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금대암
며칠 전에 오마이뉴스 기사였던가(?), 대문에 이곳「금대암」이 소개됐었습니다.
대진고속도로 인월 IC로 빠져서..... 칠선계곡과 (금계) 벽송사 근방이더군요.
큰 도로에서 산길로 접어들어 2.5km 정도 올라갑니다.
도로폭이 좁아서 차가 마주치면 곤란하게 생겼습니다.
확 트여 있어서 굳이 필요 없겠는데, 뷰포인트를 두 개나 만들어놨더군요.
뭐 괜찮습니다. 이렇게 다용도로 쓸 수가 있겠습니다.
오늘 운무가 많이 껴서.....ㅠㅠ,,
저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천왕봉입니다.
천왕봉을 조망하기에 이곳 위치가 제일 좋답니다.
아닌게 아니라 날씨가 청명하다면 끝내주겠습니다.
도라지꽃을 이렇게 꽃으로만 보니까 좋군요.
그답 커 보이지 않는데 500년 되었다네요.
이 지역엔 소나무가 많습니다.
「금대선원」이라고는 써 있는데 요사채로 쓰는 것 같습니다.
트럭 있는 데, 오르막 계단이 등산로 입구입니다.
(1) 툇마루가 있는 이중구조입니다.
(2) 천정에 덴죠를 했지요?
(3) 그리고 불단(佛壇)도 뒤로 움푹 들어가 있지요?
(4) 가운데 부처님(비로자나불) 머리 모양이 희한하지요?
㉠ 까진 건지, ㉡ 탈모된 건지, ㉢ 일본놈처럼 밀은 건지......
(5) 저 ‘만장’ 같은 걸 잘 보세요. ‘南無-’로 시작하지요?
(6) 이건 완전 제사상 아닙니까?
보다시피 희한한 구조입니다.
군산에 있는「동국사(東國寺)」와 아주 유사합니다. 다시 말해서 일본식 절 같습니다.
지리산 자락에 일본식 절이라니요?????
신라시대에 창건해서 보조국사 ·진각국사 · 서산대사가 도를 닦았다고 하는데, 그야 믿거나 말거나이고,
그 보다는, 왜 일본식 절집으로 지었는지를 밝혀야 될 것 같습니다.
혹시 여기?????
일본불교 ‘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가 아닐까요?
나한전입니다. (이 건물도 밑에서 보니까 좀 이상해 뵙니다.)
문틈으로 보니 아주 조그마한 석불 셋인가 다섯 분인가 모셔놨더군요.
전면이 일망무제로 터졌는데도 안온하게 느껴지는 것은
워낙에 큰 지리산이 넓게 둘러막고 있어서 그렇겠지요.
저 조그마한 3층석탑은 고려시대에 만든 것이라고 하더군요.
이것도 일본식인가?
집터가 하나 더 있습니다.
실상사가 아주 가까이 있는데도 해인사 말사라고 하는군요.
함양군이면 그렇게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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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선계곡 가서, 전에 먹었던 그 집에서 점심 먹고 돌아왔습니다.
지리산 토종 흑돼지 삼겹살.
지난 번엔 맛있게 먹었었는데, 이번엔 별루더군요. 밥도 안 비벼주고, 고기도 3인분만 판답니다.
‘강추’ 했던 것 취소합니다. 이 집은 저 파저리가 맛있어요.