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21. 05:48ㆍ음악/classic
Symphony No.5 in C minor, Op.67 'Fate'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곡 |
: 1807~1808년 |
초 연 |
: 1808년 12월 22일, 빈의 "안 데어 빈 극장(Theater an der Wien)"에서 |
출 판 |
: 1809년 |
헌 정 |
: 로프코비츠 후작과 라주모프스키 백작 |
편 성 |
: 플릇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파곳 2,/ 호른 2, 트럼펫 2,/ 팀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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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8년 파리 국립음대 대강당에서는 베토벤의 교향곡'이 연주되고 있었다.
많은 음대 교수들과 유명한 작곡가, 지휘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위대한 작곡가의 걸작품들이 연주되게 된 것이다.
다음은 이 대학 교수였던 브리엔느'씨가 이 연주회에 참석하였다가 그의 자서전에 남긴 글 한 토막이다.
“......나는 그날 이 유명한 음악가의 작품 연주에 초대를 받고 좌석에 앉았습니다.
드디어 장쾌한 음악의 연주가 시작되자 청중들은 숨을 죽이고 빠져들었습니다.
드디어 음악회가 끝났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박수를 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박수 칠 생각을 그만 잊어버린 것입니다. 한참 후에 누군가가 박수를 치기 시작하자
드디어 청중들이 박수를 치기 시작하여 나도 박수를 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나는 집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모자를 집어 들고 머리를 찾으니
머리가 어디에 붙어 있는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Carlos Kleiber (3 July 1930 - 13 July 2004) was a German-born Austrian conductor
<이어듣기>
그런데 이 곡이 [운명]이라는 별칭으로 널리 알려진 까닭은 다음과 같은 에피소드 때문이다. 그의 제자이며 베토벤의 傳記로서 유명한 신틀러가, 하루는 이 곡의 제1악장 서두에 나오는 주제의 뜻을 물었더니 베토벤은, ‘운명은 이렇게 문을 두드린다’ 하면서 힘찬 몸짓까지 하였다고 한다. 그 뒤에 이 교향곡은 [운명]이라는 참으로 극적인 제목으로 불리게 되었고, 또 그것이 인기를 높이는 큰 원인이 되고 말았다. 물론 그것은 베토벤의 비통한 생애와 너무나도 잘 통하는 말인 때문이기는 하지만, 그런데 이 ‘다다다다-’ 하고 두드리는 動機는, 베토벤이 비인의 공원을 산책하다가 들은 새소리를 소재로 한 것이라고 하지만, 그가 새삼스럽게 발명해 낸 것은 아니다. 하이든이나 모차르트도 이미 썼던 것이다. 게다가 이 4개 음부의 움직임이라는 것이 실은 아무 변화도 가락도 없는, 말하자면 아무 데나 뒹굴고 있는 돌무더기같은 것이어서 그것만으로는 아무 가치도 없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훌륭한 계산에 의해 전곡을 통하여 완벽한 구성을 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극적인 장대한 음의 확산이 되어서 만인을 한결같이 감격케 한다. 정히 경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음악학자 리틀러는 이렇게 말했다. “이 교향곡은 끝악장을 목표로 진행되며, 전체가 그렇게 계획된 것만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이 분석은 옳다. 왜냐하면, 제 1악장 서두의 ‘다다다다-’라는 모티프가 이 악장만으로써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제 3악장에서도, 제 4악장의 재현부 직전에서도 변형되어 나타나서 전 악장을 튼튼히 결합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1882년 파리에서 이 곡이 연주되었을 때, 한 노병은(老兵)은, [이것은 황제(皇帝)다.]하고 외쳤다고 한다. 그런 뒤에 한때는[황제교향곡]으로 불린 적도 있었다고 한다.베토벤이 이 곡을 작곡한 것은 1808 년(38세)이다. 작곡에 착수한 시기는 분명치 않지만, 대개[제 3번-영웅]을 완성한 직후인 1804 년 무렵부터 진지하게 손을 댄 것 같다. 그러나 일설에 의하면 1795 년(25 세) 무렵의 노트에 이 곡의 선율이라고 생각되는 대목의 스케치가 있다고 하니, 통산하면 약 12년이나 걸린 셈이 된다. 이런 점을 보면 베토벤은 정말로 신중파(愼重派)다.
[암흑에서 광명으로!]---이것은 평생을 통한 베토벤의 신조였는데, 그것이 작품성에서 보다 힘차고 감동적으로 표현된 것이 이 [제 5 번]이다. 베토벤의 교향곡으로서 보다 장대(壯大)하고, 보다 울림이 좋고, 보다 정돈된 곡은 이 곡 말고도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의 의지의 응결(凝結)이라는 면으로 볼 때는 이 [제5번]이 단연 대표적이다. 이제 우리에게 있어서는 베토벤=[운명], [운명]=베토벤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그런데 요즘 외국에서는 [운명]이라는 별칭을 쓰지 않고 그냥 [제5번]만으로 표시한다. 레코드를 보아도 역시 그렇다. [제3번] [제6번] 등은 뚜렷이 [Eroica], [Pastoral] 등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유독 [제5번]의 레코드 자켓에는 아무 표지가 없다. 그 이유는 [영웅]이나 [전원]은 베토벤 자신이 붙인 명칭인데 반해서, 이 [제5번]에 대해서는 [운명은 이렇게 문을 두드린다]고 말했다는 데서 후세에 [운명]이라는 별칭이 생겼기 때문인 듯하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이 별칭이 너무나도 사랑을 받고 있어서, [운명]이라 해야 곧 알지, [제5번]이라면 빨리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되어 있다. 언젠가는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인 줄 안다. 굳이[운명] [운명]하고 강조하지 않더라도 마음을 가라 앉혀서 조용히 듣고 있노라면, 높고 두꺼운 운명의 벽을 하나하나 넘어서 가시밭길을 돌진하는 베토벤의 모습이 저절로 떠오른다.
제 1악장: Allegro con brio C단조 2/4박자
소나타 형식으로 서두는 '이처럼 운명이 문들 두드린다'라고 베토벤이 말했다고 후에 베토벤의 제자가 전하는 유명한 '따따따 딴' 4개의 음으로 시작된다. 그 단순한 주제가 어떻게 변화하여 갖가지 형태로 변화하는 가를 들어보시라. 흔히들 베토벤 교향곡 5번은 1악장만이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오해를 초심자들은 가지고 있다. 2악장부터 4악장까지 1악장에서 보여준 그 운명과도 같은 고뇌가 어떻게 승리와 환희로 이어지는지가 실은 이 곡의 핵심이다.
제 2악장: Andante con moto 3/4박자
두개의 주제를 가진 자유롭고 아름다운 변주곡이다.
제 3악장: Allegro C단조 3/4박자
스케르쪼 악장으로 1악장의 주제가 다시 나타나 구조의 견고함과 통일감을 준다. 3악장은 끊이지 않고 바로 4악장으로 이어지면서 곡의 큰 클라이막스를 만든다.
제 4악장: Allegro C장조 4/4박자
소나타형식으로 전악장들의 주제를 여기에 한번 더 회상시키면서 곡 전체를 유기적으로 확고히 연결시킨다. 프레스토로 끝나는 마지막 코다까지 운명을 이겨낸 환희를 표현함에 부족함이 없다.
".....아무리 들어도, 마치 자연의 현상처럼 외경과 경탄이 새로와진다.
음악의 세계가 계속되는 한 몇 세기고 간에 남을 것이다....." (슈만)
일부는 책에서 베끼고 나머지는 퍼온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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