ─ 로버트 인디애나와 LOVE
‘미술’을 가림막으로 한 국가 간 경쟁의 장  ─ 베니스 비엔날레
돈이 지배하는 예술  ─ 아트바젤 인 바젤
불완전하기에 아름다운  ─ 룩셈부르크에서 만난 이불
어둠 속에서 빛나는 천사를 만나다  ─ 트레이시 에민
시공을 넘나든 뉴욕 출장  ─ 프릭 컬렉션과 디아 비콘 그리고 클로이스터

이 책의 바탕이 된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