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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배꼽, 그리스(펠로폰네소스 반도)』

알래스카 Ⅱ 2018. 7. 5. 19:46

 

 

 

 

 

문명의 배꼽 그리스 2013. 2. 2

 

 

 

문명의 탄생과 성장을 되짚는 시골의사 박경철의 그리스 여행기!

「박경철 그리스 기행」시리즈는 외과의사 출신 경제전문가에서 이 시대의 지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박경철이 2년여 동안 그리스를 여행한 기록을 담은 책이다. 새로운 삶의 가치를 성찰하고자 하는 그는 책으로 만나는 지식이 아닌 발로 뛰어다니며 부딪힌 문명의 현장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느끼고 돌아와 우리에게 고스란히 그 감동을 전해준다. 그의 문명 탐사는 그리스에서 시작해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터키, 이란, 이집트와 시리아, 스페인 등 2년여에 걸친 대장정으로 이어졌다. 공간을 중심으로 그 풍부한 문명과 역사의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제 1권 ‘펠로폰네소스’ 편 『문명의 배꼽 그리스』에서는 그리스 문명의 어머니이자 서구 문명의 자궁 펠로폰네소스로 떠난다. 스파르타에서 촉발된 인간의 탁월함, 그 상승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코린토스에서 페리안드로스와 참주제를 돌아보고, 네메아에서 영웅의 도전과 모험을 되새기며, 아르고스에서 신화 속에 음각된 역사의 진실에 눈을 돌린다. 스파르타에서 리쿠르고스와 레오니다스, 무엇보다 헬레네로 집약되는 탁월함, 그 인간적 상승의 길이 전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서구 문명의 뿌리이자, 세월의 풍파를 견뎌낸 그리스의 이야기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또 다른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박경철 :

외과전문의이자 유명작가이며 경제전문가. 대학 시절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책 『예수 다시 십자가에 못박히다』를 읽고 깊은 충격을 받아, 카잔차키스가 평생의 영웅으로 삼았던 니체, 단테, 베르그송을 탐독했으며, 이를 통해 인문학적 소양의 기초를 다졌다. 이후 대학에서 전공한 의학와 무관한 경제학을 독학했고, 패러다임의 전환기마다 한국경제에 대한 전망을 발표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그로 인해 증권업계 인사가 아님에도 한국거래소와 증권사 사장단이 수여하는 제1회 증권선물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2006년에는 의사로서의 경험을 담은 에세이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을 발표해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드라마 [뉴하트]의 소재가 되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후 집필한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착한 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은 출간과 동시에 모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 즈음 연간 200~300회씩 행해진 그의 강연과 칼럼은 대중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후일 ‘청춘콘서트’로 이어졌고, 전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청춘콘서트’는 2012년 이후 우리 사회에 중요한 하나의 문화적 현상이 되기도 했다. 그외 공익단체 및 기업의 이사회에 참여해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그리스 문명 기행을 하면서 문명 탐험서 『문명의 배꼽, 그리스』를 출간하여 르네상스적 인간으로서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독자 여러분께 _인간이 쌓아 올린 문명의 참모습


감사의 글

 


프롤로그

_문명의 배꼽을 찾아서

 


1. 펠로폰네소스의 관문 코린토스


코린토스

_번영의 땅이자 약탈의 땅을 가다


카키아 스칼라

_금기를 넘어서고자 하는 욕망의 길


코린토스의 첫인상

_생기 없는 얼굴과 마주하다


그리스의 이중성

_격정과 무기력의 공존


아크로코린토스

_피와 환락이 겹겹이 쌓인 땅


문제적 여신 아프로디테

_소돔과 고모라의 도시를 만들다


로마의 점령

_분열과 대립의 대가를 치르다


전설의 샘 페이레네

_역사는 전설이 되고 전설은 신화가 된다


영욕의 상징 코린토스

_난공불락의 요새는 없다

 


2. 그리스에는 정말 그리스가 없을까 



그리스 음식

_독창성과 자부심이 담기다


구코린토스

_고대 유적지의 보고


로마의 흔적

_가치가 결여된 단순 복제


베마

_로마인의 전진기지이자 수탈의 보급로


아폴론 신전

_고통의 본질을 꿰뚫는 초연함


페이레네 샘

_부조리의 대명사 시시포스


글라우케 샘

_고대 그리스 비극의 모태

 


3. 영혼 없는 번영의 허상 



코린토스 항구

_체념의 바다를 바라보다


코린토스 시내

_쇠락한 주름을 가진 도시


참주제

_후대의 시각으로 갈린 명과 암


페리안드로스

_냉혹한 지배자와 그의 공범들


코린토스를 떠나며

_퇴폐와 향락의 내리막길

 


4. 성과 속의 충돌 



네메아

_영웅의 삶을 닮으려는 사람들 


헤라클레스

_불멸의 영웅이 되는 조건


수도원

_천상의 구원과 지상의 구원


수도사

_목숨을 건 정진으로 구원받고자 하다


비밀학교

_압제에 대항한 역사의 산물


철학자의 수도원

_혼돈 위에 얹힌 평정

 


5. 야만에 대한 이성의 도전 



올림피아

_평화와 화해의 공간


올리피아의 성소

_올림피아 제전이 시작된 곳


올림픽 경주

_공동체 정신으로 화합하다


제우스 신전

_야만에 대한 이성의 끝없는 도전


헤라 신전에서

_서툰 미행자와 친구가 되다


경기장

_인간을 표현한 또 하나의 무대


서쪽 페디먼트

_야만과 이성의 팽팽한 투쟁


동쪽 페디먼트

_절제 잃은 욕망의 잔혹사

 


6. 자유를 얻기 위한 투쟁 



빨간 얼굴들의 마을

_무한한 사랑과 자부심으로 지켜가는 공동체


아폴론 에피쿠리우스

_존재 자체가 신비로운 아폴론 신전의 완벽한 균형과 조화


아르고스에서

_페르시아 전쟁의 불씨


전설과 신화

_역사적 사실과 엇갈린 당대의 평가


아르고스 사람들

_자유를 지키기 위한 투쟁과 자부심  

 


7. 인간, 탁월함의 발견 



헬레네

_가혹한 신의 장난과 운명에 저항하다  


스파르타

_신이 곧 인간이요, 인간이 곧 신이다


탁월함

_용기와 우정


우정

_모든 선의를 베푸는 것이 친구다

 


8. 획일적 패권주의의 결말 



스파르타의 배경

_군사강국을 지향한 이유


노예제의 딜레마

_이성적인 나라의 야만적인 행태


정치제도

_권리와 명예는 책임과 함께한다


강력한 법령

_스파르타의 패권을 지탱하는 원천


신탁 레트라

_선과 악으로 규정되는 법


타인에 대한 태도

_가학성과 획일성에 의한 문명 말살

 


9. 스파르타의 이중성 



스파르타의 옛 유적지

_무너진 왕궁터에 숨겨진 이중성


리쿠르고스의 법령

_인간을 외면한 제도가 가진 한계


리쿠르고스

_공동체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희생한 왕


레오니다스

_영원한 자유에 대한 신념


불의 문 테르모필레

_생존이 아닌 가치를 위한 전쟁


진정한 용기

_공포에 맞서고 공포와 함께하다


광장에서

_전사상을 통해 슬픔과 비장미의 극치를 만나다

  
사라진 전사들

_기개와 용맹도 함께 사라지다


기티오 항구

_역사상 최악의 보복을 낳은 사건의 발생지

 

 


에필로그

_니코스 카잔차키스라는 안경으로 그리스를 보다

 


주석
참고문헌
찾아보기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1

그리스는 지중해의 태양 같은 뜨거운 격정과 말라비틀어진 마른 풀 같은 무기력이 공존하고, 처음 만난 여행자를 집으로 들여 재워주는 인류애적인 친절과 백주대낮에 불법체류자를 둘러싸고 돌을 던지는 야만이 공존한다.

 

 

2

9월에서 4월까지의 비수기에 그리스를 여행한다는 것은 축복이 아닐 수 없다. 별도로 예약을 하지 않아도 숙박이나 렌터카를 구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고 비용마저 성수기의 3분의 1 수준으로 싸다.

 

 

 

3

그리스 음식은 향신료를 거의 쓰지 않고 재료 자체의 맛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리스 음식은 건강식 만이 아니라 강한 매력이 있다. 베네치아, 로마, 프랑크, 터키 등에 의한 피지배를 통해서 동서양의 음식문화가 그리스에서 하나로 융합된 사례도 많다. 특히 미코노스의 갑각류 요리, 코린토스의 문어요리, 크레타의 생선요리는 대단히 독창적이다.

일반 식당에서 만나는 보편적인 메뉴들도 식당마다 개성이 뚜렷해서 나름의 맛과 특징을 갖고 있다. 그리고 지역마다 특산물을 중심으로 조리의 방법이나 메뉴의 중심이 다르다. 그리스인들은 음식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커서 음식에 대한 악평을 하는 것은 큰 결례 중 하나다.

 

 

 

4

기술자는 대상을 정교하게 모방하지만 예술가는 대상의 본질을 꿰뚫고 재해석하는 사람이다.

 

 

 

5

인간과 인간의 몸을 이상화된 모습으로 표현하면서 모두가 그것을 추구했고 철학과 과학은 그곳에서 꽃피웠다. 그들은 인간의 모습에 이상을 이식한 것이다. 그들이 찾아낸 것은 신적인 비례와 균형이었고, 아폴론과 아테나는 가장 이상적인 인간의 몸에서 원형을 가져왔다.

그러던 이들이 언젠가부터 눈에 보이는 것에 집착하더니 조각에서 이상이 제거되며 그녀들의 몸이 뒤틀리기 시작했다. 가슴은 봉긋해지고 엉덩이는 올라붙었으며 옷자락은 잠자리의 그것으로 갈아입었다. 그것이 헬레니즘 미술이었고, 로마는 그것을 광장으로 끌어내며 '공공의 페티시'로 만들고 말았다. 지금 우리가 고대 유적지에서 만나는 로마의 흔적이다.

 

 

[서 있는 청년] BC 600년
돌,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아나비소스의 쿠로스] BC 530년
돌, 아테네 국립고고학박물관 소장
 

[도리스식 옷을 입고 있는 코레] BC 530
돌,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박물관 소장

 

 

 

 

6

그리스인들이 신전을 세울 때는 자연과 인간, 산과 바다의 조 화 같은 입지를 가장 중요시했다. 그리스 신전과 로마 신전의 차이가 바로 이 점이다. 로마 신전은 북적이는 시장과 상가 혹은 관공서가 늘어선 광장 어디에나 세우졌지만, 그리스의 신전은 그 입지에서부터 탁월한 조화미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스 신전은 대개는 산을 배경으로 바다나 평원을 바라보며 좌우로 사람들이 사는 마을과 도시를 거느리는 곳에 세워졌다. 뿐만 아니라 신전의 기둥이 사람이 체감하지 못할 정도로 기울어 있어 기둥을 올려다보며 소실점을 따라가며 마치 신전이 푸른하늘로 오르는 천상의 통로인 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7

"진리보다 더 진실한 것이 무어라 생각하나?  그것은 바로 전설(傳說)이라네. 전설은 덧없는 진실에 영원한 의미를 부여하지."

 

 

8

"위대한 예술가란 표면에 덧씌워진 형상을 투과해서 이면에 드리운 본질을 본다네.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즉흥적이고 위선적인 행위 너머에 있는 거대한 물결을 발견하는 것이지. 증발해버리는 일상을 불변의 상징물로 재배열하는 사람이란 말이야. 그러니 위대한 장인 영원성과 즉흥성을 동시에 표현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나."

 

 

9

올림피아 박물관은 한번 들어가면 나올 수 없는 늪이다. 영국박물관, 루부르박물관, 아테네 고고학 박물관 등 쟁쟁한 명성을 가진 어떤 박물관도 이곳만큼 발길을 붙들지는 못한다. 이곳은 노리대 바디취 곤드레로 차린 소박하고 고졸한 산골 노부부의 상차림에 가깝다. 만약 필자에게 죽기 전에 가보아야 할 단 한 군데의 지역박물관을 꼽으라면 서슴없이 이곳을 꼽을 것이다.

 

 

10

고대 철학자 플라톤은 물론 루소, 바이런과 니체 등 근대의 수많은 문인, 철학자,, 그리고 예술가들을 매료시킨 도시는? 심지어 마키아벨리를 비롯해서 히틀러와 레닌까지 열광했던 독재자들의 이상향이었던 도시는? 그곳은 바로 스파르타이다.

 

 

11

그들은 현실적이었고, 신을 숭배했으나 무조건 따르지는 않았다. 신이 정해준 운명에 끝없이 도전하며 스스로가 신의 반열에 오르길 목숨을 걸만큼 간절히 바랐다. 그 결과 그리스의 많은 영웅들이 마침내 신의 자리에 앉았다. 그리스인들에게는 인간이 곧 신이었고 신이 곧 인간이었다. 이렇게 사상과 종교적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웠던 그리스인들은 일치감치 인간에 눈을 떴던 최초의 인간이었던 셈이다.

 

 

12

2000여 년의 세월을 건너 지금, 스파르타는 몹시 형해한 모습이다. 페르시아에 맞서 싸운 전사들, 냉혹한 생존의 논리와 그에 따른 가혹한 훈령, 독재와 군국주의의 대명사....... 그들을 고대 그리스에서 패권을 누렸으나 문명을 떠올릴 어떠한 실마리도 남기지 않았다. 그들은 단 한 편의 詩도, 자신을 대표할 단 하나의 건축물도, 한 장의 그림도, 한 점의 도자기도 후세에 남기지 못했다. 안타깝게도 과거의 영화와 신화는 있지만 문명이 없었던 도시 스파르타가 주는 교훈은 코린토스의 그것과 다르지 읺다.

 

 

 

 

 

 

 

 

 

 

 

 

 

 

 

 

 

 

 

 

 

 

 

 

 

 

 

 

 

 

 

 

 


[관광지]
▶ 광고속의 아름다운 마을 산토리니
▶ 아테네의 상징 아크로폴리스
▶ 세계의 중심이라 여겨졌던 델피
▶ 중세 때 '레판토'라고 불렸던 항구도시 나프팍토스
▶ 미케네문명의 유적이 잠들어 있는 미케네
▶ 네로황제의 전설 고린도
▶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메테오라 수도원
▶ 포세이돈 신전이 있는 석양이 아름다운 수니온 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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