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필히 읽어볼 만한 책 같습니다.
나는 아직까지 학문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한국미(韓國美)의 본질에 대해 납득할 만한 설명을 들은 적이 없다. 다만 혜곡 최순우 는 한평생 우리 예술의 우수성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으며, 나는 그의 인품과 학문을 사랑하고 존경한다. 그러나 그 역시도 시대적 한계랄까, 아름다움에 대한 무의식적 이해에까지는 지력(智力)이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아 못내 아쉽다. 미학에 아무런 지식이 없는 내가 할 수 있고, 하고자 하는 일은 오직 독자에게 우리 예술에 대한 진정한 사랑을 불러일으키는 데 있다. 이 책은 이지 보다는 지각을 통해 자력으로 썼다. - 머리말 중에서
2017. 1
『조선 예술에 미치다』는 저자에게 오랜 수집 인생의 완성을 맛보게 해준 이 항아리를 시작으로, 조선 도자기의 아름다움과 조선이 미를 보는 기준, 도자기에 깃든 한국인의 미의식에 관한 이야기를 소장품과 함께 들려준다. 그것도 단순한 수집 체험기나 소장품 소개가 아니다. 그렇다고 한국인의 미의식을 체계적으로 다룬 연구서도 아니다. 한중일 도자기의 역사와 특성, 제작방법, 국내 불교사와 일본 문화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수집 체험을 바탕으로, 조선 예술을 보는 기준을 제시하고 소장품들로 실증한 조선 예술의 내면 읽기다.
저자 : 전기열
저자 전기열은 1952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났다. 이십대 때부터 고미술에 관심을 가졌다. 주택건설 사업을 하며 고미술을 애호한 컬렉터로, 그 경험을 살려 갤러리 아르바자르 대표, 미술교양지 계간 『이모션』 발행인, 우즈베키스탄 예술아카데미 국제교류위원 등을 각각 역임했다. 현재 케이엔유㈜ 대표이사·회장이자 ㈜솔바테크놀러지 회장, 한국조선백자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서문
1. 조선 도자기와 예술의 개념
2. 조선 도자기와 원효사상
3. 조선 도자기의 단순미
*수집 이야기__골동에는 귀신이 산다
4. 조선 예술, 색의 성질
*수집 이야기__안목과의 싸움
5. 조선 예술, 선의 성질
*수집 이야기__우리 골동 문화의 그늘
6. 조선 도자기의 이해
*수집 이야기__골동, 지지고 볶고 짝지어 주기
7. 조선 사발의 이해
*수집 이야기__수집의 비결과 엿 바꿔 먹은 그림
8. 조선 도자기의 평가
발문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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