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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 국내여행

이영춘 가옥

 

 

 

 

세세한 곳까지 사진 찍어 왔으니까 별도의 설명글이 없어도 사진만 보면 될 겁니다.

대야면 소재지를 지나자마자 군산 들어가는 초입에, 군산 간호대학교 뒤에 붙어 있습니다.

일본식 + 서양식 + 한국식을 섞어서 지은 특이한 건물입니다.

(※ 이영춘선생이 지은 집이 아니고 농장주 구마모토가 별장으로 지은 겁니다.)

 

 

 

 

 

군산간호대학

 

 

 

 

(舊 중앙병원)

 

 

 

 

 

 

 

 

 

 

 

 

 

 

 

 

 

 

현관

 

 

 

 

 

저 뒤에 돌계단은, 현관을 통하지 않고 서재로 들어갈 수 있고요,

앞에 댓돌이 있는 유리문 안쪽은 마루가 있는 이중구조의 다다미방입니다.

이곳이 南向입니다.

 

 

 

 

 

 

 

 

 

 

 

 

 

관람 편의상, 입구를 현관 반대편인 부엌 쪽으로 해놨습니다.

부엌 자리를 안내 사무실로 쓰고 있더군요.

 

 

 

 

 

 

 

 

 

 

 

 

 

 

집 겉모습을 한 비퀴 돌아본 겁니다. 야트막한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는데 아주 좋더군요. 

집 크기에 비해서 둘레 공터가 넓습니다. 그리고 울타리가 없습니다.

‘仁者無敵’이란 말도 되겠습니다만, 미학에 조예가 깊은 건축가가 지은 것 같습니다.

 

 

이제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사진 배열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1) 현관으로 들어가서 응접실이 있고,

2) 서재,

3) 다다미방과 옷장,

4) 온돌방,

5) 화장실,

6) 세면장 및 욕실,

7) 부엌,

 

처음 보게 될 이영춘 선생의 업적에 대한 안내문이 있는 곳은 가옥의 젤 안 켠이라 할 수 있는 온돌방입니다.

그러니까 관람방향은 안에서 바깥 쪽으로 거꾸로 보는 셈입니다.

부엌 ->안방격인 온돌방 -> 다다미방 (화장실 세면장) -> 서재 ->응접실 순으로 봅니다.

 

 

 

 

 

 

 

한국식 온돌방

 

 

 

 

 

 

 

 

 

 

 

 

 

 

 

 

 

 

 

 

 

 

 

 

 

 

 

 

일본식 다다미방

 

 

 

 

 

 

 

 

 

 

 

 

 

 

 

 

다다미방에 붙은 화장실과 세면장

 

 

 

 

 

 

 

 

 

 

 

 

 

 

툇마루와 천정

 

집 지은 목재는 대부분 일본에서 가져온 삼나무(스기목)랍니다.

이 천정도 삼나무 껍질이라는군요.

 

 

 

 

 

 

 

 

서재

 

 

 

 

 

 

 

 

 

 

 

 

 

 

 

주민 건강보단 노동력 착취를 먼저 생각했겠지만,

어쨌거나 병원을 지을 돈을 내놓은 것은 구마모토입니다.

농장이 얼마나 컸으면 농장 사람들을 위한 의사를 고용할 생각을 했을까요?

구마모토가 아주 영리한 사람입니다.

 

 

 

 

 

 

 

 

 

 

 

 

 

 

 

 

 

 

 

 

 

 

 

 

 

 

벽난로입니다.

 

 

 

 

 

 

영국화가 존 컨스터블 작품 같습니다.

 

 

 

 

 

 

 

‘경도제국대학’이라 하면 일본 교토에 있는 거겠지요?

그 대학에 한국인 교수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영춘 선생님이 그 한국인 선생에게서 박사학위를 받았답니다.

그래서 토종 박사 1호라는 말을 하는 건데...... 글쎄요.

(※ 대학은 한국에서 세브란스(연세) 의학전문학교를 나왔습니다.)

 

 

 

 

 

 

 

안내해주는 오십쯤 돼보이는 여자분이 있습디다.

공무원인지 자원봉사자인지는 모르겠는데 친절하게 설명을 잘해주더군요.

발산초등학교에도 가보라고 한 걸 보면 생각이 있고 유식한 분입니다.

"공무원이면 상(償) 주세요, 근무 똑바로 잘 섭디다.^^;;"

 

 

‘이영춘 가옥’은 군산엘 가면 반드시 들려보아야 할 곳입니다.

“강추!입니다.”

 

 

 

 

 

 

 

 

 

 

 

 

이영춘가옥 : 이 가옥은 일제강점기 구마모토 리헤이가 봄과 가을 등 두 세차례 농장을 방문할 때 임시거처로 이용하여 별장과 같은 구실을 하였다. 해방 이후 이영춘 박사가 거주하였기에 이영춘 가옥으로 불린다. 건축 당시 조선총독부 관저와 비슷한 건축비를 들여 만든 초호화 건물이다.

 

이 집은 구 개정병원 본관 동쪽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는데 1920년경 일본인 대지주 구마모토가 지은 개인별장으로 외부형태에 있어서는 유럽의 주거형식을 따르며 평면의 구조는 일식의 중복도형 평면을 바탕으로 양식의 응접실과 한식 온돌방이 결합된 절충적 구조를 보여준다.  이영춘 박사가 사용하면서 일식의 다다미방을 온돌방으로 개조하였으며, 외관의 구조를 포함한 전체적인 주거의 틀은 그대로 유지되어 있다.
가옥내의 기초와 벽난로는 호박돌을 허튼층쌓기 하였고 외벽의 하부는 통나무를 절반으로 켜서 걸침턱맞춤으로 짠 귀틀집의 구조이며 외벽의 상부는 회반죽 뿜칠로 마감하여 색채와 질감이 목재와 좋은 조화를 이룬다. 지붕은 요철이 있는 평면구조에 맞추어 박공과 모임지붕이 결합된 형태 위에 판석으로 마감하였다.
이 집의 바닥은 티그목 쪽매널이 정교하게 짜여져 있으며 샹들리에 및 가구들은 외국에서 수입한 것들로 당시 건축비가 조선총독부의 관저와 비슷하게 소요되었다고 할 만큼 고급 자재를 사용하였다. 중복도를 중심으로 남쪽에 커다란 다다미방이 있고 북쪽에는 현재 식당으로 사용하는 온돌방이 있으며 복도 끝에 작은 홀이 있어 부엌과 다용도실, 화장실이 연결된다. 외부와 연결되는 북쪽 창은 유리를 낀 세살창과 미닫이 방충망, 완자창 등 3중의 창을 만들었으며 부엌은 현재 북쪽에 개수대를 설치하여 서서 행동하도록 된 부엌으로 개조하였다.
이 건물은 근대의 새로운 주거문화의 이입과 양상을 보여주는 건축물로서 평면과 외관의 구성을 볼 때 뛰어난 건축적 구성을 하고 있다. 서구식·일식·한옥의 양식이 결합된 이와 같은 사례는 도내의 주거 건축에서 그 사례를 볼 수 없으며 다른 도에서도 흔치않은 사례로 파악된다.
또한 이 건물은 일제의 토지수탈의 역사를 보여주는 사료적 가치가 있으며 해방 후 주인이었던 이영춘 박사의 지역 의료 활동에 끼친 역사적 비중을 볼 때 가치가 있다. (출처. 문화재청)

 

 

雙泉 이영춘 (李永春, 1903~1980) : 1903년 평남 용강군에서 태어났다. 1916년 보통학교를 졸업하고 평양고보에 진학하여 5년 수료 후 평남 별창학교의 교사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갑작스런 병으로 휴직한 선생은 독학으로 공부하여 1925년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에 입학, 1929년 졸업 후 의료인의 길로 접어들었다. 1935년 4월 33세의 젊은 나이에 군산의 구마모토 농장 부설 자혜진료소 소장으로 부임하였다. 선생은 식민지 약탈에 피폐해 가는 동족들의 아픔을 직접 치료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고 먼 길도 마다 않고 자전거로 무료 진료를 다녔다. 선생은 평생을 농촌의료개선을 위하여 노력하였는데 1939년 우리나라 최초로 양호실과 양호교사 제도를 도입 실시하였으며, 1948년 농촌위생연구소를 설립하여 결핵, 매독, 기생충을 3대 민족으로 독으로 규정허고 그 퇴치에 앞장섰다. 1951년 군산간호대학을 설립하였으며, 1973년부터 옥고군 지역 2천여 명으로 구성된 민간인 의료조합을 구성하여 설치하였다. 이처럼 평생을 농촌보건을 위해 헌신을 하였던 선생은 1980년 11월 25일 지병인 천식이 악화되어 별세하였다. (현장 팜플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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