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미술 이야기 (책)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을 영화로 (펌)
알래스카 Ⅱ
2018. 8. 25. 09:36
출처. '쓱' 하니 예술이네
Sunlight on Brownstones, 1956 / Room in Newyork, 1932
요즘 공효진과 공유가 나오는 SSG닷컴 광고가 화제다. 선명한 컬러 대비, 독특한 구조, 그리고 두 배우의 무표정하고 냉소적인 말투와 "쓱"이라는 카피가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단번에 미국의 화가 에드워드 호퍼와 영화 '셜리에 관한 모든 것'이 떠올랐다. "에드워드 호퍼가 누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터. 모르긴 몰라도 그의 작품을 한 번쯤은 스치듯 봤을 거다.
한번 보면 잊혀지지 않는 화가, 에드워드 호퍼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 1882. 7. 22 ~ 1967. 5. 15)는 미국의 대표적인 사실주의 화가다. 20세기 미국인의 삶의 단면을 무심하고 무표정한 방식으로, 인간 내면에 깃들여 있는 고독과 상실감, 단절을 작품에 표현했다. 그는 호텔, 도로, 주유소, 식당, 카페테리아, 기차를 주제로 한 작품이 많다. 그의 작품은 정지된 그림이지만, 그림 같지 않은 그림이다. 보고 있으면 스토리가 상상이 되고, 주인공들의 감정이 느껴지기 때문. 한번 보면 절대 잊혀지지 않는 그의 작품에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들이 많다. 특히 그의 작품 중 ‘밤의 사람들(Nighthawks, 1942)’은 많은 곳에서 오마주했다. 영화부터 드라마, 애니메이션, 일러스트 심지어 레고까지. 수많은 오마주 작품 중 구스타프 도이치 감독의 영화 <셜리에 관한 모든 것>을 추천한다.
원작과 오마주 작품을 함께 비교!
에드워드 호퍼의 ‘밤의 사람들 Nighthawks, 1942’
영화 <내사랑 시카고 Pennies From Heaven,1981>
영화 <폭력의 종말 The End Of Violence, 1997>
드라마 < CSI : THE NEW SEASON >
장난감 브랜드 레고(LEGO)에서 나온 에드워드 호퍼 시리즈
호퍼의 그림이 되살아나다!
영화 <셜리에 관한 모든 것 Shirley - Visions of Reality, 2013>
이보다 더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을까? 오스트리아 출신 영화감독이자 진보적인 예술가 구스타프 도이치는 호퍼의 그림 13점을 그대로 영화에 투영했다. 호퍼의 작품을 보고 영화를 즐긴다면, 그림 안에서 셜리가 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 영화는 여자 주인공 셜리와 그녀의 연인 스테판을 등장시켜 미국의 1930년대부터 60년대까지 역사를 이야기한다. 시대의 흐름과 당시 사회적 이슈를 라디오를 통해 들려주면, 셜리가 독백하는 식이다. 셜리는 냉소적이고 건조한 말투로 당시 도시인들이 느꼈던 고독함과 쓸쓸함을 이야기한다. 강렬한 미장센 만으로도 영화를 봐야 하는 이유는 충분하다. 외출하기 싫은 주말, 영화 속에서 예술을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얼마나 똑같나? 영화와 그림 맞춰보자.
뉴욕의 방 Room in New York, 1932
서부의 모텔 Western Motel, 1957
밤의 사무실 Office At Night, 1940
철학 속으로 Excursion into Philosophy, 1959
영화 <셜리에 관한 모든 것> 영상으로 맛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