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11. 17:49ㆍ중국/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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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인가 7년전인가 대만을 잠깐 다녀온 적이 있었구먼.
구정때였는데 뭔 핑게를 대고 갔었는지, 용케도 빠져나갔었구먼.
아무렇게나 막 다녀온 터라, 여행기씩이나 남길 건덕지는 없었구먼.
오늘 보니 사진이 여태 몇 장 남아있었구먼.
타이페이 시내 한복판에 있는 용산사라는 절이구먼.
대만에서 젤 부자 절이라는구먼.
대만 사람들은 전부가 불교도구먼.
이 절에서 거둬들이는 일 년 수입이 대충만 계산해도 천 억원이 넘는다더구먼.
절에다 위패를 모시는 건 여기도 마찬가진데, 그거 한 기당 일년에 십 만원이 공식 가격이라더구먼.
그런데 그 위패가 십 만개가 훨씬 넘더구먼.
내가 이만큼 세어보고 면적으로 곱해봤구먼.
자아 얼마냐? 100,000 x 100,000 = 10,000,000,000
백 억이구먼.
절 수입 중에서 저게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공?
또 초파일날 연등 팔아먹는건 기본 중의 기본이고,
사업하는 부자들이 뭉탱이 돈을 기냥 콱콱 디민다는구먼.
그러니 정확한 액수는 아무도 모르는구먼. 이 절 오야지도 모를걸?
그 돈을 주지가 방석 밑에 깔고 앉았는게 아니라,
용산사 자체로도 사업을 벌리고, 딴 데다 투자도 하고 그런다니까,
붙으매, 불리매, 굴러가는 돈의 위력이 어마어마할 게야.
그래서 대만의 정치 경제 언론을 쥐락펴락 한다는구먼.
부처님 뱃구래가 아무리 크대도 저 거 다 먹을라면 죽어나겠구먼.
그런데 오른쪽 아랫 구석에 있는 아줌마 양 끝에 걸린 눈알이 이건희 닮았구먼.
타이페이 시내에서 제일 번화가라는 서문정 거리랑 야시장을 둘러봤는데 그저 그렇드그먼.
저기서 발 맛사지 받았구먼. 5천원인가 7천원인가 줬구먼.
대만은 맛사지사 하려면 간호학관가 나와야 된다더구먼.
대만 서민들은 몽고리안 바베큐가 인기라더구먼.
고기나 야채를 부페식으로 널어놨는데,
각자 알아서 접시에 담아다가 주방에 갖다주면, 무지하게 큰 철판에다 볶아서 주는 시스템이구먼.
생선 볶은 데다가, 이번엔 돼지고기를 볶고, 또 그 자리에다 배추잎새기 볶고, 또 거기다, ... ,
그러니 그게 뭔 맛이여? 아니나 다를까 구역질 나더만.
그런데 참, 여기는 접시가 죄다 이빨 빠진 것 뿐이더구먼. 그래야 돈이 벌린다나?
아니 어떻게 주인 생각만 한디야?
그러면, 시집장가 갈때도 느덜은 기스난 사람 찾아서 하냐?
말이 되는 소릴 햐!
태로각 협곡이란 데구먼.
타이페이서 무궁화호 기차 타고 화련에 와서, 다시 버스 타고 왔구먼. 두 시간 걸렸을 거구먼.
대만도 동쪽 태평양 연안으로 우리나라 태백산맥처럼 긴 준령으로 영동 영서가 나뉘는데,
그 산줄기를 넘어가는 길이구먼. 해발이 2800m라는구먼.
대만에는 해발 3000m 넘는 산이 400갠가 500개 된다더구먼.
아무리 경치가 좋을깝세 돌 떨어질께베 여름에 놀러오긴 거시기하겠구먼.
일부는 깎고, 일부는 뚫고, ... ,
전부 사람 손으로 했다누먼. 중장비가 없응께 정으로 쫘서 했다는구먼.
수많은 사람이 죽어나갔는데도, 장개석이가 큰 일을 해냈다고 하더먼.
설명을 붙이자면 이런거구먼.
태노각(太魯閣)협곡
태노각의 협곡은 침식 작용에 의해 대리석과 화강암의 산이 강의 흐름에 따라 깍여져 좁은 협곡을 이룬 지형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이룬다.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는 산 사이로 좁은 길이 이어지고,
수백 미터 아래로 흐르는 강 위에는 수십미터 높이의 대리석 기둥이 솟아져 있다.
산 속에는 뚫린 작은 터널 너머로 펼쳐지는 풍경이 출렁이는 다리, 폭포의 물줄기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약 19km의 길이로 형성 되어 있다.
연자구
연자구는 태노각 협곡 중 가장 좁은 곳으로 서로 마주하는 단애절벽의 간격이 겨우 16m.
수만년의 세월동안 폭풍우와 홍수 등으로 인한 침식작용에 의해 인 단애가 형성되었다.
연자구는 태노각협곡의하이라이트로 관광객은 이곳에서 내려 보행자용 길을 따라 약200m 걸으며
웅대한 태노각 협곡을 감상할 수있다.
구곡동(九曲洞)
태노각협곡 경치 중 가장 아름다운 이곳은 계곡의 굴곡이 굽이굽이 이어져"구곡동"이라 이름이 지어졌다.
꼭 아홉 계곡이라서가 아니라 "九"자는 굽이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곡동에 들어서면 산지수려함에 바같 세상과는 단절된 듯하며, 굽어진 길에선 견고한 암석층만 보이나
계곡 가까이의 동굴에서는 협곡의 풍경을 감상 할 수 있다.
협곡 맞은 편의 대리석은 진회색에서 순백색까지 여러가지의 형사으로 보는 이응 풍부한 상상의 세계로 이끈다.
변화무쌍한 자연경관과 동굴을 가로지른 도로의 거대한 공정, 구곡동은 이처럼 자연과 인공이 어우러지는 장관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꼬불 꼬불한 터널 속의 수없이 계속되는데 협곡의 폭이 좁기로는 이곳의 협곡 가운데 첫 번째로 꼽힌다.
장춘사(長春祠)
선로라고 하는 긴 터널을 지나면 장춘교라는 다리가 나오고 갑자기 시계가 넓어지면서
마치 중국 영화에서 자주 봤던 것 같은 풍경들이 펼쳐진다.
산기슭에는 중국 전통 양식의 장춘사가 보이고, 그 아래로는 장춘폭포가 협곡을 지나오느라 긴장되었던 여객의 마음을
시원스럽게 해주려는 듯 흐르고 있다.
이곳 장춘사에는 횡단공로를 건설하다 순직한 212명의영령을 모시고 있다.
이 동네엔 원주민(소수 민족) 아미족이 산다는구먼.
그들이 민속쇼하고 대리석 팔고 하는 데구먼.
중국애들 맹키로 억지로 물건을 팔려고는 안하더구먼.
저만큼의 바다 물색이 다르구먼.
시커먼건 한류, 블루는 난류인데, 서로 반대로 흐른다는구먼.
그래서 놀러오는 고기가 많다는구먼.
다시 타이페이 돌아왔구먼.
여긴 장개석 기념관인 중정 기념당이구먼.
우리랑 짝짝꿍하며 잘 놀다가 막판에 우리가 배신 때리는 바람에 한국 사람이라면 눈이 뒤집혔었다는구먼.
얘들은 장개석이라면 깜빡 죽는다누먼.
장개석이도 독종이라더구만.
러시안가 프랑슨가 유학갔을때 거기 애들이 불젓가락으로 놀리니까 그걸 콱틀어쥐었다더구만.
치지직 연기가 나며 살이 타는데도 눈 하나 깜빡 않고 쥐고 있응께, 애들이 무서워서 도망갔다더구만.
충렬사라고 우리나라 국립묘지 같은데구먼.
자금성에 있는 태화전을 모방해서 만든 거라누먼.
그 유명한 고궁 박물관이구먼.
박물관 건물은 택도 없이 작은데, 그래도 세계 4대 박물관에 들어간다는구먼.
소장품이 얼마나 많은지 죽을때까지 봐도 못 본다누먼.
3년에 한번씩 전시물을 교체하는데, 희귀한 유물은 따로 상설 전시관이 있어서 늘 볼 수가 있겠더구먼.
안에서는 사진 못찍게 하더구먼. 찍다 걸리면 뒈지는구먼.
보다시피 별관을 새로 짓고 있었는데, 지금쯤은 끝나고도 남았겠구먼.
이 아파트는 그래도 괜찮은 거구먼.
아파트만이 아니라 타이페이 시내의 모든 건물은 거무튀튀한게,
마치 전쟁 끝나고 수복해 들어간 데 같더구먼.
이유를 물어보니, 바다물의 소금끼 때문에 부식이 빨리돼서 페인트 칠을 하나마나라누먼.
타이페이서 버스로 한 시간 정도 가면 기륭항이란 데가 나오는데,
거기에 있는 야류 해상공원이구먼.
희한하게 생긴 돌무더기가 많더구먼.
해산물이 싸다는구먼.
횟집도 있는데, 우리나라 바닷가 회집처럼 해놓고 장사하더구먼.
참, 저 오른쪽에 있는 사람이 대만 사람 가이든데, 나랑 나이가 비슷하다더구먼.
부인은 한국 사람이라는구먼.
장인 장모가 대만에 여행 왔을때, 잘 모셨더니 팁으로 보내줬다더구먼.
마지막날 술 한잔 하는거구먼.
저 집은 딸만 셋이라고 울 아들 되게 탐내더구먼.
여긴 아주 생맥주를 통으루 갖다 주더구먼.
수도꼭지로 돌려서 딸쿼먹는 거구먼.
대만 중정공항이구먼.
참, 화련에 가면 모찌가 무지하게 싸고 겁나게 맛있구먼.
그거 꼭 사와야하는구먼. 십 만원이면 동네 잔치하는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