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미술 이야기 (책)
정여울, 《고흐로 가는 길》 (기획연재 1 - 35)
알래스카 Ⅱ
2017. 2. 15. 09:06
매경프리미엄
기획연재,《고흐로 가는 길 》

반 고흐 길들이기, 실패하다 -예측불능의 천재소년 고흐의 유년기 05.20 06:06 [고흐로 가는 길-1]테오가 없었으면 나는 그림을 계속 그리지 못했을 거야. 친구 같은 테오가 있으니, 나는 점점 나아질 것이고, 내 일도 점차 자리를 잡아가게 될 것이라고 믿어. 되도록 빨리 남쪽으..

그들과 다르지만, 그들을 사랑합니다. - 고흐의 유년기 (2) 05.26 15:01 [고흐로 가는 길-2]이 세상에서 너 하나만이라도 내가 꿈꾸는 그림을 보게 된다면, 그 그림 속에서 네 마음을 위로 받는다면……. 나를 뒷바라지해주느라 너는 항상 가난하게 지내왔을 거야. 그 돈.. 
불멸의 편지, 시작되다 06.02 15:01 [고흐로 가는 길-3] 어린 시절 고흐가 집을 떠날 수 있는 첫 번째 기회가 기숙사 생활이었다면, 두 번째 기회는 구필 상사의 헤이그 지점에 입사한 것이었다. 열여섯 살의 어린 나이로 구필 상사의 헤이.. 
고흐가 내게 말을 걸어온 순간 06.10 06:01 [고흐로 가는 길-4] 10여 년 전 도쿄로 여행을 떠났을 때, 나는 야스다 해상 보험 건물에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가 소장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뛸 듯이 기뻤다. 별다른 조사 없이 충동적으로 여.. 
뛰어난 독서가 고흐 06.16 17:05 [고흐로 가는 길-5] 문학에 대한 어떤 감흥도 없이 어떻게 인물화가가 될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네.-고흐가 라파르트에게 쓴 편지 중에서 고흐의 부모가 아들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의 따스함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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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아프지 않은 고흐
- 06.2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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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흐로 가는 길-6]고흐의 그림만큼이나 유명한 건 고흐의 극적인 인생사다. 고갱과 불화를 겪은 후 칼로 자신의 귀를 자른 사건, 정신병원에서의 투병생활, 그리고 너무 이르고 비참했던 죽음까지.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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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꾼 화가의 탄생
- 07.0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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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흐로 가는 길-7] 때로는 다정하게, 때로는 격정적으로 누군가의 살아 있는 이야기를 토해내는 느낌. 내가 반 고흐의 그림을 볼 때마다 느끼는 감정이다. 신화나 소설을 주제로 한 그림이 아닌데도 ..
타인의 오해와 싸운다는 것 07.08 15:01 [고흐로 가는 길-8]고흐는 평생 타인의 오해와 비판, 멸시와 조롱 속에서 분투했다. 그는 분명 강인한 영혼의 소유자였지만 가족들조차 자신의 편이 되어주지 않았던 그 평생의 투쟁은 끝내 그의 영혼..
거리두기의 힘, 거리두기의 어려움 07.15 15:01 [고흐로 가는 길-9] 화가 마우버는 고흐의 습작들을 보고 나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자네는 모델에 너무 가까이 다가가 있어." 고흐는 이 지적으로부터 커다란 깨달음을 얻는다. 첫째 그의 지난 작.. 
슬픔마저 아름다운 시간을 그리다 07.29 15:01 [고흐로 가는 길-10] 우리는 혼신의 힘을 다해 그림을 그리고 화폭을 채우곤 한단다. 그렇게 해야 사물의 진실한 모습, 본질적인 모습을 붙잡아낼 수 있거든. 대상의 본질을 파악해내는 것, 그것이 가.. 
다른 사람의 얼굴을 넘어 영혼까지 그려낸 고흐 08.08 06:01 [고흐로 가는 길-11] 고흐는 자신을 헌신적으로 후원해준 동생 테오를 `제2의 아버지`로 생각했고,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서 만난 의사 가셰 박사를 `또 다른 동기간`이라고 생각했다. 테오가 고흐를 물..
고독한 독학자의 길을 걷다 08.16 06:01 [고흐로 가는 길-12] 고흐보다 네 살 어렸던 동생 테오의 제안, 그리고 고흐 자신의 불꽃같은 의지로 본격적인 그림 공부를 시작한 것은 고흐가 27세 되던 해였다. 구필 상사에서 미술작품을 거래하는.. 
고흐의 첫직장 구필상사, 희망과 실망의 두 얼굴 08.23 06:01 [고흐로 가는 길-13] 고흐의 첫 직장은 미술품을 거래하는 구필 상사다. 구필 상사는 고흐의 꿈이 자라난 곳이자 고흐의 꿈이 좌절된 곳이기도 하다. 고흐는 이 첫 번째 직장에서 미술작품을 바라보는.. 
그곳에 가면, 고흐를 만날 수 있다 08.30 15:20 [고흐로 가는 길-14] 그곳에 가면, 고흐를 만날 수 있을 거라는 희망. 그것만으로 나는 몇 년 전에는 지명도 잘 모르던 작은 고장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고흐의 아주 작은 흔적만 있는 곳이라도, ..
고통이 위로가 되는 순간 09.05 15:40 [고흐로 가는 길-15] 고흐의 그림에는 강한 서사성이 있다. 그의 그림은 항상 어떤 `이야기의 주인공`을 떠올리게 한다. 인물화는 물론이고, 붓꽃이나 해바라기조차도 고흐가 그리면 강력한 스토리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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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고, 모방하여, 마침내 `내 것`으로 만드는 재능 09.12 15:01 [고흐로 가는 길-16] 고흐의 뛰어난 재능 중 하나는 `아무리 나쁜 상황에서도 무언가 좋은 것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다. 고갱과의 공동 작업을 통해 심각한 정신적 질환을 앓게 된 상황에서도, 그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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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리는 그림`에 저항한다는 것 09.20 06:01 [고흐로 가는 길-17] 테오는 고흐의 둘도 없는 멘토이긴 했지만, 고흐 그림의 판매에 대해서는 가차 없는 `상인`의 입장을 고수했다. 두 사람이 갈등을 빚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고흐 그림의 판매..

문학적 감성을 품은 화가, 고흐 09.28 06:01 [고흐로 가는 길-18] 고흐가 다른 화가들의 그림만큼이나 많이 보았던 것은 바로 소설이었다.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고흐는 자주 `화가들에 대한 생각`과 `문학에 대한 생각`으로 이야기꽃을 피운다... 
`모작`을 넘어 `창작`으로 10.11 06:01 [고흐로 가는 길-19] 고흐는 밀레에게서 밀레 이상의 것을 보았다. `만종`과 `씨 뿌리는 사람`(1865) 등을 통해 흔히 알려진 밀레의 수식어는 `농촌의 화가`라는 것이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것만으.. 
단순해진다는 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10.18 15:30 [고흐로 가는 길-20] 고흐에게 농촌은 농촌 이상의 것이었으며, 농부는 농부 이상의 존재였다. 고흐에게 농촌은 도시에서 상처받은 자신의 영혼이 치유되는 곳이었으며, 농부는 단지 농작물을 돌보고 ..
혼란과 슬픔 속에서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길 10.24 15:01 [고흐로 가는 길-21] 그림은 나의 자본이지만 이 세상은 아직 이 자본의 가치를 평가해주지 않는다.-고갱이 아내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고갱이 아내에게 보낸 편지에서처럼 고흐도 테오에게 예술과 생존.. 
빛처럼 빨리 그리다 10.31 15:52 [고흐로 가는 길-22] 고흐 화풍이 결정적으로 바뀌는 시기가 있다. 고흐는 `감자 먹는 사람들`을 그리기까지 한사코 `어두운 색`을 고집했는데, 그것은 테오가 좋아하는 인상파 화가들의 화사한 색채에.. 
안트베르펜과 파리 시절 11.07 15:01 [고흐로 가는 길-23] 고흐와 테오는 깊은 우애를 간직한 형제였지만 꽤 자주 갈등했다. 형이 좀 더 성공적인 예술가의 길로 가기를 바라며 아낌없이 지원했던 테오와 달리, 고흐는 어떤 새로운 호기심을..
자화상, 꿈을 실현하는 들판이 되다 11.14 15:01 [고흐로 가는 길-24] 고흐에게는 모든 것이 턱없이 모자랐다. 돈도,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정과 인연의 축복이 모자랐다. 삶에 있어 가장 커다란 결핍.. 
해바라기에 담은 꿈 11.21 18:01 [고흐로 가는 길-25] 고흐의 해바라기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이 세상에 해바라기를 이렇게 그릴 사람은 고흐뿐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잠기게 된다. 세잔이 `사과 하나로 세계를 제패하겠다`며 자신만..

별이 빛나는 밤들을 그리다 11.28 15:01 [고흐로 가는 길-26] "사람들이 모두 시궁창에 처박혀 있을 때도, 그중 몇 명은 하늘의 별을 보고 있다." 오스카 와일드가 남긴 이 문장처럼, 빈센트 반 고흐는 모두가 `어둠`만을 바라볼 때도 그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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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밀밭을 그리다 12.05 18:01 [고흐로 가는 길-27] 고흐는 남프랑스의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받았을 뿐 아니라 비평가들의 글들로부터도 많은 영감을 받았다. 귀스타브 제프루아라는 비평가는 모네의 그림을 극찬하면서, 모네야말로 ..
우정이 증오로 변하는 순간 12.12 15:10 [고흐로 가는 길-28] 고흐가 고갱에게서 기대했던 것은 단지 화가들의 이상적인 공동체를 꿈꾸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고흐가 가장 목마르게 꿈꾸었던 대상, 그것은 `초상화의 모델`이었다. 인물화를 ..
슬픔 속에서 더욱 빛나는 길 12.19 16:47 [고흐로 가는 길-29] 나는 한 번 시작하면 바로 그 자리에서 누군가를 그리는 데 아주 능숙하거든. (…) 가장 먼저 온 손님과 술 한잔 마신 뒤, 수채화가 아닌 유화로, 오노레 도미에 식으로 그 자리에.. 
누군가의 `인정`을 받는다는 것 12.28 06:01 [고흐로 가는 길-30] 고흐를 사랑하는 요즘 사람들에게는 그가 그린 해바라기가 한없이 열정적이고 아름다워 보이지만, 당시 사람들에게 고흐가 그린 해바라기는 충격 그 자체였다고 한다. 1889년 크리.. 
고흐의 작품이 위대한 이유 삶을 느끼게 하는 정물화 01.03 15:01 [고흐로 가는 길-31] 구두, 해바라기, 아이리스, 그리고 의자. 모두 고흐가 즐겨 그렸던 사물들이다. 고흐는 정물화를 그릴 때조차도 마치 그 사물들이 움직이는 것처럼 그렸다. 정물(靜物·still life.. 
모든 것이 시작된, 화가의 방 01.10 06:01 [고흐로 가는 길-32]어제는 집에 가구를 들여놓느라 바빴단다 (…) 월넛 침대를 하나 사고 내가 쓸 잠자리로는 나무판자를 사서 쓰려고 해. 나중에 잘 칠해서 꾸미면 되니까. 그렇게 침대 두 개, 한 사..
우울과 고독의 대명사 고흐 아기 마르셀 눈빛에 빠지다 01.16 15:40 [고흐로 가는 길-33] 그가 우울할수록, 그의 그림은 더욱 환한 색채로 빛나곤 했다. 너무나 쓸쓸하고 우울했기에, 더더욱 따스하고 환한 구원의 이미지가 필요했던 것이 아닐까. 1888년 크리스마스를 앞..
또 한 사람의 고흐가 태어나다 01.23 15:28 [고흐로 가는 길-34] 테오의 아기를 위해 큰 그림 하나를 가져와 피아노 위에 걸었단다. 흰 아몬드 나무 꽃이 활짝 핀 그림인데, 파란 하늘 바탕에 가지들이 커다랗게 뻗어 있단다. 또 테오가 사는 집..
고흐가 생각했던 예수님은 희망을 그리는 위대한 화가 02.06 15:01 [고흐로 가는 길-35]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구원을 생각하는 것. 가장 현실적인 것에서 가장 이상적인 이미지를 상상하는 것. 가장 고통스러운 곳에서 가장 행복한 무엇을 상상하는 것. 나는 고흐..
우연과 충동의 집약체 고흐, 파리에서 걸작 해골 그리다 02.15 06:01 [고흐로 가는 길-36] 고흐의 그림에는 물감이 많이 들 수밖에 없었다. 고흐가 테오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가장 많이 쓰는 문장들 중 하나가 `물감이 부족하다`는 내용이었고, 테오는 형이 좀 더 물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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