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27
미술과 좀 더 친해질 수 있는 길로 안내하는 가이드북
『미술 투자 감상』은 미술 평론가 박정수가 지난해에 펴낸『나는 주식보다 미술 투자가 좋다』의 연결편이다. 전작에서 30만원으로 시작하는 미술 재테크를 이야기했던 저자는 이 책에서 미술 투자에 대해 더욱 구체적으로 접근한다. 미술과 좀 더 친해지자라는 주제 아래 미술계의 일반적인 이야기에서부터 감상하는 법, 미술에 대한 기초 상식, 컬렉션 하는 자세, 시장에 접근하는 방법 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1장 ‘미술계와 화가’에서는 미술품과 화가에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화가들은 왜 술을 마시고 수염을 기를까, 화가의 죽음과 그림값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 등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한층 친숙하게 다가온 미술을 느낄 수 있다. 2장 ‘감상에 접근하기’에서는 미술 감상을 할 때 지켜야 할 7가지 시작과 자세들을 설명하고, 다음 장 ‘미술에 접근하기’에서는 동양화, 서예, 누드 미술, 드로잉 등 실제 미술품들을 분야별로 설명하여 어렵게만 느껴지던 미술을 쉽게 감상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4장 ‘미술품 컬렉션에 접근하기’에서는 그림값, 즉 미술 컬렉션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한다. 좋은 작품과 돈 되는 작품의 감별법은 물론 미술 투자를 처음 하는 사람들을 위한 미술품 구입 요령 10가지를 일러준다. 나아가 미술품 구입을 재테크로 연결할 수 있는 요령 10가지도 제시했다. 마지막 장 ‘미술 시장에 접근하기’에서는 국내 미술 시장의 현황과 시장 작동의 메커니즘을 설명한다. 컬렉션 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과 그림을 사고파는 현장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박정수 : 그림 파는 남자 박정수는 1965년 경상북도 예천군 감천면 천향동에서 태어났다. 영주초등학교에서 시작한 그림 그리기가 세종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할 때까지 이어졌지만 대학 1학년 때 그린 그림 몇 점과 졸업 작품 외에는 그림이 없다. 이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에서 예술학을 전공했다. 롯데화랑 수석큐레이터, (사)21세기 청년작가협회 이사, 서울미술협회 이사, (주)갤러리 종로아트 관장, 『피카소와 게르니카』 연출 총감독, 2002 월드컵 『FLAG ART FESTIVAL』 예술 행정 팀장, 한국전력공사 한전프라자갤러리 기획 공모 심사위원, 월간 『갤러리가이드』 편집부장, 월간 『아트앤피플』 편집주간, 2005~2008 『베네수엘라 피아 국제아트페어』 한국관 커미셔너, 2008 제38회 대한민국공예품대전 미술감독, 2008 한국공예학회 공예논총 심사위원, 2008 몽산포모래조각 페스티벌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지은 책으로는 『나는 주식보다 미술투자가 좋다』, 『미술 투자 감상』이 있다. 지금은 현대미술경영연구소 소장, 정수화랑 대표, 『아트피플』 편집장으로 그림 팔기, 글쓰기, 강의 등, 그림을 그리는 것만 빼고 그림과 관계된 거의 모든 일을 한다. SNS 활동도 활발하여 다음 블로그와 페이스북에서 5,000명이 넘는 친구들과 함께 ‘박정수의 미술시장 이야기’를 엮어나가고 있다.
책을 펴내며 미술과 조금만 더 친해지셨으면
1 미술계와 화가 주변인도 아닌, 주인공도 아닌
- 미술계와 화랑가를 이해하기 위한 7개의 이야기들 -
화가와 술_ 술을 마셔야 그림이 된다? /
화가와 수염_ 터럭 하나도 버리지 않겠다. /
화가와 죽음_ 죽어야 비로소 값이 오른다면. /
화가와 마케팅_ 경제 개념 없으면 개고생이야 /
화가와 화랑_ 껍데기가 없으면 노른자도 망하지 /
화가와 전속 계약_ 그림만 그리면서 살 수 없을까? /
화가와 미술 시장_ 단 200명이 90%를 차지하다니
화가와 화랑과의 계약관계는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1) 화가가 작업실과 급여 형식의 일정 금액을 제공받으면서 화랑에 작품을 제공하는 경우.
2) 화가가 일정기간 동안 제작한 작품을 화랑이 전량 매입하는 경우.
3) 화랑이 계약금을 지불하고 작품 판매권을 갖는 경우
4) 화랑이 전시 및 마케팅을 제공하면서 작품 판매액의 일정 지분을 갖는 경우.
1)~3)의 경우에는 일정기간이란 단서가 붙습니다. 1~3년 정도가 보통인데,
작품 판매도 계약한 화랑을 통해서만 이루어져야 합니다.
4)의 경우는 일시적 계약형태입니다.
화가가 개인적으로 작품을 팔아도 화랑의 제약을 받지 않습니다. 하지만 화가에게 경제적 지원도 없습니다.
14억 중국 인구 중의 7천만명, 우리나라 4700만 인구 중의 200만명 정도가 미술품에 관심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인구의 5% 내외가 미술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중국이나 우리나라나 대다수는 극소수의 유명 미술품에만 쏠려 있습니다.
2007년 우리나라 미술품 거래 규모를 대충 1,300억이라고 볼 때 1,200억 이상은 200명에게만 돌아갔습니다.
2 감상에 접근하기 좋아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 미술 감상을 위해 가져야 할 7가지 시각과 자세들 -
미술에 다가가기_ 좋은 그림도 없고 나쁜 그림도 없다 /
미술이란 무엇인가_ 우리나라에는 미술이 없었다. /
보는 것과 느끼는 것_ 무엇을 왜 표현하려고 했을까? /
색으로 감상하기_ 색을 이해하면 새로운 세계가 보인다. /
마음으로 감상하기_ 눈이 즐겁기 전에 마음이 움직여야 한다. /
좋은 그림과 팔리는 그림_ 팔리는 그림이 나쁜 것은 아니다. /
최초와 최고_ 남을 모방하는 화가는 없다.
3 미술에 접근하기 정말 뭘 그렸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면
- 미술 감상을 위해서 알아두어야 할 24가지의 기본 상식 -
동양화_ 현대성과 화려하게 결합한 전통성 /
서예_ 쓰는 행위에서부터 시작되는 예술 /
누드미술_ 몸이 반응하면 외설, 정신이 반응하면 예술 /
드로잉_ 유명 작가의 작품을 소유하는 즐거움 /
도자 공예_ 생활용품에 담긴 상품 가치 /
민예품_ 시각적 즐거움을 지닌 생활 도구 /
풍경화_ 자연 묘사를 통한 감정의 표출 /
정물화_ 사회와 호흡하는 상황의 의도적 조성 /
인물화_ 사람의 모습이 아닌 시대의 모습 /
디지털 아트_ 포괄적 대중들의 감상을 위한 예술 /
추상화_보 이지 않는 것을 통해 표현되는 ‘무엇’,
추상화는 주변 사물들의 개념이나 특징을 파악하여 의미나 속성 따위를 추출하여 그려내는 그림입니다. 때문에 추상화도 알고 보면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개발에 따라 고향이 사라졌다 할지라도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은 별개의 것으로 지속되기 때문에 그 마음을 분리하여 그려낸 것이 추상입니다. 보이지 않는 감성을 표현한 것입니다. 추상하는 마음으로 다가서야 합니다. 추상화의 감상 포인트는 '무엇을 그렸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표현하고 있는가'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사진_ 현실을 직접 표현하는 예술,
인상주의_ 개인적 감성이 강조되는 미술 /
섬유미술_ 섬유를 표현 매체로 한 다양성의 발현 /
조각_ 무엇인가를 만들고 다듬으려는 본능 /
행위 예술_ 돈으로 교환되는 것을 거부하는 정신 예술 /
설치미술_ 현존하는 환경에 부응하는 공간 예술 /
고미술_ 100년을 넘긴 역사적 예술품 /
민화_ 소박 단순하게 그려진 민중의 예술 /
극사실주의_ 주의를 기울여 바라본 ‘보통의 특별함’ /
팝아트_ 대량 생산 이미지를 차용한 미술 /
사실 팝아트라는 것은 1950년대에 유행하던 어려운 추상미술에 대한 반발로 생겨났습니다. 무엇을 말하는 지도 모르면서 특권층들이 즐기는 예술에 대한 짜증스러운 반항이기도 했습니다. 미술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미술이 필요하다는 시대의 요구로 탄생한 것입니다.
공공 미술_도 시 환경 미관을 위한 기념비 /
종교미술_ 포교 목적이나 종교적 감흥의 표현 /
입체주의_ 한 면에 펼쳐 놓은 입체의 다양한 면
4 미술품 컬렉션에 접근하기 미술품은 튤립이 아니랍니다.
- ‘좋은 작품’과 ‘돈 되는 작품’의 감별법 -
작품의 사회·경제적 가치_ 미술 투자에는 실패가 없다 /
기술력과 예술성_ 미술품은 발명품이 아니다. /
미술 재테크 요령 10_ 알아야 시작할 수 있다. /
초보의 미술품 구매 요령 10_ 자신의 눈을 믿어야 한다. /
믿을 수 있는 판매처_ 어디서 사면 속지 않을까? /
적정 가격 결정하기_ 얼마짜리가 좋은 미술품일까? /
환금 가치와 감상 가치_ 세 번 이상 고민한 뒤 결정한다. / 그
림값 이해하기_ 흥정과 에누리가 존재한다. /
가짜를 만드는 사람들_ 위작의 위험은 없어졌다. /
환금성의 원리_ 유통성이 가격을 결정한다.
미술 재테크 요령
1) 미술을 접할 기회를 놓치지 말자
2) 이해를 제공받은 권리를 활용하자
3) 발품을 들이자
4) 거실 벽면에 어울리는 그림을 찾지 말자
5) 젊은 작가의 작품에 관심을 갖자
6) 화랑 문턱을 어려워 말자
7) 작가의 활동성을 확인하자
8)환금성을 고려하자
9) 화랑과 친해지자
10) 즐기는 것이 우선이다
초보의 미술품 구매요령
1) 3개월 할부 정도의 가격을 찾아야 한다.
2) 균일가 전시회 혹은 ㅊ특별전을 활용하자
3) 싸고 좋은 그림은 거의 없다.
4) 많은 정보를 모아두어야 한다
5)눈에 차는 작품보다 마음에 차는 작품으로
6) 3회 이상 연속으로 방문하며 고민해라
7) 지나친 친절은 사양하라
8) 장식을 위해 사지 마라
그림값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첫 전시를 열면 작품 가격이 일반적으로 70~100만원선입니다.
데뷰 후 5~6년이 지나면 100만원에서 150만원 정도의 가격에서 거래됩니다.
억지스럽지만 작품을 알고 있는 사람 1명당 7천원꼴이라고 생각하면,
박수근 화백의 빨래터 45억원은 60만 명 이상이 알고 있다는 결론입니다.
수백 억원 하는 피카소의 그림은 수백 만 명이 알고 있습니다.
5 미술 시장에 접근하기 땅 부자보다 행복한 그림 부자라야
- 미술품을 사고파는 사람들과 시장 이야기 -
시장 재편 시대_ 비싼 것과 싼 것이 공존해야 한다. /
호가·시장가·실거래가_ 거품 없이 구매할 방법은 없을까? /
화랑·경매 회사·컬렉터·딜렉터_ 공정한 작전 세력은 많아야 한다. /
가격 결정 메커니즘_ 미술 시장엔 원금 보장이 없다. /
실험적 작품들의 장래성_ 늘 새로운 것에 눈을 돌리자. /
미술 시장에 그림 팔기_ 사 기는 쉬워도 팔기는 어렵다. /
그림값 배분의 원칙_ 미술 쇼핑도 반품 되나요? /
미술 시장의 급매물_회 전율이 부동산보다 훨씬 빠르다. /
미술품 가격의 소액_ ‘감사의 빅 세일’을 노려라. /
시장 접근성_ 인사동에 가면 장터가 보인다.
글을 마치며 미술 감상과 수집의 길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감상 탐구
임근우 _ 내일의 날씨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림으로 쓴 기상도 이야기
이동수 _ 그림이 나에게 질문을 던진다 비움과 채움의 미학(Aesthetics of Empty & Fill)
임갑재 _ 자연 속에 살아가는 삶의 대화를 복구시킨다. 풍경 속에 스며 있는 사람들의 체취
신영진 _ 벗은 몸은 우리 시대의 풍경이다 정물일 수도 건물일 수도 있는 누드
구명회 _ 작품 자체가 하나의 자연이다 유희 본능으로서의 칠과 조형
정태영 _ 하늘과 땅은 언제나 같이 있다 관조자로서 느끼는 무위의 의미
정창균 _ 실제와 가상 현실을 동시에 보여주다 마음으로 보는 명경지수(明鏡止水)
안호균 _ 숙련된 필묵이 과거와 현재의 경계를 해체한다 전통 필법으로 분출시킨 현대
최문희 _ 디지털을 통해 소통의 공간을 보여준다 정신으로 감지되는 감응의 표현
박다원 _ 우주의 에너지를 결에 실어 담는다 무한의 정신 세계와 소통하는 붓의 흔적
오세철 _ 명암을 통해 세월의 역사를 읽는다 도시의 본질과 정체성에 대한 질문과 대답
정병헌 _ 꽃은 우주이며 생명의 원천이다 우주적 순환이 생명의 탄생이자 탐구의 대상
권치규 _ 모든 것들은 상호 보완적 관계다 모순 속에 존재하는 욕망의 상호 소통 과정
김해곤 _ 바람 속에 사랑과 평화가 공존한다 바라보고 만지고 스쳐 지나는 깃발의 서사시
조구희 _ 전통적 소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다 꿈속을 날아가는 나비와 새의 이미지
황제성 _그리는 것은 꽃이 아니라 마음이다. 어울리지 않는 이질적인 물건들이 자아내는 감흥
신혜정 _ 수백만 개의 관계가 자신을 만들어낸다. 콩알만한 인형들의 집합이 구성해내는 형상
이애경 _ 서사성을 단순화시켜 의미를 만든다 자유를 갈망하는 정신의 해방구
최문수 _ 황토는 우리의 생명과 같다 마음으로 보는 풍경 ‘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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