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美 -『꽃문』

2020. 1. 27. 10:21미술/사진·조각·건축







한국의 미 꽃문 2018. 7

한국의 미 꽃문 - 이종근 著



2016 영광 불갑사 상사화축제 인터넷공모전 대상
대한민국 최초의 꽃살문 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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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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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부안) 내소사 한국의 꽃무늬 문살, 영혼이 숨쉬다



02 (논산) 쌍계사 대웅전 문짝에 핀 만행과 진리의 꽃


 


 


  

   

  




03 당신의 희망 비나리, (예천) 용문사 윤장대에게 물어봐


04 (김제) 청운사 백련의 향기 따라 꽃살문의 매혹 따라

김제시 청하면 대청리 청하산
하소백련지 : 2만여 평. 6월말 개화, 7월 중순 만개.


05 (전주) 남고사의 종소리는 없지만 꽃멀미 앓네


낮달이 쉬어가던
산성 고갯마루
남고사
저문 날의 종소리여.
울려퍼지는 여운 따라
어둠이 내리면
하늘도 나래를 접는다
티끌 세상
때 묻은 몸, 그을린 마음을
말끔히 씻어 버리고
목탁 소리도 가슴 푸르게
빈 자리를 그득 채우는가.
시달린 아픔
미움도 없이
청람빛 솔바람에
지은 죄 털어놓고
새 바람을 맞는다.

- 이기반, 「남고모종(南固暮鐘)」


이는 풍탁(風鐸) 또는 풍령(風鈴)이라고 하며,
소리를 통해 수행자나 사람들의 나태함과 방탕함을 깨우는 法具의 하나입니다.

"눈을 떠라! 물고기처럼 항상 눈을 뜨고 있어라.
깨어 있어라, 언제나 혼침(昏沈)과 번뇌에서 깨어나 一心으로 살아라.
그러면 너도 깨닫고 타인도 能히 깨닫게 할지니......."



6 관촉사, 은진미륵 전설 안고 윤장대로 꽃마중 가세


7 (경주)  吐含山 맞은 편의 含月山 기림사(祇林寺) 대적광전

불국사보다 먼저 지어진 천년고찰 (643년 원효가 중창).
감은사터 / 문무왕 散骨處 / 용두연/ 대왕암


8 (대구) 동화사에서 오동나무와 꽃 향기를 맡다


9 정갈한 (청도) 호거산 운문사, 처진 소나무 힘내라

운문사는 일연스님이 1277년부터 1282년까지 머물던 곳으로, <삼국유사>가 완성된 곳은 인각사(麟角寺)이지만 본격적 집필은 운문사로 옮긴 후였습니다.
청도를 대표하는 사찰 운문사는 신라 원광법사가 화랑도 세속5계를 전수한 장소로 오랜 역사를 지닌 사찰입니다.
호랑이가 웅크리고 앉은 모습의 호거산 운문사를 새벽에 찾아가는 참 묘미의 다른 하나는 바로 새벽 예불소리를 듣는 일입니다.





10
담장의 날창살, 더 큰 세상으로 이끄는 (경주) 독락당
 

11
반야용선 깨우침의 꽃문
(속초) 신흥사 반야용선 깨우침의 꽃문


12
彼岸花의 붉은 물결 일렁이는 (영광) 불갑사
 
.
13
(김제) 금산사, 물이 금을 낳고 꽃을 피운 지상낙원

늙은이는 "가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어디로 가느냐가 문제"라는 입장이고,
젊은이는 "어디로든 가 봐야 어디로 가느냐가 문제가 돼도 될 게 아니냐"는 입장입니다.
<금산사 가는 길>에서 개발 논리를 비판하는 늙은이의 입장에서도
"조금만 더 힘을 내라" "다 와 간다" 등으로 재촉하는 젊은이에 대해
늙은이가 행동으로 반항하지 못하는 것은 개발 논리가 지닌 위력을 역설합니다.


14
(양산) 영취산 통도사의 지장매와 꽃살문

대웅전 사방에 걸린 편액의 '금강게단' '대방광전' '대웅전' '적멸보궁' 中에서
'적멸보궁'은 구하 스님 글씨이고,
나머지는 흥선 대원군 글씨입니다. ('영축산 통도사'도 대원군 글씨)
주련 두 개('국지대찰' '불지종가')는 해강 김규진 글씨입니다.
추사 김정희의 글씨 편액도 적잖이 걸려 있습니다. : 주지실의 '塔光室'과 老谷小築' , 산호벽수(珊瑚碧樹),
성보박물관의 성담상계(聖譚像揭)도 선운사의 백파대사비에 버금가는 추사의 대표적 행서 글씨입니다.


15
전주한옥마을 장현식가옥의 '光'창, 광복을 노래하다


16
당신에게 꽃다발 드리는 (강화) 정수사 대웅보전



꽃살문은 붉은 보라, 남보라에 대비시킨 연두와 풀색, 다홍색들이 거칠 것이 없습니다.

갖가지 화초가 조각된 꽃살문으로 정수사는 엄동설한에도 꽃이 피는 봄날처럼 화사합니다.



17
250여 년 전에 만들어진 (상주) 남장사 극락보전의 꽃살문


18
(순천) 선암사의 토끼, 달을 노래하네

선암사 선암매, 화엄사 화엄매, 백양사 古佛梅, 오죽헌 율곡매,




19
(춘천) 청평사, 하늘 향해 솟은 소나무 풍경소리 맞춰 반기네


20
경복궁 아미산의 굴뚝

조선시대에 지어진 5대 궁궐은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경희궁, 덕수궁이다.
경복궁은 조선 창건 초기에,
창덕궁은 태종 때,
창경궁은 태종이 세종에게 왕위를 물려주면서 거처할 궁궐로 지은 수강궁 터에 성종이 별궁으로,
경희궁은 광해군이
덕수궁은 원래 이름이 경운궁이었으나 고종이 태황제로 물러날 때 고종의 만수무강을 비는 뜻으로 덕수궁이 되었다.

궁궐문의 이름은 음양오행을 기본으로 지어졌다.
궁궐 중앙의 문은 임금의 정치를 의미하는 '政"자가 주로 사용되었다.
동 서 남 북문은 각각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의미하는 '춘' '추' 등의 글자가 쓰였다.

궁궐 남문의 이름에는 공통적으로 '化'자가 들어간다.
백성을 교화하여 감화한다는 의미로 사용한 것이다.
경복궁의 정문은 광화문,
창덕궁은 돈화문,
창경궁은 홍화문,
경희궁은 흥화문,
경운궁은 인화문으로 지어졌다.
경운궁(덕수궁)은 1906년 현재 위치의 大安門을 정문으로 사용하면서 大漢門으로 명치이 바뀌었다.






21 지상 최대의 꽃밭, 경복궁 자경전 십장생 굴뚝


22 상서로움의 상징, (대구) 부인사의 코끼리


23 (나주) 금성산의 '빛나는 별' 다보사


24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당진) 영탑사의 통판투조꽃살문


25 (고창) 청량산 문수사의 꽃살문, '지혜의 샘'이 깃든다


26 전주향교 대성전의 솟을민꽃살문과 선비 이야기


 



1
집착에는 '알아차림'이 함께 하지 않습니다. 온통 대상과 내가 경계를 잃고 하나가 됩니다. 집착은 과거의 경험에 얽매여 삶이 경직되고, 이기적이며 심하면 자기 파괴적인 중독으로 나아갑니다. 
반면에 몰입은 '알아차림'이 함께 하기에 진정으로 대상과 하나가 되면서도 자신의 영역을 잃지 않습니다. 마음의 평화와 순수한 열정으로 채웁니다. 따라서 몰입은 삶의 긍정적인 에너지로서 현재의 시간에 창조적이고 주체적인 행위입니다.


2
'홀로 행하고 게으르지 말며,
비난과 칭찬에도 흔들리지 말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불교경전《수타니파타 》의 귀절


3
석가탑의 본래 이름은 '석가여래 常住 설법탑',
다보탑의 본래 이름은 '多寶如來 常住 證明탑'


4
'卍'字는 '万'字라고도 쓰며 '길상해운', '길상희선'이라고도 씁니다.
즉 '상서로운 조짐' 또는 '길상을 나타내는 德의 모임'을 의미합니다.
'卍'字는 梵字로 서기 700년 측천무후 때 漢文字로 채택되어 쓰여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쓰이기 시작한 것은 신라시대부터이며 고려시대에 많이 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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