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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하나

이제 구중충한 얘긴 집어치우고 산뜻한 얘길 하고 싶은데,

 

 

 

젠장, 그게 돼야 말이지.

듣는 사람도 피곤하겠지만 나도 피로해.

그런데 이노머께,

보는 거 듣는 거 생각하는 거 죄다 구중충한 것들만 눈에 뜨이고, 귀에 들리고, 생각이 날 뿐이니,

어케 할 수가 없네.

아버지는 나 때 큰소리로 웃기도 하시고,

장구까지 사서 놀기도 잘하셨고,

어딜 구경가질 못해서 안달을 내시곤 했는데,

난 이거 만사가 귀찮기만 하네.

이런 말 하면 욕을 바가지로 먹을지도 모르겠는데,

솔직히 아버지 어머니 돌아가시고 나니깐 그렇게 홀가분 할 수가 없어.

병원에라도 가서 남들이 우리 때처럼 하는 걸 보면 웃음까지 나와.

그런데 이젠 할일이 없네.

여행이건 맛난 음식이건,

다 아버지 어머니 핑게로였는데,

아버지 어머니 신기해 하고 좋아하시는 재미로였는데,

이젠 그럴 일이 없으니

되게 심심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