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로서 당당하게 그림과 마주하다!
『서양미술사의 그림 vs 그림』은 비슷한 그림 두 점을 나란히 보여주는 방식을 통해 그림의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믿을 수 있는 대가들의 작품 선정을 통해 비슷해 보이는 두 작품을 살피어 닮은점과 차이점을 따져보며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이 책은, 화가의 생애나 사회적인 배경, 미술사적 의의 등을 처음부터 설명하지 않는다. 독자들이 예술가나 비평가들의 권위에 짓눌리지 않고 동등한 자격으로 소통하는 것이 미술 감상의 본질이라고 저자는 생각하기 때문이다.
미술가는 보이게 만드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고, 훌륭한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의도를 충분히 전달한다. 따라서 작품 앞에서 독자들은 시각을 집중하여 예술가와 동등한 자격으로 소통할 수 있다. 작품과 화가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두 개의 그림을 찬찬히 살핀 후 그 다음에 저자가 설명하는 작품의 사회적, 시대적 배경, 미술사적 의의 등을 들여다보면 된다. 서로 비추는 거울 같은 그림들과 그 속에서 함께 펼쳐지고 있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보이지 않던 것들을 보게 되고 그만큼 깊은 울림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저자 김진희
- 저서(총 1권)
- 미술평론가. 연세대학교 신학과,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를 졸업했다. 아트컨설팅서울, 광주문화예술진흥위원회 등에서 전시기획, 문화예술행정 업무를 했다. 현재는 미술의 역사와 현장에 대한 글쓰기에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캐스트]에 ‘화가의 예술과 생애’, [Friday]에 ‘Art in the Street’, 웹진 [IZM]에 ‘그림 vs 그림’ 등을 연재했고, 논문으로는 「레디메이드로서의 작가 : 마르셀 뒤샹의 ‘로즈 셀라비’ 연구」가 있다.
추천의 글 :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다 보인다 - 이주헌(미술평론가)
머리말 : 한 페이지의 깊은 거울, 그림
감상자가 할 일은 작가의 의도를 이해해주는 것이 아니라 작품 앞에서 그 표면의 시각에 집중하여 에술가와 동등한 자격으로 소통하는 것이다. 그게 잘 안된다면 말이 안 통하는 사람을 만난 셈치면 된다. 다른 사람 다른 작품과 대화를 이어가면 그뿐이다.
1.
그 여자의 뒷모습 : 소망의 시야
두 사촌 vs 실내, 창가의 여인
: 와토 vs 카유보트
2.
둘 중 한 명은 엑스트라 : 화면의 주종 관계
난쟁이와 함께 있는 발타사르 카를로스 왕자 vs 시인에게 영감을 주는 뮤즈
: 벨라스케스 vs 루소
3.
소녀의 엉덩이 : 예술의 비싼 대가
누워있는 소녀 vs 유령이 그녀를 지켜본다
: 부셰 vs 고갱
4.
밀실의 남녀 : 사랑의 무게
빗장 vs 실내
: 프라고나르 vs 드가
5.
군중 속의 개인 : 두 시대의 공존
십자가를 지고 가는 그리스도 vs 가면과 함께 있는 자화상
: 보쉬 vs 엔소르
6.
신혼부부의 자랑 : 초상화가 말하고 있는 것
정원 속의 부부 vs 앤드류스 부부
: 할스 vs 게인즈버러
7.
두 웃음 : 즐거운 인생
사스키아와 함께 있는 자화상 vs 제욱시스로서의 자화상
: 렘브란트 vs 렘브란트
8.
술잔을 앞에 두고 나를 보는 여자 : 벽을 무너뜨리는 시선
포도주 잔을 든 소녀 vs 카페에서
: 베르메르 vs 마네
9.
실물 크기의 죽음 : 감정이입의 각도
죽은 그리스도 vs 죽은 그리스도
: 만테냐 vs 홀바인
10.
거울에 비춰보는 긴 머리카락 : 자연스러운 인체의 맥락
거울 보는 여인 vs 조, 아름다운 아일랜드 여인
: 티치아노 vs 쿠르베
11.
엄마와 아이 : 신성 가족
엘리사벳, 어린 세례 요한과 함께 있는 성모자 vs 샤르팡티에 부인과 아이들
: 루벤스 vs 르누아르
12.
한 사람의 세 얼굴 : 피부에 담을 수 있는 것
사려분별의 알레고리 vs 찰스 1세 삼중 초상화
: 티치아노 vs 반 다이크
13.
천사의 나이와 성별 : 화가의 취향
이집트 피신 길의 휴식 vs 천사의 노래
: 카라바조 vs 부게로
14.
남자의 초상 : 두 얼굴의 낭만주의
프랑수아-마리우스 그라네 vs 절도 편집증 환자
: 앵그르 vs 제리코
책 잘 쓰고 잘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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