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 31. 19:23ㆍ산행기 & 국내여행
유일사 탐방지원센터 -> 천제단 -> 반재 -> 당골광장
참 희안하더라~~~~!!!!!
눈 그림자는 커녕 볕이 쨍 드는 가을산을 보며, “이제 곧 봄이로구나,”,
“에이 오늘 또 속았네! 그럼 그렇지,”, 하던 참인데,
웬 걸?
(((((( ^_____^ ))))))
하하하하. 이런 거 신은 사람 진짜 1명도 없더라.
그나마도 끈 한 개는 고리가 떨어져나가서 묶을 수가 없고,, 또 한 개는 자꾸 풀리고,, ㅠㅠ
앞에서 내려오는 사람, 뒤에서 추월하는 사람,, 만나는 사람 마다 걱정해주더라.
다행히도 바깥쪽으로 풀어져서 내가 밟을 일은 없었지.
신퉁하게도! 한 가닥이 끝까지 버텨줬으니~!!!
땅은 純白~!!!! 하늘은 靑白~!!!!
살다살다 이렇게 운 좋아보긴.
바로 전 <제천 휴게소>까지도 하늘이 거뭇거뭇했었거던.
감시원이 미끄럼 타지 말라더라.
예전엔 비료포대 들고 다니는 사람이 많았었는데 이번엔 없더라.
<천제단> 올라가는 코스 중에서 이 <유일사 코스>가 젤 쉽기도 하고 경치도 좋음.
탐방로 입구에서 당골광장까지 9km (오르막 내리막이 반반.)
생각 외로 춥지가 않아서 먹을 만 혀.
난 굶었네. 도시락을 안 싸가기도 했지만 어설퍼서 빵 쪼가리 먹기도 좀 그렇더군.
뭐,, 3시 반까지 내려가면 막걸리에 김치찌개가 있다니깐!
태백산은 8부 능선까지 올라와야만 조망이 펼쳐지고 길도 쉬워져.
반대편 길은 8부능선이 아니라 끝까지 다 올라와야 혀.
갑작스런 폭설에 새들이 당황한 것 같더군.
장군봉
천제단
저렇게 멀리까지 눈이 있는데, 왜 오면서 한 자락도 보질 못했을까?
함백산도 눈이 쌓였겠지? 소백산은 허당이라는 것 같고.
저 안에 들어가서 사진 한 장 찍겠다고 이렇게 줄까지 서네.
항상 이곳 천제단에 올라서면,,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지더라고.
바람도 세차게 부는데 어제는 웬일로 잠잠하더군.
"일망무제(一望無際)"
주말 같으면 人山人海일텐데.....
얼굴살이 디룩디룩 올랐어야? 여태 살믄서 이런 적이 없었구만.
(단종비각)
(망경대)
<반재>로 내려가는 길인데 많이 가파르더군, 가뜩이나 눈길인데,,
아이젠에 지팡이까지 짚었는데도 속도를 줄이자니 무릎꼬뱅이 뼛속까지 시큰거리더라.
<반재> 이정표를 보니깐 생각난다.
내가 산악회 산행을 처음 다니기 시작하던 무렵. 그때도 겨울에......
이곳 '반재'에서 유턴해 내려왔던 기억이 나는데.... (민수산악회?)
당시엔 산행기 쓰는 것이 왜 글케 재미나던지.
그게 15년 됐나 20년 됐나. ( ^___^ ))
아 그리고,
오늘과 똑같은 코스로 겨울 눈꽃산행을 왔던 적이 또 있었다네.
글고보니 내가 태백산을 세 번 이상을 왔었나보다.
여기가 눈 조각을 해놨던 눈꽃 축제장이었던 모양인데,,
열불나겠다.
품바타령하는 친구 하나, 광장에 아무도 없는데 웃통 벗고서 독창하고 있더라.
((((( ^__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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