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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새벽, 무덤으로 달려가는 제자 베드로와 요한
막 동이 트는 아침.
피어나는 여명은 노란 기운으로 표현되었고
들판을 가로질러 뛰어가는 두 제자의
흩날리는 머리카락은 화면에 속도감을 더해주고 있다.
화면 중심에 있는 베드로의 눈물 머금은 눈빛에는
근심과 마음 급함이 배어 있다.
베드로를 막 앞지르는 요한 사도의
꽉 모아진 두 손과 얼굴 표정은 간절함을 넘어서 애절함
그 자체이다.
뷔르낭은 찬란한 부활의 새벽을 표현하기 위해서 화면을 황금색으로 채색했다. 예수와 제자들이 전도여행을 다녔던 이스라엘의 거친 들판과 마을들이 원경으로 표현되었으며, 단조로운 화면에 왼쪽으로 달려가는 두명의 사도를 그려 넣음으로써 보는 사람들에게 역동적인 느낌을 주고 있다. 그 믿음은 맞잡은 손을 통해서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요한의 찡그린 미간과 불안한 눈빛을 통해서 그의 신앙이 약함을 엿볼 수 있다. 베드로는 오른손을 가슴에 대고 왼손으로는 무엇인가를 가리키는 모습인데, 이 손의 모양이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나타내고 있다. 부활한 예수님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가운데 한 분인 성자라는 것을(왼손) 마음속 깊이 고백하고(오른손)있다. 무덤에 다다를 즈음에는 불신을 암시하는 검은 숄도 벗겨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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