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13. 17:22ㆍ음악/우덜- ♂
영정사진 같기도 하고 수형자 사진 같기도 하고
어떻게 이런 사진을 찍었디야?
청사포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달맞이길(달맞이고개) 아래에 있는 작은 포구이다. 원래의 한자명은 뱀‘사(蛇)’자가 들어간 청사포(靑蛇浦)였으나 언제부터인가 푸른 모래라는 뜻의 청사포(靑沙浦)로 바뀌었다. 난류와 한류가 섞이는 동해의 남쪽 끝·남해의 동쪽 끝에 있어, 옛날부터 물고기가 풍부하고 질 좋은 횟감이 많이 잡혔다. 해안을 따라 동해남부선이 지나는 해변 철길이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내는 곳.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조용한 바닷가 마을로 청사포에서 바라보는 저녁달이 운치 있다 하여 부산 팔경으로 꼽힌다. 횟집에서는 인근에서 잡은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데 특히 조개구이와 붕장어구이가 유명하다. 바다를 향해 난 방파제와 갯바위에서는 낚시를 즐길 수도 있으며 영화 「파랑주의보」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망부송(亡婦松)과 해마루라는 정자도 유명하다.
(김자옥에 대한 예전글)
사실 최백호 집안이 정치인 집안(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고는 하지만, 벌써 옛날에 사망했고,
최백호의 경우는 인기를 좀 얻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앞날이 불안한 신인급 가수(?)중의 한명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당시 김자옥과 최백호의 결혼에 대해서 '서로 격이 맞다.', '격이 맞지 않는다.'는 등의 말들이 많았죠.
사실 김자옥은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여배우중의 한명이었고,
아버지 김상화가 시인겸 우성 영화사 전무로 있었습니다. 집안의 재산 역시 꽤 풍족했죠.
* 최백호 아내 손소인의 성격과 처가의 도움
최백호: "집사람이 좀 차갑고 냉정한 사람이에요. 그런데 전 그런 스타일이 좋아요. 정이 많다는 게 좋은 건 아니거든요.
저는 남남끼리 만나자마자 선뜻 형님 동생 하며 필요 이상으로 친절을 베푸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부담스럽거든요.
저는 사람을 10년을 만나도 말을 놓지 못하는 성격이에요. 쉽게 뜨거워지는 건 아무래도 쉽게 식는 법이죠."
아마 최백호 부인 손소인은 머리는 차갑지만 마음은 따뜻한 여자같네요.
아마 손소인 덕분에 최백호가 좀 더 편하게 음악을 하게 되었고, 1994년의 '낭만에 대하여'도 그 덕분에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혼 이후 최백호는 가수 생활에 전념하지만 별다른 빛을 보지 못합니다.
결국 1989년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한인방송국 라디오DJ로 활동을 하기도 합니다.
그때도 미국 처가의 도움을 많이 받았죠.
그러다가 한인방송국이 망하고, 또 본인도 다시 노래를 하고 싶어해서 한국으로 복귀하게 됩니다.
* 낭만에 대하여 발표와 그 뒷이야기
그리고 1994년 '낭만에 대하여'를 발표하는데, 처음에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드라마 작가 김수현이 우연히 차를 타고 가다가 이 노래를 듣게 됩니다.
-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실연의 달콤함이야 잊겠냐마는 -
김수현: "차를 타고 가다 “(첫사랑) 그 소녀는 어디서 나처럼 늙어갈까”라는 가사에 꽂혔어요.
중년 여성이 소녀에 마음이 흔들렸다면, 중년 남성들은 ‘도라지 위스키’와 ‘실연의 달콤함’에 절대 공감하지 않을까요?"
결국 당시 김수현은 자신의 드라마였던 '목욕탕집 남자들'에서 장용이 이 노래를 흥얼거리게 했고,
이후 김수현의 예상처럼 폭발적인 반응이 일어납니다.
앨범이 무려 35만장이나 팔렸고, 지금도 꾸준히 팔리고 있는 중이죠.(지금은 음원이 더 많이 나감).
중견 가수의 앨범 판매량치고는 가히 경이적인 수준인데,
의외로 최백호는 돈을 벌지 못합니다.
최백호: "제 인생을 되돌아봤을 때 가장 좋았던 시절은 50대였던 것 같아요.
다른 게 아니라 50대에 제일 돈을 많이 벌었죠.
많이 벌었다는 의미도 그나마 제 인생에서 그 시기에 돈을 벌었다는 거고요.
'낭만에 대하여'가 담긴 앨범은 꽤 많이 팔렸죠. 지금도 계속 팔리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제게 돌아오는 돈은 거의 없고 수익은 거의 제작자에게 가죠.
그 앨범만 빼놓고 모두 제가 제작했는데, 그것만 그렇게 히트를 친 거예요. 제작하지 말라는 건지…"
물론 라디오 DJ도 꾸준히 하고 있지만, 인기 DJ가 아니기에 사실 많이 박봉이죠.
아내와 처가의 도움을 받지 않을 수가 없었네요.
* 최백호 아내에 대한 불만 토로
최백호가 자신의 결혼 생활에 대하여 좀 더 고백합니다.
최백호: "담배를 끊고 술까지 줄였더니 누구보다도 아내가 가장 좋아하더라고요.
착하고 사랑스런 아내지만, 아내 때문에 겪는 고통도 있어요.
아내가 음식 만들기를 좋아하거든요.
지난해 연말에 아내가 조리사 자격증 중에서 가장 따기 힘들다는 일식조리사 자격증을 땄는데….
자격증을 취득하는 건 좋은데 말이죠. 매번 실습용으로 만든 음식을 먹고 평가해야 하는 고통이 만만찮아요.
어. 이 얘긴 아내가 들으면 충격인데….
먹고 싶지 않으니 만들지 말라고 타박할 수도 없고, 그냥 실습용 음식을 열심히 먹으며 살고 있습니다. 허허…"
최백호: "일식 다음에는 중국 음식이에요. 아내가 중식조리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새롭게 공부를 시작했거든요.
느끼한 탕수육이나 팔보채 등의 음식을 6개월 정도 시식할 생각을 하니 눈앞이 캄캄합니다."
왠지 최백호의 고민은 행복한 고민이 아닌가 합니다.
참고로 최백호는 아내의 사진을 공개하지 않습니다.
최백호: "아내가 ‘당신은 연예인이지만 난 그저 평범하게 사는 아줌마’라고 말하곤 해서 TV 출연이건, 인터뷰건 영 응하질 않아요.
그런 면에선 저도 아내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 최백호 딸과의 불화
사실 돈문제와 아내의 요리 테스트외에 최백호에게는 좀 더 심각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바로 딸과의 갈등 문제죠.
최백호: "딸이 다섯 살 때부터 미국의 처가에 가 있었어요. 한국에 들어왔다가도 다시 공부하기 위해 나갔죠.
저는 조기 유학은 절대로 시키지 말라고 말하고 싶어요.
한창 예민한 시기를 혼자 보내면, 그 영향이 생각보다 크거든요.
딸이 어느 정도 공부를 마치고 한국에서 2년여 살았는데, 거리를 두고 부모를 대하더라고요.
부모인 나는 멀리 있어도 늘 딸 생각을 했는데….
씁쓸하고 가슴 아팠어요"
최백호: "지금은 남자친구가 없는 것 같은데, 저는 딸에게 항상 연애 실컷 하고 결혼하라고 말해요.
결혼은 서른 넘어서 하고 지금은 인생을 즐겨라. 그리고 멋진 놈들이 보이면 무조건 만나라, 그러죠.
물론 제 와이프는 그러면 안 되겠지만요.
얼마 전 딸이 주위에 괜찮은 사람이 있는데 나이가 어리다고 하더라고요.
다섯 살 더 넘어가면 안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괜찮으니 만나보라고 했어요."
아마 최백호가 김자옥과의 첫번째 결혼 실패가 묻어나는 조언같네요.
어쨌든 최백호는 조기 유학 반대론자인데, 그의 경험담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딸이나 아들이 부모를 거리를 두고 대하는 것보다 더 부모를 슬프게 하는 것은 없으니까요.
그나마 최백호는 딸 최솜이와 2년을 함께 살면서 조기유학으로 벌어진 틈을 메우는 데 성공합니다.
최백호: "딸과 함께 살았던 2년 동안 서로 많이 싸우고 또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렇게 치열하게 싸우고 부딪힌 후에야 딸아이와 좀더 가까워지고,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이가 되었죠."
인생 참~ 꼬여 살았구만~
근데 의외로, 가수 중에 그림을 그리는 이가 많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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