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미술 이야기 (책)

『풍미 갤러리』

알래스카 Ⅱ 2016. 1. 13. 20:15

 

 

 

 

 

 

법의학자와 미술평론가가 풀어내는 명화 속 숨겨진 음식의 풍속!

 

 

풍미 갤러리

 

 

 

『풍미 갤러리』는 인간의 욕망과 직결되는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명화를 통해서 하고 있다. 미술평론가의 예술사적 시각으로 음식으로 표현되는 인생의 희로애락을, 법의학자의 과학적 시각으로 감각을 자극하는 음식 명화에 숨겨진 욕망의 이면을 들여다보며 단순한 배경 설명을 넘어서는, 인간의 일생을 고스란히 전달받을 수 있다.

 

이주헌은...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아일보 출판국 기자, 한겨레신문 문화부 미술 담당 기자를 거쳐 학고재 관장을 지냈다. 미술평론가이자 미술 이야기꾼으로 활동해온 지은이는 미술을 통해 삶과 세상과 보고, 독자들이 그 과정에 좀 더 쉽고 폭넓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지금도 꾸준히 글을 쓰고 강연을 한다. 문국진... 그는 우리나라 최초의 법의학자이다. 1925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글을 시작하며_문국진(법의학자)

Part 1. 미술평론가의 풍미 지식 갤러리
_ 맛의 예술을 탄생시킨 음식물 정물화



삶과 죽음의 경계


Flavor Gallery 1. 음식물 정물화, 인간의 욕망을 들여다보다 1
Flavor Gallery 2. 푸줏간을 가득 채우는 실존의 그림자
Flavor Gallery 3. 품격 있는 식탁을 위한 죽음의 연회
Flavor Gallery 4. 수확, 인류가 느끼는 최상의 기쁨
Flavor Gallery 5. 부엌, 풍성한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

식탁 위의 희로애락


Flavor Gallery 6. 일상의 여유, 야외에서의 식사
Flavor Gallery 7. 식당을 찾는 사람들
Flavor Gallery 8. 따뜻한 마음이 오가는 농부의 식탁
Flavor Gallery 9. 커피 한 잔이 만들어내는 특별한 가치
Flavor Gallery 10. 소망과 기원을 함께하는 주식, 빵

화가는 왜 그 그림을 그렸을까


Flavor Gallery 11. 고대 벽화와 모자이크에 새겨진 음식의 의미
Flavor Gallery 12. 신이 먹는 음식, 신이 내린 음식
Flavor Gallery 13. 인간의 본능과 욕망, 신화 속 음식
Flavor Gallery 14. 존재를 이어주는 생명의 끈, 어머니의 젖
Flavor Gallery 15. 음식 풍자, 욕망의 빈틈을 공격하다

Part 2. 법의학자의 풍미 감각 갤러리
_ 욕망과 죽음의 코드로 보는 음식물 정물화

오감이 만든 걸작


Flavor Gallery 16. 인간의 감각에 의해 탄생한 맛의 예술
Flavor Gallery 17. 미식 문화, 고유한 풍미를 찾아서
Flavor Gallery 18. 식욕과 성욕에 대한 욕망
Flavor Gallery 19. 음식의 풍미를 더하는 음악
Flavor Gallery 20. 남자들은 모르는 생명탄생 인고의 맛

술이 정신을 지배할 때


Flavor Gallery 21. 술이 없었다면 그 작품은 탄생했을까
Flavor Gallery 22. 압생트의 유혹, 자신을 향해 방아쇠를 당긴 화가들
Flavor Gallery 23. 클레오파트라의 진주 칵테일
Flavor Gallery 24. 아버지에게 권한 한 잔의 술
Flavor Gallery 25. 술 마시는 왕과 술 마시지 않는 독재자

축제와 죽음의 이미지 사이에서


Flavor Gallery 26. 유대 전통 축제 음식의 유래
Flavor Gallery 27. 죽음을 예고하고 부활을 알리는 음식
Flavor Gallery 28. 식물의 카니발리즘으로 탄생한 카니발
Flavor Gallery 29. 소크라테스의 마지막 술잔
Flavor Gallery 30. 음복과 성체배령, 그리고 스파게티 증후군

글을 마치며_ 이주헌(미술평론가)

 

 

 

 

 

 

1

 

음식물 정물화는 정물화 가운데서도 죽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그림이다. 원래부터 무생물이었던 사물을 보여주는 다른 정물화와 달리 본디 生命이 있던 생물을 죽은 사물의 형태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과일도, 곡식도, 채소도, 고기들은 더 말할 게 없다. 살아 있던 동물을 죽여 부위별로 자르고 해체한 것이니 우리는 죽음과 일대일로 마주하는 셈이다. 그런 시각에서 보자면 죽음에 대해서 말하는 '음식물 정물화'야말로 매우 종교적이고 철학적인 그림이다.

 

 

 


피테르 아르트센 <푸줏간>(Butcher's Stall, 1551년)

 

 

 

피테르 아르트센(Pieter Aertsen)의 <시장 풍경>(Market Scene)

 

 

 

 

2

 

오늘날의 개념과 유사한 식당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18세기 후반에 들어서다. '레스토랑'이라는 단어가 프랑스어에서 비롯된 점에서 알 수 있듯이 레스토랑은 흔히 프랑스 대혁명의 부산물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오늘날 부용(bouillon)이라 불리는 푹 우려낸 고깃국물이 개발되어 이를 스프로 조리해 판매하는 음식점이 18세기 후반부터 생겨난데다( 몇몇 스프에 '원기를 회복시켜준다'는 '레스토랑'이름이 붙어 팔리기 시작한 게 오늘날 '식당'의 의미로 굳어졌다.), 혁명의 여파로 귀족 집안의 요리사들이 대거 방출되면서 음식점들에서 부용을 이용해 다양한 고기 요리를 개발해 제공함으로써 사람들이 집 밖에서 '음식 사치'를 할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담아간 이미지 고유 주소

제임스 티소, <화가들의 아내> (1884)  146 x 101

 

 

 

노먼 록웰, <감사기도>(Saying Grace), Oil on canvas, 1951, Private collection

 

 

 

 

 

 

 

 

 

 

 

 

 

 

 

 

 

 

 

 

 

 

 

 

 

 

 

 

 

 

 

 

 

 

비발디-사계겨울.Largo(arr.Albrecht Mayer)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