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 바렛,『미술창작』- 동시대 미술의 형식과 의미
2017. 12. 27
《미술 창작: 동시대 미술의 형식과 의미》는 창작의 원리를 다지고 예상을 뛰어넘는 해석의 가능성을 이해하며 두려움을 딛고 새롭게 도약하려는 모든 미술가들을 위한 책이다. 저자인 테리 바렛은 미술의 창작과 의미화 과정이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고 밝히면서 소재, 매체, 형식, 과정, 맥락 등을 중심으로 각 작품의 의미를 세심히 분석한다. 그는 조형 요소와 조형 원리를 하나씩 짚으면서 미술과 디자인의 기본 개념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작가의 선택이나 우연의 효과가 작품의 해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어떤 비평이 작가와 감상자에게 도움이 되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알려준다. 이 책은 기본기를 든든히 하고 창의적으로 작업하길 원하며, 자신과 다른 이들의 작품을 깊이 이해하고 삶에서 미술의 의미를 돌아보려는 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ㆍ 풍부한 해설과 기성 작가들의 목소리를 실어 소재, 매체, 형식, 과정, 맥락에 관한 미술가의 선택이 작품의 방향을 좌우할 수 있음을 이해하도록 이끈다.
ㆍ 컬러도판 392점을 수록하여 과거의 명작과 동시대 작품들을 두루 살피고, 특히 오늘날 미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간과 움직임’, ‘문자와 소리’ 같은 새로운 조형 요소들을 상세히 다룬다.
ㆍ 미술 비평의 여러 가지 방법론을 소개하면서 미술가에게 도움이 되는 비평이란 무엇인지, 미술가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등을 알려준다. 실제 수업 사례를 충실히 제시하여, 해당 장면을 눈앞에 그리며 비평 연습을 해볼 수 있다.
ㆍ 이 책의 온라인 교육센터(www.mhhe.com/barrettart1e)를 방문하면 각 장별 퀴즈와 프로젝트 활동 등 다양한 추가 자료를 접할 수 있다.
이 책의 독자 : 미술 전공자와 작가를 비롯해 다른 이의 작품을 들여다보고, 관련된 이야기를 읽고, 작품을 더 잘 해석하고, 그로써 자신의 작업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하는 사람들
저자 : 테리 바렛
저자 테리 바렛은 노스텍사스대학교에서 미술교육과 미술사를 가르치며, 오하이오주립대학교의 명예교수로서 사진 매체, 미술 비평, 미학 관련 우수수업상을 수상했다. 게티교육센터, 투손 크리에이티브사진센터(CCP), 링컨센터, 오리건대학교와 애리조나대학교를 비롯한 영미권 대학과 미술관의 객원 연구자였으며, 현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미술교육아카데미(Academie voor Beeldende Vorming)의 객원 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왜 미술인가?(Why Is That Art?)』, 『사진을 비평하는 방법(Criticizing Photographs)』, 『미술 비평, 그림 읽는 즐거움(Criticizing Art)』, 『미술 작품 해석하기(Interpreting Art)』, 『학생 작품을 이야기하다(Talking about Student Art)』 등이 있다. 이 밖에 미술교육 잡지인 『미술 비평 수업을 위한 제언 앤솔로지(Anthology Lessons for Teaching Art Criticism)』와 『미술교육연구(Studies in Art Education)』를 편집했고 미술교육, 비평, 미학 등에 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역자 : 이지연
역자 이지연은 한국교원대학교 초등교육과 교수. 서울교육대학교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에서 예술교육으로 석사학위, 일리노이주립대학교에서 미술교육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연구로 「동시대 현대 미술의 의미 있는 수용에 관한 기초 연구」, 「미적 발달 이론과 구성주의에 입각한 현대 미술 감상 교육」, 「융합 교육을 위한 미술교육의 콘텐츠 탐구: 현대 미술, 대중문화, 디지털 매체의 활용」 등이 있고, 『Teaching Asian Art』(NAEA), 『미술교육 이론과 사상』(교육과학사), 『미술교육의 기초』(교육과학사)를 공동 집필했다. 한국조형교육학회 학술위원장을 비롯해 한국예술교육학회, 한국미술교육학회, 국제미술교육학회(KOSEA) 등의 미술교육 학술단체에서 이사 및 논문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역자 : 강주희
역자 강주희는 목원대학교 미술교육과 교수. 서울교육대학교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플로리다주립대학교에서 미술교육 철학박사 학위와 미술관교육자격증을 받았다. 주요 연구로 「Art Star Korea를 통해 본 동시대 예술가의 역량과 자질에 대한 소고」, 「자연에 대한 감성을 깨우는 미술」, 「벤 윌슨(Ben Wilson)의 게릴라 아트를 통한 사회참여미술 프로젝트 사례 연구」등이 있으며, 『미술교육 이론과 사상』(교육과학사)과 『미술교육의 기초』(교육과학사)를 공동 집필했다. 한국예술영재교육연구원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근무했으며, 한국조형교육학회 편집위원장을 맡고 있다.
책 속으로
예술적 창조의 과정에서 보편적이고 유일한 것은 없다. 이 세상에 미술가와 디자이너의 수만큼이나 많은 창작 과정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몇 가지의 공통된 활동이 모든 창작 작업에 반드시 포함된다. 작품을 구상하고, 그 작품의 목적을 결정하고, 작업을 시작하고, 작품을 발전시키고, 바꾸고, 문제가 생겨도 포기하지 않고, 끝내 작업을 마치고, 작품을 전시하고, 작품의 성공 여부를 가늠해보는 활동들 말이다. 창작의 각 단계에서 미술가와 디자이너는 선택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며, 감상자에게 전하고픈 의미로 자신의 작품을 채운다. 미술가와 디자이너의 창작 과정에는 작품의 목적이나 의도를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몇 가지 요소들이 있다. --- 1장. 미술 창작: 개관
여러분의 작품엔 개인적 의미가 깃들어 있을 것이다. 작품은 여러분의 삶의 경험을 반영하며, 오직 여러분 자신만이 작품에 사용된 모든 주제와 상징의 중요성을 알아차린다. 감상자 그 누구도 여러분 작품의 의미 있는 측면들을 완벽히 숙지할 수는 없다. 그러나 감상자의 존재를 의식하면서 여러분은 창조의 과정에서 소재, 매체, 형식, 맥락을 관객과의 더 나은 소통을 위해 고를 수 있다. 삶의 경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행하는 예술적 선택을 의식적으로 인지하는 것이 바로 미술가의 자기인식이다. --- 1장. 미술 창작: 개관
우리는 대중문화를 통해 시간과 움직임이라는 조형 요소에 익숙해졌다. 우리는 조이스틱으로 속도와 움직임을 조정하고, 텔레비전이나 영화 스크린의 점멸 현상을 보며 만화책, 그래픽노블, 영화 스토리보드에서 펼쳐지는 연속된 드로잉을 읽는다. 시간과 움직임의 요소는 아트 갤러리의 작품에서도 나타난다. 상호 작용하는 사물들이 물리적으로 움직이거나 그림, 사진, 드로잉에서 방향감을 보여주는 힘이 효과를 발휘할 때, 우리의 눈은 그 표면에서 움직인다. 전통 매체로 작업하든 뉴미디어로 작업하든 혹은 이차원, 삼차원, 사차원으로 작업하든지 간에, 시간과 움직임을 활용하면 역동적이고 의미 있는 작품을 만들 다양한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 6. 시간과 움직임
어떤 소리는 우연히 발생하고, 어떤 소리는 계획되거나 의도적으로 만들어진다. 어떤 경우든 소리는 귀로 인식되는 진동이다. 만일 작품에 소리를 사용한다면 여러분은 감각의 차원을 더할 뿐 아니라 선, 형, 질감 등의 고요한 요소들 너머로 표현 내용을 확장하는 셈이다. 소리의 가능성을 배우는 일은 작품에 의미와 표현의 새로운 차원을 더하는 것과 같다. --- 7. 문자와 소리
포스트모더니즘 미술가들은 작품이 철저히 독창적이어야 한다는 압박으로부터 우리를 해방시킨다. 중세를 비롯한 이전 시대의 미술가들은 공동체에 익명으로 공헌했고, 미술가들이 자기표현을 하거나 새로운 양식을 발명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었다. 그러다 르네상스 이후 근대에 들어서면서 개인의 명예가 인정받고 개인의 자유가 칭송받기 시작했다. 특히 “천재” 미술가들은... 새로운 것을 가장 먼저, 최첨단으로 만들어냈다. 반면 포스트모더니스트들은 독창성originality의 가능성을 크게 의심하면서 이를 중요한 가치로 인정하지 않는다. 여러 현대 미술가들은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 삶의 경험을 구성하는 다양한 시각 텍스트들을 인식하고, 이러한 인식을 통해 자신만의 작품을 창작하라고 서로 격려한다. 미국 미술가 조이스 코즈로프Joyce Kozlo는 “모든 미술가들은 흥미를 느끼는 대상과 이전의 미술 작품으로부터, 또한 주변의 다른 작품들과 미술 밖의 여러 원천으로부터 모든 것을 훔친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인식은 우리가 서로 다른 원천들에서 여러 가지를 발췌하여 자신만의 각인과 통찰력을 더해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도록 한다. --- 11장. 포스트모더니즘으로 창작하기
출판사서평
이 세상에는 예술가의 수만큼이나 다양한 창작 방법이 존재한다. 그리고 개성 있는 예술가 각자의 삶에서 태동한 각양각색의 미술품들은 그것을 만든 이조차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효과나 의미를 불러일으키곤 한다. 어느 누구도 작품에 대한 완전한 이해나 해석에 이르기가 불가능해 보인다. 이렇듯 종잡을 수 없고, 아득하게 다양하며, 기대를 빗나가기 일쑤인 작품의 창작과 해석 과정은 어떻게 살펴야 할까? 과연 설명할 수 있기는 한 걸까?
미술 교육자이자 비평가인 테리 바렛은 거대한 미술의 세계와 처음 대면하게 된 초심자들을 독자로 삼고, 이 수수께끼의 과정을 차근차근 설명해간다. 그는 미술 창작과 비평의 과정에 반드시 포함되는 공통의 요소들을 찾아내고, 기본 조형 요소와 원리를 이해하기에 알맞은 작품들을 하나씩 예로 들면서 예술가의 고민과 그가 행한 선택의 효과, 그로써 빚어지는 의미의 결을 세심히 읽어준다.
이 과정에서 독자들은 미술의 기본 개념들을 점검하고, 다채로운 작품 및 여러 사람들의 가치관 및 세계관과 만나며,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조형과 어휘를 검토할 수 있다. 이렇듯 한 사람의 예술가가 특정 작품을 탄생시키는 과정에 대한 섬세한 독법은 그 창작 방식을 이해하게 할 뿐 아니라, 우리가 작품을 어떻게 읽고 비평할 수 있는가에 관한 충실한 예를 제시한다. 따라서 이 책의 독자는 작품을 만드는 방법뿐만 아니라 작품을 보고 해석하는 법을 함께 익힐 수 있다.
이 책에 실린 392점의 컬러도판에는 회화, 조소, 공예, 디자인, 건축, 사진은 물론 설치 작업과 퍼포먼스, 비디오아트,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 그래픽노블, 광고, 게임 등 동시대 미술과 관련된 갖가지 주제와 매체, 양상이 포함되어 있다. 기억해야 할 필수 용어는 볼드체로 표기했고, 각 장의 서두와 부록에서 그 뜻을 풀이했다. 뿐만 아니라 예술가와 큐레이터, 교수자의 의견이나 조언이 함께 실려 있어, 작품을 둘러싼 여러 이야기에 충분히 귀 기울이며 독자 자신의 의견을 세워갈 수 있을 것이다. 미술 창작과 비평의 기초를 다지고 작업의 실마리를 찾고 싶은 학생들, 자신의 시각 표현을 언어로 옮기거나 명확히 기술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예술가들, 비평을 직접 행하거나 자신에 대한 비평을 듣는 것이 두렵지만 그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느끼는 작가와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책속으로 추가]
예술가로서 여러분은 삶의 무한한 미스터리를 펼치고 이를 세상과 나누게 됩니다.
여러분의 작품과 소통하는 사람이 단 두 명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불쾌해하지 마세요. 여러분이 자신의 작품으로 인해 행복하지 못할 때 불쾌해하세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보았는지, 얼마나 많은 리뷰를 받았는지로 인해 맘 상해하지 마세요. 여러분의 작품은 계속 존재할 것이고, 세상에 영향을 미칠 테니까요.
또한 여러분의 작품이 주목을 받든 받지 못하든, 끊임없이 세상이 변화하는 데 영향을 줄 겁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무명의 예술...가일지라도 자신이 만든 것과 나눈 것을 키워나가세요. 어떤 작품을 만들던 세상에 영향을 줄 것이고, 이는 여러분이 나눈 것보다 10배 이상으로 되돌아올 겁니다. 만일 여러분이 쓰레기를 나눈다면, 쓰레기를 되돌려 받을 거예요. 혼란을 나눈다면, 혼란스러워지겠지요. 그러나 아름다운 것들을 나눈다면, 여러분의 삶에 10배 이상의 아름다움이 생깁니다. 만일 여러분이 수련하지 않는다면, 내부 깊숙한 데로부터 점차적으로 닫히고, 무감각해지고, 기계적이 되고, 경솔하고, 둔감하고 슬퍼하게 될 겁니다. 위축되는 것이 삶의 이유가 되어버립니다. 이 과정을 멈추지 않으면, 망연자실한 채로 끊임없이 가라앉고 맙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연습을 실패할 때 목말라하고, 연습 시간을 잃음을 슬퍼하세요. 여러분의 스케줄에 다시 연습을 끼워 넣으세요. 이렇게 다짐한 대로 항상 하지 못한다고 해도 상관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날마다 의지를 가지고 다짐하는 거예요. 다짐할수록 더 쉽게 성취하여 궁극적으로 실행에 옮길 수 있고, 더 자주 연습할 기회가 생길 겁니다. -오노 요코 --- 12. 작업에 관한 예술가들의 조언
여기서 쟁점은, 여러분이 곧 여러분의 작품은 아니라는 점이다. 논의와 평가의 대상은 여러분이 아니라 여러분의 작품이다.
… 예술에 대한 배움이란, 만드는 것만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보는 법을 배우는 것이기도 하다. 작품이 완성되고 전시된 후에 여러분 스스로가 자신의 작품을 이해하고 볼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말이다. … 작품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여러분은 타인의 눈을 통해 작품을 볼 수 있고, 여러분이 사용하는 단어와는 다른 단어 안에서 설명되는 작품의 내용을 들을 수 있다. … 우리가 각자 선택한 단어들은 작품으로 묘사된 그 무언가의 의미에 다양한 색을 입힌다. 작품에서 타인들이 무엇을 알아차리고 알아차리지 못하는지를 듣는 것은 그 작가의 추후 발전에 도움이 된다. --- 13. 스튜디오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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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1. 미술 창작 : 개관
과정과 목적
소재와 의미
매체의 선택과 활용
형식의 양상들
맥락
결론: 구성 요소와 의미
2. 의미와 해석
목적을 갖고 설계하기
자신의 의도를 아는 것의 가치
작가의 말 쓰기
해석 과정: 소재+매체+형식+맥락=의미
기호학적 해석: 명시적 의미와 암시적 의미
‘옳은’ 해석
대립하는 해석 중에서 결정하기
작품이 해석되는 것의 중요성
결론: 작품 해석의 원리
3. 점, 선, 형, 양감과 부피, 질감, 명도
점
선
형
양감과 부피
질감
명도
결론: 단순한 요소들의 힘
4. 색
기초 색채 물리학
색채 조합
색의 상호 작용
색과 의미
결론: 색 이론을 넘어서
5. 공간
실제 공간
가상 공간
환영의 공간
원근법
환영을 거부하기
결론: 공간의 무한한 가능성
6. 시간과 움직임
시간의 표현
움직임의 표현
결론: 시간과 움직임에 대한 시각들
7. 문자와 소리
미술품에서 문자의 사용
소리: 감각의 차원을 더하기
결론: 조형 요소들의 결합
8. 방향성, 크기, 비례, 비율
조형 원리
방향성
크기, 비례, 비율
결론: 방향성, 크기, 비례, 비율의 효율적 활용
9. 균형과 대비
균형과 무게: 실제와 암시
균형의 종류
작품 속 균형 잡기
대비
결론: 균형과 대비의 속성
10. 반복, 통일, 변화, 강조, 종속
반복
통일과 변화
강조와 종속
결론: 조형 원리 반영하기
11. 포스트모더니즘으로 창작하기
문화 속 포스트모더니즘과 모더니즘
모더니즘 미술과 포스트모더니즘 미술
작품을 바라보는 포스트모더니즘의 태도
작품을 창작하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전략
결론: 당신은 포스트모더니스트인가?
12. 작업에 관한 예술가들의 조언
창작의 동기와 아이디어
실제적인 실행 방법들
결론: 늘 의욕 충만하라
13. 스튜디오 비평
비평의 정의
바람직한 미술 비평의 태도
학생들은 비평에서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원하지 않는가
미술 비평의 종류
미술 비평의 사례
자신의 작품을 평가하기
결론: 미술 비평의 효과
미주
용어 설명
참고 문헌
저작권
도판 목록
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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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석을 판단하는 세 가지 기준은 다음과 같다.
○ 정합성
○ 부합성
○ 완전성
정합성은 해석이 그 자체로 이해되어야 함을 가르킨다. 해석이 '허튼소리 같다'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무슨 말인지 잘 이해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반면 논리정연하고 사려 깊은 생각들은 그 자체로 이해될 뿐 아니라 작품의 의도와도 잘 어울러진다. 이것이 부합성의 기준이다. 간혹 해석은 그럴 듯한데 우리가 보는 작품과는 잘 맞아떨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해보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설득력 있는 해석이 아니다. 설득력 있는 해석은 잘 이해될 뿐만 아니라 우리 눈앞의 작품이나 그에 대한 사실과 잘 매치된다.
통찰력 있는 해석을 갖추려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작품에 담긴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완전성의 기준이다. 완전성은 작품을 만든 예술가에 대한 지식, 작품이 만들어진 문화적 맥락을 포함한다.
* 작품해석의 원리
▲ 작품은 항상 무엇에 대한 것이다.
▲ 소재 + 매체 + 형식 + 맥락 = 의미
▲ 작품을 해석하는 것은 작품을 언어로 이해하는 것이다.
▲ 작품의 모든 것은 그 의미로 향한다.
▲ 느낌은 해석의 안내자이다.
▲ 작품은 다양한 해석을 담아내며, 하나의 단일 의미를 구성하는 것이 해석의 목적은 아니다.
▲ 어떤 작품이든 허용 가능한 해석의 제한된 범주가 있게 마련이다.
▲ 작품의 의미는 작가의 의도에 국한되지 않는다.
▲ 해석에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정답은 없다.
▲ 어떤 해석은 다른 것들보다 낫다.
▲ 설득력 있는 해석은 정합성, 부합성, 완전성을 지닌다.
2
1968년의 파리를 포스트모더니즘의 시작점으로 여긴다. 대학생과 교수들이 강압적인 프랑스 제도, 더 나아가 사회 정치적 제도에 저항하던 시기였다. 한편 미술사가들은 포스트모더니즘 미술의 시작점을 마르셀 뒤상, 1920년에 정점을 이루었던 Dada, 혹은 1950년대 중반의 팝아트 등장기로 여긴다.
포스트모더니즘 이론은 미셸 푸코, 자크 라캉, 자크 데리다, 장 보드리야르 등 츠랑스 철학자들의 사고에 영향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포스트모더니즘은 모더니즘과의 관계를 통해 이해된다. 모더니즘은 전통이나 관습보다 개인주의와 이성을 강조했던 유럽의 지성운동인 계몽주의(1687~1789)와 함께 시작되었다. 이는 프랑스대혁명으로 귀결된 사회적 격변의 시발점이었다. 모더니스트들은 무지와 미신, 교회와 지배자에 대한 맹신적 지지를 뿌리 뽑기 위해 이성, 과학, 민주주의를 옹호하여 자유와 개인주의, 자유기업체제, 산업혁명, 자본주의와 결부된 새로운 사고의 깃발 아래 합쳤다. 모더니즘의 이상은 포스트모더니즘과 나란히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포스트모더니즘은 모더니스트들의 믿음이 사회를 빈곤과 정치적 압제, 무지로부터 자유롭게 하지 못했다고 비판한다. 포스트모더니스트들은 우리의 행동이 사회적 맥락에 의해 제약을 받는다면서 개인의 자유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취한다. 모더니즘이 산업화 과정에서 자본가들에게 종속되었던 노동자들을 억압하고, 공공권에서 여자와 소수자를 제외시켰으며, 경제적 종교적 이유로 대지와 인간을 식민지화했다고 주장한다. 사회적 평등이나 모두를 아우르는 사회정의 실현 가능성이 묘연함에 절망하고 허무주의자나 연세주의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
17세기 계몽주의 사상에 영향을 받은 모더니즘 미술은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까지 진화해왔으며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모더니즘 미술의 주요 사조(思潮)는 다음과 같다.
인상주의 (impressionism)
후기 인상주의
상징주의 (symbolism)
야수파 (fauvism)
입체주의 (cubism)
표현주의 (expressionism)
다다 (dada)
바우하우스
초현실주의 (surrealism)
추상 표현주의 (abstract expressionism)
색면 추상 (color field painting)
팝 아트 (pop art)
옵 아트 (op art)
하드엣지 페인팅
러시아 형식주의
미니멀리즘
포토리얼리즘
예술사진
포토저널리즘
미술비평가이자 철학자인 아서 단토는 모더니즘 미술의 진화를 "종말(erasures)"이라고 요약했다. 그는 모더니즘을 이렇게 설명했다. " 500 여년이 넘도록 진화해온 미술 개념을 해체하는 것. 미술은 아름다워야 하는 것이 아니다. 미술에서 회화적 주제를 다룰 필요는 없다. 회화적 공간에 형태를 배치할 필요도 없다. 그리고 작품은 작품은 미술가의 손길이 닿은 마법적인 산물일 필요도 없다."
사진의 발명으로 인해 모더니즘 미술가들은 회화에서 사실적 재현을 중단했다. 그림에서 실제적 주제를 제거하고 비구상 작품을 창작했다. 그들은 이차원의 표면에 삼차원 형태의 환영을 손으로 그려 재현하기를 멈추고, 매체로서의 물감이 지닌 순수성을 수용했다. 그들은 상업제작자들을 고용해 미술가의 손길이 꼭 필요하지 않도록 했다. 개념미술가들은 그려진 대상 대신 아이디어를 중시하며, 미술에 있어 사물의 묘사가 필요하지 않음을 실행해 보였다.
3
"나는 돈, 힘, 정부 측에 서는 미술을 싫어한다. 난 미술이 팔리는 방식이 싫다. 미술계 커뮤니티로 스포츠대회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다주기에 미술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자들이 있다. 그런 건 정말 나쁘다고 생각한다. 미술이 경제와 비지미스에 도움이 되므로 좋은 것이 아니라, 우리를 인간답게 만들기에 좋다는 사실 말이다. - 척 클로스
4
모더니스트들은 중류층과 하류층의 시각적 선호도와 관련된, 저급하고 찬박하고 조잡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에 키치(kitch-쓰레기)라는 라벨을 붙였다. 그러나 팝아트는 대중문화의 이미지를 도입함으로써 고급미술과 저급미술의 경계를 허물고, 제프쿤스는 모더니스트들의 모순덩어리로 여길만한 키치 아트를 선보인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포스트모더니즘 작가들은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 삶의 경험을 구성하는 다양한 시각 텍스트들을 인식하고, 이러한 인식을 통해 자신만의 작품을 창작하라고 서로 격려한다. "모든 미술가들은 흥미를 느끼는 대상과 이전의 미술작품으로부터, 또한 주변의 다른 미술작품과 미술 밖의 여러 원천으로부터 모든 것을 훔친다"라고 말한다.
"작가는 작품의 생산자이기보다 작품 속에서 기호들을 조작하는 사람이 되고, 관람자들은 美的 대상을 수동적으로 숙고하거나 구경거리를 소비하는 자가 아니라 능동적으로 작품의 메시지를 읽어내는 입장에 선다." - 할 포스터
무라카미 다카시,「뒤집힌 이중 나선의 구조」(2003년 뉴욕 록펠러플라자 설치)
5
바람직한 미술비평의 태도
○ 비평은 보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 비평은 다른 사람들의 작업을 보고, 스스로의 호기심을 만족시키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관점을 발견할
기회이다.
○ 예술가로서 우리는 작품을 바라봄으로써 작품을 만든 후에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 비평은 여러분 자신과 작품 사이에 거리감이 생기도록 한다. 비평은 작품에 새로운 빛을 불러온다.
○ 새로운 아이디어들에 열려 있으라.
○ 여러분의 작품에 대해 안다고 하는 것들을 무시하라.
○ 비평의 시간은 방어의 시간이 아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받ㄷ아들여도 되고, 그냥 흘려도 괜찮다.
○ 여러분이 곧 여러분의 작품은 아니다, 작품에 대한 비평은 여러분에 대한 비평이 아니다.
○ 여러분은 작품에 대해 생각하고 말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