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주 오카리나

2014. 1. 2. 05:37음악/연주곡 등

 

 

 

 
 

 

 

                


 

            

 

   

 

 

 

 

 

지리산의 자연을 흙피리에 담아 드립니다


지리산에 사는 아름다운 청년 한태주가 있다.
흙피리 일명 '오카리나' 연주에 푹 빠져 사는, 오월의 푸르름처럼 싱싱한 19살의 청년 한태주는

자연과 산이 좋고, 새소리와 물소리, 바람소리가 좋아서 지리산 자락에 산단다.
초등학교 졸업할 무렵 아버지 한치영씨의 음악을 좋아하다
학교가 아닌 음악을 택했다고 하는 태주.
정규교육의 필요성보다는 그저 음악과 함께 살기를 바랐기에
산속에서 흙피리의 아름다움은 태어난다.
전곡을 태주군이 직접 작곡했다고 하는데 아버지의 입김은 없었을까? 전혀 아니란다.

음악에 관한 한 아버지와의 타협도 거부하는 철저한 개성을 고집한다.
물론 아버지 한치영씨도 1982년 제3회 MBC 강변가요제 금상을 받았고,
이후 ‘할미꽃’, ‘이것 참 잘 돼야 할텐데’, ‘아! 해남’, ‘광개토대왕’, ‘우리들의 시인’ 등

5장의 음반 을 내고 개성 있는 활동을 해온 음악가다.  

 

 

 

 

태주군의 말을 들어보자.


- 지리산의 자연과 함께 사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도회지를 동경하지는 않는지?


“산속에서 자연 속에서 사는 것이 조금은 불편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자연 속에서 사는 게 익숙했기에 별 문제를 느끼지 않는다.

그저 자연이기에 좋다. 자연 속에서는 정신이 맑아지고,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가 그렇게 좋을 수 없다.”

- 학교에 다니지 않았기에 불편함이나 어려움은 없는가?


“아직은 특별히 불편하거나 어렵다고 생각한 것은 없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 흙피리와 함께 산다는 것 이상은 없다는 생각이다.”

- 흙피리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흙피리 음악의 자랑을 한다면.


“흙피리는 200여 년 전 국악기 ‘훈’을 이탈리아 사람이 가져다가 서양의 7음계에 맞춰 개량한 악기로 흔히 ‘오카리나’라고 부르지만
나 스스로 흙피리는 국악기라는 자부심으로 연주한다.
흙피리는 소리가 맑고 깨끗한데 자연의 성분, 흙으로 만든 까닭인지 편안한 느낌을 준다.

또 청중들은 영혼이 맑아지는 느낌을 받는다고들 한다.” 

 


 

 

 

태주군의 아버지 한치영씨의 말도 들어본다.

- 산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문명을 거부하고 사는 까닭은?


“5년 전 광양 섬진강변 청매실 농원에서 연주할 때 우연한 인연으로 산에 정착하게 되었다.
이후 산이 좋아지고, 그냥 음악을 열심히 하다 보니 밖으로 나갈 기회가 없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회피로 보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 거부는 아니다. 그저 자연스럽게 산에 살 뿐이다.”

태주군을 학교에 보내지 않은 까닭과 정규교육을 시키지 않은 데에 문제는 없는지?


“나는 공연하며, 산에 사는 게 자연스러웠고, 그러는 중에 태주도 자연스럽게 음악을 좋아하게 되었다.

그런 가운데 팬들에게 태주가 소개되었고, 태주는 공연의 한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런데 태주는 중학교에 들어가기 직전 음악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본인이 하고 싶다는 음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것 뿐이다.
사람이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 당연한 삶이 아닐까 생각한다.”

- 청년 태주군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사람이 되길 원하는지?


“다양한 삶의 경험이 없기에 깊은 감정을 표현하는 데는 아직 서툴지만 테크닉은 어느 수준까지는 올랐다고 생각한다.
흙피리에 관한 한 아직 국내엔 이렇다 할 연주자가 없다. 그래서 흙피리에 관한 한 태주의 앞날은 밝으리라 믿는다.
그래서 본인이 좋아하는 음악을 잘 할 수 있도록 해줄 생각이다.”

 

 

 


그들 한치영, 태주 부자는 인터뷰 내내 한 점 숨기는 것이 없는 듯했다.
외부에서 어떻게 생각하든 그들은 그저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저 맑고 순수한 영혼이라는 느낌은 흙피리 소리에서 그윽하게 번져 나오고 있다.


“하늘연못을 낸지 벌써 3년… 그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또 느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밝고 경쾌한 노래를 좋아하더군요
그래서 이번 2집은 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밝은 소리와 저의 기쁜 마음에서 나오는 소리들을 주로 테마로 잡았습니다.
아직 많이 미숙하지만 이번 음반이 세상 모든 생명들에게 밝은 마음을 전하고 밝은 세상을 만들면 좋겠습니다”


지리산 청년 태주가 전하는 흙피리 이야기는 이렇게 아름답다.
태주의 마음속에서 나온 이름다운 흙피리의 음악세계에 빠져보면 좋겠다.

올해 18세인 한군은 첫 번째 음반 '하늘연못'은 일체의 광고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3만여장이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으며

오카니라 연주자와 동호인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군은 외국의 음악대학에 진학할 계획이다. 

 

 

((오마이뉴스 2005.05.18 -  발췌해서 조금 새로 편집했습니다.))




 

 

 

 

 

 

고구려 벽화의 노래
 

 

연꽃 위에 내리는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