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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미술 이야기 (책)

『그림을 본다는 것』

 

 

그림을 본다는 것

 

 

 

위대한 명작을 제대로 감상하는 ‘정통’의 방법!

20세기 최고의 안목 케네스 클라크가 뽑아낸 명작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그림을 본다는 것』. 30세의 나이에 영국 내셔널갤러리 관장으로 발탁될 만큼 탁월한 심미주의자로 평가받은 그는 분야를 아우르는 해박한 지식을 동원하여 ‘정통’ 서양화 감상법이란 어떤 것인지 알려준다. 티치아노의 《그리스도의 매장》, 벨라스케스의 《시녀들》, 베르베르의 《 화실의 화가》, 쇠라의 《물놀이》 등 잘 알려진 작품에서부터 와토의 《제르생의 간판》, 컨스터블의 《뛰어오른 말 습작》과 같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작품에 이르는 16점의 위대한 그림 감상을 세세하게 설명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현장감 있는 생생한 설명을 곁들이는데, 대체로 그림에서 받은 충격과 감동을 서두에서 밝힌 다음 작품의 디테일을 면밀하게 검토해 들어간다. 그 과정에서 발견하게 되는 소감을 풍요롭게 풀어놓으면서 전체적인 재해석으로 마무리한다. 특히 화가의 생애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여 이해를 도왔으며,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작품이 위대한 작품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풍부한 도판을 통해 작품의 이해뿐만 아니라 서양 미술사의 맥이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왔다.

 

 

저자 : 케네스 클라크
저자 케네스 클라크(Kenneth Clark, 1903~1983)는 20세기 미술사 분야에서 최고 안목으로 꼽히는 영국의 미술사학자.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미술사를 공부했으며 역대 최연소인 30세의 나이에 내셔널갤러리 관장으로 발탁됐다. 미술을 통해 서구 문명의 역사를 조망한 BBC 텔레비전 다큐멘터리 「문명Civilization」을 제작해 국제적 명성을 얻어 남작 작위를 받기도 했다. 집필 작업을 위해 내셔널갤러리 관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난 클라크는 『고딕부활』(1928) 『레오나르도 다 빈치: 화가의 길』(1939) 『풍경에서 미술로(1949)』 『누드: 이상적 형태에 대한 연구』(1956)『명화란 무엇인가?』(1979) 등 주옥 같은 명저를 남겼다.

역자 : 엄미정
역자 엄미정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사회학을, 동대학원에서 서양 미술사를 전공했다. 미술 전문지 기자를 거쳐 ‘아트가이드’ ‘아트클래식’ ‘아트스페셜’ ‘즐거운 지식여행’ 시리즈 등 미술 관련서를 만들었다. 옮긴 책으로는 『판도라의 도서관-여성과 책의 문화사』 『죽음과 부활, 그림으로 읽기』 『파블로 피카소』 『살바도르 달리』 『손 안에 담긴 미술관』 『에두아르 마네』 『에드가 드가』 등이 있다.

 

[교보문고 제공] 

 

 

 

 

머리말 6

티치아노 : 그리스도의 매장 
벨라스케스 : 시녀들 
로히르 반 데르 바이덴 :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 
들라크루아 : 십자군의 콘스탄티노플 입성 
라파엘로 : 고기잡이의 기적 
와토 : 제르생의 간판 
엘그레코 : 그리스도의 옷을 벗김 
델프트의 베르메르 : 화실의 화가 
컨스터블 : 뛰어오른 말 습작 
고야 : 1808년 5월 3일 
쇠라 : 물놀이, 아스니에르 
터너 : 눈보라 
레오나르도 다 빈치 : 성 안나와 성모자 
쿠르베 : 화가의 화실 
보티첼리 : 그리스도의 탄생 
렘브란트 : 자화상 


그림 목록 332
옮긴이의 말 328
찾아보기 331

 

 

 

 

 

 1.

 

    단언컨대 나는 시속 100km 이상으로 달리는 버스 안에서 가게 진열장에 걸려 있는 걸작 그림 한 점을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쳐도 그것을 알아챌 수 있다.

    최초의 충격 다음에는 그림의 부분 부분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색채는 조화로운지, 소묘는 대상을 눈에 보이는 대로 그렸는지, 세부를 살펴보고 즐기라는 말이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화가가 의도했던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만약 화가가 능숙하게 자신의 의도까지 전달한다면 잠깐 동안은 회화의 특성에서 주제로 주의를 돌릴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금방 다시 그림을 비평하면서 이 작품의 지배 동기 또는 근본 개념 같은 것들을 찾는다. 거기에서 그림의 전체적인 효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작품과 이야기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계속 바라보려면 약간의 정보가 필요하다. 내 경험에 의하면 심미적 감각이 작동하는 시간은 고작 2분을 넘지 않는다.  나는 화가들의 생애를 기억하고, 내 앞에 놓인 그림이 화가의 발전과정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 찾아보며, 화가의 조수가 그렸거나 회화 복원가의 손길이 닿은 부분이 어디인지를 추측한다. 이때쯤이면 감수성이 점차 회복되면서 지식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모르고 지나쳤을 소묘 또는 색채의 아름다운 흐름을 깨닫게 된다.

 

 

 

 

2.

 

티치아노, <그리스도의 매장> 1523~26

 

 

라파엘로 作

 

 

카라바조 作

 

 

루벤스 作

 

 

 

 

 

 

 3.


 들라크르와, 십자군의 콘스탄티노플 입성 4.10 x4.98

 

  

     19세기 영국의 사상가이자 비평가인 존 러스킨(1819-1900)이 터너에게 매료되어 그에 대한 비판조차 허용하지 않을 만큼 열정을 보였는데, 시인 보들레르(1821-1867)에게는 들라크루아가 그런 존재였다. 더욱이 들라크루아는 그 자신이 명민한 문필가였고, 레오나르도 다 빈치 이래 자신의 그림을 가장 훌륭하게 해석했던 화가로 꼽힌다.

     <십자군의 콘스탄티노플 입성>은 들라크루아가 더 이상 폭력에서 쾌락을 끌어내지 않는다는 점에서 대학살 3부작의 1, 2부와는 다르다.

 

 

키오스 섬의 학살

 

사르다나팔루스의 죽음

 

 

 

 

 

 

4.

 

 

라파엘로,「고기잡이의 기적」

 

 

 

 

 

 

 

5.

 

 

와토, 제르생의 간판, 캔버스

와토, 「제르생의 간판」

 

 

<제르생의 간판>은 와토가 마지막으로 그린 작품이다. 와토의 친구이자 화상인 제르생이 퐁 노트르담에 있던 화랑 간판으로 주문을 햇다. 와토는 이 그림을 빠르게 그렸다. (평소에는 작업속도가 느렸다.) 이 작품을 완성하고 그의 무기력증이 재발해서 제르생은 와토를 위해 시골에 거처를 마련해주었는데, 이듬해 그곳에서 37세로 세상을 떠났다.

 

 

 

 

 

6

 

베르메리, <화실의 화가> 1666

 

 

베르메르가 대낮의 햇빛 아래에서 보는 색조를 그릴 수 있었던 비결은 그가 한색(寒色)을 기조로 삼았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평범한 대낮의 햇빛은 차갑다. 그리고 북쪽으로 난 창에서 나오는 청색, 회색, 흰색, 미황색의 조화를 기초로 삼는 채색화가는 극히 드물다. 조르주 브라크, 장 밥티스트 코로, 벨라스케의 몇몇 작품이 떠오를 뿐이다. 이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색은, 화가의 취향이 아니며 순전히 화가의 정신의 태도를 표현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고요하며 초연한 성정을 지녔기 때문이다.

 

 

 

 

 

7.

 

     

Snowstorm- Steamboat off a Harbor's Mouth, 1842, National Gallery, London

 

 

터너가 자연의 무질서를 받아들이는 방식은 진정 놀랍다. 이 주제를 터너처럼 그리는 게 옳은지 그른지를 문제 삼고 싶지는 않다. <눈보라>에서는 체험에서 우러나온 시각의 전율이 느껴진다. 폭풍이 몰아치며 혼돈에 빠진 바다를 터너는 마치 꽃 한 다발처럼 정확하게 그렸다.

“나는 이런 장면의 실상이 어떤지를 보여주려고 그렸을 뿐이오. 나는 눈보라를 관찰하려고 선원들에게 나를 돛대에다 묶어달라고 부탁했지요. 네 시간 동안 묶여 있으면서도 도망칠 생각은 해보지 않았소. 어떻게든 그것을 기록해야 한다고 느꼈지요. 아무도 이렇게 일하지 않을 거요.

 

 

 

 

 

8.

 

File:Courbet LAtelier du peintre.jpg

The Artist's Studio (L'Atelier du peintre): A Real Allegory of a Seven Year Phase in my Artistic and Moral Life, 1855, 359 × 598 cm (141.33 × 235.43 in), oil on canvas, Musée d'Orsay, Par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