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미술 이야기 (책)

『예술은 무엇을 원하는가』

알래스카 Ⅱ 2016. 11. 14. 12:36

 

 

 

 

예술은 무엇을 원하는가 

2011.01

 

 

미술 전문기자이자 저술가 크리스티안 제렌트, 슈테엔 키틀, 『예술은 무엇을 원하는가』. 논쟁이 예술사의 중요한 일부분을 이루고 있음에 주목하여, 예술을 논쟁사로 읽어나가는 서양 미술 입문서다. 자유를 찾기 위해 투쟁해온 예술가들의 대장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우리가 익숙하게 아는 예술가들부터 기억 속에서 잊혀진 예술가들까지 그들의 삶과 그림을 매력적으로 설명하면서, 그들이 바꿔놓은 세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울러 시대에 따라 그림을 바라보는 시각과 관점이 달라졌음을 통찰하고 있다. 그림은 그를 생산하는 예술가와 소비하는 관람자에 의해 끊임없이 영향받는 존재임을 역설한다. 그림을 둘러싼 정치ㆍ사회ㆍ종교ㆍ문화사를 엿볼 수 있다. 예술이 무엇을 원하는지 고찰한다.

 

 

 

 

 

 

지은이 서문 


1. 루시와 파블로 피카소─ 예술의 과거와 현재
2. 그림의 사명   - icon畵
3. 신과 나 ─ 예술가의 역할  우첼로
4. 인간이 예술의 중심이 되다 ─ 르네상스  반 에이크
5. 수공업자에서 신의 경지로   미켈란젤로
6. 광기냐 신의 의지냐? ─근대의 성상 파괴 
7. 전통과 혁신의 교체   카라바조 / 아르테미시아 젠텔레스키

 

 

 

홀로페스트는 물론이고 다른 인물들의 표정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흘러내리는 피를 보고 짐짓 놀라는 유디트의 표정에서는 단호함 뿐 아니라 혐오감도 엿보인다. 그녀가 결코 사람을 살해한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유디트 옆에 있는 노파의 표정에서는 자신이 직접 홀로페스트의 목을 베고 싶어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잇다. 앞치마를 부여잡고 있는데 목을 졸라 확실하게 죽이고 싶어하는 것처럼 느끼게 한다. 이 그림에 묘사한 대로라면 노파는 잘린 머리를 앞치마에 싼 뒤 유디트와 함께 적장의 진영으로 달아날 것이다.

 

 


8. 강제와 자유 사이에서의 삶 ─바로크 시대의 예술가   벨라스케스
9. 예술 공장 네덜란드  렘브란트
10. 색채와 형식의 투쟁  클로드 로랭 / 윌리암 터너
11. 혁명의 선전가에서 독재자의 궁정 화가로  비드
12. 향수와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 그리고 고통 ─ 낭만주의   테오도르 제리코 / 들라크루아
13. 예술가, 시장에 종속되다  살롱전 / 장 레옹 제롬

 

 

 

제롬은 살롱 회화의 스타였다. 그는 이집트와 러시아를 여행했고 미술 상인의 딸과 결혼해 도시 궁정에서 제후와 함께 지냈다. 그는 40년 동안 미술을 가르쳤고, 57년 동안 회화를 그렸으며, 23년 동안 조각품을 제작해 살롱에 전시했다. 제롬은 1860년대 말 전성기를 구가했다. 에콜 데 보자르 교수가 되었고 레종 도뇌르 훈장을 받았으며 프랑스 영국 프로이센의 각종 상을 수상했다.

 

살롱 예술은 정의하기 힘든 현상이다. 어느 누구도 '살롱 예술가'를 자처하는 사람은 없었다. '살롱 운영방식의 수혜자들까지 이 호칭을 꺼린다. 살롱 예술은 성공의 정점에 도달했다가 예술 비평의 '공공의 적'으로 전락햇다. 많은 예술가와 비평가에 의해 천박한 오락물로 매도되었고 혁신적이고 도발적인 예술에 대비되어 평가절하되었다. 하지만 살롱화는 전문가들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호응을 받았으며, 영국과 미국의 수집가들은 지속적으로 작품을 구입해 활기를 불어넣었다.

 

 

 


14. 새로운 점은 무엇인가 ─ 리얼리즘   쿠르베
15. 아름다움은 빛에 있다  마네 / 모네 / 여성화가

 

 

 

마네의 그림[폴리베르제르의 술집 1882]에는 다양한 복선이 깔려 있다. 술집 종원원 앞에는 우리가 거울에서 볼 수 있듯이 파리의 예술 관람객들이 들끓고 있다. 이제 막 미술 전시화를 다녀와 술집에서 뒤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일 수도 있다. 종업원은 마치 살롱전에서 관람객들이 짓는 표정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호기심이 없는 것은 아니나 약간 지친 표정 말이다. 관람객들은 개개의 작품을 이해하지 멋한 채 이 그림에서 저 그림으로 몰려다닌다. 바로 이러한 점에서 마네의 선구자적 태도가 드러난다. 즉 마네는 그때까지 통용되던 예술의 규칙을 뛰어넘어 예술적 신천지를 개척하고자 했다.

 

 


16. 예술은 대상을 모사하는 것 이상이다  오토 프로인틀리히 /  쿠프카
17. 예술 투쟁이 예술의 일부가 되다  뒤상
18. ‘검은 사각형’에서 ‘붉은 깃발’로  카지미르 말레비치 / 일리아 레핀 / 민족주의
19. 아방가르드  다다이즘 / 막스 에른스트

 

 

 

막스 에른스트는 "다다는 삶의 기쁨에서 나오는 항거이며 분노의 표출이었다. 또한 다다는 이 어리석은 전쟁의 부조리와 야만성에 대한 냉소이자 비판이었다. 우리 같은 젊은이들은 전쟁에서 마비된 상태로 귀환했다. 우리의 분노는 어떤 방식으로든 분출되어야 했다."

 

막스 에른스트 : 1891년 독일에서 태어나 1976년 프랑스 파리에서 죽었다. 화가이자 조각가. 쾰른의 다다 그룹을 이끌었고 1922년 파리로 이주해 초현실주의 운동을 펼쳤다. 1941년 나치 독일의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했다가 1950년 다시 파리로 옮겼다. 정신분석 이론을 에술에 도입했고 새로운 콜라주 기법과 그래픽 기법을 발전시켰다.

 


 

20. 맺는 말 ─파괴와 혁신

 

프랑스 작가 롤랑 도르줄레스는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을 조롱하고자 해프닝을 벌였다. 그는 살롱이 열리기 전에 당나귀 꼬리에 붓을 묶고 물감을 묻혀 캔버스 주변을 오가게 했다. 그는 이렇게 그려진 그림을 '보로날리'라는가명을 붙여 살롱전에 출품했고, '과격파'라느새로운 예술사조의 탄생을 알리는 선언문까지 발표했다. 이렇게 함을써 인상파, 야수파, 입체파 등과 같이 미술게에 넘쳐나는 새 유파들에게 일침을 가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이 어이없는 장난에 언론이 '새로운 마티스의 탄생'이라며 대서특필로 보도하고 대중들도 열띤 반응을 보인 것이다. 보다 못한 도르줄레스는 한 일간지에 "당나귀, 새로운 예술학파의 지도자가 되다"라는 폭로 기사를 발표해 진상을 알렸다.

 

 

 

 


옮긴이의 말
이 책에 소개된 예술가 소개
이 책에 실린 그림 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