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테레사의 법열
베르니니의 여인 조각은 너무나 생생한 관능미를 갖고 있어 종종 구설수에 오르곤 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 <성 테레사의 법열>이다.
로마 <산타 마리아 델라 비토리아 성당>에 있는 이 작품은 베르니니가 1645~1652년에 제작한 것이다.
어두컴컴한 성당 내부에 천장 창문에서 내려오는 빛을 받을 수 있도록 배치함으로써 신비한 느낌을 준다.
이 작품의 여인의 표정이 너무 선정적이어서 에로 영화의 감독들은 여주인공들에게 이 조각의 표정을
참고할 것을 권유한다고 한다.
이 작품의 주제는 성 테레사 수녀의 꿈을 묘사한 그녀의 일기에서 유래했다.
"천사의 타오르는 금화살로 가슴을 꿰뚫었다.
하지만 그 고통은 지속되기를 바랄만큼 감미로운 것이었다.
그것은 신의 사랑에 의한 달콤한 애무였다."
이 작품이 성당에 건립될 당시, 주교는 성녀의 표정이 성행위의 절정에서 나타나는 것 같다며
수정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에 베르니니는 주교가 어떻게 여인의 그런 표정을 알 수 있냐고 응수함으로써
자신의 의도를 관철했다는 일화가 전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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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조각의 창시자로는 잔 로렌초 베르니니(1598~1680)를 꼽을 수 있다.
서양 조각사에서 최고의 기량을 갖춘 작가로 평가되는 베르니니는
로마의 명물 <나보나> 광장의 분수 조각을 만든 주인공이기도 하다.
미켈란젤로 이후 이탈리아 최고의 조각가로 불리는 그는 대리석에 생명의 따스함과
피부의 미세한 경련까지도 표현해 당대에도 이미 명성이 높았다.
특히 그림에서만 가능해 보였던 생생한 느낌을 처음으로 조각에 도입해
회화보다도 더욱 극적인 장면을 연출해냈다.
옷주름의 표현에서 베르니니 솜씨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데....
글. 전준엽, 《화가의 숨은 그림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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