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0. 7. 15:18ㆍ미술/미술 이야기 (책)
원문이 거칠은 것인지, 번역이 션찮은 것인지, 내가 띨한 것인지,, 글 읽기가 힘드네요.
2016. 2
저자 : 니콜레 체프터
독일 니더작센(Niedersachsen)주 예페어(Jever)에서 1976년에 태어났다. 대학에서 철학과 미술사를 전공했고, 작가이자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정치와 시대정신, 문화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독일 잡지 『더 저먼스(The Germans)』의 편집장을 역임했고, 현재 잡지 『네온(Neon)』과 『니도(Nido)』의 편집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역자 : 오공훈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했다. 문화평론가와 출판사 외서기획자를 거쳐 현재는 독일어와 영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아돌프 로스의 건축예술』 『디자인 소사』 『손의 비밀』 『뇌는 탄력적이다』 『정상과 비정상의 과학』 『센세이션』 『현실주의자의 심리학 산책』 『별빛부터 이슬까지』 『과학편집광의 비밀 서재』 등이 있다.
서문 · 4
프롤로그 · 11
1장 미술로 돈벌이를 해왔기 때문에, 미술을 증오한다
현대 시대 · 25
미술은 클리셰다 · 58
큐레이터 겸 미술관 관장인 오이겐 블루메와의 대화 · 72
2장 그렇지 않으면 아무도 하지 않기 때문에, 미술을 증오한다
나는 당신의 작품을 증오해 · 97
건강과 행복이 넘치는 미술관 · 110
3장 미술은 위계질서로 이루어진 시스템이기 때문에, 미술을 증오한다
돈이 미술을 전부 먹어치운다 · 119
미술 경영자 · 132
감시 상태에 놓이다 · 148
4장 미술은 천재와 광기를 믿기 때문에, 미술을 증오한다
미쳤지만 뛰어난 · 167
미술가: 직업적인 아웃사이더 · 176
5장 미술은 금기이기 때문에, 미술을 증오한다
미술 증오의 전통 · 187
에필로그 · 196
감사의 말 · 200
옮긴이의 말 · 202
참고 문헌 · 207
* 미술을 사랑하는 이는 미술을 증오해도 된다. 미술에 대한 증오는 누구나 처벌이나 조작을 당하지 않기 위해 비평의 자격과 이에 대한 논의를 제대로 습득하기를 바라는 것이기도 하다.
* 미술은 시장에 영향력을 크게 행사하는 소수에 의해 명부(名簿)에 오르게 된다. 미술관과 전시장을 방문한 관람객은 복종하는 태도("나는 이 작품에 대해서 알아야겠어!")를 먼저 내세우며 공간을 거닌다. 그 결과 관람객은 잔뜩 겁먹고 위축된 채 미술관과 전시관을 갈 때마다 관람객용 안내책자에 게재된 내용이나 따라 읽는 것이 최선이다.
* 미술관이 결코 항상 신성시되는 장소는 아니었다. 오늘날처럼 사람들은 미술관에서 단지 소리를 죽여가며 말을 하고 경외심 담긴 시선으로 오브제 숭배를 시작하는 그런 상황은 아니었다. 19세기 초 미술관은 사람들이 야유회를 갖고, 토론을 하며, 심지어 동물과 함께 방문하는 장소였다. 미술관은 신전이 아니라 도시 한가운데 위치한, 열정적이고 혼란스럽고 강렬한 체험지대였다.
* 오늘날 미술은 스스로 격리되었고, 자신에 대해 스스로 방어를 취하고, 스스로 죄수가 되었고, 이와 같은 행동을 끊임없이 반복하고 있다. 미술이 자리잡고 있는 '자유'라는 격언은 미술이 사회적 임무로부터 해방된 이래로, 아울러 스스호 고립을 의미하게 되었다. 미술은 스스로 감옥에 갇히고 말았다.
*
미술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 위해 법칙이나 규칙은 필요 없다. 용기만 있으면 된다. 미술비평에서는 굳이 적응하는 방향으로 갈 필요가 없다.
'매커니즘'이란 '이너서클'에 존재하는 위계질서를 뜻한다. 이 이너서클은 항상 미디어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어 미술 작품은 비위를 맞춰야 한다. 또한 자신의 작품을 과도한 지경에 이를 때까지 반복하는 미술가의 자기 보존본능을 폭로하지도 못한다. 이때 비평가는 자신의 작품 내부나 미술사 내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일은 절대 없다.
*
앤디 워홀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나는 음반 가운데에 뚫려 있는 구멍 같은 존재다. 나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모든 것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오늘날 이러한 관계는 양상이 바꾸ㅣ었다. 즉 가운데에 뚫려있는 구멍 같은 존재가 돈이다. 모든 것은 돈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여기에는 미술가, 갤러리 대표, 비평가가 다 포함된다. 또한 컬렉터, 경매장 소유주, 헤지펀드 매니저가 아주 내밀한 가장자리에서 판을 계속 돌리고 있다.
현대미술에서 판단을 내리는 사람들 - 잡지, 언론매체에서 활동하는 전문 저널리스트, 미술관 관련자, 갤러리 대표, 미술사학자, 그리고 미술가 자신 - 은 국제적으로 다음과 같다. 로마에 750명, 밀라노에 500명, 파리에 1750명, 런던에 1250명, 베를린 뮌헨 쾰른 뒤셀도르프에 2000명, 뉴욕에 3000명, 그리고 나머지 전세계 지역에 1000명이 분포되어 있다. 이 상위 1만 명이 현대미술 전반을 만든다. 나머지 수억 명은 그냥 정보를 얻을 뿐이다.
*
"좋은 미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지 않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바로 미술이 올바른 위치에 있지 않다는 것이다. 미술은 우리의 경험을 뛰어넘는 곳에 놓인 존재라고 정의되기 때문이다. 미술은 우리가 도달할 수 없는 존재다. 자신 만의 이상 속에 있는 유토피아다, 해방이다, 또 하나의 현실이다,, 그러니 미술은 어떻게 평가받을 수 있을까? 미술은 엘리트의 전유물도 아니고 지성인이 하는 것도 아니다.
*
미술관은 그곳에서 일하는 직원을 통해서 말한다. 미술을 매개하는 사람을 통해서, 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사람을 통해서. 그들은 전문가이자 소식통이고, 관람객과 맞설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들과 관람객의 관계는 전형적인 교사-학생의 양상이다. 미술관 직원의 안내와 지도를 따르고, 경청하고, 보라는 요구를 받는다. 관람객은 미술관과 관람객 간의 위계질서라는 전제조건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다.
*
'미술 증오'의 진정한 목적은 죽은 이들을 일깨우고 눈이 먼 자들이 볼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미술을 증오해야 합니다. 미술을 증오하는 이가 미술을 사랑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여깁니다. 자아라는 전제 정치의 영혼을 해방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입니다. 유희 정신을 잊지 말아야 미술은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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